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IBK기업은행 “우리가 제일 잘 나가”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인천 흥국생명을 꺾고 팀 최다인 10연승을 질주했다.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김희진(32점)과 리즈 맥마혼(24점)의 활약에 힘입어 테일러 심슨(32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에 3대2(22-25 25-23 25-17 20-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13일 흥국생명전에서 시작한 연승행진이 이날까지 10경기로 늘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에 달성한 정규리그 9연승을 넘어 팀의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팀 기록을 수립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48(16승6패)로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41·14승6패)과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그대로 유지했다.IBK기업은행전 악몽에서 탈출하려는 흥국생명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재영과 테일러의 활약으로 12-9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집중력 저하를 들어내며 18-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혜진의 시간차와 이수정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신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IBK기업은행의 연이은 범실을 틈타 25-22로 승리했다.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 2세트 13-18에서 맥마혼과 박정아, 김희진의 연속득점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19-21에서는 맥마혼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22-22에서 맥마혼의 서브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유희옥의 속공과 김희진이 연이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3, 4세트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양팀 모두 벼랑 끝에 섰고, 높이와 힘에서 앞선 IBK기업은행이 더 잘 버텼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상대 외국인 테일러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고, 7-6에서 맥마혼이 후위 공격을 터트려 유리한 상황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13-11에서 맥마혼이 테일러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완식기자

당신의 ‘온라인 흔적’ 삭제하시겠습니까?

인터넷의 발달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으로 정보의 전달과 접근이 쉬워졌다. 이에 따라 개인의 신상정보가 빠르게 유통돼 악용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등장한 직업이 ‘디지털 장의사’다.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이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이나 죽은 사람의 인터넷 흔적을 정리해주는 사람 혹은 기업을 의미한다. 디지털 장의사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추천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신규 직군으로 고용노동부에 접수돼 곧 정식 직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디지털 장의사의 일은 전부 수공업으로 진행된다. 삭제 대상 정보들의 위치(URL)를 파악하고 나서 일일이 삭제해야 하기 때문이다.구글 등 검색엔진을 활용한 키워드 검색이나 자체 개발한 ‘크롤러(무수한 컴퓨터에 분산 저장된 자료 중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긁어오는 프로그램)’를 활용한다. 위치를 특정해야 자료 관리자를 상대로 삭제를 요청할 수 있어서다. 찾아낸 정보 중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추려내고 나서 의뢰인을 대리해 삭제요청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 장의사가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온라인 상조회사 라이프인슈어드닷컴이 지난 2008년부터 사망한 사람이 남긴 인터넷 흔적을 지우는 사업을 시작했다. 가입비용 약 300달러, 매년 24달러를 내고 등록하면 사망 후 자동으로 회원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쓴 글 등을 지워준다. 이처럼 사망한 사람의 인터넷 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막고자 등장했던 디지털 장의사가 이제는 잊혀질 권리가 주목받으면서 살아있는 사람의 정보를 지우는 데까지 확산됐다. 잊혀질 권리는 지난 2014년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확대되고 있다. 당시 한 스페인 출신 사람이 채무 문제로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구글 검색에서 삭제해달라는 주장에서 잊혀질 권리의 논쟁은 시작됐다.이 요구에 대해 법원이 인터넷 검색 결과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인정하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 판결 후 구글은 6개월 만에 19만1천233건 정보(URL) 삭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디지털 장의사가 낯설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이버 강국이지만 개인 정보의 유출로 말미암은 문제와 그 때문에 야기되는 2차, 3차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무감각하다. 특히 법적으로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사업화하기까지 다양한 쟁점들이 뒤따르고 있어 단기간에 관련 산업이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망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이 온라인 상의 자기 정보를 통제하고 삭제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인정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죽으면 누구도 권리를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잊혀질 권리에 대한 국내 논의가 더딘 가운데 강원도가 지난해 최초로 ‘잊혀질 권리 확보사업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강원도민의 잊혀질 권리를 확보하고자 시스템을 도입하고 비용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업체 즉 디지털 장의사와 협약을 체결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정현기자

원조 ‘모바일뱅킹’ IC칩·VM서비스 종료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확산으로 ‘원조’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집적회로(IC)칩과 가상기계(Virtual MachineㆍVM)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해당 모바일뱅킹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모바일뱅킹은 단말기에 은행이 발급한 칩을 넣어 쓰는 IC칩 기반 방식과 이통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VM 뱅킹,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스마트뱅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IC칩 방식이다. 따로 발급받은 계좌 정보가 입력된 IC칩을 휴대전화에 끼워 이용하는 것으로 지난 2003년 9월 처음 도입돼 국내 모바일뱅킹의 성장을 이끌었다.칩을 끼울 수 없는 휴대전화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IC칩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2007년 등장한 것이 VM 뱅킹이다. VM 뱅킹은 별도의 칩 없이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어 휴대전화 모델에 상관없이 모바일뱅킹이 가능했다.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IC칩과 VM 방식의 모바일뱅킹은 빠르게 밀려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7천188만명 가운데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6천8만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에 IC칩 방식(362만명)과 VM 방식(818만명)의 등록 고객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C와 VM 방식 이용 고객이 크게 줄어들어 통신사들이 지원 서비스를 종료해 은행권에서도 (IC와 VM 방식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바람없이도 강력하게… ‘무풍 에어컨’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주는 무풍에어컨 ‘Q9500’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딜라이트’에서 ‘2016년형 에어컨ㆍ냉장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Q95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의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아 불편하거나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해 바람의 세기를 넘어 바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 결과 바람 없이도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하는 에어컨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 ‘Q9500’은 포물선 회오리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무풍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약 13만5천개의 ‘마이크로 홀’덕분에 ‘메탈쿨링 패널’이 냉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 균일한 온도의 냉기가 유지된다. 삼성전자 에어컨의 독보적인 회오리바람도 한층 강화됐다. 바람이 불어나오는 각도를 약 3도 기울어지도록 디자인한 ‘포물선 회오리바람’과 바람이 부드럽게 나갈 수 있도록 공기저항을 줄인 ‘미라클 바람문’으로 더 넓고 빠른 냉방이 가능해졌다.3개의 ‘미라클 바람문’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 바람문이 모두 닫히는 ‘무풍냉방’ 상태에서는 최대 85%까지 전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실외기 팬과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의 효율을 높여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초절전 냉방을 달성해 전기료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에어컨 외관에는 ‘에어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온도ㆍ청정도ㆍ습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미세먼지와 냄새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의 청정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 ‘Q9500’은 냉방면적 52.8㎡ㆍ58.5㎡ㆍ81.8㎡ 세 가지 용량의 총 7가지 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벽걸이 에어컨 1대가 포함된 홈멀티 세트 기준 299만~579만원이다. 이정현기자

“짜장면 한 그릇에 사랑 비비고… 수의 한 벌로 온정 나눠요”

오종현 광명 ‘짜장차’ 대표“짜장면 한 그릇에 사랑을 비벼 온정을 나누는 봉사자들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남심·여심을 끌며 선풍을 끌고 있는 TV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의 메인 게스트 백종원만큼, 광명시엔 짜장면으로 유명한 이가 있다. 직접 짜장면 가락을 뽑고, 삶아 맛있는 춘장을 올려 배식하는 데 열심인 사랑의 짜장차 오종현 대표가 그 주인공. 오 대표는 지난 2012년 SNS(‘한국 SNS연합회 수호천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회원들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하는 데 뜻을 모아 2014년 3월 ‘사랑의 짜장차’를 오픈했다. 1월 현재 수호천사의 가입회원만 400여명이다. 1천4명까지 회원모집을 이을 것이라는 오 대표는 회원들의 봉사 열정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특히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침통의 늪에 빠졌을 때 안산 단원고를 찾아 유가족과 추모객의 곁을 지켰다.이후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고 제안한 오 대표와 수호천사들은 주변의 중국요리전문점의 따가운 시선에 직접 소스를 만들기로 하고,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소스를 개발해 맛있는 짜장을 완성했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복지관에는 어김없이 오 대표와 회원들의 짜장 볶는 냄새가 고소하게 풍긴다. 오 대표는 “대구와 남원, 당진, 시흥, 안산 등 전국서 짜장면을 맛보고 싶다는 성화에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집앞 공원 앞, 1t 트럭에서 소스와 반죽을 만드는 등 제약이 많고, 힘이 들지만 계속해서 봉사를 펼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이어 “바람이라면, 작은 실내공간과 좀 더 큰 차량에서 짜장면을 준비하고 배식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비친 오 대표는 광명지역서 신발가게를 하는 김후남 회장(한국SNS연합회), 엄마사랑 선식을 운영하는 안숙희 기획국장을 비롯 회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봉사를 펴고 있다. 고맙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봉사야말로 기쁨 그 자체다”고 감사를 전했다.광명=김성훈기자 김포시평생학습센터‘바느질짱’ 동아리팀일일이 손바느질로 수의를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장수복’을 10년째 전달하고 있는 한 동아리의 감동이 동장군도 녹여 화제다.미담의 주연은 김포시평생학습센터에서 활동하는 ‘바느질짱’ 동아리팀(회장 한연화). 이들은 해다마 수의를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장기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어르신댁을 방문해 손수 제작한 ‘사랑의 장수복’을 전달했다. 대부분 50대의 가정주부로 구성된 ‘바느질짱’ 동아리는 지난 2007년 생활한복 수강생 중에서 봉사에 뜻이 있는 회원들로 결성됐다. 멤버는 한연화 회장을 비롯해 8명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센터 양재실은 이들이 수의를 짓는 재봉틀 소리와 회원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이들의 봉사활동은 센터 이춘희 교육강사의 지도로 시작된다. 한쪽에서는 원단을 접고 자르고 다른 한편에서는 재단한 저고리 몸판과 치마폭을 재봉틀로 여민다. 수의는 상의 저고리와 하의 치마를 비롯해 염포와 오냥 등 모두 22가지가 한 세트로 이뤄져 있다. 일부 회원들은 가연마을 장애우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불이나 바지수선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한연화 회장은 “내 부모에게 해 드린다는 그 애틋한 마음과 정성스런 마음을 모아 수의를 짓다 보면 그 어떤 봉사보다 보람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조남옥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동아리에서 해마다 제작하는 수의는 그동안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달돼 왔다”며, “회원들의 헌신적인 수의 봉사활동이 인생 황혼에 접어든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한편, 김포시평생학습센터는 올해 77개의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해 총 84개의 동아리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