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 5중 추돌…승용차 탄 5명 중 20대 女 4명 사망

강원 평창의 영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5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나머지 4대의 승용차 탑승자 등 16명이 다쳤다. 숨진 여성 4명은 강릉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경길에 날벼락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머지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들도 가족 단위 피서객으로 전해졌다. ◇ 버스 1차로 주행 중 사고…경찰 "졸음운전 추정" 사고는 17일 오후 5시 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1차로를 운행하던 관광버스(운전자 방모·57)가 같은 차로를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운전자 김모·25)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21·여) 씨 등 20대 여성 4명이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 김 씨는 크게 다쳐 원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연쇄 추돌이 발생, 앞서 가던 아우디(운전자 김모·34)·그랜저(채모·44)·SM5(장모·27)·BMW(김모 40) 등 승용차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16명도 다쳤다. 관광버스에는 2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승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 피서하고 귀경길에 '날벼락' K5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4명과 운전자 김 씨는 강릉에서 피서하고 귀경길에 날벼락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 씨 등은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을 빌려 강릉으로 이동, 피서를 즐기고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또 그랜저와 SM5 등 나머지 승용차 4대 탑승자도 가족 단위 등으로 영동지역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편도 2차로 구간이며, 봉평터널 진입차량으로 지정체가 빚어져 일부 차량은 서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졸음운전 등으로 앞선 승용차 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장면을 후방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같은 차로를 서행하던 차량을 잇달아 추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애초 버스 운전자는 2차로에서 1차로 변경 중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빗길에 사고까지…극심한 정체 2시간 만에 풀려 사고 직후 경찰은 평창나들목에서 인천 방향 진입차량을 차단하고 우회 조치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데다 사고까지 겹쳐 평창 부근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이 2시간여가량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다. 극심했던 차량 정체는 사망자와 부상자 이송이 마무리된 오후 8시부터 조금씩 풀렸다.연합뉴스

“정부가 앞장서 지방재정 규모 키워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 서 지방재정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행정자치부가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강행하면서 사회적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가운데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교부세 개편을 위한 다양한 정책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주최, 경기일보 주관, 수원시정연구원 후원으로 지난 1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서 ‘바람직한 지방교부세 제도 개편’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진표 의원(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장)은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자주 지방재정 확보는 필수”라면서 “정부가 앞장 서 지방재정의 규모, 파이 자체를 키워야 허울뿐인 지방자치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ㆍ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도 “지방자치를 지원해야 할 행정자치부가 오히려 지방자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현 정부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약속했듯이 지방재정을 확충해 지방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순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은 “앞으로 자치분권 개헌이 이뤄진다면 지방의 자율과 경쟁, 책임이 강조되는 지방자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택토론회에는 김진표, 박광온, 백혜련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시민 150여명이 함께 참석해 지방재정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해법 모색을 당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명관·안영국기자

이번엔 달랐다… 성남의 ‘복수혈전’

성남FC가 수원 삼성을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패배를 설욕했다. 성남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현의 67m짜리 장거리 득점포와 조재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산토스가 1골을 만회한 수원을 2대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성남(승점 32ㆍ33득점)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를 2대0으로 물리친 상주 상무(승점 32·39득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4위 자리를 지켰다.반면 중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수원은 19라운드 승리의 기운을 살리지 못하고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성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에 당했던 석패를 설욕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맹공격에 고전했지만 전반 33분 김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7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김현은 자기 진영 중반에서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며 볼을 잡으려는 순간 실수로 공을 뒤로 흘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김현의 성남 데뷔골이 됐다. 전반을 0대1로 밀린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염기훈과 권창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26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잠시 위축된 성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받은 조재철의 결승골이 터져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8분 케빈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26분 김태수의 자책골과 후반 9분 서울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해 무패행진이 3경기(2승1무)에서 마감됐다. 이 밖에 ‘꼴찌’ 수원FC는 16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수원FC는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승점 13ㆍ2승7무11패)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홍완식기자

[경기일보 용인 전국9인제배구대회] 3천 동호인 화끈한 ‘스파이크쇼’

전국 배구 동호인 축제한마당인 ‘2016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용인시에서 열려 우정과 화합을 다졌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한국9인제배구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배구협회 공동 주관, 용인시와 대한체육회, 대한배구협회, 경기도배구협회, 스타스포츠 후원으로, 국내 배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204개팀 3천여 동호인들이 참가해 용인실내체육관을 비롯한 16개 보조경기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이 최상급에 속하는 남자 종합부를 비롯해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된 클럽 1부, 장년부, 중년부, 대학부와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구성된 클럽 2부 가ㆍ나ㆍ다군 등 남자부 8개 종별과 여자 종합부, 여자 클럽2부 가ㆍ나ㆍ다군, 대학부 등 총 13개 종별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남자 종합부에서는 인하OB가 광명시배구연합회를 완파하고 패권을 차지했으며, 장년부에서는 광명시배구동호회가 음성 OB배구단을, 중년부는 한택식물원이 서울배구클럽을 각각 누르고 우승했다. 또 남자클럽 1부에서는 강남구배구동호회가 노원드림VC를 제쳤으며, 클럽2부 가군에서는 서울교대OB가 스페셜스를, 나군에서는 송파창스(드림)가 예산 배사모를, 다군에서는 선우배구동호회가 아사모VC를 각각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 종합부에서는 종로구가 GSBC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 클럽2부 가군에서는 명성스포츠가 안산배사모를, 나군에서는 목동에이스가 의왕까치를, 다군에서는 안산우먼파워동호회가 구리시(우먼파워)를 각각 누르고 우승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건국대가 고려대를 누르고 우승했으며, 여자 대학부에서는 이화여대A가 고려대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각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남자 종합부 정준호, 중년부 이대희, 클럽1부 최진규, 클럽2부 가군 정동우, 클럽2부 나군 권성훈, 대학부 김희석, 여자 종합부 정은희, 클럽2부 가군 손영미, 클럽2부 나군 황인경, 클럽2부 다군 박도화, 여자 대학부 양지명이 각각 선정됐다. 심판상은 이재필 심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17일 폐회식서 변재문 대회집행위원장(한국9인제배구연맹 전무이사)은 “‘2016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참가해 준 배구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 9인제 배구가 더욱더 활성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며, 참가한 모든 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 대회에 웃으면서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용인 전국 9인제 배구대회] 이모저모

○…16일 열린 용인 9인제배구대회 개회식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각 팀들이 다양한 입장 퍼포먼스를 펼쳐 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 입장상 최우수상을 받은 여자클럽 2부 ‘성남시’ 선수단은 다양한 색깔과 글자가 적힌 현수막으로 복장을 갖춘 채 환호성을 지르며 입장해 관중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 또 2위 ‘어울채 AㆍB’ 선수단과 3위를 차지한 ‘오로라’ 선수단도 독특한 가발을 쓰고 부채와 풍선을 흔들며 입장한 데 이어 시상식에서도 애교 넘치는 댄스까지 선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2016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 9인제 배구대회 경품추첨 최고의 상품인 김치냉장고는 여자 클럽2부 구리시(우먼파워)의 김진희 선수(47ㆍ여)에게 돌아가. 정찬민 용인시장의 경품 1위 당첨자 번호가 호명되자 김 선수와 팀원들은 모두들 팔짝팔짝 뛰며 환호성. 김 선수는 “동료들과 운동하러 왔다가 김치냉장고까지 타게 돼 날아갈 것만 같다”면서 “역시 용인 배구대회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치냉장고 이외에도 용인 백옥쌀과 화장품 세트, 전자렌지 용기 등 푸짐한 경품이 마련돼 참가 선수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선사. ○…국내 최대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이 모여들어 전국대회로서의 면모를 과시. 여자 종합부 ‘도드림’은 경남 마산에서, 여자 클럽2부 ‘명성스포츠’는 전북 전주에서, 여자 클럽2부 ‘춘천교대’ 팀은 강원도 춘천에서 각각 출전. 특히 ‘여자배구의 전설’로 통하는 장윤희 선수가 소속된 ‘GSOB’팀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예들과 팀을 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구교익 선수가 소속된 ‘송파창스(드림)’ 등이 출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기도 해. 도드림 남한우 단장은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일보 배구대회에 참가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국에 배구가 들어온지 정확히 100년을 맞은 올해 대회에는 204개팀이 참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가운데 3천여명의 선수들이 사흘간 용인 곳곳에 체류하면서 일대 숙박업소와 식당 등은 모처럼 ‘호황’. 경기가 열린 사흘 동안 주경기장인 용인실내체육관 주변 김량장동 숙박업소는 경기를 위해 몰려온 선수들과 가족들로 빈방이 없을 정도. 또한 곳곳의 경기장 주변 식당은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선수들로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분주하기도. B해장국 백점숙 사장은 “용인 배구대회가 열린 사흘동안 해장국과 전골요리가 엄청나게 많이 팔려 나갔다”며 “배구대회가 매일 열렸으면 좋겠다”고 미소.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용인 전국 9인제 배구대회_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무려 204개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를 통해 9인제 배구가 생활체육으로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종목으로 거듭나고, 많은 동호인이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동안 ‘사람들의 용인’ 용인시에서 열린 ‘2016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여 9인제 배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 정찬민 용인시장은 9인제 배구를 비롯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경기일보 용인배구대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배구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해왔다”며 “역사와 전통이 깊은 경기일보 용인배구대회 개최를 100만 용인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대회를 마련하느라 수고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용인시는 올해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활력 넘치는 청년의 열정으로, 세계로 웅비하는 청년의 기상으로, 시민을 섬기는 적극 행정을 실천하며, ‘젊은 용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들의 용인’을 비전으로 삼아 특히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앞으로 9인제 배구를 비롯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생활체육 시설 확충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용인 전국 9인제 배구대회_인터뷰] 오승재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

“경기일보배 용인 9인제 배구대회를 통해 ‘배구하면 용인시다’라고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용인은 배구 명문도시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습니다.” ‘2016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 9인제 배구대회’를 개최한 오승재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은 경기일보사와 함께 9인제배구 대회를 10회째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회장은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전국에서 204개팀이라는 많은 팀들이 참가하는 거대한 대회로 발전해 환호와 열기 속에 개최하게 됐다”며 “이는 용인시와 용인시민, 경기일보사의 남다른 배려와 함께 9인제 배구를 사랑하고 즐겨주시는 동호인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이 있었기에 대회 개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배구의 매력은 팀플레이가 가장 필요한 신사의 스포츠며, 팀원 간 호흡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다”라며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인내와 화합 서로의 응원과 격려를 배우듯 이 대회를 통해 서로가 화합하고 소통해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배구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을 함양하고 배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며 “9인제 배구가 국민들의 여가선용과 생활체육 활성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비둘기에 점령당한 수원시 공영주차장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가 마련한 공영주차장이 비둘기 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오전 11시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고가차도 밑에 위치한 세류공영 1주차장은 마치 비둘기 아지트를 방불케 했다. 주차된 차들 바로 위 고가도로에는 수십마리의 비둘기가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구석마다 둥지가 있어 비둘기들이 끊임없이 하늘을 오고 갔다. 이로 인해 주차된 수십여대 차량의 지붕과 앞유리 등은 비둘기 배설물로 더럽혀져 있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누군가 흩뿌리고 간 모이가 놓여 있어 수시로 비둘기들이 오고 갔다. 바로 옆 2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미 비둘기들의 안식처로 변한 2주차장도 바닥에는 비둘기의 깃털과 배설물 등이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인근 직장에 근무해 이곳 주차장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C씨(29)는 “항상 차를 탈 때마다 비둘기 배설물이 묻었나 노심초사하며 확인하게 된다”면서 “시가 관리하는 주차장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류공영주차장은 일대에 주차장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가 극심해지자 수원시가 1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마련한 공간이다. 총 53대(1,2주차장)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으며 현재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 중이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사용계약을 맺은 50명의 주민들이 한 달에 2만원의 비용을 내고 이용 중이다. 이 외 시간은 무료 개방돼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부실한 관리 속에 주차장은 어느새 비둘기의 안식처로 변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수원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들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비둘기가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조류 방지망을 설치하기 위해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아직은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구윤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