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모 단체장 C씨가 주민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챙겨 잠적, 70여 명의 피해자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또 C씨는 공인중개사를 하면서 관리를 맡고 있던 주택과 상가건물의 전·월세도 가로챈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경찰의 시급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22일 K씨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시흥시 주민자치협의회장과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C씨는 정왕역 앞 R공인중개사를 운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수년 전부터 단체장임을 내세워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나서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 오다 최근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씨는 자신이 맡고 있는 건물관리에 대해 월세의 경우 전세로 계약한 후 차액을 챙기고, 건물주에게는 월세를 지급하는 수법을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C씨가 투자비를 갖고 잠적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8일 해촉했으며,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도 긴급회의를 거쳐 지난 21일 C위원장을 위촉을 끝냈다.피해자 K씨는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7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피해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피해자들로 구성된 대책위를 구성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경찰도 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으로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안양동안경찰서(서장 노규호)가 탈북청소년(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안서는 지난 21일 올해 입학한 고교생 및 대학생 H양(30만원)과 J씨(50만원)에게 장학금 총 80만원을 전달했다. 임대진 보안협력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학업에 전념하라”고 당부하며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의료, 문화체험 등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규호 서장은 “탈북민의 우리사회 안정적 정착은 통일의 기반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안양=양휘모기자
인천 부평구는 22일 새로운 소송 고문 변호사로 이승재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구는 고문 변호사로 있던 이현웅 변호사가 4·13 총선 출마로 지난달 사임하자 공개모집을 진행해 이 변호사를 신규 위촉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21일 위촉식에서 “각종 소송이 증가하고 주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추세”라며 “행정행위에 정확한 법률적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적극적인 소송 지원과 법률자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5월부터 소송을 전담하는 소송고문과 자문만을 전담하는 법률자문 변호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덕현기자
김만수 부천시장이 지난 22일 오전 8시 원미구 소재 부천북초등학교에서 일일 워킹스쿨 지도사로 나섰다. 이날 김 시장은 초등학생 저학년들과 함께 등교하며 어린이 안전 활동을 몸소 체험했다. 또 현장에서 일하는 워킹스쿨(안전교육) 지도사, 녹색어머니, 교통안전지킴이 등 관계자를 격려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워킹스쿨 사업은 도시기반 인프라가 열악한 원도심 지역의 43개소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수혜 학생은 1일 평균 2500명에 이른다. 워킹스쿨 사업은 초등학교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초등학생의 등하굣길에 159명의 워킹스쿨 지도사가 학교별로 지정된 2~6개소의 노선별로 10여명 내외의 어린이를 멘토식으로 인솔하며 현장에서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지난 2014년 부천시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교통 사고건수는 6건으로 2010년 사업 추진 첫 해 대비 45% 감소하는(11건→6건) 성과를 거뒀다. 김만수 시장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드는 것은 시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약속이 되고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강태석 본부장)는 국민안전처 주관 ‘2015 긴급구조훈련’ 평가에서 전국 1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시·도의 긴급구조 통제단장의 지휘역량 강화와 통제단 운영 숙달을 위한 것으로, 종합훈련(100점)과 불시훈련(50점), 평가위원회 평가(50점) 등 3개 분야 7개 세부 항목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사전에 작성된 훈련 시나리오 없이 근무지에서 훈련 현장으로 실제 출동, 현장에서 신속한 재난대응·수습 훈련으로 진행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평가가 이뤄졌다.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번 최우수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내실 있는 훈련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전병헌 백의종군.
고객 돈 49억여원을 개인 주식투자에 써버린 NH투자증권 전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NH증권에 근무할 1997년 고객 A씨의 증권계좌 예치금 230만원을 동생 명의 계좌로 이체했다 다시 자신의 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2015년 7월까지 18년간 고객 20명의 자금 49억367만여원을 챙겨 개인 주식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작년 4월에는 빚 변제에 사용할 목적으로 고객 B씨에게 "주식을 매입해주겠다"며 1억원을 받아챙기기도 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한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보자 고객들의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금융기관 직원으로서 고객이 예탁한 돈을 보관할 임무를 저버리고 이를 무단으로 이체해 사용하면서 고객에게는 허위로 기재한 잔고확인서를 교부해 범행을 은폐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돈을 횡령,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회사(NH증권)가 고객 피해액을 변제했지만, 피고인이 피해회사에 변제한 돈은 1억원 남짓에 불과해 피해 회복을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 죄질 및 피해 정도에 상응하는 엄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성남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4명이 성남시 라디오 방송 ‘함께 나눠요 행복한 수다(시 홈페이지→롤링 배너창)’ 공동 DJ로 나서 화제다. 같은 처지에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사연과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의 이 라디오 프로그램은 지난 14일 첫 전파를 탔으며 △3월 28일 △4월 11일 △4월 25일 등 오는 6월 24일까지 약 2주 간격으로 모두 8회 업데이트된다. 라디오 방송은 성남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마련돼 일본 출신 10년차 주부 아사이 미도리(38) 씨, 중국 출신 9년차 주부 상미하(33) 씨, 베트남 출신 7년차 주부 이재희(33) 씨, 캄보디아 출신 9년차 주부 히안 셍호르(29) 씨가 공동 진행자로 발탁됐다.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2~6시 4시간 동안 성남아트센터에 마련된 ‘소리 스튜디오’에서 전문 MC 2명과 함께 라디오 방송분(50분 분량)을 만든다. 이들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이주여성의 육아와 일자리 정보도 제공한다. 첫 방송은 공동 DJ 4명이 한국에 와 살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맛있게 먹은 음식 등을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후에는 전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의 사연을 담당자 이메일(choihbm@korea.kr)로 받아 행복한 수다 방송에 내보낸다. 성남시는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환과 어려움을 사회에 드러냄으로써 문화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라디오 방송을 기획했다. 사업 초기인 3월과 4월 두 달간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점차 방송 횟수를 늘려 참여 인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
5년 전 4살배기 딸 안모 양을 '물고문'해 숨지게 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모 한모(36)씨가 22일 자살 이승과의 인연을 끊고 한 줌의 재로 돌아갔다. 한씨가 숨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족은 이날 오전 청주 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한씨의 시신을 화장했다. 한씨의 친정 식구로는 어머니와 언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화장을 마친 한씨의 유골을 목련공원 내 유택동산에 안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택동산은 유족이 보관을 원치 않거나 연고가 없는 유골을 한꺼번에 모아 놓는 시설이다. 목련공원은 1년에 1~2차례 이들 유골을 합동 안치한다. 결국, 딸을 가혹하게 다뤄 숨지게 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씨의 유골은 이승에서 돌봐주는 이 없어 쓸쓸한 다른 유골과 함께 묻히는 신세가 됐다. 유족은 한씨가 숨진 이튿날인 지난 19일 밤 인터넷으로 목련공원 홈페이지에 화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그동안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지만, 한씨가 숨진 다음 날부터 화장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씨의 이 세상과의 이별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은 적지 않다. 한창 재롱을 부릴 나이의 어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것이 경찰의 수사를 통해 5년 만에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의 치부가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망이 조여오자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한씨는 마지막 순간 속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난 18일 밤 "가족에게 미안하다. 나 때문에 우리 아이가 죽었다. 하늘에 가서 부모로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