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오피스365' 개인정보 유출 의심…11만명 구독중

인천시교육청 교직원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오피스365 계정(ID)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교육청 교직원과 학생들이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 관리자 계정에 해외IP를 통한 무단 접속이 이뤄져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했다. 이 계정에는 이름, 계정, 구분(교직원·학생), 휴대폰 번호, 소속, 주소, 보조 이메일 등이 담겼다. 오피스365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클라우드 기능 등을 구독해 사용하는 서비스로 현재 11만명이 구독 중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21일 무단 접속을 인지한 후 계정 사용을 중지하고 로그인 인증 단계를 강화했다. 지난 1월에는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하고,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안내했다. 이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막으려고 시교육청 누리집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 접수 건은 없다”며 “접속 날짜 등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조치 강화 등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개선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해킹을 목적으로 접속했는지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문동철 문식품 대표 “수제 초코파이 통해 나눔 실현”

“더 많은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더불어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민 가까이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주식회사 문식품을 이끄는 문동철 대표(62)에게 기부와 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다. 지난 2018년 5월 안양에서 문을 연 문식품은 수제 초코파이 제품 등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사회적기업’이다. 문식품 공장 내부 그의 사무실로 들어서면 벽면 한쪽을 가득 메운 감사장과 표창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문식품은 3년 연속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업(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으로 선정됐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능동적인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그가 갖고 있는 직함은 일륜장학회 수석부회장, 의왕시 청소년지도위원, 의왕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고려인마을 경기지부장, 안양과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안양시 예절강사회 강사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대기업 제과회사에서 20년, 제과재료 유통회사 등에서 6년여의 경력을 쌓은 그는 신장암을 이겨내고 잠시 쉬고 있을 당시 지인을 통해 어렵게 지내고 있는 학교 밖 아이들과 고려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 대표는 “이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잠재적 빈곤의 대물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양과 군포, 의왕 아동보육원과 노인·장애인복지관, 고려인 마을 등에 케이크와 초코파이를 후원하고 심화체험과정으로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하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제품을 납품하는 등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이 휘청일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안양시사회복지협의회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나의 장점 100가지 쓰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손글씨로 적어 보내면 초코파이 한 박스를 선물로 나눠주는 것이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데는 문 대표의 이 같은 ‘나눔’ 경영철학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오래오래 직원들과 함께 가는 회사’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평생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