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스테이 2만5천가구 공급

정부가 올해 뉴스테이 2만5천가구를 공급한다. 또 민간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근로자 공제회 등 5개 연기금을 참여시키는 한편 1만여가구의 행복주택과 11만4천가구의 공공임대주택도 차질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특별법 시행으로 뉴스테이 추진기반이 마련된 만큼 올해에는 작년의 2배 수준인 5만가구의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공급은 2만5천가구, 입주자 모집은 1만2천가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2017년까지 총 13만가구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8만가구 공급, 4만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이날 부지확보를 위한 공급촉진지구 1차 후보지 선정결과도 공개했다. 과천 주암(5천200가구), 의왕 초평(2천400가구), 인천 연수(1천400가구), 인천 계양(1천300가구), 부산 기장(1천100가구), 서울 문래(500가구), 대구 대명(400가구) 인천 남동(600가구) 등 8개 지역 1만3천가구가 선정됐다. 국토부는 또 공급촉진지구 2만5천가구, LH공모사업 1만가구, 정비사업 1만가구, 민간제안사업 5천가구 등을 통해 연내 5만가구의 뉴스테이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LH 공모부지 중 화성 동탄(774가구), 시흥 장현(800가구), 화성 봉담2(824가구), 인천 영종(537가구), 화성 동탄2(762가구), 파주운정3(522가구) 등 상반기 물량 6천가구도 공개했다. 민간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준공 후 기금 지분 인수와 임대기간 중 지분매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임대주택리츠 공동투자협약에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5개 연기금이 새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올해 행복주택 입주 물량을 1만824가구로 확대하는 한편 전국 23곳으로 대상지역도 늘리기로 했다. 또 건설임대 7만가구와 매입ㆍ전세임대 4만5천가구 등 총 11만5천가구의 공공임대주택도 차질 없이 공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확보된 뉴스테이 관련 예산이 7천811억원으로 1만9천가구를 지원할 수 있다”며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5천억원까지 늘릴 수 있어 최대 3만5천가구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맛있고 건강한 급식...아이들 몸도 마음도 ‘쑥쑥’

“학교급식이 경제, 복지적 지원을 넘어 이제는 영양과 안전, 맛이 강조된 고품질의 학교급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최근 ‘맛’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뜨겁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각종 매체가 ‘맛있는 음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맛있는 급식’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급식의 선진지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縣). 경기도의 맛있는 급식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영양교사 연수단이 지난 6일 이곳을 찾았다. 이들 연수단은 지난 11월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친환경학교급식 레시피 오디션’ 수상자들로, 수원공고, 광명북고, 고양 벽제초ㆍ서정고, 수원 조원중, 성남 송림고 등 도내 초ㆍ중ㆍ고교 소속 영양교사 16명을 비롯해 조리사, 학부모, 학생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일본을 방문한 이유는 오디션 입상에 따른 포상으로, 학교급식 선진지 방문을 통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대한 모티브를 얻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연수단은 오이타 농업문화공원, 고가시 학교급식센터,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 등 3박4일간의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일본의 선진 급식시설을 비롯, 위생, 안전 등 전반적인 급식 관리체계를 견학했다. 특히 고가시 학교급식센터와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 공식방문에서는 급식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면담을 통해 선진 급식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국내 학교급식과의 비교과정을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이 학교급식 선진지 반열에 오른데에는 최첨단 급식설비와 철저한 관리체계가 큰 역할을 했지만 그 중심에는 ‘식육기본법(食育基本法)’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자리해 있다. 일본의 식육기본법은 ‘식(食)’에 관한 판단력을 길러 건전한 식생활을 체득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제정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 외에도 최근 일본은 시대적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맛과 위생, 메뉴의 다양화 등 학교급식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일본은 한국처럼 전면적인 무상급식 지원은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식품알레르기 대체식단과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등 학교급식의 품질 향상과 연계 발전방안 등을 위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급식 품질개선의 핵심방안으로 맛 개선과 메뉴의 다양화, 위생, 친환경식재료 등을 꼽는다.특히 학생과 학부모 등 실질적인 급식 수요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급식메뉴 개발이야말로 진정한 학교급식 품질개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매년 1회에 걸쳐 지역별 ‘급식 콘테스트’를 개최, 학생들의 급식메뉴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실제 학교급식에 반영하는 등 수요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학교급식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학생들의 건강과 성장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데 있다. 그 외에도 올바른 식품 선택법과 식사습관 형성 등 학생들의 생활교육 과정으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여기에 맛과 친환경 등의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또 한 번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시점에 다다랐다. 세계의 미래로 자라나게 될 학생들의 ‘맛있는 비명’에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영숙 화성 동탄중앙고 영양교사는 “대량조리를 하면서도 식품알레르기 학생들을 위한 대체식단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학생 개개인에게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면서 “학교급식 선진국의 좋은점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한국이 하루빨리 급식 선진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고가시 학교급식센터 츠지 가츠노리 소장은 “아무리 영양과 위생이 강조된 급식이라도 학생들이 먹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일본에서는 맛과 영양, 위생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고품질의 학교급식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상기자

[2016 열심히 뛰겠습니다] 제종길 안산시장

올해로 시승격 30년째를 맞은 안산시에서는 해양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해양회의인 ‘PNLG(Pemsea Network of Local Governmentsㆍ동아시아 해양회의)’가 개최된다.이번 회의를 통해 안산시는 국제적인 해양생태관광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고 마이스 산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환경생태 도시로서의 역할 수행과 동아시아 해역연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PNLG 회원도시로서 파트너십을 발휘해 나갈 예정이다.앞서 제종길 안산시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있었던 ‘미래들의미래 3.2세션 워크숍’을 통해 ‘도시의 색깔을 입히자(Coloring the City)’라는 내용의 주제로 안산시의 생태계 보존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전략을 소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이런가운데 제 시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 전철사업을 노선 연장을 이끌어 냈다. 또한 국민안전처의 도시안전 평가에서 화재 및 안전사고 분야 1등급을, 교통안전 분야에서2등급을 받아 안산이 안전도시임을 입증했다.이를 기반으로 제 시장은 올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그리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이은 메르스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청사진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대부도 중심의 융복합관광도시 조성제종길 시장은 “대부도를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블루이코노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세계 각국이 바다를 선점, 할용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안산은 그동안 바다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또한 안산의 미래 경제적 요충지로 제 시장은 대부도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경기도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는 도내 최대의 해안선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생태관광지’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인근에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인 생명의 호수인 시화호가 위치하고 있다. 이는 안산의 자랑이자 새로운 도전,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지다.여기에 서해안 황금벨트의 심장과 같은 위치에 자리한 안산의 지리적 특성은 수도권 2천만을 품에 안기에 손색이 없다. 즉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더 한다면 세계 유수의 어느 곳 못지않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제 시장은 과거 생태학자 시절부터 대부도와 안산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취임 후에는 대부도에 ‘대부해양관광본부’를 신설, 대부도의 정주여건에서 융복합 관광콘텐츠 개발에 이르는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4년에는 대부도 일대가 생태관광지로 선정된데 이어 2015년에는 마리나 항만 사업지로 방아머리 일대가 선정돼 국민해양안전체험관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사업은 국내 유일의 워터프런트형 마리나로서 지역산업과 연계돼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지구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부도 관광의 중심축으로 그 위상을 달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제 시장의 청사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제 시장은 “이제 막 대부도 관광전략이 시작됐다. 그 핵심에 ‘융복합’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안정비 및 대부해솔길 정비사업과 황금산 생태공원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해양 생태자원을 더욱 풍부히 하고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상징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 카본제로 시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안산M밸리 록페스티벌, 대부도 뮤지엄 아트 스트리트 구축 등 문화·예술 컨텐츠가 상존하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또한 힐링센터 건립과 승마·염전·유리공예·와인 등 각종 체험관광에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의료·뷰티 분야까지 염두에 둔 복합관광 콘텐츠를 육성, 대부도를 안산을 넘어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다시 태어나는 안산스마트허브와 안산사이언스밸리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은 민선 6기 제종길 사장의 주요 목표로, 이를 위한 다양한 시책은 올해도 계속 추진된다.제 시장은 취임 초부터 ‘안산사이언스밸리’로 상징되는 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15대 안산형 강소기업 육성 사업과 관내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및 안산일자리 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취업 박람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1사+1청년 및 청년고용 우수기업 인증제’ 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5년에는 전년대비 취업자 수가 1만6천400여 명 증가해 고용률이 2.7%나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고용률 0.3% 감소와 경기도 고용률 0.4% 증가와 비교해도 돋보이는 성과로 기초단체로서는 최고의 취업과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제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이러한 추세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 시장은 “먼저 안산의 산업경제 심장인 ‘안산스마트허브’의 재생·혁신 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입주기업 설명회를 통해 추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산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유치해 안산스마트 허브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또한 지난해 7월 개소한 ‘안산시산업경제혁신센터’를 컨트롤 타워로 관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들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더욱 강화하고 안산 지역경제에 대한 현황분석 및 장기비전 수립, 관내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기업체들의 경쟁력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확대해 기술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창업플랫폼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초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과 ‘소규모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안산시 근로자들이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근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제 시장은 약속했다.이외에도 공공기관 청년 일자리 확대에 이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동 주민센터 희망일드림센터 등을 통해 올해 2만6천565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제 시장은 덧붙였다.도시재생-사람이 중심인 숲의 도시 안산안산은 공간구조 개선의 길을 도시재생 ‘숲’에서 찾고 있다. 꾸리치바, 빌바오 등은 낙후된 산업도시에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난 대표적인 도시재생 모범 도시들이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발전방향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갖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도시재생을 추진했다는 점인데 제 시장은 이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로 조성된 안산시는 시승격 30년째를 맞은 올해 도시의 재생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제 시장은 “도시 재생에 대한 해답을 ‘숲’에서 찾았다”며 도시 숲에 대한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안산은 국내 최고인 74%의 도심 녹지율을 자랑하고 있으나 1인당 숲 면적은 6㎡으로 WHO에서 권고하는 기준인 9㎡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높은 녹지율이 시민들의 안식처나 도시 이미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태학자인 제 시장은 ‘숲’의 중요성은 물론 필요성 그리고 가치를 살리기 위해 취임 초 ‘2030년 숲의 도시’ 계획을 수립했다.제 시장은 “‘2030년 숲의 도시’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동별 쌈지공원과 지역별 맞춤형 녹지사업을 펼쳐왔다”며 “올해부터는 숲의 도시 조성 방향을 자연공존의 숲, 공동체의 숲, 치유의 숲, 기후변화 대응 숲 이상 4가지로 정하고, 각 테마별 맞춤형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사리포구 복원 및 자전거 페리호 사업과 보호가치가 높은 생태지역 조사관리 사업, 숲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그는 숲의 도시조성에 따른 효과는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의 회복과 심리적 안정감 확보, 청정한 공기 및 도시온도 저감 등 투자대비 최소 1천배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는 안산시와 시민들의 자산 가치를 크게 증대시켜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산=구재원기자

文, 경제민주화 상징 ‘김종인 카드’로 승부수

▲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원장으로 14일 전격 영입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4일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를 승부수로 꺼내들면서 분당 사태 진화와 총선 체제 정비 태세를 갖췄다. 문 대표는 이날 김종인 선대위 체제가 안정되고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 논의가 구체화되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김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인선문제를 확정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고 김종인 박사를 당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특히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여당의 핵심 공약을 성안해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과 관련해 쓴소리를 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으며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는 대선 출마 당시 정치적 조언을 해준 사이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김 전 의원을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칭한 뒤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김 박사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김 박사는 우리 시대 과제인 소득불평등 해소를 위해 유능한 정당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총선은 박근혜정부의 불평등에 맞서는 심판(의 장)으로,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이날 “지금까지 여러번 ‘앞으로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당 대표 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으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발언은 선대위가 새로운 지도체제로써 본궤도에 오르고 야권 통합의 흐름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당내에서는 1월 말~2월 초 얘기까지 흘러 나왔다. 강해인ㆍ정진욱기자

“4대 개혁 완수… 경제 체질 바꿔야” 朴 대통령, 새 경제팀에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굳센 의지를 갖고 4대 개혁 완수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2016년 정부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새 경제팀은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우리의 경제 체질을 바꾸고 그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체화해야 하겠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어렵게 살린 내수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신축적인 거시 정책과 규제 개혁으로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야 한다”며 “재정 조기 집행과 민자 사업 발굴을 통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유사 중복사업 통폐합과 보조금 정보 공개, Pay-go 법제화 등 추가적인 공공개혁을 통해서 재정 여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손톱 밑 가시와 덩어리 규제를 동시에 제거해서 창조경제와 지역발전이 함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별 규제 프리존이 자리를 잡고 불합리한 입지규제를 개선해서 27개 지역전략 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 활력 회복과 관련해서는 한중 FTA를 통한 중국 내수 시장 회복과 유망 품목 수출 지원 등을 들며 “올해에도 수출 환경이 좋지 않지만 기회 요인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시장은 FTA 체결과 한류, 내수중심 성장 정책에 맞춰서 화장품, 농식품, 보건의료, 문화 콘텐츠를 비롯한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의 수출이 확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미리보는 4·13 총선] 성남 수정·중원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남 수정과 중원 지역구 총선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호남과 영남, 충청 출신의 시민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소한민국’으로 불리는 성남 옛시가지 수정구와 중원구는 번갈아 가며 여의도행 배지가 갈리는 혼선지역이다. 수정구의 경우 17대 야당, 18대 여당, 19대에선 야당인 민주당(당시)이 선택을 받았다. 중원구도 마찬가지로 17대 열린우리당, 18대 한나라당, 19대 옛 통합진보당에서 금배지를 차지했다. 하지만 17대와 19대 재·보궐 선거가 치러져 두차례 모두 여당 후보가 국회에 입성, 유권자들의 성향을 가름하기 힘든 지역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의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원 사업 등 ‘3대 무상복지’ 시리즈가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포퓰리즘’이라고 맞서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라고 주장하면서 수정과 중원지역에서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 성남 수정 성남 수정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현역프리미엄을 활용해 3선을 목표로 하는 지역구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윤춘모 당협위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영수 전 의원, 허재안 전 도의회 의장에 외부 영입 인사중 변환봉 변호사가 가세할 계획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출신의 장영하 변호사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새누리당 신 전 의원과 더민주 김 의원은 18, 19대 연속 대결, 18대에선 신 전 의원이 전국 최소표차(129표차)로 신승했지만 19대 재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신 전 의원을 크게 눌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윤 당협위원장은 수정구 출신으로 제4대 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지역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 영입인사 중 변 변호사가 가세할 경우,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성남 수정은 옛 시가지 재개발 해법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 성남 중원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호남세와 야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이 17대 재·보선에 이어 18대에도 당선되면서 이런 경향이 옅어졌다. 여야 모두 쉽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란 게 중론이다. 신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나선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불과 654표(0.66%p)차로 분패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판결로 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지난해 4·29 재보선에 나서 3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정환석 지역위원장과 재보선 후보 경선에서 정 위원장에게 패했던 은수미 의원(비례)이 재도전할 태세며, 김미희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또한 더민주에서 서울 동부지검 부장검사 출신 안성욱 변호사와 조성준 전 15·16대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바삐 움직이고 있고, 성남시의회 더민주 비례대표 박윤희 의원이 최근 사퇴 후 총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윤은숙 전 도의원은 안철수 신당(국민의 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여 야권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

포웰, 동부 ‘10연승’ 잔치 고춧가루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지긋지긋했던 8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홈 9연승을 달리던 원주 동부를 제물로 따낸 33일만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동부를 85대81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13일 전주 KCC전 이후 승수를 쌓아 12승27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동부는 창단 첫 홈 10연승을 노렸으나, 이날 패배로 고배를 삼켰다. 전자랜드는 3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리카르도 포웰과 12점을 넣은 자멜 콘리의 맹활약이 빛났다. 국내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로 승리를 도왔다. 센터 주태수가 13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포워드 정효근은 9득점에 그쳤으나, 공격 리바운드 5개 포함 7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많은 준비가 만든 값진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동부와 네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전자랜드는 올스타 휴식기 때 새롭게 만든 패턴 플레이를 선보이며 동부를 무너뜨렸다. 3쿼터까지 66대70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동부 로드 벤슨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72대7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포를 앞세워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1대81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주태수가 결정적인 3점포를 꽂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벤슨이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웬델 맥키네스가 22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승부처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동부는 팀의 기둥인 센터 김주성이 무릎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윤호영도 허리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올스타전 최다 득표를 받은 가드 허웅은 6득점으로 부진했다. 창원 원정에 나선 고양 오리온은 홈팀 LG에 63대72로 졌다. 2위 오리온은 25승13패가 돼 선두 울산 모비스(27승13패)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