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케이슨24 카페서 희희낙락 북콘서트 ‘에코리트릿 in 도서관’ 개최

인천 연수구는 다음달 2일 송도케이슨24 카페 갤러리에서 희희낙락 북콘서트 ‘에코리트릿 in 도서관’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이한 이 북콘서트의 주제는 ‘지구·생태·연대’다. 초대작가의 그림책과 연계한 시민참여 예술작품인 에코리트릿 in 도서관 작품전시회와 함께 진행한다. 구는 또 이번 북콘서트에서 초대작가와 시민들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환경에 대해 연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제공한다. 구는 올해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한 그림책 ‘09:47’의 이기훈 작가와 ‘검정 토끼’의 오세나 작가를 초대할 예정이다. 두 작가는 볼로냐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했던 경력이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는 초대작가와 나누는 환경 문제에 대한 북토크 등으로 다채롭고 풍요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풀꽃독서&센트럴 북클럽 독서동아리, 쓰줍인 인천, 송도 미미아트, 인천 에코비건, 인천교육청 기후휘기 가족실천단, 연수카누연맹, 작은도서관, 케이슨24 등 다양한 기관·단체들이 참여한다. 박주연기자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앞장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가 겨울철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14일 인천기지본부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등의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인천기지본부 직원들은 지난 11일 연수구청 앞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여한 ‘2022 연수구 김장 한마당’ 행사장에서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요령을 홍보했다. 직원들은 겨울철 실내 온도 18℃~20℃유지, 미사용 조명 소등, 불필요한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전기 난방기 사용 자제, 냉장고 60~70%만 채우기, 모아 세탁하기 등 일상생활 속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인천기지본부는 에너지 절약 필요성 및 방법을 미래 세대에게 전파하기 위해 이달 내내 가스과학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도 에너지 절약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기지본부는 동절기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했다. 인천기지본부는 난방 수요 피크 기간인 내년 3월까지 건물 난방 온도 17℃ 제한, 전력 피크시간 대 조명 절반 소등, 개인 난방기 사용 금지 등을 추진한다. 한창훈 인천기지본부장은 “주요 유럽 국가에서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에너지 절감에 힘쓰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를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서울여성병원 ‘아인여성병원’ 새출발…‘여성 생애전주기 케어’ 발돋움

아인의료재단 서울여성병원이 14일 아인여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확장·이전해 새롭게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경인지역 여성 전문병원 시대를 연 서울여성병원은 ‘아인여성병원’으로 도약해 영유아부터 갱년기까지 ‘여성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새단장 했다. 병원은 기존 산부인과, 난임, 소아청소년과, 외과(유방·갑상선), 내과, 가정의학과 등 기존 8개 진료 분야에서 혈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안과, 피부과, 통증관리실 등을 신설해 13개로 늘었다. 또 앞으로 중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대장·항문 질환, 백내장 치료 등도 가능하다.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도 2023년 신설한다. 70여실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은 호텔식 침구와 친환경 어메니티, 아기용품 등으로 단장해 산모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상가 ‘아인애비뉴’엔 여성병원 색깔에 맞게 출산·육아용품 편집샵 등이 들어선다. 병원 관계자는 “출산부터 생애 전주기 진료가 가능한 것은 물론, 의료·생활·문화를 접목한 ‘라이프케어’가 이뤄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의 건강한 삶과 생활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인하대, ‘2022 인하 과학제’개최... 지역 학생 대상 기초과학 인식 높이기 앞장

인하대학교는 최근 ‘2022 국제연합(UN) 세계 기초과학의 해’를 기념해 ‘인하 과학제(INHA Science Festival)’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과학 분야 진학을 목표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하 과학제’에 참가한 인천 지역 고교생 105명은 특강·실험 프로그램을 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키웠다. 행사는 이익권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민경진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현철 물리학과 교수의 자연과학 특강이 이어졌다.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 연구와 우주의 시작과 물질의 근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수학과·통계학과·물리학과·화학과·생명과학과·해양과학과·식품영양학과 등 자연과학대학의 7개 모든 학과의 실험실 순환 투어도 열렸다. 학생들은 나일론을 직접 합성해 보며 고분자가 생기는 기본 원리에 대해 알아보고 어류의 형태적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어류를 어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인천 송도고등학교 1학년 김서준군(16)은 “대학 교수의 유익한 특강과 다양한 과학 분야의 실험 체험을 하면서 흥미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관심사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진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익권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은 “여러 특강과 실험 등을 통해 인천 지역 학생들의 자연과학적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의 기초과학 인식 제고 및 네트워크 활성화 기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영민기자

인천 옹진군, 겨울철 각종 재해 예방 위한 월동기 종합대책 추진

인천 옹진군이 겨울철 재해 예방과 안전 관리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14일 군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7개면에서 재해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산불·눈피해 등 예방하기 위한 월동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군은 겨울철에 일어나기 쉬운 각종 재해를 막고 취약계층 보호 및 생활민원의 신속한 처리 등을 이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산지와 노후 주택지역 등에서 눈사태 등 눈피해를 막기 위해 이달 눈피해 예방 제설 대책반을 꾸리고 염화칼슘 살포기,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모래 및 적사항 등 제설 자재를 구비할 계획이다. 또 눈피해 발생시 초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환경미화원과 민방위대원 등으로 이뤄진 응급 복구반을 편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서해 5도의 대피시설 46곳의 외부 노출 송·배수관 동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로를 점검하고 보온조치를 할 예정이다. 7개면의 마을 상수도 시설물의 동파와 급수 불량 등 문제를 막기 위한 급수상황실과 동파 복구 기동 처리반도 운영한다. 또 대피시설의 난방시설과 유류보관창고의 안전 관리를 하고 방한용품 등 구호품을 비치해 비상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군은 연탄·유류 취약지역의 안정적인 연료 수급을 위해 연탄·유류 비축상태 및 가격 안정 실태를 점검하고 연탄 판매가격 표시판 설치 의무화와 불공정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또 유통질서 재정비 및 합동지도 점검 등을 하고 연탄 운송비 지원에도 나선다. 군은 이 같은 종합대책을 위해 옹진군청에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하고 총괄반, 서민안정대책반, 환경녹지대책반, 지역경제대책반, 재해대책반 등 5개 반을 꾸려 24시간 동안 재난·재해 등을 대비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섬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나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을 파악해 대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기고] 말 없는 112 신고, 똑똑 캠페인을 알고 있나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국번 없이 숫자 ‘112’를 눌러 음성 신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가해자와 함께 있어 말로 하는 신고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위와 같은 사례를 방지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112신고를 위해 경찰청에서는 말 없는 112신고 ‘똑똑’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말 없는 ‘똑똑’ 112신고 절차는 간단하다.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핸드폰의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경찰관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관은 ‘말 없는 112신고’임을 확인한 후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개인정보, 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면 신고자의 위치 확인이 가능해지고, 영상전송과 경찰과의 비밀채팅까지 가능하여 경찰관은 실시간으로 신고 현장을 보며 정확한 초동조치를 할 수 있다. ‘똑똑’ 캠페인은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고, 경찰관 누구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112신고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급한 순간이라면, 112신고는 음성 신고가 아닌 위급한 순간 핸드폰 키패드의 숫자를 ‘똑똑’ 눌러 경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김보희 동두천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우여곡절 끝 새 출발 고양 캐롯, 프로농구 판도 ‘돌풍의 핵’

약체로 평가받았던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명장’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최근 3연승 포함 정규리그서 7승 3패를 기록, 안양 KGC(8승2패)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있다. 기존 오리온 구단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캐롯의 선전은 예상 밖이다. 전성현을 영입했으나 이대성, 이승현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이 각각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로 이적하며 약체로 평가받았다. 김 감독도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아직은 우승을 노릴 선수단 구성이 아니다.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더욱이 모기업 데이원스포츠가 KBL 가입비 5억원 연기 납부 문제로 개막을 앞두고 리그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놓이는 등 출발부터 어수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은 180도 빗나갔다. 김 감독은 KGC에서 사용했던 주요 전술 중 하나인 블리츠 수비를 팀에 이식시켰고, 스틸에 이은 속공 전술이 적중하며 강팀으로 부상했다. 캐롯은 평균 득점 85.9로 10개 구단 중 1위이고, 야투 성공률(53.2%·3위)과 3점 슛 성공률(38%·1위)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경기당 실책은 8.8개로 가장 적어 집중력에서 돋보이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는 전성현이 있다. 전성현은 평균 득점 18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로, 외국인까지 포함해도 워니(SK·23점)와 스펠맨(KGC·20.7%)에 이어 3위다. 장기인 3점 슛은 평균 3.5개로 1위, 자유투 성공률도 92.5%로 가장 높다. 여기에 로슨과 사이먼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 준수하며 프로 2년 차 이정현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포워드와 빅맨이 부족한 것이 걱정이다. 이종현과 박진철이 있지만 아직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을 치른 신인 조재우도 즉시 전력감이 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또한 평균 32.6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전성현의 대체자가 없는 것도 문제다. ‘신생’ 캐롯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웅기자

제34회 시흥시민의 날 대상 수상자 유영삼씨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같은 위인보다 더 존경하는 부모님께 사랑을 배웠고, 나눔과 사랑이 있는 삶을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거예요. 이웃과 나누면서 살아가는 이 순간이 행복, 그 자체니까요.” 최근 시흥시가 ‘제34회 시민의 날’을 맞아 대상 수상자 3인을 선정했다. 시흥시는 지역사회 발전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봉사한 최고의 시민에게 매년 시민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 유영삼씨(55·서울대학교 교직원)는 그중 한 명으로, 그는 매화동에 정착한 이래 25년간 자율방범대 야간 순찰부터 교통정리, 행사지원, 청소년 가정생활환경개선, 홀몸노인 도시락 및 삼계탕 지원, 연탄 배달,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봉사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유영삼씨가 세상에 사랑을 나누게 된 출발점은 그의 부모로부터 시작됐다. 생전의 아버지는 지체장애인 2급으로 오른쪽 손발이 매우 불편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불편한 몸으로도 동네 곳곳을 훑으며 무일푼으로 도로의 풀을 뽑고, 축사 동물을 돌보고, 무너진 돌담을 정리했다. 아버지는 그저 다른 사람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본인의 불편한 몸을 내던졌다. 어머니 역시 청각장애인으로 그의 가족은 국가에서 배급해 준 밀가루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 늘 부족한 게 많은 유년 시절이었지만, 부모의 사랑만큼은 차고 넘쳤다. 유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위한 마음, 가족을 위한 마음만큼은 항상 따뜻했던 부모님을 통해 사랑과 근면 정신을 배웠고, 내가 받은 만큼 그 사랑을 사회에 부지런히 나누고 싶었다”며 봉사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주경야독으로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동아리 활동 역시 취미보다는 봉사에 주력했다. 대학 시절 4년간 중증 장애인 목욕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을 이어나갔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찾아 나섰다. 수면시간 3시간을 제외하고, 일과와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유 씨는 언제나 매의 눈으로 동네 곳곳을 살펴왔다. 마치 예전의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주민들이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부지런히 살피며 생활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해 왔다. 가로등 고장, 인도나 맨홀 파손 등등 안전에 위협이 되는 부분을 챙기고,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약 400여건의 불편사항을 건의하면서 지역사회 개선에 힘썼다. 유씨는 “모두 가족 같은 우리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씨는 내년엔 그가 속해 있는 다양한 봉사단체와 힘을 모아 호조벌을 시작으로, 시흥 전역의 숨은 쓰레기를 찾아내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더 많은 시흥시민이 봉사로 행복한 일상을 맛보길 권했다. 유영삼씨는 “내 주변의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게 봉사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봉사단체의 문을 두드려 보자. 활동 1시간이 어느새 10시간, 100시간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그만큼 느끼는 행복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이승재 양평읍주민자치위원장, “유리창 앞에 서서 편지 읽어주는 어르신에 울컥했다”

“양평의 산타아저씨라 부르고 싶다. 본인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할 줄 아는 젊고 진취적인 사람이다. 정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마음이 선하고 주변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한 주민자치위원이 이승재 양평군 양평읍주민자치위원장(48)에 대해 한 평가다. 이승재 위원장은 양평읍 백안1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에 땔감을 찾아 놀며 삐죽바위(쉬자파크 자리)를 벗 삼아 보냈다. 그는 “양근대교 하단 비석에 적혀 있는 6·25때 총살당한 ‘이창수’ 할아버지 이름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허전할 때는 가장 멋진 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테니스와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일본,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베트남, 중국, 호주, 체코슬로바키아 등 15개국을 탐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양평읍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발휘하며 지역의 소소한 일과 주민자치 행정을 챙기고 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사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공적인 활동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주민자치위원장이 된 3년 전부터 연말이면 송년회나 지인과의 술자리 대신 산타복을 입고 장애인시설이나 불우이웃을 찾아가 지원품을 전달하는 ‘찾아가는 산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산타활동을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으로 꼽았다. 올해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외로운 어르신이나 홀몸노인을 찾아 ‘찾아가는 산타’로 희망과 즐거움을 전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장애인들이나 홀몸어르신들이 외부인과 단절됐던 시절, 산타복장을 한 제가 진짜 산타인지 알고 유리창 앞에 서서 편지를 적어 읽어주는 한 어르신이 있었다”며 “외로운 이들이 산타복을 입은 저를 보고 반가워하고 신기해하며 무척 재밌어하실 때 순간 울컥했다”고 했다. 그는 차기 위원장도 이 ‘찾아가는 산타’만큼은 계속해서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또 20여명으로 구성된 양평군 주민자치연합회의 각 읍‧면 위원장들에게도 ‘찾아가는 산타’를 제안할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주변 사람으로부터 어려운 이들이 손을 내밀면 봉사로 손을 잡아주는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양평읍주민자치위원회는 현재 파크골프나 바리스타, 사찰음식, 정원 관리 등 평생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청와대, 대학로, 서울의 숲, 황순원 소나기마을 방문 등 주민들의 현장 학습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톡톡 튀는 스타일 때문에 때론 일각에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낼 때도 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과 읍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일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승재 위원장은 “양평군에서 독거생활을 하는 이들과 고령층이 급증하고 있고 촌락은 급속히 자취를 잃어 가고 있다. 외롭고 쓸쓸한 이들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모두들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만은 저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평군테니스협회 부회장과 양평군 소방정책자문위원, 양평군 공설화장장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양평읍 주민자치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도 하고 있다.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는 읍‧면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향하며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위원회는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을 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는 ‘찾아가는 자치’ 활동을 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