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4인4색 릴레이 작품전

수원문화재단이 수원전통문화관에서 4인4색 릴레이 작품전을 열고 있다.다음달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창원ㆍ한지영ㆍ박요아ㆍ유숙자 등 총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사진, 현대자수, 동양화, 전통자수를 선보인다.앞서 지난 5~17일에는 사진작가 오창원의 수원화성 10년간의 기록 : 수원화성의 새벽展이 열렸다. 작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원화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시했다. 고요한 새벽을 비롯해 비, 눈, 바람, 구름과 어우러진 수원화성의 모습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이어 배통을 잡은 한지영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미려(美麗)展을 통해 현대자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작가는 그동안 전통자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활동을 진행해왔다. 린넨, 옥사 등의 원단을 천연의 색으로 염색해 자연스러움을 살리고, 자연물을 작품 속에 담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의 공감’을 바탕으로 ‘달의 잉태’ ‘나비의 황홀한 춤’ ‘발아’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각각의 테마에서 태고부터 자연이 가지고 있는 탄생의 순간을 수놓았다.다음달 2~14일에는 동양화를 작업하는 박요아 작가의 한국인의 밥상머리展이 진행된다. 작가는 굴비, 북어, 노가리를 특유의 투박하면서 담백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밥상머리를 보여주는 소재들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다. 마지막으로 다음달 16~28일까지 전통자수의 명맥을 이어가는 유숙자 명인의 정조를 수놓다展이 열린다. 명인은 30여 년 동안 족두리, 신발, 반지 고리, 결혼함, 수젓집, 미인도, 병풍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통자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수원화성 인근에 터를 잡아 일반인들에게 자수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조의 효심을 담아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다.문의 (031)247-3764 송시연기자

백남준… 그를 추억하다

우리나라 미술계가 2016년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故백남준(1932~2006)으로 뜨겁다. 백남준아트센터부터 서울시립미술관과 갤러리현대, 세종문화회관 등이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와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백남준아트센터, 전 세계에 ‘백남준 미학’ 발신 대표주자는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다. ‘유토피안 레이저 TV 스테이션(Utopian Laser TV Station)’을 타이틀로 내건 백남준아트센터의 추모 10주기 행사를 고인의 기일인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백남준식’으로 미디어를 활용해 전 세계에 백남준의 작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젊은 작가들의 헌정 퍼포먼스를 함께 발신한다. 1부 온라인 라이브 추모식은 29일 오후 2시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한다. 아트센터, 봉은사, 고양 스튜디오 등을 연결해 추모식과 추모 인터뷰, 그리고 추모 퍼포먼스를 생중계한다. 이경희 수필가, 열화당 대표 이기웅, 서울시립미술관장 김홍희, 큐레이터 불프 헤르조겐라트 등 백남준 지인들의 인터뷰를 전한다.또 백남준의 퍼포먼스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습곡(1960)과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하나(1962)를 오마주해 제작한 작가 박승원의 퍼포먼스 을 유튜브(https:youtu.beZ64ZEqvoeNc)를 통해 볼 수 있다.이어 아트센터 로비에서 31일까지 백남준의 대표적인 싱글채널비디오를 연속해 소개하는 상영회와 사운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백남준 특유의 미디어 미학이 담긴 작품과 그가 작가들에게 헌정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또 전형산, 서민우, 최준용, 테잎에잎(tapeape), 하임(haihm), 파펑크(PARPUNK), 디그루(Dguru) 등이 백남준에게 헌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30일에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1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각각 진행한다. “백남준은 레이저의 고주파를 이용해 수 천 개의 크고 작은 TV방송국들이 생겨나고 이를 통해 독점적인 상업적 방송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했다”면서 “이 같은 뜻을 기려 인터넷 연결을 통해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지인들의 사전 녹화 인터뷰 및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시간적 간극을 넘어서는, 미디어를 활용한 백남준식 방식으로 백남준을 추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아트센터는 이번 추모 행사를 시작으로 백남준 추모 10주기 특별전 다중시간 wrap around the time을 오는 3월3일 개막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월 중 간송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료 무료. 예약ㆍ문의 (031)201-8512 백남준 서울에서도 백남준 추모 열풍 후끈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백남준의 탄생일인 7월20일에 맞춰 그의 서울 창신동 생가터에 기념관을 연다. 이 기념관은 서울시가 매입한 백남준의 유년시절 한옥을 개조해 조성한 것이다. 이 백남준기념관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을 맡는다. 백남준의 사료에 의거한 디오라마 연출과 사이버 뮤지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개막식과 함께 관련 심포지움과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립미술관은 또 오는 6월14일부터 7월31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10주기 추모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남준 지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구술자료와 그의 예술적 동지인 플럭서스(Fluxus)의 활동을 문서, 회화,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등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갤러리현대(서울특별시 종로구 사간동)는 오는 28일부터 4월3일까지 백남준이 생전에 고국에서 보여준 활동과 한국에 남긴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백남준이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선보였던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와 관련 오브제를 26년 만에 공개할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문화회관은 중국 악기인 월금과 첼로 형태의 구조물에 TV를 배치하고 비디오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호랑이는 살아있다-월금과 첼로’를 선보이는 전시 백남준 그루브-흥를 기일인 29일까지 이어간다. 류설아기자

빛나는 공연예술 한자리에…

지난해 전국의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경기도내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창작과 유통 촉진을 위한 장’으로 주목받은 ‘경기공연예술페스타(이하 페스타)’가 올해 두 번째로 안양시에서 열린다. 페스타 개최지를 의정부에서 안양으로 바꿨지만, 공연장 비수기인 1월에 개최하고 해외수출을 고려한 작품들이 주축을 이룬 국내 공연 아트마켓과의 차별화 전략은 고수했다. 지난해 페스타를 통해 소개한 작품들이 전국 기초문화재단과 공연장으로 유통됐던 성과를 다시 한 번 기대케 하고 있다. 경기도내 공연장 상주단체의 우수작품을 소개하는 제2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28∼31일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조창희)과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 구자흥)이 공동주최한다. 공연은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집,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군포프라임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예술을 위한 조화, 극단 예술무대 산의 상자 등 2015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3편과 기획 초청공연 천변살롱이다.‘집’은 이탈리아 연출가 구글리엘모 파파가 제작에 참여해 변형이 자유로운 종이박스로 집을 형상화해 시각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작품이다. ‘예술을 위한 조화’는 클래식과 현대 무용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으로, 무용수들이 35인조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우리의 삶이 생각보다 아름답고 조화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상자’는 전문 인형극 단체인 예술무대 산이 한국과 캐나다 간의 국제입양을 소재로 무대에 올린 국제 공동 창작극이다. ‘천변살롱’은 여주인공이 살롱에서 가수와 영화배우의 꿈을 키우다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음악극으로 인기가수 호란과 하림이 출연한다. 음악극 ‘천변살롱’ 2편의 무료 공연도 있다. 안양양아트센터 미담에서 방타타악기앙상블과 올해로 창단 19년째를 맞은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페스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예술단체와 전국의 공연장 관계자를 연결하는 쇼케이스(PT) 아트마켓 ‘공연중매 프로젝트’는 29일 오후 3시부터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한다. 관계자는 “페스타는 지역 문예회관과 상주 예술단체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된 성과와 의미를 나누는 행사”라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1만5천원~3만원. 문의(031)687-0500 류설아ㆍ송시연기자

렌즈에 담긴 ‘어섯눈의 나래’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최은희) 사진영상과 학생들의 꿈을 담은 제3회 어섯눈의 나래展이 열리고 있다.안양예고는 학생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사람들과 사진 예술을 공유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어섯눈의 나래展을 개최하고 있다.전시의 제목인 ‘어섯눈의 나래’는 ‘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이라는 순우리말에 ‘날개’를 더해 ‘완전하지 못한 존재의 날개’를 뜻한다. 전시에서는 제목처럼 아직은 날개를 펴지 못한, 아직은 미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지민 김세은, 김예린, 박비오, 백주호, 손현곤, 신희원, 우종우, 유지민, 정우택, 최은지 등 22명의 학생들은 자아, 사랑, 인간, 사회, 꿈, 소망 등 다양한 주제를 작품 속에 풀어냈다.작품에는 자아를 고민하고, 풍경에 심취하고, 관계를 생각하고, 꿈을 좇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품명은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또 관람객의 상상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열린다. 오는 29일 까지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리는 전시가 끝나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갤러리에서 이어진다.현순수 담당 교사는 “지난 2년 동안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 왔다.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 막 빛을 향해 날개를 펼치려 한다”며 “전시를 통해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끼고, 시작을 함께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441-8003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