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정초, 전국종별농구 여초부 우승…시즌 3관왕

성남 수정초가 제7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서 우승, 시즌 3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이미정 코치가 지도하는 수정초는 4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여자 초등부 결승전서 전하연(20점·12리바운드), 허정원(10점·5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강효서(10점), 홍지아(8점·10리바운드)가 분전한 온양 동신초를 35대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4월 전국초등학교대회와 5월 전국소년체전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전관왕을 향한 쾌조의 행보를 계속했다. 수정초는 1쿼터서 전하연의 골밑 득점과 명서희의 야투 성공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동신초는 번번이 수정초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가 쿼터 막판 연속 득점 성공으로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해 4대8로 이끌린 수정초는 전하연이 골밑 슛으로 추격했지만 다시 동신초에 득점을 내줘 6대10으로 여전히 뒤졌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끝에 16대18로 2쿼터를 마친 수정초는 3쿼터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정원이 야투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든 뒤 전하연의 득점에 이어 허정원이 연속 골밑 득점 성공과 이하정이 자유투로 1점을 보태 25대20으로 역전한 후 29대22로 쿼터를 마쳤다. 수정초는 4쿼터서 동신초의 맹추격에도 침착하게 수비를 강화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4분을 남겨두고 35대2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미정 수정초 코치는 “대회기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6경기를 치르느라 부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이들이 목표한 전광왕을 이루기 위해 더운날 정신력으로 잘 버텨줘 고맙다”라며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정초 명서희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이미정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칼부림 예고’ 오리역…“몽둥이에, 최루탄에” 혼란 가중 [현장, 그곳&]

“혹시 몰라 몽둥이도 준비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리역 살인 예고’ 시간인 4일 오후 6시께 찾은 오리역에선 수많은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어서인지 무거운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평소와 달리 유동인구마저도 급격하게 감소한 모습이었다. 몇몇 지하철 이용객은 하나같이 주위를 유심히 살피거나 옆 사람의 작은 동작에도 크게 놀라는 등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출근길 딸로부터 받은 문자를 통해 상황을 알았다는 김모씨(64·서울)는 공포심에 퇴근 시간까지 앞당겼다. 그는 “세상이 정말 어떻게 되려고,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며 “혹시 몰라 오늘은 저희 가족이 모두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역무원들 역시 사고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몰라 굳은 표정으로 이용객 한 명 한 명을 뚫어지게 감시하는 데 여념 없는 상태였다. 역 관계자 김모씨(24)는 “10~20분 단위로 순찰을 돌며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무섭긴 한데,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역 주변 상권도 불안해하긴 매한가지. 일부 가게들은 몽둥이와 호신용 최루탄을 구비해놓는 방식으로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이곳에서 10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는 곽모씨(57)는 “상인들 사이에서 ‘젊은 남성이 혼자 오면 문도 열어주지 말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몽둥이도 3개나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유동인구 감소는 매출 타격으로도 이어지고 있었다. 1년째 복권집을 운영 중인 장모씨(36)는 “원래 금요일이 가장 많은 바쁜 날인데, 손님이 없어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며 “어차피 장사도 안 될 것 같고, 불안하기도 해서 오늘은 가게를 일찍 닫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려움에 호신용 최루탄까지 들고 출근했다”며 “아무 일이 없어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떠돌고 있는 살인 예고글이 시간을 벌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장소에 경찰력을 집중시킨 뒤 비교적 감시가 덜 한 또 다른 장소에서 범죄를 저지러 피해를 최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오전 2시42분께 트위터 이용자 hy*******는 게시글을 통해 “더 무서운 건 (살인 예고자들이) 장소를 특정하고, 글을 쓰고 있지만 주요 관심이 예고된 지역으로 향했을 때 보란 듯이 다른 지역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라며 “어떤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 의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글이 빗발치면서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2분께 경찰에 첫 신고가 접수된 오리역 칼부림 예고글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날 6시35분 기준 오리역에선 아직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9분께 게시된 두 번째 예고글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하며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현재 SNS상에는 ▲4일 서울 잠실·한티·대치·강남역 ▲5일 부산 서면역, 용산 대통령 자택 ▲6일 의정부역을 비롯해 논현동 및 압구정 현대백화점(날짜 미상) 등 전국 각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예고글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각 예고글 작성자들은 범행 예정 시간과 대상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있어 현장을 중심으로 공포심이 일파만파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경찰은 전날 저녁부터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경찰특공대 전술팀과 경찰관기동대, 순찰차 등 각각 35명씩 모두 70명의 경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인근 정자역과 야탑역에도 각각 10명씩 모두 20명을, 판교·이매·수내·미금역 등에도 각각 2명씩 10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칼부림 예고글을 최초로 올린 이들에 대한 수사에도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분당 외에도 칼부림이 우려되는 곳들에 기동대 7개 중대를 분산 배치한 상태”라며 “대테러 진압장비와 권총, 테이저건 등 무기를 휴대해 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오후 오후 5시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에서 “누군가가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피의자 최모씨(22)는 교통사고를 낸 뒤 흉기난동을 벌여 20~70대 시민 14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잠진도 바다에 아내 빠뜨려 살해한 30대 구속 기소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수현)는 아내를 바다에 밀어 빠뜨린 뒤 돌을 맞춰 숨지게한 한 혐의(살인)로 A씨(30)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5일 인천 중구 잠진도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던 아내의 등을 밀어 바다에 빠뜨렸다. 이어 아내가 바다에서 나오지 못 하도록 큰 돌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맞춰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을 마치고 26분이 지난 3시6분께 119에 직접 아내가 물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인천해경이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조사한 결과 A씨가 범행을 저지른 정황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의 불화가 계속 이어지자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할 당시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 “아내를 살리려는 생각은 없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번지는 트라우마'…칼부림으로 공포 도시된 분당 [현장, 그곳&]

“어제만 생각하면 무서워서 몸이 떨립니다.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던 거였잖아요.”  4일 낮 12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전날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탓에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쇼핑몰 곳곳엔 방호복을 입은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이날 배치된 경비 인력은 총 35명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진압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주위를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건이 발생했던 화장품, 액세서리, 의류 매장이 모여있는 1층은 단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문을 닫았다. 직원들도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출근하지 않았다. 2층 직원들은 흉기 난동에 대한 질문에 답을 아끼면서도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판매대 뒤에 숨죽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 역시 흉기 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쇼핑몰 밖은 더 삭막했다. 흉기난동 전 교통사고가 났던 곳 인근 가게 일부는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상가 건물 입구와 거리 곳곳엔 방패를 든 경찰들이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사고가 났던 곳 바로 앞에 있는 여행사 직원 한미진씨(가명·53·여)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큰 충격음과 함께 비명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던 그는 쓰러진 사람들과 겁에 질린 채 뛰어오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한씨는 “어제 일을 생각하면 너무 소름이 돋는다. 내가 13년간 매일 출근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만약 내가 거기 있었다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불안하다. 이젠 낯선 사람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토로했다.  서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한 지 주변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경계하며 빠르게 발길을 옮겼다. 전날 흉기난동을 목격한 유지운씨(가명·21)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둘러 너무 무서웠다. ‘이대로 죽겠다’는 생각에 급히 도망쳤다”면서 “매일이 불안해서 호신용품이라도 가지고 다녀야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3일 성남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성남시 일대가 ‘공포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칼부림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트라우마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범죄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흉기소지 의심자·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을 하기로 했다. 또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에 대해 총기·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5시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최모씨(23)가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시민 5명이 차량에 치여 중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흉기에 찔려 중경상을 입었다.

의정부 경전철요금 10월7일부터 1천700원…기본요금 150원 인상

의정부 경전철 요금이 오는 10월 7일부터 기본요금이 150원 올라 1천550원( 성인 기준)에서 1천700원이 된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하는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한국철도공사 등은 지난달 수도권도시철도(전철포함) 기본요금을 1천250원에서 1천400원으로 150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 경전철 요금도 현행 1천550원 (기본 1천250원, 별도 300원)에서 기본요금이 1천400원이 되면서 1천700원이 된다. 의정부 경전철 요금은 최초 1천300원(기본 1천 50원, 별도 250원)에서 2015년 1천350원( 기본 1천 250원, 별도 100원)으로 조정, 인상된데 이어 2019년 1천 550원( 기본 1천250원, 별도 300원)으로 인상됐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의정부 경전철 수입(하루 4만2천명 기준)은 연간 9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요금인상에도 물가상승율 등을 감안하면 의정부시가 경전철의 적자 관리운영비를 메꿔주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리운영비는 물가상승율이 적용돼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의정부시는 경전철을 운영하는 의정부 경량전철㈜에 지난해 기준 관리운영비 적자 89억원을 보전해줬다. 인상 요금은 경기도가 관련법에 따른 절차를 완료하고 의정부시에 확정, 통보해오면 의정부 경량전철㈜가 운임신고를 마치면 적용된다. 한편, 오석규 도의원은 이날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시철도 운임(요금)범위 조정안 마련 공청회서 도시철도 기본운임이 인상되더라도 별도운임을 인하해 의정부 경전철요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의정부 경전철 현행 요금 1천550원은 기본 1천250원에 별도 300원을 합친 것으로 가장 비싸고 시민부담으로 운영비 적자폭을 메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별도요금(운임)은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와 법정 무임승차에 따른 수입 손실을 보전하고 경전철 운영에 따른 지자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받는 요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