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전 의논하자는데… 용인 서부경찰서장 “멀어서 못간다”

최근 잇따르는 여성 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안전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정찬민 용인시장을 비롯한 용인지역 유관기관 단체장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정작 관할 경찰서장이 불참해 ‘반쪽짜리 협의회’라는 빈축을 샀다.용인시는 15일 오후 4시 시청 비전홀에서 정찬민 시장을 위원장으로, 용인지역 유관기관 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 지역치안협의회’를 개최했다.이번 협의회는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 1일부터 추진하는 여성안전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이날까지 각 지역 경찰서 별로 추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여성안전을 비롯한 지역치안 안전 및 발전방향을 모색토록 했다. 이 자리에는 정찬민 시장과 시의회 의장, 용인동부경찰서장,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용인소방서장, 용인세무서장, 용인동부서 협력단체장(9명) 등 15명의 위원을 비롯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협의회에서 위원들은 올해 경찰서별 치안현황 보고를 비롯해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 ‘정신질환자 보호, 관리대책’ 등 안건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그러나 경찰이 나서 추진한 협의회임에도 불구하고, 최병부 용인서부경찰서장이 지역 내 보안사항 및 경찰서에서 시청까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경찰 내부는 물론 유관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정 시장의 스케줄 문제로 지난 10일에서 이날로 연기된 것임에도 최 서장은 애초부터 불참하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여성범죄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 관할 경찰서장이 불참한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쪽짜리 치안협의가 열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최병부 용인서부서장은 “관내 보안사항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용인=권혁준기자

잠자는 모바일 상품권, 5년간 320억원 소비자에게 환급 안 돼

최근 모바일상품권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년(2011~2015년) 동안 322억원가량의 모바일 상품권이 소비자에게 환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모바일상품권 미환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급성장해 2011년 615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5천50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에 사용 기한이 지난 모바일 상품권은 719억원으로 전체 모바일 상품권 매출 1조3천245억원의 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소비자에게 환급된 금액은 55%인 397억원이며, 45%인 322억원은 환급되지 않았다. 2015년 기준 모바일상품권 업체별 환급률을 보면 SPC클라우드가 11.58%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CJ E&M 18.18%, 원큐브마케팅 18.77%, SK플래닛 19.47%, KT엠하우스 25.79%였다. 반면, 자체 환급 시스템을 구축한 카카오는 환급률이 88.52%에 달했다. 카카오는 2014년 7월 모바일 상품권 직접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개인 계좌번호를 통해 환급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정해진 이용 기간 안에 사용하지 않으면 5년 이내에 환급받을 수 있다.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지난 5년간 미환급액 중 2011년에 발생한 45억 원은 올해 안에 환급받지 않으면 소멸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기존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이 환급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환급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카카오와 같은 적극적인 환급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유료상품이나 서비스를 인허가할 때 환급 시스템을 공익성 심사 기준의 하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게임 개발 플랫폼 '큰손' 유니티 코리아, 경기지역 게임 스타트업 지원 나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와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박헌용), 유니티 코리아(대표 김인숙)는 지난 14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7층에서 ‘게임 스타트업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헌용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최진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영지원본부장,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도내 게임 스타트업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건강한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유니티 월정액 소프트웨어 1년 무상 지원, 교육ㆍ컨설팅 제공, 게임창조오디션 및 게임캠퍼스 사업 협력, 가상현실 기반 공동사업 모색 등 우수한 게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모은다.특히 민간파트너로 참여한 유니티 코리아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개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유니티’ 제작 업체인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의 한국 지사로, 도내 게임 스타트업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 ‘지음’을 개발한 경기센터 보육 스타트업 ‘다누온’의 김용태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니티가 스타트업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을 해나가는데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