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 쌍둥이 동생을 불러 운전자 행세를 하게 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희주)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37분께 평택시 비전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 두 명을 친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올해 초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운전자를 쌍둥이 동생을 바꿔치기한 사실로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도 이 사고 후 범행을 은폐하고자 다시 동생을 불러 운전자 행세를 하게 하려다 발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역 의원 316명의 자질을 검증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21대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 결과를 공개하고, 불성실한 의정 활동과 부도덕한 행동을 보인 국회의원이 총 2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질검증에서 경실련이 내세운 기준은 ‘불성실 의정 활동’과 ‘기타 도덕성’ 등 크게 2가지다. 세부적으로는 ▲발의건수 저조 ▲본회의 결석률 상위 ▲상임위 결석률 상위 ▲의정활동 기간 내 사회적 물의 ▲과다 부동산·주식 보유 ▲전과 경력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불성실 의정 활동과 관련해서는 대표 법안발의가 저조한 상위 11명, 본회의 결석률이 높은 상위 10명과 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 원인으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24명 등이 꼽혔다. 또 도덕성 결여 항목에는 다주택·비주거용 건물·대지 보유자가 81명, 2020~2023년 사이 3천만원 이상의 초과 주식을 보유자가 55명, 민주화운동을 제외한 전과 경력 보유자가 51명이 부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선 기준에서 3건 이상 부합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민의힘 박덕흠(이상 5건) ▲민주당 박정·서영석·김홍걸, 국힘 강기윤·허은아·권영세(이하 4건) ▲민주당 설훈·소병훈·이학영·이상민·이용선·신정훈·이상직·문진석, 국힘 김태호·백종헌·이주환·전봉민, 무소속 양정숙·이성만 (이하 3건) 등이 해당된다. 특히 이 중 김철민(안산상록을), 박정,(파주을) 서영석(부천정), 설훈(부천을), 소병훈(경기 광주갑), 이학영(군포) 등 6명이 경기도 의원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비중인 약 27%를 차지했다. 경실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정치권의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4가지 혁신안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정쟁에 매몰돼선 안 된다. 높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가 공천돼 정당한 후보자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나라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각 당의 공천배제 기준에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 포함’, ‘공천배제 기준 예외 조항 삭제’, ‘현역 의원 평가자료·공천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으로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 등을 각 당에 요구했다. 한편 경실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다음달 중 국힘, 민주당 양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 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소프트 오프닝을 앞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K-팝 공연 라인업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28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12월 한 달간 K-팝 콘서트와 뮤직 어워즈, 연말 가요제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12월 2일에는 국내 대표 음악 시상식이자 페스티벌인 ‘멜론뮤직어워드(MMA 2023)’가 열리고, 16~17일에는 2일간 ‘태민 솔로 콘서트: 메타모프’가 마련됐다. 25일에는 공중파 TV 연말 특집가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SBS 가요대전’이, 30일과 31일에는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2023 동방신기 콘서트 [20&2]’가 라인업 돼 있다. 최정상 K-팝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멜론뮤직어워드와 약 4년 9개월만에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를 여는 샤이니 태민의 솔로 콘서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 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의 콘서트도 일본을 비롯한 많은 해외 팬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형 팬서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과 정상급 K-팝 아티스트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쉽게 변형 가능한 무대와 객석 구조, 최첨단 음향 설비와 무대 시설을 갖춰 음악공연은 물론 각종 시상식, e-스포츠대회, 스포츠 경기, 대형 전시 박람회와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2월 15일부터 주말에는 산타와 엘프 무리의 캔디 나눔 퍼레이드가 열리고,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특별한 미니 콘서트도 마련했다. 인스파이어가 자랑하는 150m 길이의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는 천장과 기둥을 뒤덮은 초대형 LED 스크린에서 몰입감 높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가 펼쳐져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이클 젠슨 인스파이어 총괄책임은 “인스파이어가 오는 30일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를 비롯해 각기 다른 콘셉의 호텔 타워,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풀, 직영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 예정”이라며 “12월 연말 마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국내·외 방문객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자수한 남편이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낮 12시30분께 의정부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소액이 든 교통카드 등만 지니고 도주했던 A씨는 산으로 향했다 범행 3일 만인 지난 26일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경찰에서 금전문제로 말다툼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의정부에서 “부모 둘 다 연락이 닿지 않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방문을 강제 개방해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이 집에는 사건 발생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인해 112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양주 대모산성 집수시설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전문가 검토 결과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 중 문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 등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양주 대모산성(사적 제526호) 제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에 대한 판독회의를 열고 목간 한 면에 적혀 있는 ‘정개 3년 병자 4월 9일(政開三年丙子四月九日)’에 대한 문구를 확정했다. 궁예가 건국한 태봉국과 관련된 목간 출토는 국내에서 최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판독회의에선 총 123자의 글자 가운데 102글자가 판독됐다. 판독 결과 양주대모산성 내 큰 연못(大井)에서 대룡(大龍)에게 제사를 지낸 내용이 주를 이루며 이 같은 내용 가운데 새로운 태봉 사람의 존재가 확인됐다. 목간 4면에 신해세입육무등(辛亥歲卄六茂登)의 글귀에서 신해년 태생의 26세 무등(茂登)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신해년은 891년으로 정개 3년(916년) 시점에 26세로 계산되어 목간의 제작 시점과 일치하며,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태봉 사람의 인명이다. 판독회의에서 전문가들은 916년이 병자년으로 목간의 기록과 일치, 연호와 간지가 결합된 절대 연대를 보여주는 유일한 목간으로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태봉국 목간은 8면으로 구성돼 있고, 그림이 있는 한 면과 공란 한 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에 8행의 글씨가 묵서돼 있다. 총 글자 수 123자로 구성돼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 중 최다면(面), 최다행(行), 최다 문자 수인 것도 주목받았다. 특히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단편적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는 ‘태봉국’의 모습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번 출토 유물의 가치는 ‘새로운 삼국사기의 발견’에 비견될 정도로 한국 고대사 연구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양주대모산성이 삼국시대~후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군사적 요충지로 무등은 태봉국 지배에 있던 성주나 지방 호족일 가능성과 후삼국시대에도 양주대모산성 일대에 정치세력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양주대모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잠재성을 높이 평가해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태봉국 목간’을 찾을 수 있었다. 시는 다음 달 6일 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태봉의 연호가 남아 있는 목간과 주요 출토 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판독회의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은 향후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역사학계에서 미지의 세계로 보여진 태봉국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밝혀나갈 방침이다.
인천 연평도 앞바다에서 꽃게가 풍년이다. 올해 서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이 가을 어기 풍어로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은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28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23일 기준)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69만2천㎏다. 연도별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19년 72만1천㎏, 2020년 102만1천㎏, 2021년 136만3천㎏, 지난해 112만8천㎏이다. 특히 올해 가을 어기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만5천㎏보다 배 가까이 늘었는데 군은 이 시기 서해 연안 수온이 높아지면서 꽃게가 연평어장으로 모여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해 연안 수온은 올가을 들어 점차 높아져 지난달 중순에는 최고 20도 가까이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인 18도보다 2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같은 꽃게 ‘대풍년’에도 어민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총판매액인 어획고가 어획량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위판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 암꽃게 활어의 ㎏당 최고 경매가는 1만1천원대로 지난해 1만3천원보다 낮았고 최저 경매가도 6천원대까지 떨어져 지난해 1만2천원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50% 넘게 늘어났지만 어획고는 166억원으로 지난해 112억원보다 48%에 그쳤다. 실제 어민들이 얻는 수입은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이달만 해도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어획량이 늘었지만 어획고는 3배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꽃게 대풍년에도 어민들이 손에 쥐는 돈은 실제로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는 획일적이지 않다. 각 도시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각자 살아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들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주민들이 마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는 ‘마을만들기’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 수원시에서 주민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며 만들어 낸 마을의 모습은 어떨까. 함께 들여다보자. ■ 주택 밀집 지역에서 음식물폐기물 관리 성공한 ‘지동’ 수원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손꼽히는 팔달구 지동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리빙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탄소중립 실천하는 동쪽마을 지동-음식물 폐기물 잘 버리기’ 사업은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사례 중 대상으로 선정됐다. 단독 주택이 밀집된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골칫거리다.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둘 특정한 장소가 있는 아파트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내 집 앞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까마귀 등 동물이 봉투를 찢어버리면 보기에 좋지 않고 냄새가 진동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동 동쪽마을에서는 리빙랩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했다. 지난 4월부터 60세대가 모여 구성된 마을기획단이 에코스테이션과 RFID기기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획단은 현장조사와 주민 동의 절차,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느티나무 보호수 옆을 대상지로 확정했다. 6월 이후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음식물 배출량을 체크해 마을이 일주일간 평균 200리터의 음식물을 배출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 기계 용량도 결정했다. 에코스테이션 푯말 디자인과 홍보도 직접 하고, 올바른 사용과 분리배출을 위한 교육과 벤치마킹도 추가했다. 주민들은 리빙랩으로 설치한 공동 에코스테이션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봉투로 버리던 이전 방식보다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주민자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순서를 정해 정기적으로 청소와 보수를 하며 아파트처럼 깔끔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 식재료 업사이클링의 가능성 발견한 ‘권선1동’ 권선구 권선1동에서도 주민이 제안한 마을리빙랩 사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수원에 신선한 청과와 수산물을 공급하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위치한 마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사업으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다. 권선1동 마을리빙랩 사업의 핵심은 ‘못난이’ 식재료다. 외관으로 인해 상품가치가 떨어져 도매시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버려지는 못난이 식재료를 활용할 방법을 찾고자 했다.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고 버려지는 청과류를 처리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었다. 지난 2월 구성된 기획단은 마을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구상해 사업의 세부 내용을 도출했다. 주민들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과 협약을 맺고 매월 버려지는 농작물을 공급받기로 했다. 매월 매실청 등 제철 과일청을 만들고, 오이와 깻잎 등 채소를 활용해 장아찌를 담갔다. 토마토가 버려지는 시기에는 케첩도 제조하고, 곤약젤리와 물김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었다. 못난이 과채들을 음식물로 업사이클링한 것이다. 12번의 푸드 업사이클링 활동에 18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만들어진 음식은 공유냉장고에 채워두고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 인근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족 등 취약계층을 위해 나눠주기도 했다. 시음회와 지역축제, 박람회 등에서 마을자치 사업을 홍보하는 데 활용돼 나눔 문화 확산과 탄소중립에도 기여했다. 권선1동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은 2023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중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주민들은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의 사업 발전 가능성을 고민하기로 했다. ■ 골목길 화재 위험 줄이는 미니소방서 만든 ‘파장동’ 장안구 파장동은 주민들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에 소화기를 비치한 ‘미니소방서’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공유하며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 낸 마을리빙랩 활동으로 인정받아 2023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우수상을 받았다. 파장동은 구도심 주택밀집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는 동네다. 차량이 양방향으로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은 골목길이 많기 때문이다. 화재 발생 시 좁은 골목으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초동 진압에 실패하면 큰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주택이 밀집한 것 역시 화재를 키우는 요소다. 파장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리빙랩 활동을 시작했다. 소방차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곳에 공용소화기를 설치해 화재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미니소방서’를 만들기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40명의 주민이 참여한 우리동네 미니소방서 추진단은 파장동에서 발생했던 화재 이력을 조사하고, 취약지역을 파악했다. 마을의 사정을 잘 아는 통장 등의 추천을 받고 화재안전 설문조사를 통해 미니소방서를 설치해야 할 대상지를 발굴했다. 수원소방서는 물론 소방행정 전문가를 현장으로 초청해 자문받아 15곳의 미니소방서 설치 장소를 결정했다. 또 빗물이 고이지 않고 쓰레기 투기도 방지할 수 있도록 지붕을 둥글게 디자인하는 것까지 세심하게 정했다. 주민자치회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북수원시장 주변에 설치된 미니소방서를 표기한 지도를 제작했다. 또 현직 소방관으로부터 이론과 실습을 겸한 화재안전교육과 가상훈련까지 실시하며 초기에 실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만드는 주민주권 ‘매탄3동’ 각 동의 실정에 맞춰 자치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자치회 활동은 매탄3동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영통구청이 속해 있는 매탄3동은 주민자치회 활동으로 내년도 마을자치 계획을 수립해 우수한 마을자치 사례로 평가받았다. 매탄3동 주민들은 마을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 필요한 것 등을 함께 고민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네 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마을의 비전과 계획을 다듬었다. 3개 분야를 나눠 마을이 가진 다양한 자원과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 분야별 주요 의제를 정리한 뒤 주민 투표를 통해 ‘소통하고 함께하는 이웃사촌’이라는 비전을 선정했다. 이어 매탄3동 마을자치회는 9대 의제도 설정했다. 사회교육안전분야 ▲청소년 문화축제 개최 ▲청소년 공간 발굴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안전한 마을학교를 위한 공론장 마련이 선정됐다. 또 문화체육복지분야는 ▲어르신 장수사진 찍기 ▲지역교류 직거래 프로그램 운영 ▲‘매여울 벚꽃축제’ 연 1회 정례화가 결정됐다. 마지막 마을환경공동체분야는 ▲‘매탄3동 둘레길 마을계획단’ 구성 및 활동 ▲매여울어울림터(나눔장터) 확대운영 ▲매탄3동 주민통합 온라인 소통창구 만들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마을총회 투표에서 1~3위에 오른 의제들을 마을 단위 축제를 통합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도 마을계획에 포함된 매여울 어울림터(나눔장터)를 확대 운영하고, 마을의 자랑인 벚꽃 축제와 청소년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을 기반으로 점차 축제 연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어 3년 차인 2026년에는 나눔장터와 벚꽃축제, 청소년 문화축제 등이 모두 연계된 통합 축제로 마을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 마을만들기 주민제안 사업으로 공동체를 가꾸다 시는 올해 수원도시재단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원했다. 주민제안 공모를 통해 마을리빙랩과 마을자치활동, 공동체활성화 등 3개 분야에서 49개 사업을 선정하고 주민들이 직접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마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을 찾고(지동), 마을 자원을 활용해 나눔을 실천하고(권선1동), 마을 골목을 지키는 미니소방서를 설치하고(파장동), 마을의 앞날을 계획하는 것(매탄3동) 등이 주민제안 사업 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이 밖에도 마을만들기 사업 중 영화동과 행궁동, 화서2동은 공동체활성화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수상 마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동에서는 ‘영화도시농부’라는 단체가 마을텃밭 만들기를 추진했다. 마을 골목길에 방치돼 쓰레기가 나뒹굴던 공간에 16명의 주민이 봄부터 텃밭을 조성했다. 봄에 초화를 심어 미관을 정돈하고 열무를 심은 뒤 여름에 작물을 수확해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50여 가구에 나눴다. 행궁동(매향동) 일원 주민 40여 명이 만든 공동체 ‘매향사모(매향동을 사랑하는 모임)’는 침체 골목길 살리기에 나섰다. 자발적인 마을 청소와 화단관리, 손바닥정원 만들기 등에 주민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소통프로그램도 진행해 마을을 더 깨끗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화서2동 주민들의 모임인 ‘5070해피라이프’는 14명이 참여해 마을 공원 중 하나인 황새말 공원을 단장했다. 참여 주민들이 각자 반려 식물을 키우고, 월 2회 놀이터를 관리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선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마을만들기가 일상에 온전히 뿌리를 내리고, 자치와 분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마을과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천 서구청이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서구 까투렴공원에 미세먼지 저감 4호 숲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까투렴공원에 나무를 심고 이끼 산책로를 조성해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구는 청단풍 15주와 진달래 20주, 남천 20주, 목수국 33주, 초화류 1천본을 미세먼지 저감 4호 숲에 심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0년부터 서구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공로를 인정 받아 인천시 서구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박철호 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시민사무국장은 “친환경 경영활동과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숲 조성 사회공헌에 참여하게 돼 보람차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우리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에 함께 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감사하다”며 “이번 숲 조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장은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해 준 포스코인터내셔널, 서구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ESG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으며,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용인정)은 28일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탄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그동안 우리 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비례제를 사수해야 한다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눈앞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제안드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의 본질을 지키자.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다. 국민이 선택했던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반대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다”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용인정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건상 사전에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했다. 오후에 따로 지역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침 완화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 성분인 '테오브로민(Theobromine)'을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테오브로민은 기관지 또는 폐에 존재하는 미주신경의 작용을 억제해 기침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 성분으로, 어지러움·구역·두통·복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성분이지만 해외직구식품 중 일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테오브로민 사용이 확인된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 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08년부터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반입차단이 필요한 원료·성분을 지정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테오브로민을 포함해 총 284종이 지정됐다. 국내 반입이 제한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거나 소비자 인기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지속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때 주의사항과 위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