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산 PARK52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 재공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용유·무의지역 선도사업인 ‘을왕산 PARK52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제청은 지난해 11월 ‘을왕산 파크52’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고 지난 2월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기간 내 외투법인을 설립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했다. 이에 따라 5월 2순위와 협상에 들어갔으나 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인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 오는 11월 4일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고시하지 못하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말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11월 4일 이내 개발사업자 지정고시를 조건으로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2년 유예 받았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난 번과 달리 ‘경제자유구역특별법’에서 정한 개발사업시행자 자격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다. 또한 가점이었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일반평가항목에 포함시켰고 사업제안자가 직접 사업계획을 발표하게 함으로써 보다 내실 있는 제안서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4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23일 사업제안서 제출, 3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28일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을왕산 파크52 개발사업은 이번 재공모에서도 개발사업시행자를 지정하지 못할 경우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고 보전녹지지역(용도지역), 근린공원(도시계획시설)으로 남게 된다. 시행자를 지정하고 사업이 추진되면 개발계획에 맞춰 용도지역이 상업이나 공업 등으로 상향조정되고 도시계획시설(근린공원)은 폐지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재공모에서 적절한 민간사업자가 없을 경우 인천시를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김신호기자

백중사리

청소년슈퍼스타 경연 예선

[경기인터뷰] 박형식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

박형식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지회장은 내로라하는 문화예술경영자다. 서울 정동극장 극장장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까지. 주요 문화예술기관을 두루 거쳤다. 특히 다음달이면 임기 만료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직은 연임이 결정됐다. 지역 공연장이나 재단의 대표가 연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도의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통폐합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그의 생각을 물었다. Q 한문연 경기지회장 임기도 내년 3월이면 끝이 난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주력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A 문예회관이라는 것이 1995년부터 지어졌다. 실제 공연장으로 쓰인 것은 2000년부터다. 근 20년을 이어왔다. 인프라는 다 구축해 놓고 사용할 줄을 모른다. 지어만 놨지, 어떻게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이런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역량강화에 힘썼다. 지역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세미나ㆍ강연ㆍ워크숍ㆍ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해외연수를 보냈다. 지역에 있는 문화 예술 종사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 당연히 지역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생기는 것이다. 또 지역 공연장이나 재단과 협력해 작품으로 소통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와 ‘한문연 페스티벌’ 등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런 것을 자꾸 함으로써 그들의 생각이 바뀌면 공연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Q 예산이나 인력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극복방안이 있나. A 예술경영이라는 것이 집에서 살림하는 것과 같다. 고기 살 돈이 없으면 콩나물이라도 사서 대접해야 한다. 문화예술기관은 시민들에게 문화라는, 예술이라는 식사를 대접하는 기관이다. 어려움이 있어도, 그들이 와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한다. 불평을 가지면 끝이 없다.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 두발로 뛰면 된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작품을 보면서 ‘왜 우리는 못하나’하고 불평만 할 수는 없다. 그걸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몫이다. Q 최근 경기도에서 공공기관 경영합리화라는 취지로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도내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통폐합 움직임이 있었다. 어떻게 바라봤나. A 왜 그런 발상을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서울시 인구가 1천만이 무너지고 있다. 경기도는 1천200만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1천300만, 400만, 500만까지 최고의 도가 될 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황당할 뿐이다. 당초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지을 때 예산이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적자난다고 없앤다고 한다. 문화는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 세계인이 찾는 축제인 영국의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도 70년이 걸렸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가 엉망일 때, 국가에서 시민들 기 살리기 위해 만든 축제다. 시간이 흐르고, 쌓이고 쌓여 지금은 전 세계인이 영국을 찾는다. 영국의 시골 동네가 이거 하나 가지고 먹고 산다. 1991년 개관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2004년 재단법인 경기도문화의전당으로 출범했다. 당시 나도 초청장을 받고 갔다. 이제 12년 밖에 안됐다. 평가하긴 이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공연장이기 이전에 도와 도내 공연장을 대표하는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더 살펴야 한다. Q 역으로, 왜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생각해본다면 문화기관들도 반성해야할 부분이 있진 않은가. A 왜 공연장을 나라에서 운영하는지 아나. 문화는 계속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러시아를 후진국이라고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문화예술 때문이다. 이태리 장인들 뭐 먹고 사나. 옛날에 귀족들이 자기가 좋아서 만들고 모은 것으로 지금까지 그 후손들, 일안해도 먹고 산다. 공연장 아웃소싱하고, 없애버리겠다? 단체를 팔아버리겠다? 문화말살 아닌가. Q 도의 문화예술정책에 대해서는 할 말 없나. A 위험한 얘기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 면접을 봤을 때도 묻더라. 안양을, 의정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난 안양 출신도, 의정부 출신도 아니다. 지역을 모르는데 뭐가 필요한지 어떻게 아나. 도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관을 이끌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로부터 재단이, 전당이 소중하게 느껴지도록, 시민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변화시켜야 한다. 조직원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끔 힘을 실어 줘야한다. 시스템적인 리더들이 있어야 된다는 것, 그게 제일 관건이다. Q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직 연임이 결정됐다. A 다음달 15일이면 3년이 된다. 사실 지역 공연장이나 재단의 대표가 연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3년을 허락해준 시의 선택에 고맙고, 감사하다. 사실 내 역할은 직원들이 일 할 수 있게 판을 깔고, 큰 틀을 이야기 한 것 밖에는 없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내가 연임할 수 있었다. Q 직원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 같다. 경영 철학인가. A 어떤 이유에서든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이려고 노력한다. 리더가, 대표가 잘났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사실 난 임기 3년짜리 대표다. 지금 전당이 15년 됐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12년 이상을 함께 일해 왔다. 나보다 의정부와 전당을 더 잘 안다. 나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던 사람도 아니고, 타 지역에 있던 사람인데, 직원들이 날 믿고 잘 따라줬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서 지역을 배웠고, 그만큼 직원들이 열심히 움직였다. 그런 부분들이 나에게는 축복이다. Q 누가 나를 신뢰하게 만드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A 내 것을 내려놓으면 된다. 아집을 내려놓으면 직원들이 좇아온다. 직원들 중에 가끔 고집이 세거나 나와 다른 방식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 물론 화가 날 때도 있다. 근데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저 나이 때 혹시 윗사람도 나를 이렇게 봤을 수도 있겠다. 쉬운 일은 없다. 어차피 책임자라는 건 인내해야 되고, 기다려줘야 한다. 내가 낳은 자식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3년 임기 가지고 들어온 사장을 뭘 믿고 따르겠나. 막말로 사장도 지나가면 그만인데, 잘릴 일만 안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믿고 가야한다. 조직원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고민하게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그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만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 Q 앞으로 전당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A 사실 할 일이 많다. 어떻게 보면 3년이란 세월은 짧다. 할 수 있는 일들이 한계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또 다시 주어진 3년의 시간이 참으로 뜻 깊다. 특히 의정부가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것은 결국, 전당의 일, 우리들의 일, 나의 일이 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취합해 문화예술도시에 걸맞은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의정부에는 군사시설이 많이 있다. 이 부분들도 시민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당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다. 시민들이 언제나 놀이터처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대담 = 이선호 문화부장 정리 = 송시연ㆍ손의연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법 사각지대 길거리 음식, 소비자 피해 우려

무더위 속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마땅한 관리책이 없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 골목에는 노점상 수십 곳이 자리를 잡고 닭 꼬치, 떡볶이 등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대부분 따로 급수 시설을 갖추지 못해 받아놓은 물을 사용하며 음식을 조리하고, 위생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일쑤였다. 떡볶이 등 분식을 판매하는 한 노점상인은 더럽혀진 행주를 맨손으로 잡아 조리대를 닦고 나서 행주로 손을 한번 닦고 다시 음식을 조리했다.찐 옥수수를 파는 다른 노점의 상인은 무더운 날씨에 찌기의 열기까지 더해져 이마 위로 땀이 줄줄 흘렀지만, 위생모 등을 착용하지 않아 땀이 그대로 옥수수 위로 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재료의 원산지와 유통기한 등이 따로 표기되지 않아 재료의 품질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길거리 음식은 상당수 위생이 우려되고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탓에 관리되지 않고 있다. 길거리 음식은 조리해 판매하는 노점이 영업신고가 되지 않은 ‘불법 노점’이라 식품위생점검에서 제외된다.이 때문에 지자체의 관리ㆍ감독 대상이 아니며, 적발이 되더라도 계도에 그치거나 ‘무신고 영업’으로 인한 사법기관 고발이 전부다. 지자체 위생과 관계자는 “건축물 내 음식점 이외의 음식점은 불법 영업이라 정기적인 단속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건설행정과의 철거 조처가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을 먹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위생 교육과 점검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주부 김모씨(39ㆍ여)는 “길거리 음식을 살 때마다 찝찝한 기분이 들어도 많은 사람이 사 먹고 있지 않느냐”면서 “노점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게 불법이라 할지라도 소비가 되고 있는 만큼, 위생 교육 등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행정 권한이 있는 시ㆍ군에 단속 가이드를 주고 정기적인 단속 요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시 마포구처럼 노점상들을 모아 위생 문제를 상대적으로 우수하게 관리하는 모범 사례 등을 각 지자체에 전파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덥다는 말은 금지어”…뿌리산업 흔들리면 경기도 수출 휘청… 쉴새없어

“뿌리산업과 수출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힘 아닙니까. 2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라지만 이대로 쉴 수 없습니다.” 불볕더위로 숨이 턱턱 막히던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안성시 공도읍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새희망의 중력 주조 공장 실내 온도는 40℃를 웃돌면서 사우나를 방불케 했다. 단 10분을 서 있었는데도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700℃에 육박하는 용해로에서 알루미늄 주물을 퍼내 주조기에 옮겨 닮을 때마다 일어나는 뜨거운 불길과 마주한 근로자들은 틈날 때마다 선풍기 앞으로 가 열을 식히느라 바빴다. 20년 차 베테랑인 박영훈씨(52)는 “여름에 작업을 할 때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면서 “설비 기계들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의 말대로 알루미늄 주조 공정은 ‘온도와의 전쟁’ 그 자체다.용해ㆍ보온, 주조, 절단ㆍ사상, 열처리, 가공 등의 단계를 거치는데 각 공정마다 정해진 최적의 온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불량이 발생할 뿐 아니라 모든 공정이 중단된다. 게다가 이곳에서 생산해내는 피스톤, 콘로드, 실린더 튜브 등은 자동차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부품들이다.경기도 수출에서 반도체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근간인 셈이다. 이곳 근로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도 공장 내부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을 위해 포도당 식염수가 상시 구비돼 있고 냉국 등 시원한 메뉴로 식단을 제공하고 있지만 열을 식히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산업’과 ‘수출기업’이라는 산업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원동력이다.㈜새희망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환율 등 악화된 수출여건에 유력 거래처 중 한곳이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20억원의 수출을 차질없이 해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직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관리직ㆍ사무직 직원들 사이에서 ‘덥다’라는 표현은 금기어나 다름없다. 공장장을 비롯한 임원실에도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함께 하고, 합심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에서다.임정택 ㈜새희망 대표이사는 “대부분 직원들이 회사를 설립하기 전 다른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뿌리산업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돈기자

여야 양보없는 대치 속에 22일 추경 처리 사실상 불발

여여가 정부가 제출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 처리를 놓고 대치만 이어가면서 당초 계획했던 22일 처리가 사실상 불발됐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이후 첫 예산안 처리부터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면서 민생 예산안 처리를 무산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예결위가 파행을 겪으면서 지난 19일 열렸어야 할 계수조정소위원회가 21일에도 무산, 여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22일 추경처리가 사실상 불발될 상황에 놓이자 새누리당은 추경안의 주요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시키는 ‘플랜B’ 가동을 준비하며 야권을 압박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24일 추경 예산안관 관련해 두번째 당정 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라며 “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예결위 및 기재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정협의회 이전까지 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간 협상을 진행하되 처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본예산 편성으로 바꾸면서 야권이 발목을 잡아 민생을 위한 추경안이 불발된 점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안산 단원갑)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은 정파적 이해라는 유혹에 빠져 추경안의 처리와 청문회를 연계시켜 국회를 보이콧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회파업’, ‘민생파업’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야권은 이번 추경의 주원인은 국책은행과 조선해운업계의 총체적인 관리·감독 부실과 부조리한 유착관계에 있다며 반드시 짚고넘어가겠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서별관 회의의 핵심 인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의 청문회가 전제돼야 함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플랜B에 대해 “새누리당은 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3인방을 지키기 위해 추경까지 포기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지켜야 할 것은 정부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국회에서 추경안이 불발된 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야가 물밑작업을 통해 당초 예정보다 1~2일 지난 시점에 처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