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회복지요원 소통의 장

경기도가 사회복무요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도는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포천 한화리조트에서 워크숍을 한다. 워크숍에는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이상구 비상기획담당관, 사회복무요원 31명 및 부서 담당자가 참가한다. 이날 워크숍은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안보특강, 건의사항, 오락 등이 진행됐다. 복무기간 체험수기 발표 우수자에게는 특별 휴가도 줬다. 워크숍 첫날에는 안보특강, 복무기간 체험수기 발표, 건의사항 청취,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했으며 둘째 날인 30일에는 백마고지 전적지, 노동당사,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안보현장 견학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상구 도 비상기획담당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애로사항을 청취ㆍ해결하는 등 자긍심을 갖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열린 상반기 사회복무요원 간담회시 복무요원들이 건의한 25건 중 식비인상 등 14건은 해결을 완료했으며 휴가일수 연장 등 11건은 사회복무요원들의 주무 관리청인 병무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김창학기자

[천자춘추] 현금영수증에 대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에는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소득을 과세관청에 신고할 때 현금매출 부분에 대해서 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국세청은 2005년 1월 1일부터 현금영수증이란 제도를 시행하여 현금매출 과세표준의 양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서 현금영수증이란 소비자에게 재화 및 용역을 제공하고 현금을 수령하였을 때 발급하는 영수증으로 거래 일시, 금액, 공급자사업자등록번호 등이 기재되어 있다. 국세청은 매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연말정산에서의 세액공제(근로소득자), 경비인정 및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사업자)의 혜택을 부여하여 현금영수증 제도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남지 않도록 하였다. 규모나 업종 등의 요건(소득세법시행령 별표 3의2)을 충족하는 사업자는 요건에 해당하는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현금영수증가맹점에 가입하여 소비자가 요청하는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도록 하고 있다.만약 기간 내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가맹하지 아니한 사업연도의 수입금액의 1%의 가산세를 부과하고 소비자의 발행 요청을 거부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발급한 경우에는 거부금액 등에 대해 5%의 가산세가 부과되니 주의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거부당한 소비자는 국세청장에게 신고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대상 업종 중 고소득전문직 등의 경우에는 소비자의 요청 여부와 관계없이 건당 10만원이 넘을 때는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여야 하고 불이행 시 미발행수입금액의 50%에 해당하는 현금영수증미발급과태료(조세범처벌법 제15조)가 부과된다. 해당 과태료는 기타 다른 가산세와 비교했을 때 중한 제재로 해당 업종에 속한 사업자들은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예를 들어 일반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A에게 1천원의 현금매출이 발생했고 소비자가 요청하였으나 이를 거부하였다면 50원의 가산세를 부담하지만 변호사업에 종사하는 B에게 1천원의 현금매출이 발생하였으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았다면 500원의 과태료를 부담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해당 업종의 사업자에게 건당 10만원이 넘는 현금매출이 발생했는데 소비자의 인적 사항을 모른다면 현금을 받은 날로부터 5일이내 국세청 지정번호(010-000-1234)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야 한다.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소비자가 사업자등록번호가 있는 개인 혹은 법인이고 이들에게 세금계산서 혹은 계산서를 발행하였다면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신혜진 공인회계사

[기고] 상대방 존중배려, 성숙한 시민의식 아쉬워

광명시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정차, 노점상, 광고물 등 단속업무만을 전담하는 지도민원과가 있다. 지도민원과의 주 업무가 단속이다 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민원을 접하게 된다. 인구 35만 명의 광명시에서 1년 동안 불법주차 단속만 10만 건이 넘는다. 물론 이 10만 건 중에는 외지에서 온 차량도 다수 포함되어 있겠지만 1년에 3.5명당 1명꼴로 불법주차로 인해 단속이 된다는 얘기다.생활공간으로 조성된 주택가의 이면도로는 무질서한 주차장으로 전락하여 보행권 확보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차단속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를 하는 경우는 불법행위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상황인식 보다는 ‘왜 나만 단속 하냐’며 역 민원을 제기하기 일쑤다. 심지어는 단속 공무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설을 하며 신체적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현재 광명시에는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노점상이 83개소가 있다. 매일 현장 단속요원들이 신규발생 노점상을 억제하기 위해 순찰활동을 하면서 단속을 펼치고 있다. 단속원이 현장에 가면 치우지만 지나가면 곧바로 원상복귀 된다. 계도만으로 안 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데 과태료를 부과하고 나면 하루 벌어 하루 먹기 살기도 힘든데 너무한다고 하소연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중심 상업지역에는 차량노점을 비롯한 인도위에 상품을 진열하고 장사를 하는 불법 노점상들이 기승을 부린다. 오죽했으면 길거리에 나와 이렇게 장사를 하겠냐며 먹고살 수 있도록 봐달라고 애원을 한다. 단속을 하는 공무원도 맘이 편치는 않다. 하지만 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광명시에서는 1주일에 1회 합동단속을 통해 불법간판을 수거하고 있지만 근절이 잘 안 된다. 불법 간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상인들과 마찰은 불가피 하다. 갖은 욕설은 물론 심지어는 몸싸움도 벌어진다. 사무실에서는 하루 종일 전화민원에 시달린다. 대부분 단속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는 전화와 단속을 요구하는 전화다. 특히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구도심 지역에서는 통행 불편을 이유로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과 주차 공간 부족을 이유로 주차단속에 불만을 제기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서로 충돌한다.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불법주차를 용인할 필요성도 있는데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다. 단속하는 공무원은 그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단속을 한다. 단속을 당해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만 막무가내 식으로 화풀이를 해 댈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또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단속을 해야 할 필요성도 있는데 다른 사람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당장 자신의 불편함만 생각하고 단속을 요구하는 것도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여에서 나오는 문제다. 인구 422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선진국으로 우뚝 선 강한나라 싱가포르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다. 위법행위를 했을 때 반드시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는다. 가볍게 다뤄질 경범죄에 대해서도 선처란 없다. 한 나라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은 물질적 풍요보다도 더 중요한 선진국이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이다. 우리나라의 공중질서 준수를 비롯한 사회지표는 아직도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제 세계화 시대, 즉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선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초질서를 잘 지키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준형 광명시 지도민원과장

[독자투고] 행락철, 고속도로 사고예방

이제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이 다가왔다. 주말이면 많은 차량들이 산이나들로 단풍구경을 하기위해 고속도로를 통행하면서 교통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일반국도와 달라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하여 순간 방심을 하면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즐거운 여행길 고속도로 사고예방을 위해 몇가지 사항을 당부 드린다. 고속도로 사망자중 50% 이상이 졸음운전 및 전방주시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한다. 이처럼 졸음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속력으로 주행시 1초에 28m정도를 운항하게 되고 2~3초 졸음운전을 하게되면 90m정도 주행하게 되므로, 교통사고 발생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여 대형교통사고가 발행 할 수 밖에 없다. 일정한 시간 운전을 하게되면 스트레칭과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잠시 잠을 자는 것이 좋은 예방이다. 또 여행시 가족, 친지, 친구 함께하는 경우가 많고, 단풍구경을 즐기 들뜬 분위기에 술을 마시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음주운전은 가족을 비롯 타인의 목숨을 빼앗는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어 절대 금지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발생시 2차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와 동승자는 즉시 하차하여 후방에 삼각대 설치를 하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2차사고가 발생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 고속도로순찰대에서는 행락철을 맞아 교통소통 및 사고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유택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독자투고] 허위신고 근절해야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여기로 빨리 와주세요!” 경찰서 상황실로 긴급한 사건지령이 하달됐다. 모든 직원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 상태로 현장에 재빠르게 도착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살인 사건의 긴급한 상황은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만취상태의 남자 2명이 “택시비가 없어서 순찰차를 얻어 타고 가려고 신고를 했다”는 말에 출동 경찰관들은 황당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인사건이 아님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허위신고에 대한 형사적 처벌 및 민사적 대응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신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수 있다. 첫 번째는 일부 국민들의 경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이다. 길을 걸어가다가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들이 법규와 사회 경험상 잘못된 행동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소하게 여기고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방만한 질서의식 결여에 있다.두 번째로는 경미범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처벌법규가 미약하다는 데 있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신호위반이나 쓰레기 투기 등 경미범죄에 대한 벌금이 강력해 이를 위반하는 숫자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적다. 세 번째는, 허위신고에 대한 비 적극적인 민사소송 형태를 들수 있다. 결국 허위신고 1건으로 인해 수반되는 공권력 낭비는 세금을 낭비하는 것으로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김대일 연천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장

두터운 팬심·콘텐츠 파워… ‘무한도전’ 나오면 뜬다

4인조 밴드 혁오(오혁, 임동건, 임현제, 이인우)와 배우 (37)은 다르다. 노는 물도, 하는 일도, 캐릭터와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최근 이들을 묶는 강력한 공통점이 하나 생겼다. 바로 MBC TV ‘무한도전’이다. 이 둘은 올 하반기 ‘무한도전’에 출연한 뒤로 위상이 달라졌다. ‘무한도전’ 출연 전과 후로 이들의 인생은 단숨에, 그리고 완전히 달라졌다. 이러니 너도나도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못해 안달이다. 올해 ‘무한도전’ 최대 수혜자가 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지난 5월 식스맨으로 뽑힌 황광희보다도 더 큰 화제다. ■ 아무도 몰랐던 ‘루키’ 혁오 지난 7월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출연 가수로 혁오가 처음 ‘무한도전’에 등장했을 때 시청자는 물론이고, ‘무한도전’ 멤버들조차 눈앞에 서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 몰라 “누구세요?”라고 했다. 물론, 그러고나서 보니 ‘음악 좀 듣는 사람은 아는’, ‘뮤지션은 아는’ 밴드라는 이야기가 하나둘씩 나왔고, ‘핫 플레이스인 경리단길을 걸으면 종종 듣게되는 음악의 주인공’이 이들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이정도면 대중적으로는 ‘아무도 모르는’ 수준이다. 그랬던 무명의 혁오가 ‘무한도전’ 출연으로 단 한방에 대중적인 밴드가 됐다. ‘무한도전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바로 달렸고, 이들의 음악은 곧바로 각종 음악 차트에서 순위가 수직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하더니 곧 1위까지 휩쓸어버렸다. 22~23살의 말수 적고 수줍음 많은 청년 넷이 선보이는 독특한 분위기의 음악과 그들이 ‘무한도전’의 시끄럽고 기 센 멤버들에게 속절없이 구박당하고 놀림이 되는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아무도 몰랐던 혁오는 이제 모두가 아는 밴드가 됐다.여기에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아이유가 평소 이들의 음악을 즐겨들었다는 설명이 보태지면서 인디음악계의 루키는 금세 ‘대세 밴드’가 됐고, 타블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HIGH GROUND)로 이적하기도 했다. 이 밴드가 지난해 5월 결성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다. ■ 이름을 몰랐던 ‘뇌순남’ 반면 은 오래 묵은 B급 배우였다. 일일극 등 연속극에 줄기차게 출연해 남녀노소가 그 얼굴을 알고 있고 친근하게 여기지만 이름은 가물가물한 그런 배우다. 착하고 반듯한 역할부터 못된 악역까지 두루 소화하며 부지런히 연기를 해왔고, 나름대로 주연도 몇번 맡았지만 ‘스타덤’에 오른 적은 없는 목마른 B급 배우였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심심치 않게 출연했다. 하지만 부각되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1998년 데뷔했으니 벌써 연예계생활 17년을 채운다. 그랬던 그가 ‘무한도전’이 이번 달의 프로젝트로 선보인 ‘바보전쟁 순수의 시대’ 편에 ‘바보 어벤져스’의 일원으로 출연하면서 17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그의 이름을 언급하고 ‘바보 어벤져스’에서 보여준 모습을 복기했다. 28일에도 트위터와 각종 게시판에서는 의 이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언급되고 있다. ‘흥해라 화이팅’, ‘은 억지가 아니라 진짜 순수한게 눈에 보였다’, ‘ 보고 이 사람은 뭘까 생각하다가 빵터짐’부터 ‘저는 드라마 나오시는 거 봤을 때부터 좋았어요. 응원합니다’ 등 다양한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지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17년 연예계생활에서 처음 겪는 반응일 것이다. ■ ‘무한도전’ 특유의 콘텐츠가 발화점 시청자들은 이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순수하면서도 거침없는 모습에 호응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그가 ‘무한도전’에서 처음 보여준 게 아니다. 그는 ‘정글의 법칙’에서도, ‘썸남썸녀’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다. ‘착한 오빠’였고, ‘순한 남자’였다. ‘무한도전’이 달랐던 것은 거기에 ‘바보’ ‘뇌순남’이라는 콘셉트까지 더해 그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키는 동시에 예리한 눈으로 그가 가진 슬픈 성장과정을 끄집어 내 감동 코드를 제대로 버무린 것이다. 괜찮은 배우였고, 예능에 자주 불려다니는 연예인이었지만 딱히 화제를 모으지 못해 ‘발화’하지 못했던 그는 ‘바보 어벤져스’를 통해 마침내 발화점을 넘어서고 말았다. 혁오는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데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것이고, 또 알려졌다해도 ‘실력있는 인디’를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이들의 소년같은 순수함을 예능적으로 골려먹으면서, 이들의 음악성을 한껏 조명해주면서 루키를 단숨에 메이저 무대 중앙에 올려놓았다. ‘무한도전’의 힘이다.연합뉴스

G시네마, 10월 하반기 상영작 ‘울보 권투부·거짓말’ 선정

경기영상위원회의 다양성 영화 지원사업인 G시네마 10월 하반기 상영작 두 편이 상영된다.울보 권투부, 거짓말이다. 울보 권투부는 일본 도쿄 조선 중고급학교 권투부에서 생활하는 10대 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에서 합법적인 학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고등학교(유일한 민족교육기관)의 권투부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권투를 통해 ‘진짜’ 남자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울보’ 권투부 소년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재일동포의 정체성과 애환, 남북통일의 문제를 감동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작품을 제작한 이일하 감독은 오사카 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영화 거짓말의 한 여성의 숨겨진 욕망과 허영을 사실적이고 냉소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똥파리, 명왕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꽃비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 영화들에서 교복을 입은 모습으로 여리지만 당찬 소녀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던 배우 김꽃비는, 이번 거짓말에서는 일상의 틀에 갇혀 삶에 찌든 여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실력파 성인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특히 자신이 만든 과 힘든 실제 생활 사이에서 점점 망가져가는 ‘아영’의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연기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아영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든다. 지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명컬쳐웨이브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선정된 영화는 메가박스 영통(수원), 백석(고양), 파주출판도시에서 상영예정이다. 상영 시간대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오전 시간대(AM 10~ PM 1시)와 저녁 시간대(PM 7~9시) 매일 2회 상영하며 메가박스 이외에도 고양영상 미디어센터, 오산문화재단에서 선별적으로 상영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문화재단 및 미디어센터와 협약을 통해 경기도 다양성영화관을 추가 개관할 예정에 있다. 박광수기자

꿈과 열정이 빚어낸 ‘위대한 도전’ 실화 소재로 한 ‘하늘을 걷는 남자’

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닌 기묘한 체험이다. 지난해 개봉한 그래비티가 그랬고, 인터스텔라가 그랬다. 영상 테크놀로지의 비약적 발전은 영화를 평면이 아닌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신작 하늘을 걷는 남자 역시 제작기술의 정점에 선 영화다.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는 지금은 사라진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WTC) 옥상 사이에 줄을 걸어 안전장비 없이 횡단을 했던 프랑스인 펠리페 페팃의 실화를 근거로 한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전작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을 통해 선보인 자신의 장기를 이번에도 십분 발휘한다. 특유의 휴머니티가 녹아든 영상이 WTC 센터와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낸 할리우드 기술과 어우러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지난 2001년 9.11 테러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 빌딩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난 모습을 통해서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스태프의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페팃역의 조셉 고든 레빗은 줄타기를 열망하고 이를 실현으로 옮기는 펠리페 페팃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롤러코스터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과 비주얼 면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일부 관객의 아쉬움을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그의 장기인 내면 연기는 물론, 펠리페 페팃에서 직접 배운 줄타기가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펠리페 페팃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조셉 고든 레빗은 더 완벽한 줄타기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스턴트, 발레, 액션 등을 습득했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후반 ‘줄타기’ 장면이다. 조셉 고든 레빗의 농익은 연기에 아이맥스 카메라로 잡아낸 광활하고 압도적인 영상미가 합쳐졌다. 실제 줄을 타고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유머코드를 배치했다. 하늘을 걷는 남자는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하고 웃길 땐 한없이 웃기는 등 관객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압도적’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하늘을 걷는 남자는 IMAX 3D로 보면 영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2세 관람가 등급.박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