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여론조사_대선주자 적합도] 반기문 25.7% 1위… 문재인 17.5%·김무성 8.3%

경기도민ㆍ인천시민들은 내년 대선 주자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가장 적합한 것 대선주자 적합도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충청대망론을 바탕으로 여권의 유력 주자로발돋움한 반 사무총장은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으로부터 25.7%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기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8.2%p차로 크게 앞섰다.또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내년 19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판단했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ㆍ중산층의 경제활동 위축과 경제난으로 이어지고 있어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남은 대선 과정에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선 주자 적합도 1위 반기문 본보가 창간 28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PNR에 의뢰해 경기도민ㆍ인천시민 1천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주자적합도 조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25.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5%로 2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8.3%로 3위였다. 이밖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이 8.2%로 4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6.7 로 5위로 뒤를 이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5.5%, 남경필 경기지사 5.4%, 안희정 충남지사 4.9%, 김문수 전 경기지사 3.3% 등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경기도 전역(북부 24.5%, 중부 24.1%, 남부 26.9%)과 인천(28.1%)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연령층의 표가 결집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반 총장이 30.6%, 37.5%의 지지율을 보이며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문 전 대표보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19.8%p, 33.3%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문 전 대표는 19세~20대에서는 23.9%를 얻어 반 총장의 13.2%를 10.7p차로 크게 앞섰다.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25.9%로 0.4%p, 22.5%로 1.0%p 앞서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조만간 정계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손 전 고문이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다소 앞섰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기ㆍ인천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지사를 지낸 이후 최근 대구를 지역구로 해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지율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 보수층의 절대 지지 받는 반기문 새누리당 대권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경기ㆍ인천지역 응답자의 29.6%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선택해 여권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13.6%였으며 김무성 전 대표 11.0%, 오세훈 서울시장 7.2%, 남경필 경기지사 6.2%, 김문수 전 경기지사 4.7% 순이었다. 반 사무총장을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는 비중은 지지정당별로 큰 차이가 드러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6.3%가 대거 반 사무총장을 지지, 집중 현상이 나타났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5.2%, 국민의당 지지층 17.8%, 정의당 지지층 19.3% 등 야권 지지층에서는 20%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반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시 여권 내에서는 강한 운집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야권과 중도층 흡수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 사무총장에 이어 여권 내 2위를 기록한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에 비해 야권 지지층으로부터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5.4%만이 유 전 원내대표가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23.7%, 국민의당 지지층의 27.0%, 정의당 지지층의 27.1%가 유 전 원내대표를 선택, 진보적 보수를 표방하는 유 전 원내대표의 성향이 그대로 이어졌다. 성별조사에서는 성별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었다. 남성 응답자의 34.6%가 반 사무총장을 선택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24.7%만이 반 사무총장을 지지, 9.9%p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 중 8.8%의 지지를 받는데 그친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 여성 응답자들로부터 13.1%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별 조사도 크게 엇갈렸다.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7.3%가 반 사무총장을 선택, 타 연령대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유 전 원내대표는 60대 이상의 응답자 중 8.9%만이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면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경기 북부ㆍ중부ㆍ남부 응답자의 25.5%, 30.0%, 29.6%가 반 사무총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으며 특히 인천에서는 34.2%에 달하는 지지율이 나타났다. ■ 문재인 대세론 속 손학규 지지도 상승 야권의 대선주자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선택한 빈도가 가장 높았다. 문 전 대표는 전체 응답자 중 21.9%로부터 야권 대선 주자로 지목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1.2%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으며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10.9%, 이어 김부겸 의원 10.0%, 안희정 충남지사 6.9%, 박원순 서울시장 6.7%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더민주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가 나타났다. 더민주 지지층 62.3%와 정의당 지지층 56.0%는 문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3.9%,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는 7.5%에 그쳤다. 연령별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는 19~20대(29.6%), 30대(32.7%), 40대(28.0%)의 높은 지지율이 나타났지만 60대 이상(6.2%)과 50대(12.7%)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지역별조사에서는 반 사무총장을 지지하는 인천시민의 비율이 높았던 것처럼 문 전 대표를 대선주자로 꼽은 인천시민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인천의 응답자 중 26.1%가 문 전 대표를 야권 대선 주자로 꼽아 경기도 전 지역(북부 21.3%, 중부 22.0%, 19.2%)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당 지지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층의 42.5%가 안 전 대표를 대선 주자로 꼽아 손학규 전 고문(14.9%), 김부겸 의원(13.7%)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안 전 대표를 꼽은 경우는 6.0%에 불과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9.5%였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야권 대선 주자를 선택한 남성 응답자가 76.1%였던 반면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59.0%만이 대선 주자를 선택했을뿐 나머지 41.0%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욱기자 “개헌 필요하다” 54.4% “필요하지 않다” 15.3% 최근 정치권에서 불고있는 개헌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4%가 ‘필요하다’고 응답,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15.3%)보다 무려 39.1%p 높았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7%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3.6%로 경기도민들과 인천시민들은 시대상을 반영한 헌법 개정이 필요한다는데 무게를 뒀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65.5%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여성의 43.4%보다 훨씬 높았으며 연령별조사에서는 60대 이상에서만 41.9%로 40%대였을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과반 이상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44.9%, 무당층에서 49.8%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4.9%), 국민의당(70.4%), 정의당(62.9%) 등 야권 지지층에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여론조사 어떻게 했나이번 조사는 본보가 여론조사기관인 PNR에 의뢰해 지난 8월4일 1일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0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유선전화번호 RDD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0.8%였다.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으로 기준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구분은 경기 북부-의정부 동두천 고양 구리 김포 남양주 파주 양주 포천 연천 가평, 경기 중부-성남 안양 부천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하남, 경기 남부-수원 평택 오산 용인 이천 안성 화성 광주 여주 양평, 인천-인천광역시 전 지역이다.

“단원고 떠나는 ‘기억교실’… 잊지 않을것”

“진도 앞바다에 실종된 아이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기억교실을 지켜주려 했는데…온갖 감정이 교차합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의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이날 본격적인 이전 사전작업이 이뤄지기 전 희생학생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등은 참회기도회를 열었다. 기억교실 이전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의 약속과 의미를 되새기고 마음을 정결하게 하자는 의미에서다. 이후 4·16가족협의회는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기억교실을 둘러볼 시간을 주었다. 교실 곳곳을 돌아보던 한 유가족은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껴 울기도 했다. 또 복도 한편에서 기억교실의 모습을 간직한 채 세워져 있던 13장의 사진은 사전작업에 참여한 참가자들 손에 옮겨졌다. 이후 교실과 교무실 입구 복도에 민간인의 출입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됐고, 소독작업이 이뤄졌다. 매캐한 냄새와 함께 교실 10곳과 교무실 1곳, 복도에 연무 소독이 진행됐다. 코를 찌르는 듯한 소독약 냄새가 단원고를 가득 메웠고 유가족들의 표정은 어느새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교실을 지키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소망이 그저 욕심으로 비춰져 원망스럽다”며 “기억교실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교실을 비우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아이들이 뛰놀던 교실이 옮겨지는 안산교육지원청은 잠시 머무르는 곳”이라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어떤 슬픔이나 고통, 원망없이 뛰어놀 수 있는 교실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억교실은 8일 종이유물 정리를 시작으로, ▲책상 위 유물 정리(11일) ▲책상과 교탁 포장(15일) 등의 일정을 거쳐 늦어도 21일에는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농구에 빠지다

전국 농구 동호인의 ‘바스켓 축제’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과천시에서 열렸다.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과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농구협회 주관으로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125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과천시민회관 체육관과 과문체육관, 과천고 체육관에서 등에서 기량을 겨뤘다.이번 대회는 4개 팀씩 조별리그를 거친 뒤 본선(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 방식은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전·후반 구분없이 10분간 경기를 치렀으며, 결승전은 전·후반 7분간 경기를 갖고 정규 시간 내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각 팀당 3명씩 자유투로 승패를 결정했다.중등부에서는 안산 RPG가 블랙 이지스와 결승에서 20대19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으며, 고등부에서는 안양 관경평동이 26대22로 천양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대학·일반부에서는 서울 MSA가 둠을 접전 끝에 29대26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중등부 가민혁(안산 RPG), 고등부 정성조(관경평동), 대학·일반부 나윤혁(MSA)이 선정됐으며, 페어플레이상은 중등부 과농과 고등부 GCBA, 대학·일반부 팀메이커에게 각각 돌아갔다.한편, 6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인 김훈이 자리해 참가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천 토리배 농구대회가 열정과 도전의 한 판 승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과천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농구대회인 토리배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음껏 기량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김형표ㆍ조성필기자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강한 정신력·협동심 배움의 장”“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길거리농구대회에 참가한 농구 동호인 여러분의 도전 정신과 열정, 에너지가 35도를 웃도는 여름철 날씨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대회가 참가 선수 여러분의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길 기대합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로 열 한 번째를 맞이한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청소년들이 농구경기를 통해 도전정신과 열정, 협동심, 스포츠 정신 등을 배우는 동시에 사회성과 경쟁력 고취, 친구 간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신 시장은 “과천시가 11년 전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 것도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구와 우정을 도모하고, 삶의 규칙과 질서 등을 배우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 여러분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의 승패보다는 선수들 간 우정, 경기 순위보다는 선수 간의 화합을, 그리고 스포츠 활동이 가져다주는 성취감과 강한 정신력, 협동심을 배우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신 시장은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11년 전 청소년들의 구슬땀과 열정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길거리 농구대회로 성장했다”라며 “과천시는 토리배 농구대회가 청소년의 아름다운 추억과 도전의 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형표기자이모저모○… 대회 첫 날인 6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식전 행사로 과천소방서에서 재난안전 교육 일환으로 심폐소생술과 안전 OX퀴즈 등의 이벤트가 진행 돼. 특히 과천소방서는 농구를 하다 흔히 발생하는 햄스프링과 염좌 부상 직후 대처 방안으로 온찜질, 냉찜질 등의 차이를 설명해주면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 참고로 냉찜질은 손상 직후에, 온찜질은 시간 경과 후 하는 것이 맞다고. ○… 개회식 행사에서 시구에 나선 내빈들은 자유투 성공에 어려움을 겪어. 신계용 과천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가자들 관심 속에 자유투를 차례로 시도했지만, 공은 번번이 림을 외면. 이순국 사장만이 두 차례 시도에서 한 번 성공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아. ○… 개회식이 끝난 직후에는 다양한 경품 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은 농구도 즐기고, 다양한 경품도 받는 ‘일석이조’ 기쁨을 누려. 이번 행사에는 프로농구연맹(KBL) 2015-2018 공식사용구인 몰텐 농구공, 티셔츠, 대형 TV 등이 경품 추천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제공. 행운을 잡은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 ○… 개회식 행사가 모두 끝나자 전 국가대표 선수인 김훈을 알아본 참가자들의 사인 요청이 잇따라. 김훈은 ‘스마일 슈터’란 별명처럼 시종일관 밟은 미소로 참가자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며 호응에 화답. 특히 몇몇 참가들과는 사진 촬영도 해주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농구시범이벤트에서도 김훈은 중·고교팀 참가자들과 경기를 벌이며 팬들과 즐겁게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 조성필기자

폭염속 주말 바닷가 피서지서 사고 잇따라

폭염을 피해 인천지역 바닷가로 피서를 나왔던 관광객들이 갯벌에서 고립되거나 바다로 추락하는 등 해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새벽 3시께 인천 선재대교 인근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김모씨 등 관광객 2명이 밀물에 고립돼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영흥해경센터와 119구조대가 합동으로 구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20분께는 용유 왕산해수욕장 북서방 3㎞ 해상에서 4명이 탄 레저보트 1대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바다에 표류했다. 이들은 출동한 하늘바다해경센터 순찰정의 도움을 받아 해수욕장으로 무사히 예인됐다. 같은 날 밤 10시40분께는 용유 을왕리해수욕장 선착장에서 낚시하던 김모씨(47)가 발을 헛디뎌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해경과 공항소방대에 구조된 김씨는 인근 대형병원으로 긴급이송 됐으며, 일부 출혈이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시각 시화방조제에서도 레저보트 1대가 나래휴게소 뒤편 갯바위에 얹히는 사고가 발생, 신항만해경센터와 민간자율구조선이 구조했다. 인천해경은 피서철을 맞아 인천지역 5개 주요 해수욕장에 해상구조대 40명과 고무보트와 수상 오토바이 등 각종 구조장비 8대를 투입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해상에서 사고가 생기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어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이희라 경복대 항공운항서비스과 교수, 14년 승무원 노하우 전수… 꿈을 현실로 만들다

“항공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지를 받고선 학생들과 껴안고 펑펑 울었어요. 잘 따라와 준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기북부 지역의 한 전문대학 교수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힘들다’고 비유되는 학과의 취업 문을 넓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복대학교 항공서비스과 이희라 교수(39·여)가 그 주인공. 이 교수는 지난 7월 30일 외국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에 학과 학생 3명을 최종 합격시키며 관련 학과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국 대학에 관련 학과가 100여 개에 이르고, 타 학과 학생까지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그는 “선망의 직종인 항공 승무원은 한 학교에서 1명이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늘 포화상태인 현실 속에서 전국 20명 중 경복대 학생이 3명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전국 동종 유수학과 학생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최연소 합격생이라는 기록까지 세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9월에 임용된 이 교수는 어려운 취업 현실 속에서도 항공 및 지상 승무원은 물론, 은행원 등 꾸준히 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학과장직까지 부여받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다른 학교와 차별화를 두는 경복대 만의 ‘학습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경복대는 매년 신입 학생을 대상으로 술과 가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술 없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외국어, 예절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계방학 동안에는 자격증과 어학(TOEIC) 능력 향상, 기초학습능력 및 직업기초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특히 이 교수는 대한항공에서 14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느낀 점과 학생들이 갖춰야 할 소양 등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승무원은 꿈이 아닌 현실 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방학 기간에 절반을 비정규 수업을 통해 영어, 중국어, 기타 자격증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의를 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면서 “힘든 일정이지만,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자 잘 따라주고 있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승무원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승무원은 꼭 키가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이번에 합격한 학생은 키가 158㎝밖에 되지 않는다”며 “어느 하나에만 편중하지 말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복대 졸업생이면 ‘제대로 배우고 왔겠구나’하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정성 다해 가르치겠다”며 “꿈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경복대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100일 뒤 웃어야죠” 더위·올림픽도 잊고 열공

“보고 싶은 올림픽 중계와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이겨내면 100일 뒤엔 웃을 수 있겠죠” 6일 밤 10시께 수원 영통의 한 상가밀집지역. 주변 호프집과 편의점은 물론 인근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일제히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1차전 한일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으며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내며 4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의 진한 감동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때 바로 옆 학원가에서는 학생들이 영어 단어장이나 모의고사 문제집을 손에 꼭 쥔 채 애써 올림픽을 외면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들은 수능 100일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로, 올림픽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 독서실과 학원으로 향하고 있었다.7일 새벽 예정된 수영 400m 자유형 예선을 기대한다는 S양(19)은 “평소 박태환 선수의 팬으로, 집에서 가족들과 경기를 함께 보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고 싶을 것 같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독서실에 있을 예정”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주말 내내 양궁, 수영, 펜싱, 배구 등 본격적인 올림픽 경기가 중계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9일 ‘수능 D-100일’을 맞는 수험생들은 올림픽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수능대비에 열을 올렸다.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무더위도 수험생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지역에 3일째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도 성남 분당구의 한 학원가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로 불빛이 꺼질 줄 몰랐다.J입시학원으로 들어서자 200여명의 수험생들은 휴대용 선풍기 등을 책상마다 올려놓고 더위와 씨름하며 자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J학원 관계자는 “에어컨을 켜도 날씨가 너무 더워 학생들이 지칠까 걱정되는데 모두가 불평없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면서 “수능 당일까지 모두 힘을 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절을 찾은 학부모들은 폭염도 잊은 채 오로지 자식의 성공을 위한 108배에 여념이 없었다. 고3 딸을 위해 용주사를 찾은 K씨(47·여)는 “9일부터 본격적인 100일 기도에 나설 예정”이라며 “아프지 말고 평소대로 실수없이 수능을 치르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간절함을 전했다. 한동은·유선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