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단식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행이 좌절됐다.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게 0대2(12-21 16-21)로 패했다.이날 경기 초반 성지현은 마린의 강력한 스매시에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 3-8에서 8-9, 9-10으로 잘 쫓아갔다. 그러나 마린이 11점을 선취해 인터벌 시간을 보낸 이후 성지현이 4점을 내리 내주며 흔들렸다. 첫 번째 게임은 마린이 12-21로 가져갔다.두 번째 게임 시작과 함께 성지현은 0-8로 속절없이 당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 대각 방향으로 내리꽂은 스매시 공격에 성공, 첫 득점을 하며 힘을 냈다. 마린의 기세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지만, 성지현은 11-15로 추격에 발동을 걸고 16-20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마린은 역전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성지현은 4강 진출권을 마린에게 내줬다.조성필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네덜란드에 져 40년 만의 메달 꿈이 무산됐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제31회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대3(19-25 14-25 25-23 20-25)으로 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예리한 서브와 에어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기장 특성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경기 내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멸했다. 여기에 김연경 위주의 공격패턴까지 보였다. 한국은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 등 4명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김연경 혼자 올린 27점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김연경에게 모든 것을 의존했다. 4년 전의 실패를 답습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르게 활약했다.이로써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가로막힌 한국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 관문을 넘어서지 못하고 ‘1976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한국은 1세트에서 김연경의 ‘원맨쇼’로, 조별예선 득점 1위인 로네크 슬뢰체스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6-8에서는 김희진의 강서브가 폭발하며 분위기를 되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아쉬운 실점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15-22까지 뒤졌다가 김희진의 연속 가로막기로 19-23까지 추격했으나 슬뢰체스의 타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한국은 2세트에서도 서브 리시브 불안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 김희진의 공격이 꽉 막히자 3-4에서 황연주(현대건설)를 내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6㎝나 더 큰 네덜란드(187㎝)의 고공 스파이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김연경의 신들린 활약으로 11-5까지 앞서갔다. 브라질팬들도 열세에 몰린 한국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한국은 24-20,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연속 3실점 하며 1점 차까지 쫓겼으나 김희진의 중앙 강타로 힘겹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한국은 4세트 시작하자마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연속 3실점 했다. 11-14에서는 김연경의 다이렉트 킬이 네트를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장면까지 나왔다. 11-16에서는 박정아의 서브 리시브 실수가 나왔고, 14-20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내줬다. 한국은 점수 차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조성필기자
한국 레슬링 류한수(28·삼성생명)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2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바이잔 라술 추나예브에 테크니컬 폴패를 당했다. 앞서 8강에서 아르메니아 미르간 아루튜냔에 1대2로 지면서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간 류한수는 이로써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류한수는 1회전 1분 40초만에 파테르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팔을 잡는 반칙으로 2점을 빼앗겼다. 이어 연달아 3번의 옆굴리기를 당하며 0대8로 무릎을 꿇었다. 그레코로만형에서 8점 차가 나면 테크니컬 폴로 경기가 끝난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됐지만, 끝내 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조성필기자
▲ 한병의 수원지법은 16일 오전 11시께 별관 강당에서 29년간 법원에 재직한 한병의 부장판사의 정년퇴임식 및 환송행사를 열렸다. 현직 부장판사가 정년까지 임기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부장판사는 법원 내에서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 및 후배 법관들과 직원들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을 그간 받았다. 또 29년간의 임기 동안 사법부에 재직하면서 해박한 법률지식과 부단한 노력으로 당사자들이 공감하는 재판과 그리고 정이 있고 따뜻한 재판 실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까지 받아왔다.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한 부장판사는 1982년 사법연수원을 제12기로 수료, 대전지법 판사로 법관 임기를 시작했다.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부산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서부지법,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조철오기자
지난 16일 오후 8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선동리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로부터 서울 방향 3㎞ 지점에서 고모(65) 씨가 몰던 모하비 승용차가 앞서가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모닝 승용차가 밀리면서 앞서가던 차량 2대와 옆 차로 차량 1대도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 운전자 김모(28·여)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동갑내기 여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나머지 차량의 탑승자 중에는 큰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모하비 승용차 운전자 고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 거래량이 확대되면서 지난 6월 중 경기지역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월 중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6일 발표한 ‘2016년 6월 중 경기도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경기지역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보다 2조3천504억원 늘었다. 2조3천6억원 증가했던 지난 5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월 중 증가규모가 확대됐다.지난 3월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956억원에서 지난 6월은 1조6천80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거래량이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경기지역 주택매매는 1만4천216호였지만, 지난 6월은 2만4천914호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도내 예금은행의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1조5천245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규모는 지난 5월 7천761억원에서 6월 6천703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면서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에도 주택거래량 확대, 집단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 수요도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수업 일수를 채우는 것도 좋지만, 너무 더워서 공부를 못하겠어요”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6일 경기지역 일부 학교들이 개학을 했지만 학교마다 냉방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공부 대신 무더위와 씨름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폭염 속에 개학을 한 탓에 학업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수원에 있는 A고등학교에서는 폭염에 지친 학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운동장에는 방금 체육수업을 끝낸 학생 10여명이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며 구슬땀을 닦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수돗가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등목을 하며 온 몸에 물을 뒤집어쓰다시피 했다. 2층 1학년 교실에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계속 가동되고 있었지만 26도로 맞춰진 탓에 학생들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교과서로 부채질을 하는가하면 교복 셔츠를 탈의한 채 반팔티만 입고 수업을 받기까지 했다. 쉬는 시간에는 아예 상의를 다 벗고 있는 학생들도 쉽게 보였다. 일부 교실에서는 에어컨이 고장 나 학생들이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아우성을 치는 장면도 연출됐다. ▲ 16일 계속되는 폭염속에 개학을 맞은 수원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윗옷을 벗은 채 수돗물로 등목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시범기자 같은 날 수원 B고등학교 역시 개학을 맞았지만 한 3학년 교실의 에어컨은 고장난 상태였다. 이에 교실이 찜통이 되자 학생들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말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학부모 C씨는 “고3 학생들이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쓰러지기 직전인데 학교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화가 나 교감에게 얘기했더니 ‘수리를 받으려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에 있는 D초등학교의 경우 폭염 때문에 개학일을 22일로 연기하려 했으나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결국 이날 개학을 강행했다. M초등학교는 이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4교시까지만 수업하고 하교를 한 탓에 교문 앞은 아이들을 차에 태워 데려가려는 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현행법상 초ㆍ중ㆍ고등학교는 190일 이상의 수업일수를 채우기만 하면 방학기간을 학교 측에서 조정 가능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수능을 마친 이후와 2월에 예정된 졸업 시기에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는 이유로 겨울방학 일수를 늘리는 대신 여름방학 일수를 2주 정도로 줄였다. 하지만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공부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이 더위와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미 개학이 결정된 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학교 관계자는 “폭염에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수업 일수 때문에 개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에어컨 가동 시간과 온도 조절 등 학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무더위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6일부터 19일까지 개학을 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79곳, 중학교 534곳, 고등학교 335곳, 특수학교 4곳 등 총 952개교에 달한다. 송승윤기자
자발적 미인가 대안학교의 상당수가 ‘귀족 학교’나 변형된 형태의 ‘사설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법령을 만들어 관리하는 동시에 재정을 지원하는 공립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공교육이 놓친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 교육기관의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항석 경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대안학교의 공립화가 필요하다. 양성화를 통해 제도적으로 품어야 애초의 설립 목적에 맞게 진정한 대안학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대안학교 관련 교육법령을 만들고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어 “대안학교는 정규과정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다닌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 대안학교를 초중등교육법 상에서 다루고 있는데, 대안학교답게 양성화하기 위해선 초중등교육법이 아니라 대안교육 관련 법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재 대안교육 관련 법령이 없어 대안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을 기준으로 특성화학교로 분류되다 보니 제도와 현실 간의 괴리가 생기고, 이 틈새로 유학이나 엘리트 코스 등 귀족학교가 생겨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지원 등을 통해 대안학교를 양성화시키고 학생들도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안학교가 처음 취지대로 공교육의 대안이 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희재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은 계층 사다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대안학교는 공교육이 잃어버린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 교육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교육을 통한 불평등 해소의 역할을 대안 학교가 일정 부분 소화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학교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천적인 개인 역량에 따라서 언제든지 상향 이동이 가능한 사회, 이를 오픈 소사이어티라고 부른다”며 “하지만 한국 사회는 권력과 부의 재생산이 독점되고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부유해질 수 없는 ‘워킹푸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대안학교가 대안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대안학교의 한 관계자는 “대안학교가 처음에는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했지만 지금은 스펙트럼이 넓어져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인가 기준을 낮춰 학교로 인가 해주기 어려우면 대안교육시설이나 대안교육기관이라는 이름으로 관리해 학교 밖 아이들을 제대로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ㆍ유선엽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체·농식품·환경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발표했다. 다만, 각종 의혹으로 특별감찰 대상이 돼 야당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유임됐다. 김 수석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 내정자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국회의원과 장관,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30여 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며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경제의 활력을 북돋아 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환경 분야를 비롯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4~6개 부처 대상 중폭 개각이 예상됐으나 노동개혁과 창조경제 등 국정 과제를 책임지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집권 후반기 성과 창출을 위해 재신임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논란과 맞물려 외교·안보 라인 교체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안보 위기 상황의 업무 연속성이 고려돼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개각은 임기 말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정만기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농촌진흥청장에 정황근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임명했다. 강해인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2기 연정(聯政)협약서에 담을 13개 의제, 36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도의회 더민주는 이번 핵심과제에 대해 연정이 지방 자치와 분권, 도민과 함께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지만 ‘청년수당’과 ‘무상급식’, ‘더민주 의석 수만큼의 특별조정교부금 확보’ 등 도 집행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는 내용도 상당수 담겨 있어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얼마만큼의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16일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기 연정협약서에서 담을 13개 의제와 36개 핵심 추진과제(안)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1기 연정에 대한 성찰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2기 연정은 1기와는 다른 모습이어야 하고 연정의 비전과 가치는 협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민생과 경기도 미래에 대한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2기 연정이 추구하는 목표는 첫째 지방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는 연정, 둘째 도민과 함께하는 연정, 셋째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연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도의회 더민주가 발표한 13개 의제와 36개 핵심 추진과제를 보면 먼저 13개 의제는 ▲오직, 민생! 경제민주화 실천과 일자리 창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도시·주택 정책 추진 ▲환경·에너지 정책 혁신, 지속 가능한 개발 추구 ▲건강 증진 및 보건·복지 양극화 해소 대책 마련 ▲성 평등과 일·가정 양립 위한 여성·가족 정책 추진 ▲안전한 경기도! 재난으로부터 도민 보호 ▲농·축·어업 활성화, 경기도를 생명산업 중심지로 ▲안전하고 편리한 건설·교통체계 구축 ▲ 일상적 참여와 향유하는 문화·체육·관광 ▲교육협력사업 강화, 민주시민교육 정책 추진 ▲남북교류협력 및 개성공단 활성화 대책 마련 ▲균형재정, 효율적 예산운영 위한 지방재정 혁신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 위한 연합정치 실행 등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36개 핵심 추진과제에는 경기도형 청년수당 도입과 생활임금제 확대, 도청 내 일자리노동국 신설,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상가 정책 추진, 경기여성재단 설립, 우리 동네 주치의제도 도입, 저상버스 및 특별교통수단 확대, 학교급식 예산 경기도 지원 25%까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의석 수 비율만큼 특별조정교부금 확보, 성남시 3대 무상복지 사업 대법원 제소 취하 등이 담겼다. 특히 연정협약서에 담기는 정책들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민생연정부지사’와 ‘지방장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방장관이 소관하는 분야의 산하기관장 인사 추천권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더민주는 협상단을 꾸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도의회 새누리당 협상단 및 도 집행부와 2기 연정협약서 작성 협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정 의제와 핵심추진과제를 놓고 도 집행부는 벌써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더민주가 첫 번째로 내세운 청년수당의 경우 이미 도에서 ‘일하는 청년통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무상급식 예산 지원과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 대법원 제소 취하 역시 도 집행부에서 수용하기 곤란한 과제로 꼽힌다. 이와 함께 특별조정교부금의 분배, 산하기관장 인사 추천권 등도 남경필 경기지사가 적지 않은 권한을 양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 관계자는 “2기 연정은 이제 막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로 향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연정협약서를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