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몬스터’ ‘안녕하세요 결방’ ‘리우올림픽 경기 중계’리우올림픽 경기 중계로 지상파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된다. 8일 KBS 2TV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10분 방송되는 KBS 2TV ‘안녕하세요’는 결방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주 조기 종영한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후속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첫방송이 22일로 연기됐다. 올림픽 기간동안 올림픽 중계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이날 MBC는 ‘리얼스토리 눈’과 월화드라마 ‘몬스터’, MBC 스페셜 등을 결방하고 올림픽 중계에 나선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만 정상방송 될 예정이다. 한편 지상파 3사는 이날 여자 핸드볼 한국 대 스웨덴 예선전, 탁구, 양궁, 펜싱, 유도 등의 경기를 생중계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월화드라마 몬스터,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결방, 리우올림픽 경기 중계, 각 방송사 홈페이지
‘월화드라마 닥터스’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5회가 예고됐다. 8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5회에서는 달라진 영국(백성현 분)의 태도를 낯설게 느끼는 서우(이성경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서우는 예전과 다르게 자기를 대하는 영국을 낯설게만 느낀다. 영국은 정윤도(윤균상 분)에게 상처입은 서우를 묵묵히 위로해 주다가 최근 들어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황. 서우는 친구 영국을 잃게 될까 두려워 쉽사리 마음을 묻지 못하지만, 영국은 “감정이란 건 변하는거다”며 담담히 답한다. 또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상엽이 특별 출연한다. 이상엽은 목에 깁스를 한 채 피를 흘리며 “제발 살려달라. 아이가 있다”며 애원한다. 이 응급 환자의 수술 건으로 의견이 맞지 않는 지홍(김래원 분)과 혜정(박신혜 분)은 마찰을 빚게 된다. 두 사람은 최근 교제하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수술과 관련해서는 대립하는 것. 지홍은 이상엽에게 “환자와 아이를 위해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닥터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월화드라마 닥터스 예고 영상 캡처
지금 한국 경제를 지배하는 단어 중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외적인 요소는 물론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불안, 김영란법 시행 등 내부적인 소비심리 위축 요소가 산재해 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상황, 한국 경제가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은 없을까. 지난5월 산업연구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브렉시트라는 복병을 만나 한국 경제의 새 판을 짜며 바쁜일정을 소화하는 유병규 원장(56)을 만났다. 그는 브렉시트를 “경제적인 문제를 정치, 사회적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데서 파생된 세계 경제위기의 뇌관”이라며 “위기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만큼 산업구조조정을 앞둔 한국 경제상황에서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애초 우려와는 달리 브렉시트의 영향이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단도직입적으로,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어느 정도인가.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거다.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브렉시트의 영향이 약화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유럽연합과 영국에 의존도가 높지도 않아 큰 어려움은 없을 거다. 문제는 브렉시트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여러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 그때마다 영국과 세계경제는 출렁일 거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브렉시트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거다. -타격이 예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 경제의 수출 부진과 성장 둔화 아니겠나.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세계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 최악에는 영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실물 자산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연쇄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실물자산 침체가 영국과 유럽 경제에 차례로 영향을 주면, 무역이나 자산시장, 금융 등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진다.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각 산업에 속한 기업의 부실화, 산업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쳐 구조조정이 전 산업으로 확산할 우려도 있다. 이 경우 수출 경제 부진, 성장률 둔화, 고용 문제 등이 뒤따라 온다. -한국은 특히 하반기 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지 않나. 브렉시트로 인한 예상치 못한 파장을 막으려면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탄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잘 본 거다. 국내 자본시장에는 영국계 투자금이 많아 영국 경제 불안은 자본 이탈 등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높인다. 이를 막으려면 크게 세 가지 방벽이 필요하다. 금융 외환 방벽, 상시 구조조정 방벽, 재정 방벽이다. 우선, 어떤 충격으로 자본 유출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과 통화스와프를 맺어 외환을 확보해야 한다. 두 번째, 산업구조조정이다. 현재 기업의 부실화로 일부 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데, 상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가 기업활성화법을 시행해 사전적인 구조조정 시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상시체제로 활용되게 보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국가의 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마지막으로 이에 대비해 국가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방향을 바꿔서,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없나. 물론 있다. 크게는 유럽연합의 견고한 경제정책이나 원칙이 유연화 되고, 다른 하나는 영국에 투자하는 측면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거다. 가능성은 작지만, 영국이 탈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럽연합의 경직된 경제 원칙들이 유연화될 수도 있다. 유럽연합의 경제정책과 원칙은 매우 견고하다. 국내 기업들 역시 현재 이러한 문제로 수출 등에 애를 먹기도 한다. 다른 방면으로는 영국의 우수한 투자 회사가 수익성 부실화로 매각될 때 유망한 기업을 살 수 있다는 거다. 영국 내부의 산업에 비춰보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의 파운드화가 브렉시트로 가치가 떨어지고, 침체하면 우리가 우수하고, 유망한 금융회사를 살 수도 있다. 금융산업 발전에 좋은 발판이 될 거고, 관련 서비스업 산업 역시 확장되는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 최악과 최상의 시나리오 두 가지에 모두 대비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시장을 잘 살펴야 한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한국과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영국의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수정된 FTA 조건이 나올 거다. 현재 한국과 유럽연합의 FTA가 5년차를 맞은 만큼, 성과를 점검하면서 브렉시트로 달라지는 여건을 살펴봐야 한다. 양국 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점을 찾아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역 경제권 통합은 세계적인 흐름이었다.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지역을 기반으로 통합하며 경제권을 구축해 왔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지역경제권 통합이 약화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속에서도 각 국가는 경제통합 논의를 활발히 할 거다. 오히려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하고자 지역별로 경제권을 묶으려는 성향이 강화될 거다.이에 발맞춰 한국은 다양한 경제권에 맞는 통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동안 다양한 국가와 FTA를 활발히 맺어왔지만, 세계적으로 다양한 경제 통합논의가 이뤄지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협약을 맺어야 한다. 다면적인 통상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경제의 흐름에서 한국 경제는 저성장에 맞닥뜨렸다. 어떤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세계경제는 놀랍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성장 잠재력과 통상 교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비관세 장벽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의 고도화, 신성장 산업 발굴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 브렉시트는 양극화와 세대 간의 갈등 등이 중첩돼서 터져 나왔다. 한국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극화, 소득격차, 세대 간 일자리 문제와 갈등이 쌓여가고 있다. 사전에 극복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해야 한다. 바로 성장과 복지기반 제도를 확충하는 거다. 성장률을 높이면서 소득 양극화를 줄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번 브렉시트 사태는 경제적인 문제를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 해결하면서 더 큰 경제적인 역풍을 불렀다. 성장률을 높이고, 소득 양극화를 줄여 사회통합기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얘기를 하다 보니, 브렉시트는 참으로 다양한 문제가 얽혀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브렉시트 사태를 쉽게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경제적인 문제를 정치, 사회적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데서 파생된 세계 경제위기의 뇌관이다. 당장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언제든 일시적으로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뇌관 말이다. 그 뇌관이 터지더라도 기회로 삼을 수 있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게 한국경제 앞에 놓인 숙제다.유병규 원장은…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간 경제 산업 연구에 매진하며 동향분석실장과 경제연구본부장 등을 지낸 경제 산업전문가다. 거시경제 흐름과 미시적인 산업 동향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대통력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실무총괄책임(지원단장)을 맡아 주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 5월 민간연구소 출신으로는 처음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장에 선임됐다.정자연기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영국의 국민투표를 두고 대의제 민주주의의 실패가 만들어낸 사건이라는혹평도나온다. 영국민의 브렉시트 결정은 경제적인 위기에서 비롯됐지만, 국민투표와 정치인의장밋빛공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 장밋빛 공약은 내년 대선을앞둔 한국사회에서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브렉시트에 담긴정치적인 구호와 국민투표 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한국 정치권에 던지는 함의는 무엇일까.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47)는 “국민에게 참여정치의 권한을 되돌려주자는 말은 달콤하지만, 독이 든 성배”라며 “정치권의‘국민투표 카드’ 남용은 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투표 결과를 놓고 경제적 약자나 소외층의 불만 표출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정치학자 입장에서 브렉시트 사태를 어떻게 봤나. 경제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유럽 국가와 영국 정치권의 무능함에 대한 영국민의 불만이 표출된 거라고 본다. 유럽연합 내부의 심각한 경제위기와 난민 문제로 경제적 약자들은 일자리와 생계를 위협받았지만, 누구도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치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국민이 유럽연합 탈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 거다. -영국 정치인들에 대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국민에게 결정권을 넘겼다는 거다. 맞다. 이번 결과는 간략하게 정치 엘리트들의 포퓰리즘 선동으로 빚어진 정치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 영국 내부에서 정치인들이 잃어버린 신뢰를 브렉시트라는 구호를 만들어내 정치적인 꼼수로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려 했다. 정치 엘리트들의 전략적인 선동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민주주의가 빚어낸 폐해다. -국민투표는 의회주의를 훼손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많이 치러지고 있지 않나.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 역시 정치인이라는 대리인이 아닌 국민이 직접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국민투표율은 70%였고, 이 가운데 찬성이 52%였다. 국민 전체를 놓고 보면 실제로는 찬성률이 36%에 불과한 거다. 더 큰 문제는 국민투표가 합리적인 집단적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공포와 적대감을 만들어낸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의 전략적 승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우선, 대의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브렉시트는 영국 내부에서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정당과 정치인들이 대의 기능을 하면서 여러 객관적인 검증과 논의를 해야 했지만, 이 과정이 모두 생략됐다. 영국의 정치인들은 왜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국민투표가 필요한지, 또 필요하다면 유럽연합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와 찬반 입장을 들어 논의 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 이러한 숙의과정이 모조리 생략된 채 즉흥적인 선동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의제 정치의 실패, 이로 말미암은 직접 민주주의의 실패로 규정된다. -한국에서도 국회나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못할 때마다 차라리 국민이 투표로 결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국회 안에서 건강한 논의를 통해 생산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는 정당, 선거, 의회제도라는 좋은 제도적인 장치가 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국민의 요구에 반응하지 못할 때 국민들의 분노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목소리로 나오는 거다.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역시 중요한 사안을 결정할 때 국민투표 카드를 꺼내 든다. 최근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도 안철수 의원이 국민투표를 거론하지 않았나. 중요한 지적이다. 정치권에서 국민투표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치인의 책임 회피다. 정치인이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입장 및 대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선동적 포퓰리즘일 뿐이다.대안을 찾지 못하고, 국민에게 선택권과 책임을 넘기는 행위다. 국민에게 참여정치의 권한을 되돌려주자는 말은 달콤하지만, 독이 든 성배다. 특히 한국은 교섭단체인 정당이 국회를 운영하는 셈이기에 국회에 앞서 정당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국민의 분노와 갈등을 사전에 치유할 수 있다. 국민투표 남용은 또 다른, 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민투표가 직접민주주의로 제대로 작동하려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가. 사안의 경중에 따라 절차적인 민주성이 보완돼야 한다. 국민투표를 하기 전, 시행 여부를 묻는 사전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의제에서 선거는 유권자의 생각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공식적인 채널이다. 규범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또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 제도 등을 개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국 정치인들은 국민투표에 앞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장밋빛 공약을 남발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한국 사회와 정치권이 브렉시트 사태를 통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이나 4대강 사업, 신공항 건설 등의 대형 국책사업 공약이 난무했다. 터무니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실익이 없음에도 당선된 이후 이를 강행하는 거다. 당선 후 공약을 이행하는 것보다 불이행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이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 영국 캐머런 전 총리도 지난해 치러진 5월 총선에서 재집권 공약으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내걸었고, 이를 강행했다. 실익이 없는 공약 이행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따라서, 대형국책 사업에 대한 공약은 별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도 감당하지 못할 공약은 자제하고 언론이나 학회 등에서도 타당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기까지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영국 사회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는 뭐라고 보는가.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정에서 영국은 국민투표 이전보다 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경험하게 될 거다. 현재 영국 내부의 정치 지도자, 정당, 의회 모두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지 않나. 의원내각제와 민주주의의 첨병으로 불린 영국 정치권이지만,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 국가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할 준비와 능력이 전혀 없었다. 경제적인 불안 등 여러 위기 요인이 있겠지만, 지금 영국 사회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는 ‘웨스트민스터(West minster)’로 불리는 의원내각제 민주주의 모델의 위기다. -브렉시트 사태는 정치와 선거, 민주주의 등 폭넓은 질문을 세계에 던졌다. 학계에서도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겠다. 정치적인 선동에 휘둘릴 수 있는 다수결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주의와 분배주의가 모두 그 결함을 드러내자 경제학에서 성장모델과 분배모델을 결합한 ‘공유경제’ 개념이 나타나지 않았나. 정치학에서도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를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깊어질 거라고 본다. 윤종빈 교수는…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는 현실 참여형 학자로 유명하다. 현재 미래정치연구소장, 한국정당학회 부회장,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상임이사, 국회입법조사처 조사분석위원 등을 지내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정자연기자
한국 탁구의 ‘기대주’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과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개인단식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정영식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남자 개인 단식 32강전에서 리암 피치포드(영국)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영식은 9일 오전 5시 세계랭킹 1위 마롱(중국)과 8강 진출을 겨룬다. 세계랭킹 12위 정영식은 1세트에서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48위 피치포드에 6-11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11-8로 승리, 경기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며 위기를 넘긴 정영식은 4, 5세트를 각각 11-5로 손쉽게 이겨 승리했다. 앞서 전지희는 여자 개인 단식 32강전에서 마틸다 에크홀름(스웨덴)을 4대1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 2세트를 각각 11-2와 11-3으로 이긴 전지희는 3세트를 3-11로 내줬으나 4, 5세트를 11-4와 11-2로 따내며 2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홍완식기자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가 다섯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1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리우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400m에서 카엘렙 드레셀, 라이언 헬드, 네이선 애드리언과 팀을 이뤄 미국이 3분09초92로 프랑스(3분10초53)와 호주(3분11초37)를 제치고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이로써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펠프스는 통산 19번째 금메달이자 23번째 메달(은 2, 동메달 2개)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이날 우승으로 네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 이상을 딴 첫 번째 수영선수가 됐다. 계영 400m에서는 네 번째 올림픽 메달(금 2, 은 1, 동메달 1개)을 획득해 미국 대표팀 동료였던 제이슨 레작과 역대 최다기록 타이를 이뤘다. 펠프스는 “내 앞 주자인 카엘렙이 경기하는걸 보고 있자니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라며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응원, 느껴본적 없는 흥분이 경기 내내 가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펠프스는 9일 오전 열릴 접영 200m를 시작으로 접영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홍완식기자
부천시는 소사역푸르지오 아파트 등 8곳을 대상으로 아파트 주변 공공도로 및 단지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안전 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교통안전공단과 아파트 도로점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천경찰서, 교통안전 전문가가와 함께 아파트를 방문해 단지 내 도로의 교통사고 위험요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맞춤형 개선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합동점검에서는 아파트 내 교통사고 주요 위험 요인인 단지 내 과속, 교차시점 시인성 불량, 보행자 동선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고 교통안전전문가는 ▲과속방지턱 등 속도저감시설 설치 ▲노면 서행 표시 ▲교통표지판 설치 ▲보행통로 설치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또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입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불법유턴 방지 시설설치, 교통신호 운영 등을 건의했다. 김평국 시 교통시설팀장은 “아파트단지 내 도로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겠다”며 “시설 개선에 앞서 단지 내에서는 서행 운전 하는 등 입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천=김현수기자
양평소방서 양동면 의용소방대원들이 주택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맹활약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22시 09분께 양동면 삼산리의 한 주택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양동면의용소방대원 20명은 자체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히 현장에 도착해 소방관들과 함께 화재진압을 실시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등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의용소방대원과 소방대원 20명의 초기 대응에 나섰고 소방차량 15대를 동원해 주택화재를 안전하게 진압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 했다. 현장에 도착한 진압대는 인명피해 상황을 우선 파악하면서 화재 초기 진화 및 지붕 일부를 파괴하여 연소확대방지에 성공해 진화에 맹활약을 했다. 양평소방서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의 도움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고, 재산피해도 줄일 수 있었다”며,“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들 노고에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일봉기자
영국이 EU 탈퇴를 선언하는 브렉시트(Brexit) 찬반 국민투표가 가결되자마자 전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대외 변수에 쉽게무너지는 한국 경제 역시 앞날이 녹록지만은않은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맞닥뜨린 한국 경제는 앞으로 어떤 대응책이 필요할까.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46)를 찾아가 이에 대한 해법을들었다. 성 교수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된 국제금융 분야에서 단연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성 교수는 브렉시트 사태가 몰고 올 위기에 대해예상 외의 속 시원한 답변을 들려줬다.바로“유동성 공급을 통해 선제 대응을 잘한다면,브렉시트가 오히려 한국 경제 성장의 발판이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우선, 영국 국민이 ‘브렉시트’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문제는 유럽연합의 두 가지 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무역공동체, 하나는 재정연합의 성격이다. 무역공동체는 유럽연합 내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영국은 유럽연합에 속해있으면서 자유무역을 추구하지만, 탈퇴해도 프랑스 등 인근 국가들과 무역을 이어갈 수 있다. 그게 인근 국가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무역공동체 측면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해도 크게 손해가 없다. 하지만, 재정연합 측면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는 영국에 막대한 손해를 미칠 수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난민 문제로 영국의 재정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정연합 측면에서 영국의 브렉시트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결국, 유럽연합에서 나가더라도 무역공동체는 이어갈 수 있다는 영국 국민의 확신이 우세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브렉시트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아니겠나. 특히 국내 금융시장에는 영국계 투자금이 많이 있어 우려된다. 그렇다. 우선 브렉시트의 단기적인 여파는 실물경제와 금융경제,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실물경제에서 보자면, 한국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 영국수출 비중은 1.4% 내외에 그친다. 영국 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발생하는 실물경제 타격은 크지 않다는 거다. 다만, 금융경제를 보면 일단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게 사실이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양의 영국계 자금이 투자돼 있다. 이들이 투자 모국의 상황으로 불안에 떤다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영국의 경제 규모가 기본적으로 크고 미국ㆍ중국 경제와 연계되는 부분이 있어서 영국과 유럽 경제의 부정적인 상황이 우리에게도 간접적으로 악영향을 줄 거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브렉시트 사태의 여파는 각국 중앙은행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경제 위기가 될 수도, 혹은 경제 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 흥미롭다. 중앙은행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원화 약세를 유지하는 유동성 공급이 핵심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의 중앙은행은 브렉시트 사태 이후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연이어 밝혔다. 실제로 당국의 그런 결정들이 이번 브렉시트의 여파를 줄였다. 유동성 공급은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실물경기 회복, 다른 하나는 금융시장 안정이다. 이는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국내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정부의 추경 편성 움직임과 금리 동결도 이 같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만약 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역행한 정책이 나오면 경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타국 은행과의 금리 차이로 빠져나가는 돈을 잡겠다고 원화 강세와 금리 인상을 취하면, 현재 경제상황보다 미래경제 전망에 더 민감한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빠져 나가게 될 것이다. 이는 지금 맞닥뜨린 한국 경제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 경제는 경기불황과 수출 부진, 일부 산업의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이를 극복하는 데 걸림돌은 브렉시트가 아닌, 다른 요인에 있다는 얘긴가. 그렇다. 한국경제의 위기는 외부에서 발생한 게 아니다. 대내적 상황의 요인으로 발생했다.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국민은 물가가 오른다고 느끼겠지만, 실제로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발견되고 있다. 이는 소비와 투자를 계속 위축시킨다.디플레이션은 생산자 물가지수를 통해 알 수 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기업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말하는데, 지난 2007년 이후 생산자 물가지수가 오르지 않고 있다.경제전망이 비관적인 탓에 수요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앞서 언급한 유동성 공급이 중요하다. 그리고 브렉시트 사태를 한국경제에 기회로 작용할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브렉시트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 7월 26일과 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연기했는데, 그 배경에는 브렉시트 사태가 있었다.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연기되면서 한국 경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브렉시트 때문에 입을 실물경제의 타격은 크지 않다.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브렉시트 여파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미뤘다는 것이 중요하다. 덕분에 국내 경제 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브렉시트가 경제적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경제의 대외적인 여건을 좋게 만들어준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까지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가. 선제 조건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이,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유동성을 공급하면 금리가 낮아진다. 이는 물건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가격의 상승 흐름은 투자와 소비를 끌어낸다. 투자와 소비 활성화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생긴다면, 자금 유출 우려도 덜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연기된 지금, 유동성 공급에 대한 논의가 더 확장돼야 한다. -끝으로 환율 질문을 하겠다. 유로화는 그동안 유럽연합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며, 미국 달러를 위협하는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달러와 엔화, 유로화 등 각국 통화의 위상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가. 이번 브렉시트 사태는 기축통화로서 지위는 달러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불안해진 국제금융투자자들이 파운드와 유로 자금을 달러로 집중해 이동시키고 있다. 엔화는 2차 아베노믹스에 달렸다고 보면 된다. 지난 7월10일 일본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2차 아베노믹스 단행이 예고된다.평화헌법 같은 민감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자민당이 압승한 것은 경제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2차 아베노믹스는 엔화를 약화할 전망이다. 약세를 만드는 과정에서 엔화의 위치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후 2차 아베노믹스를 통한 경기 회복으로 국제 투자자들은 엔화를 또다시 인정하게 될거다.성태윤 교수는…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에서 부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조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모교인 연세대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증권학회에서 우수논문상과 연세대 상경ㆍ경영대학 동창회가 연구 업적이 우수한 상경ㆍ경영대학 교수에게 주는 초헌학술상도 수상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경제학회가 만 45세 미만 경제학자중 탁월한 연구업적을 보인 학자에게 수여하는청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승구기자
▲인천언론인클럽(회장 박민서) 이전=인천시 남동구 소래로 500 남동체육관 109호, 032-468-9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