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수순 ‘경기국제공항·서울 편입’...22대 국회 ‘재등판’ 예고

4·10 총선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국제공항, 서울 편입 특별법안의 차기 국회 재등판이 예정되며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와 올해 초 경기국제공항 특별법은 수원과 화성 지역, 서울 편입 특별법안은 경기도와 국민의힘 간 갈등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지역 정치권 등이 속속 재추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이 대표발의한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표발의한 ‘김포, 구리시 서울 편입 특별법’안은 모두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하며 이달 말 임기 만료 폐기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국제공항 특별법의 경우 4·10 총선에서 3선에 승리한 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수원을)이 동일한 내용의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발의할 것을 예정했다. 해당 법안은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 민·군 통합 국제공항을 조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화성시와 화성 지역 국회의원들은 김 의장 법안 발의 직후 “부당한 자치권 침해”라며 반발에 나섰다. 반대로 4·10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수원 지역 후보들은 모두 비슷한 내용의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웠다. 화성 지역에서도 수원 군 공항 화성 이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 송옥주 의원(화성갑)이 3선에 성공, 법안 발의 시 공항 현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 재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10 총선 기간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 분도 병행’ 공약과 함께 발의했던 김포, 구리시 서울 편입 특별법안 역시 국민의힘 총선 참패에도 불구, 해당 지자체들이 재추진 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이하 북자도)도 새 명칭을 공개 직후인 지난 2일 “변함없이 서울 편입에 매진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어 구리시도 지난 9일 “구리시 서울 편입을 위해 오는 31일 대시민 토론회를, 다음 달 중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 편입 의제를 ‘대국민 사기극, 국토 갈라치기’라고 반발한 도와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시·군, 국민의힘 간 갈등 구도 재현 가능성이 커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이미 지난해 경기국제공항을 민간 공항 형태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하며 수원 군 공항과 사안을 분리한 상태”라며 “서울 편입 의제는 총선 결과로 판가름 난 만큼 여야와 함께 북자도 설치에 전념할 방침이라는 게 도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 조정식, 22대 첫 국회의장 후보 사퇴...추미애 지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하남갑)과 조정식 의원(시흥을)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또 5선 정성호 의원(동두천·양주·연천갑)도 후보직을 사퇴해 이번 국회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추미애 당선자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장에서 추 당선인과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치러내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님과 함께 만나 서로 논의를 통해서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구현하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 깊이 공감했다”며 “추 후보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저를 위해서 마음을 모아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당원, 국회의원 당선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 고지에 오른 두 사람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지난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이날 5선 정 의원도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제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 성심껏 도와주시고 지지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다선에 나이도 연장자인 추 당선인이 사실상 추대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아주대학교 입학전형 컨퍼런스 성황리에 마무리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 입학전형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2일 아주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아주대는 최근 의대정원과 무전공 확대 등 입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면서 각종 부정확한 정보가 넘쳐나고, 사교육 시장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부작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컨퍼런스를 기획하게 됐다. 이날 행사는 수험생들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최근 3개년 입시결과 자료와 논술가이드북도 배부됐으며 제공된 정보는 추후 온라인으로도 공개하게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방법과 사례 그리고 지원전략, 학과설명, 교수와 입학사정관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입학사정관과 1:1상담 등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관심이 높은 의대, 약대, 첨단학과와 관련해 합격자 학생부 사례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하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기주 총장은 “입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주고자 대규모 입학 컨퍼런스를 준비했다”며 “정원 등 변수가 여전하지만 수험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아주대에 관심과 신뢰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은 올해 40명에서 80명을 증원받아 120명 정원으로 정원이 확대됐다. 다만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정부가 내년 의과대학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아주대는 11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0명에서 40명, 논술우수자전형은 10명에서 20명, 정시 1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해 선발한다. 그리고 신설되는 전형과 학과 모집인원도 최초로 공개됐는데 자유전공학부 자연계열은 108명, 인문계열은 58명을 모집하고, 모집단위 광역화를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이 있는 프론티어과학학부에 109명, 정치, 사회, 정치외교학 등이 있는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에는 104명 그리고 신설된 첨단바이오융합대학도 75명을 모집한다.

인천 중구, 제물포구·영종구 출범 준비 박차

인천 중구가 ‘제물포구·영종구 출범’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과 전담 조직 구성 등 준비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 중구 원도심과 동구를 통합한 ‘제물포구’와 ‘영종구’ 신설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구는 영종구 분리와 제물포구로의 통합을 동시에 한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달 15일 ‘구 출범 준비 실무단 티에프(TF)’를 구성, 원활한 개편을 위한 협조체계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시 기본계획 수립에 발 맞춰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각 분야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한 ‘영종구 출범 및 중·동구 통합 준비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번 기본계획은 조직 설계부터 인사, 자치법규, 예산 편성,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행정’, ‘재정’, ‘인프라 구축’ 등 3개 분야의 추진방향을 담았다. 구는 오는 7월1일 전담 조직을 구성해 조직과 사무,재산 인계인수 및 청사 확보 등 영종구 출범과 중·동구 통합을 위한 업무를 맡긴다. 특히 인천시나 동구 등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할 계획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중구 행정체제 개편은 통합·분리가 동시에 이뤄져 업무가 까다롭고, 유사 사례가 없어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더 편리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박물관, 美클리블랜드 미술관서 17세기 출토 복식 전시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7세기 복식 유물 14점이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전시장에서 오는 10월13일까지 관람객과 만난다. 한국 복식 특별전 ‘코리안 쿠튀르: 세대를 이은 혁신(Korean Couture: Generations of Revolution)’으로 지난 달 28일 개막한 이 전시는 한국 패션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조망한다. 전시는 한국의 패션을 선도한 현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이상봉, 이진윤, 이청청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력과 역사의 만남을 선보인다. 한국 ‘쿠튀르(고도의 재단·봉제 기술을 사용해 정교하게 만들어 낸 고급 의상)’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면모를 함께 살펴보며 패션의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리로, 관람객은 전통 복식과 현대 복식을 비교하며 한국 패션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도박물관은 지난 3월까지 선보인 기증 복식 특별전 ‘오늘 뭐 입지?(OOTD: Outfit Of That Day)’에서 심연(沈演, 1587년~1646년)과 그의 부인 전주 이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을 선보였다. 2017년 청송 심씨 사평공파 문중이 박물관에 기증한 이들 17세기 복식 유물은 400년 전 조선 사대부의 일상은 물론 그들의 사유 세계까지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특히 청송 심씨 사평공파 기증 유물은 수습 과정부터 도박물관의 전문 학예사가 참여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특히 도박물관과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대중을 위한 문화 및 교육 활동을 증진하기 위한 ‘경기도박물관-클리블랜드 미술관 해외문화교류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은 ▲교류 전시 및 공동 기획 전시 ▲소장품 및 전시·교육 분야의 정보 교류 ▲직원 연수 및 상호 방문을 통한 인적교류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자연과 여유를 입고 있는 한국 패션의 고전과 현대 거장들의 걸작이 한국에서조차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며 “특별전이 기능에 치우친 서구 옷의 미래에 큰 영감을 던져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행복한 시간 처음입니다”…저소득 한부모가정 사랑나눔 축제

김포지역 생활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산타원정대 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포아이사랑센터가 올해는 처음으로 ‘2024 아이사랑 축제’인 ‘oh! Happy Day!’를 열었다. 김포아이사랑센터는 지난 11일 중봉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저소득 한부모가정 30가정을 초청했다. 산타원정대가 400~500명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이벤트라면 ‘아이사랑 축제 oh! Happy Day!’는 지난 10년 산타 원정대로 끈끈해진 아동들이 부모와 함께 신나는 한바탕 신체활동으로 사랑을 나누는 축제였다. 축제를 더욱 뜻깊게 한 것은 한전MCS㈜ 김포지점이다. 이들은 탁상용 선풍기 50개를 후원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전MCS㈜ 김포지점은 지난해 김포아이사랑센터와 협약을 맺고 매년 아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이날 축제에 김병수 시장과 유영숙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을 비롯한 김종혁·황성석·김현주 시의원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로 더욱 따뜻한 시간이 됐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거운 활동을 가져본 것이 처음”이라며 “아이사랑센터와 오늘 행사를 갖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윤숙 센터장은 “작년까지는 물품 후원을 해오다 10년이 되는 올해는 그동안 한부모가정 식구들이 함께 어울리기 어려운 것을 보고 무엇보다 스킨십을 통해 더욱 사랑하는 가족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준비한 저희도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성 ‘시민무료화장·봉안시설’ 신설되나 주목

“안성시민 1가구당 1인 봉안시설 제공과 전 시민 화장을 무료화하는 장사시설이 설치된다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가칭)리멤버월드파크가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19만 안성시민의 무료 화장을 제안하는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를 갖춘 장사시설 설치를 안성시에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장례문화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 지역주민을 위한 장사시설의 확충은 물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부족한 장사시설을 적시에 주민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12일 안성시와 리멤버월드파크에 따르면 월드파크는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삼죽면 미장리 산 2-34번지 일원 12만6천641㎡ 농림지역에 100% 민간투자 방식의 장사시설 설치를 위한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사업은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 전환에 따른 의식 변화에 대응하고 자연훼손 방지와 자연친화적 장례문화 확산 모색, 부족한 장사시설을 적시에 제공하겠다는 복안에서 나왔다. 이를 위해 사업자 측은 19만 안성시민에 한해 무료 화장을 제공하고 1가구당 1인 봉안시설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장례 지원과 무연고 사망자 등 취약계층 장례 또한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융·복합 장사시설은 장례부터 화장, 봉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시대에 걸맞은 테마파크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장사시설을 지중화하고 부지 활용을 통해 조각공원과 힐링 숲, 산책로 야외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활용해 산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설 운영, 화장시설의 권리를 위해 안성시와 시설관리공단에 기부채납하는 등 공익성과 공공성을 추구 및 운영하는 방식을 사업자 측이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시설에 대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현재 지역 일부 정치권과 사업부지 인근 주민 70~80%가 장사시설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찬성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20~30% 주민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장사시설은 언젠가는 안성에 꼭 설치해야 하는 필요한 사업이다. 정치권과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를 법적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업자 측은 “장사시설이 왜 중요한지를 주민들에게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이해시키고 인센티브와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최신식 장사시설을 갖춰 주민에게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대증원 이번주 ‘최대 분수령’... 집행정지 여부 13~17일 결정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3개월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 의료계가 의대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의과대학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과대학 정원 2천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소심에 대해 13~17일 사이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의 1심에서는 ‘신청인 적격’이 없다며 각하했지만, 서울고법은 구체적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법령상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 최종 확정되는지, 증원 규모 2천명은 어떻게 도출했는지 등 의대 증원 근거 자료 제출을 정부에 요청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제동이 걸리게 되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증원이 확정된다. 다만 법원의 결정으로 내년도 증원 계획이 엎어진다고 하더라도 이탈 중인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증원 유예가 아닌 정부의 증원 계획 전체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대학들이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계절학기를 확대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과대학을 운영 중인 전국 40개 대학들은 최근 교육부에 의정 갈등과 관련한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했다. 이들 대학은 통상 2과목(6학점) 또는 3과목(9학점)으로 묶여 있는 계절학기 수강 관련 규정을 풀어 학생들이 최대한 방학 중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유급을 우려해 개강한 대학들이 대부분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수업을 계속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일부 대학들은 분과 4학년 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통상 7~8월인 의사 국가시험 원서 접수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 ‘최우수(SA)등급’ 받아

파주시가 시민과 소통하고 투명하게 공약을 잘 이행한 것을 인정받아 최우수 등급인 에스에이(SA)등급을 받았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4 민선8기 2년 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파주시는 최우수 등급인 에스에이(SA)등급을 받았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공약을 잘 이행하는 최우수 자치단체장에 선정된 것이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문가와 시민활동가로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단이 지난 2월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기준 민선8기 공약이행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공약이행완료 분야 , 2023년 목표달성 분야,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 일치도 분야 등 5대 분야 평가항목에 따른 세부지표에 대한 1·2차 평가와 철저한 자료검증으로 평가결과를 에스에이(SA)등급부터 에프(F)등급까지 분류해 발표했다. 이에 파주시는 전국 평균 공약 이행률 34.26%보다 높은 46.52%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약실천계획서 수립단계부터 대내외적으로 소통을 통한 파주시만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공약수립 및 집행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파주시는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에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교통은 편하다 ▲경제가 답이다 ▲교육은 미래다 ▲평화는 기회다 ▲문화는 힘이다 ▲관광은 파주다 ▲복지는 삶이다 ▲청년은 투자다 ▲안전이 먼저다 ▲농촌은 뿌리다 ▲환경은 길이다 ▲행정은 새롭다 의 12대 분야 144개 공약을 담았다. 이를 각 국별로 나눠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시민들이 한눈에 보기 쉽도록 지역별 공약이 일목요연하게 담긴 공약지도를 만들어 파주시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대표 등을 중심으로 발족한 공약이행평가단 운영으로 공약이행상황을 날카롭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 결과 전체 144개의 공약 중 작년 말까지 67개의 공약을 완료했으며, 임기 말까지 매월 국별 공약이행상황을 점검해 공약이 완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꼼꼼히 추진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미래도약 경제도시, 포용사회 문화도시, 시민중심 자족도시의 3대 핵심전략으로 짜여진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만들기 위한 시민과의 약속 공약이행을 위해 정부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파주시 자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며 “약속을 단 한 건도 누락됨이 없이 완성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소통하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