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장거리 고객은 '라면', 단거리 땐 '이것' 많이 찾아

여객기로 해외를 나갈 때 장거리 노선에서는 라면이, 단거리에서는 맥주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Air Premia)가 최근 3개월간 기내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거리 노선에서는 라면류(19.6%)를, 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21.2%)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 조사 결과 미국 LA와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노선에서는 컵라면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컵라면은 장거리 노선에서 판매한 3만9천여개의 상품 중 7천600개를 기록했다. 이어 스낵류 6천400개, 맥주 5천100개, 콜라 4천개, 칵테일 세트 2천900개를 각각 판매했다. 반면, 일본 나리타와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를 가장 많이 판매했다. 총 1만1천여개의 상품 중 맥주는 2천200개가, 이어 콜라 1천400개, 닭다리 스낵 1천100개 순으로 판매됐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무료함과 출출함을 달래는 하늘 위의 라면이,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인 단거리 노선은 가벼운 주류와 스낵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에어프레미아는 분석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노선별 판매현황을 모니터링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기내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호와 취향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에어프레미아를 탑승한 고객은 총 20만8천여명이었으며, 기내에서 판매한 상품은 5만개로 전체 탑승객 4명 중 1명이 기내 판매 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필하모닉 새 예술감독에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임

경기아트센터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을 선임했다. 김 신임 경기필 지휘자는 이미 지난 6월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Ⅷ’의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지휘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경기필과 첫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신임 지휘자는 다음 달 서울시향과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어 2025년 12월31일까지 2년간 경기필을 이끌며 연중 10여 차례 무대에 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5년 만에 진행하는 경기필 신규단원 공개 채용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해 단원들의 연주 기량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 신임 지휘자는 지난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피아니스트로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도 지휘자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석사과정을 마쳤다. 김 신임 지휘자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재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다졌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김 신임 지휘자가 마시모 자네티의 퇴임 뒤 1년 이상 공석이던 예술감독 자리에 오면서 경기필의 새로운 음악적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1년 여간 공석으로 있던 경기필 예술감독 자리에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음악가 김선욱을 영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김선욱이 경기필과 동반성장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순무’, 전국 1호 ‘착한펫’ 기부자 됐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 살고 있는 온 몸이 하얀색 털로 뒤덮인 순무가(4살 추정) ‘착한펫’ 전국 1호 기부자가 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반려동물이 기부하는 ‘착한펫’ 전국 1호 가입식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순하게 무럭무럭 자라’라는 뜻을 가진 순무는 유기견이었다. 지난 2020년 1월 한 맘카페에서 유기견을 구조했다는 글을 보고 이유미씨(42)가 임시보호를 맡아 첫 인연을 맺었다. 순무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씨와 친구로 함께 살고 있다. 이씨는 “순무는 함께 있는 동안 내게 많은 위로를 준 친구”라며 “순무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순무와 함께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9월부터 시작한 ‘착한펫’은 반려인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이 기부의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이름으로 월 2만원 이상 정기 기부를 실천하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개, 고양이뿐 아니라 햄스터, 도마뱀 등 종에 상관 없이 어떤 동물이든 기부자가 될 수 있다. ‘착한펫’에 가입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반려동물 명의로 회원증을 발급하고,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지원사업에 활용한다. 박용훈 인천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우리 주변에 반려동물로 삶의 행복을 느끼는 이웃들이 많다”며 “이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라고 했다. 이어 “‘착한펫’ 1호로 가입해 준 이유미님과 기부자 순무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착한펫’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KT, ‘호·호 브라더스’ 부활에 ‘가을 희망歌’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 위즈가 최근 간판 타자인 ‘호(강백호)-호(박병호) 브라더스’의 부활로 잔여 정규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현재 KT는 70승(3무55패)으로 7경기를 덜 치른 NC(66승2무53패)에 1경기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 NC의 맹추격으로 2위 사수를 장담할 수 없지만 최근 여러 긍정적인 요소들이 잇따르고 있어 서광이 비추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팀의 간판 타자인 강백호와 박병호의 부활이다. 이번 시즌 부상과 멘탈 문제로 두 차례나 1군에서 말소돼 힘겨운 시간을 보낸 강백호는 9월 복귀 후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6월초 코로나19 감염에 심적인 부담감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가 한달 만에 돌아온 그는 7월 복귀 후에도 타율 0.136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또다시 40여일을 1군 무대서 떠나있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9월 복귀 후 초반 5경기서 대타로 나서 타격감을 조율한 이후 선발로 나선 5경기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9월 8일 SSG전서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린 강백호는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하는 등 최근 10경기서 타율 0.360,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집을 앞둔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강백호의 부활과 때맞춰 ‘거포’ 박병호도 4번 타자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6월까지 타율 0.260에 35타점으로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8월 타율 0.359, 3홈런, 13타점으로 살아났다. 그럼에도 전반기 홈런이 7개에 불과해 거포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더욱이 9월초 팀이 연패 늪에 다시 빠져있는 동안 5경기서 2안타에 그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강백호가 돌아오고 팀 타선이 회복되면서 간판타자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42에 3홈런, 10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홈런도 잦아지고 있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서 강백호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현재 15개 홈런으로, 최근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잔여 16경기서 5개의 홈런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팀을 지탱하는 두 거포의 부활은 2년 만의 챔프 등극을 노리는 KT의 전력 +α 이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선발로 나와 경기를 자주 치르면서 타격에서의 타이밍이 좋아졌다.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강백호에게 양보하고 1루수로 나간 덕이다”라며 “백호와 병호가 중심 타선에서 지금 같은 활약만 해준다면 앞으로 타선 운용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