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군포의왕 지속가능발전교육 협의회 개최

군포의왕교육지원청(교육장 신용철)은 지난 10일 수리산자연학교 회의실에서 관내 교원 및 유관단체 담당자 20여명이 참여한 ‘2016 군포의왕 지속가능발전교육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관내 학교의 지속가능발전교육 현황 및 사업안내를 시작으로 관내 환경단체의 활동내용과 교육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발전교육 학교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장은 학교 현장의 교육내용을 소개하며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학교장의 관심증대와 유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으며, 환경단체 담당자는 “지역단체들이 학교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나 연계성 없이 단발성 사업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컷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학교현장을 이해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알게 되어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위해 어떻게 동참하고 실천해 나갈 것인지 심도 있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 유관단체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단계에 있는 만큼 하반기에 실시하는 ‘학생 동아리 발표회’ 지원과 지속가능발전교육활동 DRM 제작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철 교육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로 가기 위해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며 여기에 모이신 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한편,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오늘 모인 단체들과 2차 협의회를 의왕시 지역단체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충분한 논의과정을 통해 학교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과 유관단체의 전문성을 매칭하여 효율적인 지속가능발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군포=김성훈기자

영상 다시 보고, 주변 맛집도 알고… 팬들 사로잡은 kt wiz 페이스북 페이지

kt wiz 외야수 배병옥(21)은 지난 3월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시범경기 도중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3대0으로 앞선 5회말 1사 상황이었다. 1루 주자였던 그는 더그아웃으로부터 도루 사인을 받은 뒤 2루를 향해 힘껏 내달렸고, 깔끔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주루를 마쳤다. 하지만 배병옥이 도착한 지점은 2루 베이스가 아니었다. 베이스로부터 약 3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다행히 타석에 있던 앤디 마르테가 볼넷을 얻으면서 그는 아무런 견제 없이 진루에 성공할 수 있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배병옥은 민망한듯 멋쩍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낸 명장면이었다.이 장면은 이튿날 편집을 거쳐 kt wiz의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됐다. 해시태그(#) ‘괜찮아 자연스러웠어’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이 배경음으로 어우러져 이 영상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재생 횟수가 무려 33만번을 넘어섰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수는 1천을 훌쩍 넘겼다. 팬들은 “영상으로 다시 보니 더 웃기다”는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kt wiz 페이스북 페이지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선수 기록은 물론, 경기 내용, 뒷이야기 등을 영상 및 카드뉴스로 제작, 노출하면서 이 페이지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는 팬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kt는 지난 2014년 4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젊은 기업 ‘Young kt’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시작은 미약했다. 영상 제작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까닭에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결과 2014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팔로워 수는 1만명에 불과했다.하지만 매일 3~6건의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대학생리포터를 통한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팬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야구장 주변 맛집과 데이트 코스를 소개하는 연고 지역 홍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5월 현재 5만명이 넘는 팬들이 팔로워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올해 7월께 팔로워 6만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페이스북 페이지에 등록되는 콘텐츠의 파급력은 언론 보도 이상이다. 일주일 평균 약 45만명의 팬들이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체 확산력이 높은 SN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하나 당 평균 조회수가 4만건에 이른다”며 “많을 경우에는 20만건을 넘기기도 한다”고 했다. kt는 페이지 팔로워 수가 6만명을 넘게 된다면 주당 평균 50만명에게 구단 소식을 전하는 홍보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kt는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 영상과 맛집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는 이미 포털사이트 스포츠 메인 화면에 노출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구단 소식 전달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팬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화제의 선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기대주 이민식(수원 청명고)

“세계적인 스노보더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노보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세계 최정상 스노보더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민식(수원 청명고 1년)은 “국내에서는 짧은 겨울로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노보더가 되겠다”라며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지난 2007년 설상(雪上) 종목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스노보드를 처음 접한 이민식은 수원 신성초 5학년 때 해외 유명선수의 하프파이프 경기 영상을 보고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스노보드 입문 첫해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민식은 국가대표 꿈나무에 발탁돼 ‘기대주’로 떠올랐고, 양평 단월중 진학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민식은 지난해 12월 미국스키협회서 주최한 USASA 내셔널컵 주니어부와 지난 3월 한국 스노보드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70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2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는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4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이민식은 11일 열린 ‘스키인의 날’ 행사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랭킹 31위에 올라 있는 이민식은 지난 9일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으며, 체력훈련과 트램펄린을 활용한 기술 훈련 등 하루 6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며 기량을 쌓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할 때마다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이민식은 “연령별 대표로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을 경험하며 세계 각국 선수들의 기술을 직접 보고 연구한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제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kt wiz 장성우, 자숙이 능사는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5)은 지난달 7일 수원 kt wiz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혐의를 받으면서 여론이 등을 돌린 까닭이었다. 윤성환은 등판 사흘 전 취재진 앞에 나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100승 달성 후에도 축하보단 야유가 많았다. 그는 이날 등판 후 한 달이 넘어선 지금까지 ‘도박꾼’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kt 외야수 오정복(30)은 올해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벌금형을 구형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는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받았다. 오정복은 징계가 풀린 이튿날(4월21일)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이날은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오정복은 경기 전 1루 내야 응원단상에 올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마음이 사과 한 번에 풀릴 리 없었다. 이후 오정복은 ‘술 좋아하는 친구’, ‘음주범’ 등의 불명예 별칭이 붙었다.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선수들이 얼렁뚱땅 복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으로 반성했는지, 얼마만큼 자숙했는지 팬들은 사과 한 번만으로 알 수 없다. 사과의 진실성마저 의심하고 드는 것이 다반사다. 이들이 ‘범죄자’라는 낙인 효과 속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kt 포수 장성우(26)의 복귀가 대략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치어리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고, KBO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현재 전북 익산 2군 캠프에서 자숙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장성우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2차 선고공판에 출두해야 한다. 결심공판에서 징역 8월을 부여했던 검찰이 선고공판에서 벌금형에 머무르자 항소를 했다. 2차 공판 결과에 따라 장성우의 복귀 여부는 판가름나게 된다. 만약 징역형이 선고된다면 올 시즌 그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다.비록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자숙이 능사는 아니란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장성우에 대한 팬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윤성환이나 오정복보다 몇 배 이상 크다. 복귀와 동시에 “죄송하다.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로서 사죄하겠다”는 인사치레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란 이야기다.축구의 이천수(35) 사례는 장성우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이천수는 과거 전남 드래곤즈에서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구단이 임의탈퇴를 철회하지 않으면 K리그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없었다. 이천수는 이후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축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입구에 서서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처음에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거듭된 사과에 여론은 조금씩 돌아서기 시작했다.장성우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에 앞서 야구팬, 특히 kt팬들에게 속죄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성우를 바라보는 여론은 당시 이천수보다도 더 좋지 않다. KBO로부터 받은 봉사활동 240시간 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복귀 후 경기력이 형편없다면 장성우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선수협 비리문제로 야구인생 벼랑 끝에 몰렸던 투수 손민한(41·전 NC)이 지난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던 것도 제2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기에 가능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