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한국외대 송도캠 ‘부실계약’ 도마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 부지가 12년째 방치(경기일보 10월26일자 1면)해있는 가운데, 인천경제청이 한국외대와 토지매매 계약 당시 사업 기한은 물론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패널티 등의 조항을 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경제청의 허술한 계약이 한국외대의 캠퍼스 사업 지연 및 부지 방치로 이어진 만큼 재계약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국외대와 강의실·기숙사 및 통·번역센터 등 국제화지원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송도동 197의1 4만3천㎡(1만3천평)의 토지매매계약을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당시 토지매매계약에 한국외대의 공사 착공 및 준공 기한은 물론 사업 지연시 패널티 등을 주는 조항을 전혀 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빠른 추진과 땅만 매입한 뒤 사업을 늦추는 ‘먹튀’를 막기 위해 토지매매계약시 착공·준공 일자를 넣은 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체상금을 부과한다. 또 5년 이상이 지나면 아예 땅을 되돌려 받는 환매 장치도 넣는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6년 오스템글로벌㈜과 송도 5공구에 의료기기 제조 공장 조성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할 때 ‘2022년까지 준공을 해야한다’는 조항을 넣었고, 지체상금 및 환매 등의 패널티 조항을 담았다. 또 인천경제청은 곧 인하대학교와의 지식서비스용지 재계약 추진 과정에서도 이 같은 조항을 담을 계획이다. 이 같은 인천경제청의 허술한 토지매매계약에 한국외대는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을 10년이나 지연시키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외대는 사업 지연으로 되레 땅값 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시세차익만 누리고 있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부지의 공시지가는 현재 1천억원(3.3㎡에 823만원)에 육박한다. 2011년 한국외대가 208억원에 땅을 매입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국민의힘·연수1)은 “인천경제청의 부실한 계약으로 다른 기업 유치 등에 쓰일 수 있는 땅의 기회비용을 하늘에 날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사업 지연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큰 만큼, 이제라도 불공정 계약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국외대와 계약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당시 송도가 개발이 더뎌 한국외대의 유치가 우선 필요해 패널티 조항을 넣지 않았다”며 “한국외대의 사업 추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환매조항은 의무 사항이 아니었다”며 “현재 모든 토지매매계약 등을 할 때 환매 등 패널티 조항을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절도 이틀만에 또... 안산 무인점포 턴 중학생 2명 검거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힌 중학생들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다 체포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 등 2명을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26분께 상록구 본오동의 무인점포 2곳에 무단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시정되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가위로 무인계산기의 시정장치를 손괴한 뒤 1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비닐봉투에 담아 달아났다. 나머지 1곳에서는 무인계산기를 열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같은 달 28일 A군에게 전화를 걸어 신병을 확보하고 범죄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군 등은 바로 다음날인 29일 오전 1시께 본오동과 사동의 무인점포 5곳을 대상으로 또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A군과 B군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A군과 B군은 학교 친구 사이다. 이들이 범행 대상으로 삼은 무인점포는 총 7곳으로 3건은 절도 미수에 그쳤다. 피해금액은 190여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스피어 하남’,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 '중심축' 기대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의 허브를 꿈꾸고 있는 하남시가 글로벌 최첨단 공연장으로 미국 스피어사와 함께 ‘스피어 하남’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피어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 받는 최첨단 공연장 ‘스피어’(Sphere)를 건설한 주인공이다. 스피어사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을 비롯한 폴 웨스트베리 개발·건설부문 총괄부사장, 이언 휘스트 수석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최근 하남시를 찾았다. 공연장 건립을 위한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방문단은 하남시민과 첫 만남을 갖고 공개 사업설명에 나선 데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차례로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 미 스피어사, ‘스피어 하남’ 건설 종종걸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문화원은 지난해 방탄소년단 콘서트 1회 개최 시 최소 6천197억원에서 최대 1조2천207억원의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는 공연장이 부족해 한국은 ‘케이팝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스피어사 최고 경영진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공연문화의 메카를 꿈꾸는 하남시 노력에 관심을 보이며 그동안 사업 실행을 위한 규제개선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는 ‘서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한강 르네상스 2.0) 사업 연계를 바탕으로 한 ‘메트로 서울’ 구축 지원도 약속 받았다. 특히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는 ‘스피어 하남’과 관련한 중소기업 참여를 협의하기도 했다. 앞서 스피어사는 하남시를 찾아 K-스타월드 조성사업 부지인 미사 아일랜드와 창우동 일원 등 현장 답사 방법으로 스피어 건립에 필요한 대내외적인 입지 여건 등을 분석했다. 또 하남시의회를 방문해 강성삼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스피어 하남’ 건립을 위한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특히 하남시와 스피어사는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시민과의 공개 만남을 통해 사업설명회를 갖고 공연장 건립과 관련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사업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스피어사와 ‘스피어 하남’ 건설에 필요한 사업 추진 일정부터 대상지, 개발 방향 및 실무협의체 구성에 따른 향후 계획 등 다양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며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를 하남시에 건설해 케이팝의 허브로서 한류문화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콘텐츠 메카로 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는 하남시 이번 스피어사의 한국 여정이 있기까지 하남시를 직주근접의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민선 8기 이 시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시는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라 미사·위례·감일 등 3개 신도시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는 미사강변도시에 국제컨벤션센터 및 호텔을 건립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키지 않았다. 자족도시 건설 약속 이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시의 중장기적 발전에 큰 저해 요인이 돼 왔다. 하남시의 분석 결과 하남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비율은 대표적 직주근접 도시로 평가 받는 화성시(33%)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60%를 기록했다. 지역의 경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경제종합지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020년 기준)은 2천671만원으로 경기도(3천652만원)와 경기 남부(4천146만원) 평균에 크게 뒤처질 만큼 베드타운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시장은 하남시가 안고 있는 베드타운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K콘텐츠 산업 육성을 목표로 케이팝 공연장,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K-스타월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약 5만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3조원의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되면서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한류문화단지 조성…3조5천억원 재무 투자 유치 이 시장은 ‘세계로 도약하는 한류문화 중심도시 하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한류문화단지 조성 및 규제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영향력을 갖춘 여야 유력 정치인들과 문화예술계·학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회토론회를 열고 하남시에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한류문화단지가 들어서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올해 4월부터 권역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고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바비큐비어페스티벌 및 2023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인(人) 더 하남 등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하남시가 K-컬처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하남시에서 ‘중소기업 규제발굴 현장간담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중소기업중앙회 규제개선 회의에 참석해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2023년 9월) 등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지원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올해 1월에는 하나증권㈜로부터 직접투자 2천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약 3조5천억원에 대한 금융참여의향서(LOI)를 받으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이 타당성을 갖춘 사업임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 GB 해제 규제 완화…패스트트랙 협력 구축 하남시는 지난 7월 수질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제한구역의 조정을 위한 도·시·군 관리계획 변경안 수립지침 개정안’ 시행을 이끌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 그린벨트(GB) 해제 지침 개정안에는 당초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 가운데 1~2등급지는 원칙적으로 해제가 불가능했으나 환경평가 항목 중 수질평가 항목에 대한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해 ‘수질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 수립 시 해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시는 K-스타월드 조성 부지인 미사아일랜드(미사섬)를 비롯, 지난해 환경평가등급 상향 조정으로 개발이 무산된 H2부지(창우동 일원) 등 수질 2등급지에 해당돼 개발이 불가능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글로벌 공연장 유치 및 K-컬처 중소기업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했다. 큰 성과는 양 기관이 K-스타월드 조성을 위해 ▲사업타당성평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 이행 과정이 3~4년 소요될 것에 대비해 패스트트랙을 적용, 이행 기간을 단축하자는 내용이다.

[영상] 노후 공동주택 '화재' 무방비... 소화기도 없다

신축 공동주택들은 소화기나 화재감지기가 마련돼 있는 반면 지어진 지 30년 이상된 공동주택들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화재 발생시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안산시 선부동에서 큰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화재가 났던 주택은 30년 가까이 된 노후 주택이었고 건물 내부에는 소화기 등 소방 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공동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오래된 다세대 주택 등에는 소화기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 10월 30일, 경기일보 취재진은 나이지리아 국적 4남매가 화재로 숨졌던 선부동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어렵지 않게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은 주택을 찾을 수 있었다. 관리가 되고 있는 소화기도 있었지만, 몇몇 주택은 소화기가 자전거 더미 속에 파묻혀 화재가 닥쳤을 때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곳에서 거주중인 러시아 국적 20대 여성 A씨는 “집에서 소화기를 본 적이 없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부동과 마주하고 있는 원곡동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원곡동 다세대주택에서 살고 있는 러시아 국적 30대 남성 B씨는 "소화기를 1층에서 본 것 같다. 하지만 소화기가 지저분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의 위험은 계속됐다. 거리를 걸으면 건물 내부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돼 담배 꽁초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난방기구 사용이 잦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화재의 위험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부동을 비롯한 노후 다세대·연립주택의 소화기 부재는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내 30년 이상 된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각각 45,375호, 113,239호가 존재한다. 소방당국에서 노후 공동주택이 몰려있는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소화기를 지속해서 보급하고 있지만 모든 노후주택에 보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종남 수원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꾸준히 관리되는 아파트와 달리 노후 다세대·연립주택은 화재에 취약하다”며 “KC 인증마크가 있는 소화기를 구매해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한달에 한번 소화기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양한 무대로 꿈 키워요”… 장성경 단장과 늘해랑 리틀싱어즈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무대에 서면서 원대한 꿈과 미래를 그려나가길 기대합니다.” 지난 2일 오후 7시30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연습실. 13명의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늘해랑 리틀싱어즈’가 피아노 소리에 맞춰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장난을 치던 초등생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장성경 단장의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진지한 모습으로 합을 맞춰나갔다. 서정적인 곡에선 이야기하듯 노래를 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고, 경쾌한 곡으로 바뀌자 안무에 맞춰 표정까지 바꿔가며 프로 못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달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린 오페라 ‘투란도트’ 무대에 선 늘해랑 리틀싱어즈는 오는 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선보일 ‘모던가곡’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장성경 늘해랑 리틀싱어즈 단장은 “‘투란도트’ 무대를 마치면서 ‘연출과 연기력까지 겸비했다’, ‘아이들의 소리가 대극장 끝까지 뻗었다’는 등의 호평을 많이 들었다”며 “그동안 무대에 선 경험들이 모여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장성경 단장이 창단한 늘해랑 리틀싱어즈는 ‘늘 해와 함께하는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희망을 노래하자는 의미를 담은 어린이 중창단이다. ‘경험이 실력을 만든다’는 장 단장의 교육 철학에 따라 이들 중창단은 오페라, 합창,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국을 돌며 다양한 무대에 서고 있다. 장 단장은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여러 무대에 서면서 다양한 직업,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알아가고 자존감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다”며 “무대에 서면서 자신의 안 좋은 모습을 객관적으로 느껴 고치고,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성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늘해랑 리틀싱어즈는 창단한 해부터 ‘환경사랑창작동요제’에서 대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은 뒤 지난해엔 ‘평화통일창작동요제’에서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5월엔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최근 ‘KBS 초록동요제’, ‘KBS 창작동요제’, ‘옥천짝짜꿍동요제’, ‘성남창작동요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아이들 합창단의 본보기가 됐다. 장성경 단장과 늘해랑 리틀싱어즈는 이달 모던가곡을 시작으로 오는 11~1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등에 나선다. 장 단장은 “아이들에게 ‘음성학’을 기초로 소리내는 법부터 가르친다. 이론과 경험이 쌓이면 실력이 된다”며 “늘해랑 리틀싱어즈의 활동이 아이들에게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능 코앞... 수험생·학부모의 '막바지' 체크 포인트

수능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쯤되면 학부모들도 덩달아 긴장되고 불안하다. 그러나 수험생만 하랴. 불안감은 잠시 넣어두고 수험생과 함께 차근차근 대비해야 하는 것들을 요약해 보자. 수험생은 필수품 등 준비물 리스트를 만든다. 기본준비물은 ▲수험표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흰색 수정테이프 ▲샤프심(흑색, 0.5mm) ▲지우개 ▲연필 ▲수능시계 등이며, ▲초콜릿(에너지바, 캔디) ▲물(생수, 이온음료) ▲마스크 ▲핫팩 ▲상비약(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방석 등은 필요에 따라 챙기면 된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점심 도시락이다. 고3 학부모들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소 좋아하는 국과 반찬 ▲소화에 편한 소고기야채죽, 전복죽 등 죽류 ▲ 싸기 간편하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유부초밥, 볶음밥 ▲ 소불고기, 소고기뭇국, 계란국, 된장국 등의 추천이 주를 이룬다. 직장맘들의 경험담도 눈길을 끈다. 서두르다 보면 밥조차 잘 안되더라며, 실패 걱정없이 햇반을 데워 보온 도시락에 싸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예비소집일인 15일 고사장과 교통편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수시 논술을 쓴 수험생이라면 18일(토), 19일(일)에 집중된 논술고사장도 알아둬야 한다. 대학별로 학교 홈페이지에 논술고사장을 공고하므로, 미리 확인해둬야 우왕좌왕 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고사장까지의 소요시간을 숙지해야 하고, 승용차로 갈땐 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교내 주차장을 개방하기도 하지만 인근 학교를 고사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공사 소음·먼지 ‘풀풀’...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상가 ‘죽을 맛’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를 관리하는 A업체가 쇼핑몰 내 식당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분진먼지로 주변 식당이 10일간 피해를 입었음에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식당 주인은 자해 소동(경기일보 1일자 인터넷판)까지 벌였다. 4일 트리플스트리트 관리 업체와 상인 등에 따르면 ‘송도포차 구역’에서 영업을 준비하는 B음식점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구역은 한 층에 5개 음식점이 인접해 모여있는 식당가다. 인근 업주들은 B음식점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고 난 뒤 천장을 통해 가게에 먼지가 떨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 C씨는 “B음식점의 공사는 새벽부터 오후 3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점심 장사를 하던 우리는 한창 손님을 받을 시간에 먼지를 뒤집어썼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손님들이 중간에 나가기도 하고, 식당에 들어왔다가 음식은 주문하지 않은 채 다시 돌아가는 일도 발생했다. C씨는 관리 주체인 A업체 측에 영업시간 만큼은 B음식점 공사를 멈춰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C씨의 요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민원을 받은 A업체 관계자가 B음식점에 얘기할 때만 잠시 공사가 멈췄고, 관계자가 떠나면 다시 공사를 이어갔다는 게 C씨의 주장이다. 결국 참다 못한 C씨가 건물에 올라가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그는 지난 1일 2차례나 자해 시도를 했으며, 다행히 보안요원의 제지로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A업체는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진 뒤에야 B음식점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C씨는 “가게 영업시간 전에만 공사를 한다더니 점심시간이 끝나고도 계속했다”며 “날리는 먼지에 손님들이 ‘밥에서 쇠 맛이 난다’며 항의하고 나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월 꼬박 임대료를 내고 장사하는데 관리 주체인 A업체는 방관만 하고, 가게는 매출이 떨어져 피해가 무척 크다”며 “답답한 마음에 자해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B음식점 공사 관계자는 “공사에 앞서 가벽을 설치했지만, 천장과 1m 정도 공간이 남아 먼지가 옆 매장으로 날려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공사를 중지했으며, 다른 업주 등과 협의를 하면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내부적인 문제이기에 언론에 (입장을)말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며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