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으로 얼룩진 동시대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이창세)가 주최하는 ‘공존을 노래하다’ 정기전이 1일부터 6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34번째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권용택, 이주영, 이오연 작가 등 수원민미협 소속 정회원 및 준회원 등 모든 회원들이 갈등과 혼탁한 현 시대의 공존에 대한 관점과 질문을 다양한 시각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풀어낸 회화 작품에 이어 타들어가는 나무의 결을 살려낸 인두화 뿐 아니라 설치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창세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장은 “회원들은 혼란한 외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려고 애써왔다”며 “수원 지역의 공동체로서 현대인의 삶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보며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파주시 소재 서울SUN치과병원 배광학 병원장이 서울대 조현재 교수팀과 공동연구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 에 게재되면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해마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World Breastfeeding Week, WBW)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WHO는 모유수유를 기본 6개월, 최대 2년까지 권장한다. 31일 서울SUN치과병원에 따르면 배 병원장 등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의 로데이터(원자료)를 단면연구법으로 분석, 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추론을 이끌어냈다. 연구팀은 출산을 한 30세 이상의 여성 5천587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치주염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치주염 유병률이 60% 이상 더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60%가 12개월간 모유수유를 진행했다 치주염은 치아 주변 잇몸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발생하면서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 주는 뼈(치조골)가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1990년대 모유수유율이 높았으나 그 이후 쇠퇴하기 시작해 2000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한국여성의 모유수유율이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 81.5%로 증가하긴 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볼 때 중국(96.1%), 싱가포르(96%), 인도(95.5%)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배광학 병원장은 “그동안 모유에 중요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치주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가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성과다”며 “향후 모유수유가 실제로 치주염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뒤 술을 마신 40대 남성이 운전대를 잡고 주유소로 돌진했다. 분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8분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운전, 분당구의 한 주유소 방향으로 돌진한 혐의다. 그는 주유소로 향하던 중 주유기에서 2m 정도 떨어진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차량 안에서는 소주 1병 등이 발견됐다. 그는 범행에 앞서 자신의 부모에게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채혈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음주 수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통보받고 A씨가 퇴원하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차량 털이에 나선 20대 남성이 경찰과 관제센터의 협업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절도 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3시34분께 관제센터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차량을 뒤지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관제센터로부터 전파받은 A씨의 인상착의와 그의 이동 경로를 추적, 출동 10분 만에 중앙로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본 A씨는 달아났고 경찰은 A씨를 추격해 인근 오피스텔 1층 공동현관문에 숨어 있던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당일 인근 주차장과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지만 실제 범행을 실행하진 못했다. A씨는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28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p 오른 37.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 셋째 주부터 상승해 6월 다섯째 주 42.0%까지 올랐으나 7월 첫째 주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지난주 조사까지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4주 만에 상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4%p 하락한 59.5%로, 4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4.2%p↑)에서 상승 폭이 컸고,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5.9%p↑)에서 많이 올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1%다.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7월 10∼14일)보다 0.7%p 내린 36.3%, 더불어민주당은 0.1%p 오른 44.3%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인천·경기(3.8%p↑)에서 상승 폭이 컸고,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7.6%p↑)에서 많이 올랐다. 정의당은 1.7%p 오른 3.6%로 조사됐고, 무당층은 2.6%p 감소한 11.5%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벽간 소음 문제로 다투던 상대방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불법 체류자가 구속됐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중국인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5시50분께 정왕동의 한 고시원 1층에서 50대 남성 B씨의 복부와 어깨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다. A씨와 B씨는 고시원 옆집에 거주하는 이웃 사이로, A씨는 당일 벽간 소음 문제로 B씨와 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 “고시원 복도에 피가 많이 묻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 집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앉아 있는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인근 지구대로 찾아가 “자신도 맞았다”며 피해를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조회를 통해 그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확인, 특수상해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참지 못하고 아파트 출입문을 자신의 차량으로 가로 막고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0일 오전 11시15분께 분당구 수내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이삿짐 직원 B씨(50대)와 C씨(40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앞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A씨는 이삿짐을 옮기는 이들에게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A씨는 B씨 등의 답변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자 아파트 출입문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았다. 이어 차량 안에서 흉기를 꺼내 B씨 등을 향해 휘두르고 이삿짐을 훼손시키기도 했다. A씨는 또 자신의 오른쪽 팔뚝을 긋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피를 흘리고 있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주말에 쉬고 있는데 시끄러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업 관계인 연인을 맥주병으로 내려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께 정왕동의 한 가게에서 4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린 혐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또 피를 흘리고 있는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연인이자 동업 관계 사이로 당일 A씨는 가게 운영과 관련해 B씨와 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이 민원인을 대응하다 쓰러져 일주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이초 교사 사건으로 교육 공무원들이 겪는 고충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공무원들이 악성민원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원인의 특이민원(민원인의 위법행위)은 2018년 3만4천484건, 2019년 3만8천54건, 2020년 4만6천79건, 2021년 5만1천88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를 보면 최근 3년간 도내 시·군 민원실 등에서도 특이민원이 2020년 5천489건, 2021년 9천47건, 2022년 4천504건 발생, 한 해 평균 6천300건에 달하는 특이민원에 공무원들이 시달리고 있다. 특이민원의 형태는 기물파손, 폭언·욕설, 성희롱, 폭행, 협박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2020년 시흥의 한 주민센터에선 긴급생계비가 예정된 날짜에 입금이 안 됐다며 50대 민원인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벌여 공무원 1명이 상해를 입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8년 용인의 한 주민센터에서도 복지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민원인이 흉기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민원인이 6개월 차 새내기 직원을 주차장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게 하고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올해 5월에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의 한 신입 공무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는데 해당 공무원은 민원인의 고소에 심리적 압박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 사건까지 발생하자 일반 공무원들을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mem****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교사들도 힘들지만 일선 공무원들 역시 매일 욕설과 진상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들처럼 공무원들에게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ast****란 네이버 아이디의 누리꾼은 “서이초 교사 사건처럼 이 사건 역시 묻히지 않고,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공무원들은 민원인에 대한 대응 자세가 인사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악성 민원인에게 적절하게 대응하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민원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따라야 하며, 공무원들이 민원인이 폭력 등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인천 동인천역 일대의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 사업 정상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지 보상 및 도시재생활성화구역 해제 등에 어려움이 여전한데다, 일부 투기 세력까지 움직이며 상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 등에 따르면 시는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의 정상화를 위해 송현 자유시장(양키시장) 매입을 위한 보상 논의를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365억원의 보상비를 확보했다. 하지만 시와 상인들의 보상가 관련 의견 차이가 커 여전히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키시장의 운영 법인인 중앙상사㈜는 시에 3.3㎡(1평) 당 약 3천만원의 협의 보상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 반면 시는 법적으로 감정평가에 의한 보상가액은 3.3㎡당 1천만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상사가 법인인 탓에 보상가의 42%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만큼, 감정평가에 의한 보상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요구하는 셈이다. 종전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앞서 지난 2020년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상인들이 보상에 반발해 어려움을 겪다 결국 사업이 백지화했다. 특히 최근 투기 세력의 개입으로 인해 상인들이 혼란도 겪고 있다. A업체는 최근 보상 논의가 본격화해지자, 상인들의 지분 1주당 280만원에 매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중앙상사의 지분 70%에 이르는 총 7천주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상사의 의사결정권을 확보, 직접 시와 보상 문제에 대해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와 iH가 본격 보상 및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종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국비를 반납해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최근 시는 국토부를 방문,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으로 쓴 국비 60억원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국비 반납에 따른 패널티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iH는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방침이다. 이들은 다음달 중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하고, 구체적인 개발 구상 협의에 나선다. 이를 위해 iH는 최근 사업비 5억6천여만원의 ‘원도심 활성화 전략후보지 사업화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iH는 이 용역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주요 원도심 지역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찾고,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 사업의 참여 여부와 추진 방식을 살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보상 업무를 마치려고 서두르다가 자칫 일이 틀어질 수 있어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원도심 활성화의 주요한 지점인 만큼 제대로 매듭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동인천역 2030 역전프로젝트’를 추진, 약 7만9천㎡를 대상으로 공영개발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