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학 여주 고려병원 안과 과장 “환자와 충분히 교감 밀착형 진료 힘쓸 것”

이진학씨(여주 고려병원 안과 과장·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명예교수)는 21세기 판 어의(御醫)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 교수는 경기 동부지역 중심병원인 여주 고려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교수는 “언젠가는 인심 좋고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정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주에서 살면서 근무하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여주는 한반도 중심의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좋고 특히 경기 동부권역의 의료 취약지역이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인근의 강원도 원주와 성남·서울 등 수도권 환자들에게도 고품격 의료서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덧붙여 그는 “지금은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영상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세상”이라며 “여주라는 작은 동네에서도 실력을 갖춘 의사가 있다면 전 세계 환자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을 것이며 의사의 실력은 이제 전 세계에 오픈 돼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그래서 이 교수는 1차 진료기관으로서 고려병원이 환자와의 세심한 일대일 진료가 가능하고 충분한 교감을 통한 밀착형 진료를 펼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그동안 전문분야에 대한 환자의 진료가 시스템적인 면이 컸다”라고 지적한 뒤 “1차 진료기관에서 환자를 접해보니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진료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실시, 환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면서 질병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한편, 고려병원은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목을 신축 예정인 병원에 입주시킬 계획으로 총 250병상 규모의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스트레스 푼다… 나홀로 홀짝 ‘알코올 의존증’ 조심하세요

의왕시에 거주하는 A씨(28ㆍ여)는 혼자 자취를 하는 취업준비생이다. A씨는 지난 설 고향에 내려가려 했으나 ‘취업은 언제 하느냐, 시집은 언제 갈 거냐’는 등 걱정만 늘어놓아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을 게 뻔해 ‘귀포자(귀성을 포기한 자)’의 길을 택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여행을 떠날 형편도 아니라서 집에서 푹 쉬면서 홀로 심심치 않은 명절을 보낼 수 있었던 건 바로 TV와 술. 덕분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스트레스도 풀고 힐링했다는 그가 연휴 마지막 날 버린 술병은 10여 개에 달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끝난 뒤 소화불량이나 두통, 무기력증 등 명절 후유증을 앓게 됐다. A씨 같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습관처럼 자리 잡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편의점 씨유(CU)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과 설 명절 연휴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ㆍ고시촌ㆍ오피스텔 등 주택가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냉장 간편식 매출은 30% 이상 급증했고 덩달아 라면과 맥주 등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신만의 여가생활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나홀로족은 ‘혼술’은 물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여(혼자 하는 여행)’ 등을 당당하게 즐기는 추세다. 문제는 ‘혼술’이 늘어날수록 알코올 의존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www.dsr5000.com)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만약 술이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면 계속해서 술을 찾게 되고, 이러한 ‘혼술’ 습관은 과음ㆍ폭음과 같은 좋지 않은 음주 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계속 혼자 술을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술을 마시게 되면 스스로 주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돼 본인 주량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고 술을 계속 마시게 되면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나중에는 더 많은 양의 술을 원하는 중독 상태에 노출된다.알코올은 심장박동과 혈압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과다하게 마실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특히, ‘혼술’처럼 옆에서 제어 또는 관찰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 음주 중 사고가 발생해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이와 관련 김 원장은 “1인 가구 500만 시대, 1인 생활 문화가 확산하면서 ‘혼술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ㆍ동료의 참견이나 걱정이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혼술’ 족의 술 문제를 주변에서 눈치 챘을 때는 이미 증상이 심각해진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의왕=임진흥기자

[경기인터뷰] 서경덕 한국홍보전문가 성신여대 교수

“Kill you.”한국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교수(성신여자대학교)가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2005년 뉴욕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실었을 때부터지난 1월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을 때도일본의 극우단체들로 부터 ‘당신을 죽이겠다’는메일과 전화가 어김없이 날아들었다.“이제는 이골이 났다”며 허허 웃어 보이는 그이지만같은 한국인으로부터 “당신 때문에 일본과 멀어지고 있다”“당신이 문제”라는 식의 연락을 받으면여전히 가슴 한구석이 씁쓸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잘못된 역사 문제를 바로 하고,세계 속에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그가 가고 있는 이 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그리고 이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물어봤다.Q 요즘 근황은.A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쭉 해왔던 독도, 위안부 등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고,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특히 요즘 한식, 한글, K뷰티 등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홍보는 타이밍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Q 최근 페이스북에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A 지난해 12월28일 한일 간 있었던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UN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왜곡을 또 시작한 셈이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합의 자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번 4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광고는 미국 오바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발언과 네덜란드 외무장관 및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과 함께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 없는 중상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목소리 그대로 영상 안에 실어 일본의 역사왜곡 실상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Q 정부의 위안부 합의 내용에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A 오랫동안 광주 나눔의 집 홍보대사를 하면서 할머니들과 소통하고 지냈다. 이번 합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당사자인 할머니들이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전에 어떤 조율도 없이 진행된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합의 내용 자체를 뒤엎는 다는 것도 어렵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문제가 조금 더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합의 내용을 기점으로 세계인들에게 위안부 문제가 널리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지금 상황부터가 더 중요하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할머니들의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후속조치가 함께 필요하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계속해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을 세계인들에게 더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Q 방송 출연, 동영상 광고 등이 일본으로서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불편한 부분일수도 있다. 일본을 오가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부분은 없나.A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입국 거부 등은 없지만 블랙리스트의 상위권에는 올라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인들에게서 오는 협박 메일, 전화는 부지기수다. 해외 매체에 광고가 한번 나가면 일본 우익단체의 메일이 폭탄으로 쏟아진다. 제목도 간단하다.“Kill you”. 하지만 별 신경 쓰지 않는다. 이제는 저한테 통하지 않으니 가족이나 학교 총장님께도 협박 전화가 간다. 국내에서도 가끔 받는다. “당신 때문에 일본과 멀어지고 있다” “당신이 더 문제다”라는 식으로도 연락이 온다. 한국말을 잘하는 일본인일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 분명한 전화들도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 씁쓸하다.Q 최근 (재)대한국인 초대이사장을 맡게 됐다. 어떤 기관이고, 어떤 역할을 해나가는지.A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던 찰나에 정부, 학계, 기업, 민간이 힘을 모아 재단을 만들게 됐다. 가장 어린 제가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아마 젊은 혈기로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도 많지만, 재단이라는 든든한 조직력을 활용해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해볼 생각이다. 첫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서 의류, 신발 등 100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받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 의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고, 다른 곳에도 향후 전달할 예정이다.앞으로도 국가정책연구, 나라 사랑 아카데미, 대한국인 예술축전, 전 세계에 퍼져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시설 확충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Q 개인적으로는 수요학교 설립 등 꽤 많은 활동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A 지난 2013년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 내에 독도를 알리는 전문 교육기관인 ‘독도학교’를 설치했다. 3년 동안 운영해본 결과 호응이 좋아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에도 분교를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요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수요학교는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역사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얼마만큼 알고 있냐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된 대응 방법을 배워야한다. 광화문에 있는 소녀상 근방에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1년에 4번 정도 강연을 비롯해 토크 콘서트, 나눔의 집 역사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하반기에는 일본 정부가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유골을 모아둔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한 것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2017년 12월 유네스코 심사를 받는다. 그때 수집된 모든 영상과 자료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그동안 세계 유명 매체에 광고성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면, 올해부터는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식과 한복을 활용해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Q 한국홍보전문가로서의 길, 가끔은 외롭지 않나. A 학생 때부터 이런 활동을 하다 보니 인터뷰 제의가 많은 곳에서 들어왔다. 그때 한 매체에서 저에 대한 수식어로 한국홍보전문가를 써 붙였다. 그때 이후로 생각지도 못한 별명이 생겼다. 물론 힘든 시절도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많은데 후원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이런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혼자 하는 일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나 기업에서 후원을 해주고, 얼굴도 모르는 네티즌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또 최근에는 싸이, 이영애, 송혜교 등 한류스타들도 많이 도와준다.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Q 언제까지 한국 홍보 활동을 할 것인지.A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것. 이것이 내 길이다. 계속 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이 길에 끝은 없는 것 같다. 가령 한식의 세계화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한식이 세계화가 됐다고 한다. 물론 옛날보다는 세계화가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 기준에 있어 세계화는 해외의 평범한 가정에서 주말에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어딜 가서 비빔밥을 사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 녹아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Q 한국홍보전문가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많은 분들이 저에게 한국을 홍보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질문한다. 그럴 때마다 드리는 답변 중 하나가 한국을 홍보하는 사람만 많아진다고 해서 국가 브랜드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다. 해외 나가서 우측통행 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측통행하고, 미술관에서 사진 찍지 말라고 하는데 사진 찍고, 이런 사소한 행동들을 지켜 ‘어글리 코리안’만 되지 않는다면 국가 이미지를 빛낼 수 있는 좋은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K팝스타5’ 임하은 안예은 김영은, 탈락도 TOP10行도 아닌… ‘보류’

‘K팝스타5 임하은 안예은 김영은’‘K팝스타5’ 임하은 안예은 김영은이 모두 ‘보류’ 대상자가 됐다. 2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이하 K팝스타5)에서는 본선 5라운드 배틀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은이 선택한 곡은 별이 부른 ‘12월 32일’이었다. 양현석은 “운동을 하고 힘을 좀 키웠으면 좋겠다. 힘이 달려보인다”고 지적했고 유희열도 “김영은은 듣는 사람을 사로잡는 목소리톤이 있다. 그런데 나머지 부분이 노래를 많이 안 불러봐서 그런지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예은이 부른 곡은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자작곡 ‘경우의 수’였다. 안예은의 독특한 음색과 남다른 음악세계가 펼쳐졌지만 3사 심사위원들에게 ‘취향저격’ 평가에서 상반된 반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는 YG의 임하은이었다. 임하은이 선택한 곡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Valerie’로, 댄스와 노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임하은의 매력을 모두 담아냈다. 박진영은 “춤추면서 노래 부르기 쉽지 않은데 임하은은 기대가 많이 된다. 임하은은 저 정도 동작으로 노래를 소화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이 곡은 소울풀한 곡인데 소울 감성은 표현이 잘 안 돼 아쉬웠다”고 평했다. 유희열은 “나는 잘 들었다. 지금까지 댄스곡 무대를 보여준 사람중에 가장 프로같다. 가수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양현석도 “흠잡을 데 없는 무대였다.박진영이 좋은 평가를 해줬다. 보완하면 더 좋은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사 심사위원은 고민한뒤 “세 명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 못하지는 않았다. 세 분 중 누구도 TOP10에 갈 사람은 없다. 또 탈락할 정도로 못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K팝스타5’ 우승자에게는 소속사 결정권과 총상금 3억원, 준중형차가 부상으로 주어진다.온라인뉴스팀사진= K팝스타5 임하은 안예은 김영은, 방송 캡처

[아침을 열면서] 웃음은 최고의 유산소 운동이다

스포츠, 레저, 취미생활, 건강식품·····. 누구나 웰빙과 건강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운동과 웰빙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다닙니다.그러나 필자는 웃음이야말로 탁월한 운동이자 가장 기본적인 웰빙의 수단이라 믿고 있습니다. 웃음이 운동이라고 하면 더러 웃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는 웃음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웃음의 운동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속속 입증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15초 동안 깔깔 웃으면 5분 동안 에어로빅을 하는 것과 비슷한 양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1분여 동안 크게 웃으면 10분 동안 조깅을 한 것과 유사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볼 메모리얼 병원이 다년간 환자들을 관찰하여 발표한 바에 따르면 15초 동안 크게 웃으면 수명이 이틀씩 연장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윌리엄 프라이 교수는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깔깔 웃으면 3분 동안 힘차게 노를 젓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가 있으며, 한번 웃을 때마다 우리 몸에 있는 660개 근육들 가운데 231개의 근육들이 움직이고 얼굴근육만도 15개가 운동을 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크게 웃으면 심장이 활발하게 작동함은 물론 상체, 가슴, 위장의 근육들까지 함께 움직이게 되므로 웃음에는 탁월한 운동효과가 수반된다는 분석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웃음은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라 탁월한 운동입니다. 효과가 뛰어나며,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할 수 있고, 돈도 들지 않는 운동이 바로 웃음입니다. 억지 운동도 효과는 같다. 미국의 폴 에크먼 박사의 말에 의하면 우리가 특정한 행동이나 감정 표현을 흉내 내면 실제로 그런 행동이나 감정표현을 할 때 수반되는 느낌이 뇌를 움직여 우리의 몸이 거기에 적합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가령 빈손을 입에 대고 오렌지를 깨물어 먹는 시늉을 하면 오렌지의 신 맛이 뇌를 자극하여 실제로 입안에 침이 괴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배우들이 슬픔에 젖은 극중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을 진지하게 흉내 내면 실제로 눈물이 솟아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웃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웃으려고 마음먹고 억지로라도 깔깔 웃으면 웃고 있다는 느낌이 뇌를 자극하여 우리몸이 실제로 웃는 것과 거의 비슷한 반응을 유도합니다. 일부러 웃으려고 웃더라도 얼굴과 가슴과 위장의 근육들이 똑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크게 소리내어 억지로 웃더라도 실제로 웃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필자는 매일 아침 웃음운동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분 이상을 크게 웃으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데도 그만입니다. 또한 동의보감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웃는 웃음은 보약 열 첩 보다 낫다. 또한 사람을 만나기 전이나 강의 전에도 한바탕 크게 웃음운동을 합니다. 한 바탕 크게 웃으면 배에서부터 기분 좋은 자신감이 올라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뿐만 아니라 삶의 여유를 가져다줘 대인관계에 매우 효과적인 영향을 가져다줍니다. 지금 이시간 웃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보십시오. 웃음은 탁월한 운동입니다. 지금 당장 15초씩 몇 차례만 박장대소해 보십시오. 곧장 전신으로부터 상당량의 운동감이 기분 좋게 전해져올 것입니다. 웃으면 틀림없이 복이 옵니다.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사설] 삼성전자의 명실상부 수원본사 시대

명실상부한 삼성전자 수원 본사 시대가 열린다. 서울 서초동 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 인력이 다음 달 18일부터 사흘간 수원 영통구 디지털시티로 모두 옮긴다. 서초동 삼성전자 인력의 수원 이전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사 측이 보안 등의 이유로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에 삼성이 그룹 인력 재배치에 대한 내용과 시한을 확인함으로써 삼성전자 수원 본사 시대가 공식 선포된 셈이다. 사실 삼성전자의 중심은 그동안에도 수원이었다. 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가 1973년 수원에 본사를 둔 뒤로 줄곧 수원이 본사였다. 하지만, 회사의 최고 결정권을 행사하는 경영진이 서초사옥에 근무했다. 매주 수요일 사장단 회의도 서초동에서 열렸다. 이러다 보니 삼성 전자를 움직이는 실질적 본사는 서초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크고 작은 경영 판단이 모두 서초동에서 이뤄졌다. 그러면서 수원은 ‘수원사업장’이라 불렸다. 벌써부터 수원지역이 들썩인다. 주변 부동산 시장도 꿈틀댄다. 그도 그럴 게 삼성전자 최고 경영 인력의 수원 이전이 미칠 영향은 적지 않다. 단순히 이전하는 인력의 직접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밴드 기업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이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과거 광화문은 한국 경제의 중심이었다. 대기업들의 본사가 광화문에 밀집했었다. 이를 따라 거대한 기업군(群)이 형성됐다. 수원 본사에의 기대도 같은 이치다. 정치인들의 첫 번째 구호는 경제 살리기다. 그 경제 살리기 공약 핵심에 늘 기업 유치가 있었다. 그만큼 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번 삼성전자 본사 시대 개막은 수원시에 더 없는 기회다. 이를 극대화하는 행정력이 필요하다. 삼성 디지털시티 주변을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삼성전자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다. 하청업체들의 경제활용을 돕는 인프라까지 만들어야 한다. 행정의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도 시민의 자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민에게 삼성은 ‘기업 덩치에 비해 인색하다’는 인식이 강한 게 사실이다. 여기에는 ‘본사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가 있었다. 이때 ‘본사’란 ‘서초동 본사’였다. 이제 그런 한계를 벗어났다. 수원에서 결정하면 수원에서 집행하는 시대다. 이번 본사 이전이 ‘우리 삼성’이라는 지역민의 애정을 가일층 시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지역민의 기대가 크다.

[지지대] 과다노출의 기준

김모씨는 지난해 8월 아파트 앞 공원에서 일광욕을 하려고 윗옷을 벗었다가 경찰로부터 범칙금 5만원을 부과받았다. 경범죄 처벌법의 ‘과다노출 금지’ 조항을 위반해서다. 이 조항은 ‘여러 사람 눈에 뜨이는 곳에서 알몸을 지나치게 내놓거나 가려야 할 곳을 내놓아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줄 경우’ 10만원 이하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하지만 김씨는 범칙금을 내지 않았다. 즉결심판에 넘겨져 벌금 5만원을 받았는데도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신체 과다노출은 오래 전부터 경범죄 처벌 대상이었다. 예전엔 파출소 순경이 길 가던 젊은 여성들을 붙잡아 미니스커트가 무릎 위 몇 ㎝인지 잣대로 쟀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옷도 처벌 대상이 됐다. 지금처럼 과다노출 금지 조항이 바뀐 것은 2013년이다. 이젠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도 별 문제가 안된다. 여름철엔 배꼽티나 탱크톱같은 차림을 흔히 볼 수 있다. 예전에 처벌했던 ‘반투명 옷’은 ‘시스루 룩(see through look)’이라는 패션이 됐다. 그럼에도 과다노출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애매모호하다. 김씨 사건을 맡은 울산지법 형사6단독 성원제 판사는 경범죄 처벌법상의 ‘과다노출 금지’ 조항의 위헌 여부를 따져 달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제청했다. 과다노출 금지가 헌법 심판대에까지 서게 된 것이다. 성 판사는 “해당 조항 가운데 ‘지나치게’ ‘가려야 할 곳’ ‘부끄러운 느낌’ ‘불쾌감’ 같은 대목이 모두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형벌의 명확성 원칙에 반(反)한다”고 했다.또 “조항만 보면 미니스커트나 배꼽티와 같이 어느 정도 신체가 노출되는 옷을 입은 경우에도 처벌되는지가 불분명하다”며 “노출에 대한 판단은 상황마다 다를 수 있는데, 이 조항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유행과 개성, 취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도 했다. 성 판사의 말대로 ‘가려야 할 곳’ 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경찰이 자의적 단속을 할 수 있다. 노출이 심하면 음란이다. 하지만 아름다움이란 주관적인 영역이고, 옷을 입거나 벗는 것 또한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솔직히 남자들의 과다 노출은 꼴불견이다. 반면에 여성들의 노출은 때로 자기 정체성과 연결돼 있다. 당당한 자기표현 수단, 기존 질서와 권위에 대한 도전, 자기애의 발현일 수 있다. 어쨌든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자못 궁금하다. 이연섭 논설위원

[사설] 국회의원 선거, 연기할 속셈인가

4·13총선이 불과 5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회는 아직도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지 못하여 과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제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선거에 출마할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선거구가 결정되지 않아 겪는 혼란은 말할 것도 없고 유권자들도 선거구가 왜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지 이유조차 묻지 않을 정도로 국회를 불신하고 있으며, 아예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조차 두고 있지 않다는 유권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선거가 설령 실시된다고 해도 최저 투표참여율을 나타낼 것 같다. 2014년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 획정 기준인 3대1의 편차가 심하여 이를 지난해 12월31일까지 2대1로 조정해야 한다는 결정을 하였으나, 국회는 이를 무시하고 현재까지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지 못해 선거구 부존재라는 무법의 초유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국민에게 사과는 고사하고 여야는 연일 정쟁에다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렇다고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위기 문제해결에 몰두하는 것도 아닌 참으로 무책임하고 염치없는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오죽하면 국회의장이 4월 총선을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겠는가. 일부 국회의원들은 선거 연기론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오는 24일부터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명부를 작성해야 되는데, 선거구도 결정되지 않은 명부작성이 제대로 되겠는가. 특히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인구 편차를 헌재의 결정 논리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하게 되면 경기지역은 7~8곳, 인천은 1~2곳이 증설될 가능성이 있는데, 후보자들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 지 답답하다. 이는 철저하게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높여 현역의원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이는 유권자의 정당한 투표권 행사를 사실상 방해하는 행위이다. 또한, 이런 국회의원의 행태로 인하여 피해를 본 후보자와 유권자가 선거 후 선거무효 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후진적인 한국정치 행태인가. 이번 2월 임시국회는 오는 29일 끝난다. 여야는 마지막 날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본회의까지 기다리지 말고 밤을 새워서라도 여야는 협상을 통해 선거구 획정을 조속히 결정, 유권자의 정당한 투표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야 협상이 안 되면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 부의, 결정하는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