성남문화재단이 중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쓰촨(四川)지역의 미술을 소개하는 쓰촨發 : Lives and Works in SICHUAN展을 열고 있다. 앞서 재단은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국내외 미술 문화의 흐름을 소개해왔다.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로 이어지는 해외미술특별전을 통해 유럽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준 데 이어, 올해는 그 시선을 중국으로 돌렸다. 다음달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예술로 세계 미술 시장에서 눈부신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쓰촨의 미술을 소개한다. 전시에 참여한 롱츠빈, 리잔양, 숑리준, 양수, 자오싱타오, 장빈, 장샤오타오, 장샹, 장창, 쩡리, 팡마오쿤, 푸쉬 , 바이롱윈 등 13인은 모두 중국 전역과 해외를 아우르며 활동 중인 중견 작가들이다. 대부분 쓰촨에서 나고 자랐으며 중국 전통의 가치와 관습 등을 비판적으로 지지, 계승하거나 때론 거부, 부정, 확장시키면서 사회적·경제적 변혁의 기운을 몸으로 관통해왔다. 이중 롱츠빈은 중국 젊은이들의 욕망구조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을 보여주고, 리잔양은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경험한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젊은이들의 삶과 일상, 욕망을 모티프로 하는 숑리준의 작업에는 중국 현대문화의 긍정적 에너지와 역동성이 가득하고, 추상표현적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양수는 10일 이상을 머무르며 느낀 성남의 인상을 내부 벽체와 공간에 다양한 방식의 드로잉으로 펼쳐 보인다. 장빈은 현대화 물결에 힘없이 밀려나고 사라진 전통가치 그리고 인간권리에 대한 지적 고민과 성찰을, 쩡리?力는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현재적 자화상을 완성시켜나가는 독특한 작업을 선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중국의 현대미술은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예술로 세계미술의 메카로 자리 매김했다”며 “이번 전시는 그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쓰촨 지역의 동시대미술 지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783-8000 송시연기자
공연·전시
송시연 기자
2016-09-0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