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개개비'

[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 위안화의 역습

윌리엄 오버홀트ㆍ궈난 마ㆍ청 로 지음 | 이영레 옮김 | 21세기북스 | 336쪽 | 1만9천원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미국 달러화는 감히 영국 파운드화의 위력을 넘을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누구도 위안화가 달러를 제치고 주요 결제통화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하지만, 달러가 부상했던 역사적 여정을 돌이켜보자. 저자들은 위안화가 최소한 유로화를 제치고 제2의 준비통화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한다. 신간 ‘위안화의 역습’은 준비통화로 떠오르는 위안화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한다.홍콩의 경제학자인 저자들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통화가 세계 경제의 주류로 등장해온 배경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배력 약화와 함께 중국의 위안화가 통화 시스템의 계승자로 자리매김하는 이유를 밝힌다. 저자들은 “결국에는 위안화가 글로벌 통화가 될 것이며 그에 따라 세계의 통화체제가 새롭게 편성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금융 위기,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뒷받침한 가혹한 IMF 정책에 대한 아시아의 광범위한 분노, 미국의 금융 제재 확산 등의 객관적인 지표들을 함께 제시한다.중국 정부가 뒷받침하는 새로운 금융 제도, 다양한 RMB 비즈니스,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도 다룬다. 위안화를 통해 각국의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도 세밀하게 그려낸다. 세계의 별이 지고, 새로운 별은 언제 나타날 것인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경제 분야의 전문가 및 기업가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세계 경제의 흐름과 미래를 흥미롭게 구상할 수 있게 해준다. 정자연기자

‘비영리 의료법인 위장’ 요양급여 52억 챙기고 사무장병원 개설

비영리 의료법인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십억원대의 요양급여를 불법으로 타낸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개설한 법인 대표와 브로커, 이들과 공모한 의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동두천경찰서는 20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비영리 사단법인 대표 O씨(58)와 이사 L씨(5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병·의원을 운영한 운영자 등 7명과 브로커 2명, 사무장 병원임을 알고도 진료행위를 한 의사 9명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O씨 등은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비영리 사단법인 명의로 수도권(서울 강남, 김포·오산·의정부)에 의료기관 9곳을 개설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총 5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O씨는 법인 명의를 빌려주고 일반인에게 의료기관을 개설하게 해주는 대가로 병원급은 1억원, 의원급은 5천만원씩을 받고 매달 명의 대여료 명목으로 300만원씩 받아 총 4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부인 명의로 된 건물에서 법인 명의로 치과, 피부과 등 의료기관 6곳을 개설해 개인 소유로 운영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O씨 등은 지난해 서울시치과의사회의 고발로 수사를 받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수사과정에서 산삼 두상자를 사건 담당팀에 보내 수사관 매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삼이 저가 산양삼으로 밝혀져 경찰은 이들에게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최병근 지능범죄수사팀장은 “요양급여가 환수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해당 병·의원들이 폐업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사무장병원은 과잉·불법 의료행위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어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만큼 관련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사진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