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집에서 쉽게 반려식물을 키워보자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반려식물을 키우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화되기 시작한 올해도 여전히 반려식물이 인기다. 특히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반려동물보다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키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식물 돌보기는 생명체를 다루는 활동으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의 신체적, 교육적, 사회적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원예치료’는 다양한 분야에서 치료, 치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가까운 실내공간에 두면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하고 맑은 산소를 내뱉으면서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식집사란 ‘식물’과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칭하는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키우듯 식물을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식물의 인기는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풀멍’, 실내 곳곳을 식물로 꾸미는 ‘플랜테리어(plant+interior)’, 키우기 어려운 희귀식물을 길러 다 자란 잎을 파는 ‘식테크(식물+재테크)’ 깻잎, 토마토 등 작물을 직접 키워 수확해 먹는 ‘홈파밍(home farming)’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반려견 호텔처럼 반려식물 호텔과 병원도 생겨났다. 장기간 외출할 경우가 생기면 호텔에 식물을 맡기고, 식물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원에 가기도 한다. 반려동물만큼 우리 일상 속에 반려식물이 자리 잡았다. 중년층의 취미 생활로 여겨지던 원예문화는 2030세대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들도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 사이에서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기르는 대상이 동물에서 식물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한다. 식물은 반려동물에 비해 시공간적 제약이 적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돼 반려동물에서 반려식물로 선호도가 옮겨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일반인이 반려식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압축배양토와 비대면으로 압축배양토를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반려식물을 선발했다. 압축배양토는 상토와 양분을 혼합한 것을 압축한 것으로 물만 부으면 화분 크기에 맞게 크기가 4배 정도 팽창해 어린이들도 쉽게 식물을 심을 수 있다. 상토와 비료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고, 상토의 날림이 전혀 없어 깨끗하게 식물을 심을 수 있다, 압축배양토를 이용해 집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은 미니사철, 율마, 익소라, 파초일엽, 연화죽, 페페로미아, 괴마옥, 레마탄, 나한송, 백사철 등 10종을 선발했다. 이들 식물은 모양이 특이하고 다 자란 후에도 크기가 적당하며, 어린 묘 관리가 쉽고 생육 과정에서 튼튼하게 자라는 장점이 있다. 이제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사람과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으며, 식물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활용하면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반려식물을 실내에 조화롭게 배치하면 삭막한 실내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들고, 공기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번 가을 집에서,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늘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새로운 식구 ‘반려식물’을 키워보자. 김대균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경기도, 4년 만의 정상 탈환 ‘가시권’…하룻 만에 선두 탈환

3년 만에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탈환에 나선 경기도가 하룻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경기도는 대회 폐막을 사흘 앞둔 10일 현재 전체 46개 종목 가운데 19개 종목이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금메달 87, 은메달 70, 동메달 80개로 총 1만5천972점을 득점, 경남(1만5천299점)과 서울시(1만4천635점)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되찾으며 4년 만의 종합우승을 가시화 했다. 이날 끝난 종목 가운데 4연패에 도전한 핀수영은 1천458점으로 준우승했고, 조정은 1천206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카누는 1천114점으로 4위, 궁도는 878점으로 5위, 롤러 7위(553점), 우슈는 8위(668점)에 그쳤다. 경기도는 역도 여일반 49㎏급 신재경(평택시청)이 인상(77㎏)과 용상(100㎏), 합계(177㎏)를 차례로 석권해 3관왕에 올랐으며, 볼링 여고부 신다현(양주 덕정고)은 3인조전서 경기선발이 2천484점으로 우승해 앞선 개인전과 2인조전 포함 역시 3관왕이 됐다. 롤러 여일반 1만m 제외경기 우승자인 유가람(안양시청)은 1만m 제외포인트서도 24점으로 금메달을 보탰다. 육상서는 남대부 200m 이재성(한국체대·21초24)과 같은 종목 여일반 이민정(시흥시청·24초15), 800m 황지향(파주시청·2분15초26)이 우승했고, 수영 남일반 평영 200m 조성재(고양시청·2분11초40)와 여일반 배영 100m 김산하(안양시청·1분01초21)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검도 남대부 용인대가 5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고, 핀수영 남일반 표면 200m 장형호(경기도청·1분20초61), 남고부 계영 400m 경기체고(2분32초70), 조정 남고부 무타페어 신동민·박우빈(수성고·7분44초49), 씨름 대학부 용장급 박성준(경기대), 우슈 남고부 장권전능 백승훈(평택G스포츠클럽)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 무더기 탈락의 부진을 보였던 구기·단체 종목서는 25개 종별이 승리를 거뒀고, 패배는 단 4개에 그치는 호조를 보였다. 축구 여일반 수원FC위민이 결승에 진출했고, 스쿼시 남고부 단체전 고양 대화고도 은메달을 확보했다. 테니스서는 남녀 고등부 경기선발과 여대부 명지대가 모두 4강에 안착했으며, 농구 남일반 경희대와 여고부 수원여고, 배구 남녀 고등부 수원 수성고와 한봄고, 남일반 화성시청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탁구서는 남고부 부천 중원고, 남녀 대학부 경기대, 용인대가 4강에 동행했으며, 핸드볼 남고부 하남 남한고, 하키 여고부 수원 태장고도 준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인천시, 종합 8위 목표 달성 ‘가물가물’…14위 추락

인천시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서 종합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나 당초 목표인 8위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대회 4일째인 10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38, 은메달 31, 동메달 39개로 총 8천994점을 획득,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머물렀다. 전날 11위에서 3계단 더 내려앉으면서 목표 달성 전선에 적신호가 커졌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날 근대5종, 카누에서 6개의 메달을 따냈다. 또 스쿼시 여자 일반부 단체전과 소프트테니스 남자 일반부 단체전, 탁구 여자 일반부 단체전, 야구 남자 고등부와 대학부가 메달을 확보한 상태여서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날 근대5종 남자 일반부서 메달을 휩쓸었다. 단체전(4종)에서 인천시체육회가 3천605점으로 부산시(3천57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김승진(인천시체육회)이 개인전(4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누 남자 고등부 C-1 200m에서는 차지한(연송고)이 50초346의 기록으로 팀 창단 후 첫 금메달을 안겼고, 탁구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인천 탁구의 간판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우승했다. 육상(트랙) 여자 대학부 200m에선 김주하(인하대)가 25초13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씨름 대학부 청장급(85㎏ 이하)에선 이용욱(인하대)이 김형진(용인대)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시는 11일 스쿼시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과 탁구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또 ‘다이빙 자매’ 조은비·조은지(인천시청)가 스프링보오드1m 결승에 출전해 각각 3관왕, 2관왕에 도전한다. 이민수기자

인천e음 운영대행사 공모 본격화…인천시, 사전규격 공개

인천시가 내년부타 3년간 전자지역화폐 인천이음(인천e음)을 운영할 운영대행사 공모에 나선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e음의 운영대행사 선정 공모와 관련해 입찰공개 전 제안요청서와 과업지시서 등을 공개했다. 시는 오는 13일까지 제안요청서와 과업지시서 등에 대한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운영대행사의 사업비는 전액 사업자가 부담하는 형태이다. 대신 운영대행사는 인천e음 가맹점으로부터 0.7~1.25%의 카드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이는 그동안의 인천e음 운영대행사의 방식과 같다. 하지만 연매출액 5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결제수수료는 0%를 적용한다. 시는 이를 위해 운영대행사는 매출액 구간별 가맹점 수수료를 별도 적용할 수 있는 기능과 프로그램의 구축하는 조건을 달았다. 시는 인천e음 카드에 대해 현재 IC 카드 형태의 선불형카드와 체크카드, 신용카드 기능, 모바일, 교통카드의 기능까지 모두 담았다. 시는 인천e음 활성화를 위한 연계서비스 제시·운영·관리 등도 운영대행사의 업무에 포함했다. 현재의 배달과 택시 호출, 온라인 쇼핑몰 등을 비롯한 연계서비스와 입주자카드·학생증카드·스포츠카드·사업자카드 등 특화카드와 혜택플러스 및 상생 가맹점에 대한 활성화 등이다. 특히 시는 인천e음을 정책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담았다. 인천e음을 통해 지역 언론 등의 뉴스를 비롯해 문화·예술·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청년·일자리·창업·복지 등 공공 빅데이터 연계 플랫폼으로 구축토록 했다. 여기에 각종 바우처형 정책수당을 인천e음으로 발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e음에 대한 민원 대응이 가능토록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고객센터도 운영토록 규정했다. 운영대행사는 앞으로 고객센터를 군·구별로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 시는 투명한 인천e음 운영을 위해 사용자 결제나 가맹점 정산, 결제 취소 등 자금내역을 일정산 보고토록 해 충전선수금이나 캐시백 예치금에 대한 사고 예방에 나선다. 이 밖에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데이터와 관리자 페이지도 구축한다. 한편,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인천e음의 운영대행사 공모에는 현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NH농협은행㈜과,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케이티(KT)와 하나카드㈜가 각각 손을 잡고 참여하는 등 3파전을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약 운영대행사가 바뀌더라도 무중단을 원칙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인천e음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재정구간 수의계약으로…2024년 조기착공 목표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재정구간(용산~상봉)이 여러차례 유찰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민자구간과 재정구간 내년 초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해 GTX-B(인천대입구~마석)을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GTX-B를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1~3 공구의 설계와 시공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GTX-B의 재정구간 1~3공구의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지만, 모두 단독응찰로 유찰했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경쟁이 없는 단독 응찰은 유찰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까지 1~3공구를 수의계약으로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 4공구는 KCC건설과 한화건설이 기본설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는 GTX-B의 민자구간인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은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경석 국토교통부 광역급행철도추진단장은 “GTX-B는 수도권을 동서로 관통하며 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 등 주요 역에서 환승 가능한 핵심 노선”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인천대입구~마석까지 82.7㎞를 잇는 GTX-B를 추진하고 있다. 김지혜기자

4년 만에 돌아온 경기우수시장박람회…용문천년시장서 성료

양평군 용문천년시장에서 4년 만에 개최된 경기도 전통시장 축제 ‘2022년 제8회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경기도우수시장박람회는 전통시장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시장의 소비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9일 열린 폐막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전진선 양평군수, 박명숙‧이혜원‧이병길 도의원,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 유철목 양평군상인연합회 회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전통시장 상인, 지역주민 등이 함께했다. 주 행사장인 용문천년시장과 이어지는 용문역 삼거리에는 각 전통시장 특산품 홍보·판매관과 체험관, 기타 전시관, 먹거리 부스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경기도 각 시·군 전통시장 상인과 수공예품 작가 등이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박람회 홍보 부스에서 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지역 셀러 중심의 경기공유마켓이 배치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용문역과 등용문광장(용문천년시장)에 설치된 무대에선 문화공연, 어린이뮤지컬, 상인노래자랑 등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전진선 군수는 “경기도와 양평군이 협업한 이번 박람회는 전통시장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인천 ‘실내 생활밀착형 숲 사업’ 백지화

인천시가 지역 최초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 추진한 ‘실내 생활밀착형 숲 조성 사업’을 백지화했다. 시는 대신 부평구 부평역사로 장소를 바꿨지만, 관련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 차질이 불가피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사업비 10억원(국비 50%·시비 25%·구비 25%)을 투입해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의 실내에 벽면 스마트가든, 실내조명수,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는 실내 생활밀착형 숲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준공 목표는 연말까지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했으며, 송도컨벤시아를 사업 대상지로 한 연수구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지구 온난화로 지역의 도시열섬현상이 심각해지고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실내 숲을 지으려 했다. 그러나 시는 최근 당초 계획을 모두 백지화했다. 연수구가 지난달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시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앞서 연수구는 송도컨벤시아의 실내 숲 조성이 적합한지에 대한 판단이 불확실하자, 지난 6월에 실내 숲을 연수구청사와 송도컨벤시아 2곳으로 나눠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당초 공모 조건과 달라지는데다 송도컨벤시아를 운영하는 인천관광공사가 반대하자, 연수구는 아예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시는 뒤늦게 자체적으로 부평구 부평역사 내에 실내 숲을 조성하는 형태로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현재 대상지 적합성에 대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초 연수구가 부담하기로 한 2억5천만원의 예산이 빠진 탓에 국비도 그만큼 줄어, 현재 사업비는 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 때문에 부평역사 내 실내 숲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부실하게 만들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시가 올해 말까지 바꾼 계획대로 실시설계용역 등 구체적인 행정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그나마 확보한 국비 2억5천만원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해 사업 무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수구가 갑작스럽게 사업을 포기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남은 사업비라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올해 안에 모두 끝내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국제시장 선점 위한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경기도 중소기업은 되레 ‘위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출원율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특허출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 및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책 지원 때문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출원율은 2019년 47.4%(3만626건), 2020년 41.7%(1만8천645건), 지난해 8월 기준 41.7%(4천509건)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 및 디자인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로, 해당 기술에 대한 권리를 독점하게 되면 유사 제품 출시에도 매출 지장이 적고 법정 분쟁과 같은 상황에서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하는 국가마다 별도의 출원 및 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귀여운 캐릭터와 흥겨운 후렴구가 돋보이는 ‘아기상어’로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이 된 더핑크퐁컴퍼니의 성공 신화 역시 지식재산권의 해외출원이 선행돼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 특허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언어도 낯선 경우가 많아 출원료를 비롯한 대리인 비용, 번역료와 심사청구료 등의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는 데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출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는 정부와 함께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 사업(국비 50%, 도비 50%)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과 각 기업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지원 탓에 도내 기업의 해외출원은 되레 위축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해당 사업에 지원한 도내 210곳의 기업 중 단 9곳만이 선정, 2020년 4만4천695건이었던 해외 출원 건수가 지난해 8월 기준 1만819건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도내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을 위해서는 출원국 선정부터 등록까지의 과정이 복잡해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허출원을 위한 대리인 비용과 번역료에 대한 부담감이 커 도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이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도내 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금융위기 이후 역대급 부동산 거래 실종…경기도 집값 양극화 심화되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지역 부동산 거래량이 실종된 가운데 도내 미분양 주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매건 전·월세건 ‘살고 싶은 곳’이나 ‘살 가치가 있는 곳’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인데, 이 같은 기류가 경기 남·북부 양극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10일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총 1천75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82% 감소한 수치다.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6천647건으로 집계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현 시점에선 반년도 안 된 사이에 거래량이 73%가량 수직 하락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평택의 거래량이 208건으로 그나마 가장 많았고, 과천이 3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 거래량을 다 더해도 총 3만6천968건에 그친다. 지난해 같은 기간(12만9천981건)의 28.4% 수준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역대급 부동산 시장 침체기’ 무렵(9만4천615건)을 밑돌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오는 12일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측되면서 주택 거래 수요자들의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파트뿐 아니라 여타 주택들의 거래량도, 집값도 냉각기다. 이에 따른 여파로 도내 미분양 주택 수는 증가세를 보인다. 올 8월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 주택(아파트 기준)은 총 3천180호였는데, 지난 1월(855호)과 비교하면 약 271% 늘어났다. 작년 8월의 789호와 비교해도 1년새 약 303% 급증한 수치다. 무엇보다 의정부·연천 등 경기북부 11개 시군의 경우 1천625호로 경기남부지역(1천555호)보다 공실이 70호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래 실종으로 인한 집값 하락 및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경기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GTX나 지하철 연장과 같은 교통 여건, 3기 신도시 이슈 등으로 ‘남부권 호재’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인 하락장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교통 호재 등이 있는 경기지역으로 전출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서울의 한강변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처럼 입지요건에 따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경기권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경우 호재가 많은 남부지역과 그렇지 못한 북부지역의 집값 격차, 거래량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