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10·28’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1곳)·광역의원(9곳)·기초의원(14곳) 총 24곳 중 15곳에서 이겨 완승을 거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곳 승리에 그치며 참패했다.무소속은 7곳에서 당선됐다. 특히 경기·인천 광역의원 5곳(경기 3·인천 2), 기초의원 3곳(경기 1·인천 2) 중 새누리당은 인천시의원 1곳만 새정치연합에 내줬을 뿐 경기도의원 3곳, 인천시의원 1곳, 기초의원 3곳 등에서 이겨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예상외의 압승에 고무된 표정이다.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더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특히 수도권 6개 선거구에서 1대 5로 열세였던 광역의원 숫자가 5대 1로 역전되면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제와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의 필요성과 함께 민생행보를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호소를 국민들께서 받아들여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파주을)은 “심지어 문재인 대표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줬다”면서 “새누리당이 중심을 잡고 민생을 확실히 챙기고 4대 개혁 등 민생을 더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는 채찍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주류 사이에서 재보궐선거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고 선거는 이겨야 한다. 이번 참패는 또한번의 충격”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는 “수도권 강세지역에서도 모조리 패배했다”며 “작은 선거라고 변명하지 말고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적당하게 또 넘기면 다음 총선에서도 또 적당하게 패배한다. 이 기회를 놓지면 정권교체도 물건너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님! 결단을 하십시요. 아직도 문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이시고 대권가도의 길이 열려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도 보여준 선거 결과였다고 본다.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들을 느끼게 해준 결과”라며 “제가 혁신에 대해 10가지 구체적 제안을 했다. 그중 하나가 지난 선거들을 돌아보고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음 선거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 것들이 현재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우리 당의 현주소를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하며 날을 세웠다. 김재민정진욱기자
여야의 국정교과서 대립 양상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졸속 심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예결위는 29일 황교안 국무총리,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에 이어 종합정책질의를 열었다. 하지만 이날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예비비를 국정 교과서에 투입한 문제를 지적하며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이를 제지하려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오산)은 회의 시작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야당이 요구한 예비비 자료 제출을 정부가 거부한 데 대해 “동네 개가 짖어도 이러진 않을 것”이라며 야당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예비비는 선조치 후보고가 법에 명시돼 있다”며 “그걸 알면서도 계속 (자료 제출을) 주장하는 건 생트집이다. 국민한테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되려면 스스로 자제하고 특히 야당 의원의 자제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감정이 격해진 의원들은 상대 당의원의 발언 도중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거나 반말을 쓰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예결위가 이처럼 교과서 문제에 매몰되면서 여야가 자칫 정쟁만 벌이다가 예산안 심사는 졸속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안별 심의보다 정쟁에만 몰두하는 예산 심의가 이어지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처리 시한에 쫓겨 실제 중요한 항목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심의하고 의원들 각자가 지역구 예산만 적당히 끼워넣는 식으로 타협하는 졸속 예산안 처리가 예상된다. 예결위는 다음 달 9일 소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적인 감액·증액 심사에 착수하고 30일까지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켜 법정 처리시한인 12월2일 전까지 예산안을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 선거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일정을 맞춘다는 계획이어서 이같은 졸속 심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도 국정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막말을 퍼부으면서 공방만 이어갔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화성갑)의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느냐”는 발언에 대해 막말이라며 공세를 취했던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기 전에 ‘두뇌의 정상화’가 정말 시급해 보인다. 그냥 친박이 아니라 ‘친박실성파’로 부르고 싶다”고 맞불을 놨다.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의 가장 큰 권한과 역할 중 하나가 예산 심사권인데 지금의 모습은 그들 스스로가 정쟁에만 몰두한 채 자신들의 역할은 포기한 듯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김재민ㆍ정진욱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9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광명시에 위치한 혁신학교인 운산고등학교을 찾아 학부모 및 교사들과 교과 과정의 자율성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광명을 지역구로 하는 같은 당 백재현(광명갑), 이언주 의원(광명을)과 운산고에서 열린 ‘혁신학교방문-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다’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혁신학교의 정신이 교육의 자율성, 다양성을 보장하자는 것이고 주입식 보다는 토론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워주자는 것이고 우리가 당연하게 가야할 방향”이라며 “혁신학교의 연륜을 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어 “경기도 곳곳에서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고맙기도 하고 전국의 혁신학교를 촉진시켜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거론하면서 “국정교과서 문제는 교육의 자율성이나 다양성, 혁신학교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가 된다”며 “역사 국정교과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이 개입할 문제도 아니다. 교육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학부모 교사 학생 쪽에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 민주주의는 대단히 필요한 일이다. 저는 학교민주주의가 완성되지 않으면 혁신학교도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사들이) 자유롭게 교과편성하고 운영하는 교육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여야 경기 의원들의 교육부 특별교부금 확보가 잇따르고 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안성)은 29일 교육부 특별교부금 22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특별교부금은 문기초등학교에 3억2천만원, 안성여중에 2억1천만원, 만정중에 4억2천만원, 공도중에 2억9천만원, 안법고에 9억9천만원이 각각 지원될 예정이다. 문기초의 경우 2002년 설치된 화장실이 노후돼 악취가 심하고 특히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미끄러지는 등의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김 의원은 “재원 부족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쾌적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하남)은 고골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위해 교육부 특별교부금 10억9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부금은 올해 4억3천600만원, 내년 1월 6억5천400만원으로 나눠 배정될 예정이다. 하남시 춘궁동 일원의 유일한 학교인 고골초는 다목적체육관이 없어 기상악화시 학생들의 체육 활동 제약 등으로 인해 민원이 많이 제기돼 왔다. 이 의원은 “고골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체육관 건립으로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고골 지역주민들이 다목적 행사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예산이다”고 밝혔다. 이상일 의원(비례·용인을 당협위원장)도 용인 구성중학교와 구성초, 독정초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총 10억1천200만원을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 교육부는 구성중 화장실 개선 사업에 7억3천700만원, 각각 방송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구성초에 1억5천400만원, 독정초에 1억2천1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구성중의 경우, 화장실 배관에 녹이 슬어 막힘 현상이 수시로 발생하고 악취도 심해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 의원은 “공사가 신속히 진행돼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수원갑)은 장안구 소재 동신초등학교 다목적 문화공간 증축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3억5천3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신초는 그 동안 32학급(병설유치원 1학급 포함)의 900여명의 학생들이 다목적 강당이 없어 실내체육 활동 등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의원은 “하루빨리 다목적 문화공간이 건설돼 안전하고 쾌적한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신초 다목적 문화공간 증축 사업은 총사업비 9억2천500만원이 투입돼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김재민정진욱기자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수원병)은 29일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고용보험징수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영업자도 생활안정 및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을 가입할 수 있지만 현행법상 3개월만 보험료를 미납하면 보험관계는 소멸된다. 따라서 영세자영업자들은 일시적인 자금난 등으로 보험료 체납 시 그동안 가입한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사회보험 수급자격마저 잃게 된다면 자영업자의 생활안정과 재도전은 더욱 힘들어 진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자동소멸요건을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연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가 보험료 연체 시 체납처분까지 하는 것은 자영업자의 임의가입제도 취지와 맞지 않고 자영업자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어 체납처분제도를 폐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또한 고용보험료 지원금의 환수금 충당 및 정산보험료 소멸시효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당연소멸 요건 완화와 체납처분제도 폐지로 고용보험의 사회적 안전망은 더 두터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올해로 건설된 지 25년이 지난 1기 신도시들은 각 지역별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노후화와 안전 문제는 이들 신도시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입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주범이 될 것이다. 1기 신도시 재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신도시 재생과 관련,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 리모델링ㆍ재건축 위험성 경고… ‘대수선’ 제안 이성룡 경기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최근 노후 아파트 재생의 방안으로 각광받는 리모델링과 재건축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현재 수도권 1기 신도시는 탄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수익성에만 매몰된 무분별한 리모델링과 재건축 등은 기반시설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사업성을 보장하기 위해 보통 리모델링은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행 시 고밀도 주거지로 재탄생한다”며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의 과부하가 염려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25년 뒤면 또다시 노후화 문제가 불거질텐데 그때는 용적률을 더 높일 수 없을 것”이라며 “리모델링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후화에 대한 대안으로 ‘대수선’을 제안했다. 현행 건축법상 대수선은 건축물의 기둥이나 계단 등 구조나 외부형태를 수선ㆍ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처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한 대수선을 통해 점진적으로 보수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일자리ㆍ문화ㆍ소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신도시 생태계 구축 필요 김흥순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재건축ㆍ수직증축을 통한 리모델링 등의 방안보다는 지속 가능한 신도시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부동산 가격에 의지하기 보다,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그 도시만이 가지는 매력적인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2기 신도시인 판교가 주목받는 이유는 일자리와 문화,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도시는 일반적으로 베드타운이 많은데, 신도시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결해야 또 다른 신도시에 묻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판교는 탄탄한 일자리가 있고 현대백화점, 에비뉴프랑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문화공간, 소비의 메카로 부상했다”면서 “1기 신도시인 분당은 2기 신도시인 판교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연계해 함께 발전을 이뤄야 하며 앞으로 신도시 개발이나 발전방안 역시 공간과 인프라, 고용, 문화 창출로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 1기 신도시 전반적인 점검 위한 TF팀 구성 국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함께 노후화 및 안전 등 1기 신도시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되짚어 보기로 했다. 앞으로 국토연구원과 1기 신도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포럼을 개최, 1기 신도시에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후 관리기구를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기 신도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생 정책과 주거 유형의 다양화 유도라는 측면에서 이슈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일본이나 프랑스 등의 신도시 노후화와 우리나라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기 신도시들의 노후화된 아파트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주거문화를 함께 아우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ㆍ이관주기자 ‘대수선’ 이란? 현행 건축법상 대수선은 건축물의 기둥이나 계단 등 구조나 외부형태를 수선ㆍ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제15회 공공구매촉진대회’에서 중소기업 판로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이 중소기업제품 법정의무구매비율(50%)을 초과 달성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내부평가지표에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을 반영하고 중소기업제품 구매ㆍ실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소기업 수주기회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밖에 도시공사는 발주담당자들의 워크샵을 정례화해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공사임직원의 인식 제고 등 공공기관으로써 중소기업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일자리 증진에 기여해 타 기관의 모범이 돼 포상 대상 기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는 ”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국가경제의 기틀인 중소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이제, 다소 낮설은 이국적 풍경과 체험을 만끽해 보자. 경춘국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 청평댐 입구 삼거리에서 호명리 방면으로 우회전, 10㎞ 직진하다 보면 쁘띠프랑스(http://www.pfcamp.com)가 시야에 들어온다. 한국안 작은 프랑스 문화마을이 바로 쁘띠프랑스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자 함께 하는 어른들에겐 어릴적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의 나라다. 길가에는 유럽 골동품이 즐비하게 늘어선 벼룩시장, 또 귓가에는 수백년전에 만들어진 오르골의 멜로디, 광장에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흥겹게 펼쳐진다. 특히 파스텔 톤의 건물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시야를 자극하며 이국적인 경관으로 프랑스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작가인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함께 그의 대표작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쁘띠프랑스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기를 모은 ‘베토벤 바이러스’, ‘별에서 온 그대’ 등이 촬영됐다. 겨울이면 이곳에선 특별한 이벤트(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진행된다. 쁘띠프랑스 건물과 거리는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오색조명으로 예쁘게 단장된다. 동화 속 어린왕자를 재현하는 빛 조형물이 겨울밤 낭만을 더한다. 야외극장에는 살아 움직이는 듯 정교한 마리오네트 공연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샹송과 신나는 춤이 일품이다. 공연 후에는 마리오네트 인형과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축제는 한국내 프랑스 거리에서 멋진 밤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시간이다. 쁘띠프랑스를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자. 우선 즐비하게 마련돼 있는 공연시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쁘띠프랑스 홈페이지의 즐기기 코너에 들어가면 공연 시간표가 있다. 이중 오르골 시연과 마리오네트 공연, 손인형극 기욜 등은 꼭 볼만하다. 쁘띠프랑스 내 모든 공연은 무료다. 다음으로 다양한 체험에 도전해보는 것도 쁘띠프랑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어린왕자 석고 아트, 스탬프 찍기, 테이블 축구 등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또 유럽 거리를 여행하다 출출할 때 생각나는 조각피자, 조각피자를 들고 쁘띠프랑스 거리를 거닐며 인형극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쁘띠프랑스 곳곳에서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보아 뱀, 여우, 학자, 술주정뱅이를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 기념관이 있으며 화산을 청소하는 어린왕자와 새들에 끈을 묶어 별을 떠나는 어린왕자 등 책을 읽고 가면 더 반가운 장면들이 기다린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천송이의 기적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다. 쁘띠프랑스에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 무렵, 드라마의 명장면 초능력 키스신을 재현하는 ‘도민준 초능력 타임’도 눈길이다. 쁘띠프랑스 1박2일 여행은 이렇다. 첫째날 서울에서 경춘국도를 타고 가평 방면으로 90분쯤 오다보면 가평 설악면에 위치한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과 축제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이곳을 둘러본 후 인근에서 한상 가득한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2시간 동안 청평호반에서 힐링한다. 이어 오후 4시께 쁘띠프랑스를 찾아 다양한 체험을 즐긴 뒤 오후 6시부터 쁘띠프랑스의 백미 어린왕자 불빛축제를 만끽한다. 다음날 오전, 가평 8경 중 2경에 꼽히는 해발 535m 부근 호명호수를 찾아 도심에서 찌든 때를 훌훌 떨쳐내 보자.김동수기자
“매년 가뭄 때문에 마음조이며 농사를 지었는데, 이제는 걱정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강화군 하점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강석천씨(65)는 지난 여름 가뭄으로 고생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모처럼 활짝 웃음을 지었다. 가뭄을 해결하고자 한강물을 끌어오는 임시 관로 설치사업이 조만간 착공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국비 33억 원을 들여 경기도 김포시 포내천에서 강화군 강화읍을 거쳐 교동면까지 19.9㎞의 송수관로와 임시양수장 21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11월까지 임시 관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1일 3만 6천t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강화읍, 송해, 내가, 하점, 양사, 교동면 일대 농지 4천940㏊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또 매년 반복되는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항구적으로 개선하고자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수도작 농업의 일대 변혁으로 불리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국비 480억 원을 들여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에서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까지 연결 수로 약 15㎞, 송수관로 7㎞, 100만t의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북성저류지와 양수장 3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1일 4만 8천t의 농업용수가 공급돼 가뭄으로 인한 강화군의 피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강화지역의 강우량은 평년 대비 35%에 불과하고 저수율이 9% 이하로 떨어져 물 부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항구적으로 한강물을 끌어오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대한 기본조사 및 설계가 12월 말께 완료되고, 공사기간이 최소 2∼3년이 소요됨에 따라 당장 내년도 모내기가 불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완료되기 전에 향후 2∼3년간 벼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강물 임시 관로 설치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한강물 끌어오기 사업은 민·관·공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농업용수 확보의 필요성을 인지한 인천시와 농림축산식품부, 강화군,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 및 지역 국회의원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가뭄 피해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주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책 마련을 강구해 왔다. 이상복 군수는 “강화는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곳으로 대통령과 국회, 정부의 세심한 관심과 지원, 그리고 민·관·군·경의 급수차 동원에 힘입어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항구적인 한강물을 끌어오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수도작 농업의 일대 혁신이며, 상습 한해지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의동기자
인천 영종 드림아일랜드 사업계획을 놓고 또다시 영종이 들썩이고 있다.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간사업자의 ‘주민 분열 조장설’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이하 한상) 사업계획에 ‘영종도 연계 개발’ 요구가 제외돼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8월 13일 자 3면) 이 때문에 인천시의회도 ‘지역연계 개발 촉구 결의안’을 발의, 오는 30일 채택 여부를 다룬다. 이런 상황에서 한목소리를 내던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 연계개발 주장에 앞장서던 한 주민단체 A 회장이 최근 입장을 선회하면서부터다. A 회장은 최근 한상 인사와 함께 해수부 담당부서를 찾아 한상 측과 같은 뜻을 피력했다. A 회장은 또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과 결의안 발의자인 김정헌 시의원을 찾아 “시의회가 불가능한 요청을 하고 있어 결국, 사업시행만 늦추고 있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또 다른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고, 정계는 주민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생단체 회원은 “한상과 합의했다는 내용이 어처구니가 없다. 주민들은 영종 활성화를 위한 도로건설 등 기반시설을 요구해 왔다. 지역주민 고용 등은 당연한 일”이라며 “A 회장이 멋대로 합의하는 건 월권행위다”며 반발했다. 김정헌 시의원은 “사업계획 보완요구에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던 인사가 돌연 한상 편을 드니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주변을 확인한 결과 A 회장 측근은 물론, 누구도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상이 A 회장을 이용해 영종지역 주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 관계자는 “현재 주민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다”며 “A 회장은 자발적으로 이해하고 상생을 선택한 것이다”고 말했다. A 회장은 “해수부와 한상의 설명을 듣고 모든 걸 이해하게 됐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조만간 한상과 합의 내용을 담은 공고물을 지역에 게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