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재능기부로 부실공사 막는다"…한민우 대표의 특별한 '무한돌봄'

“내가 잘하는 건축으로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포천에서 건축사로 활동 중인 한민우 예공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밝힌 봉사를 하는 이유다. 대한건축사협회 경기도지회 포천지역 건축사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역 건축사들과 함께 건축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 대표가 관심을 두는 분야는 감리자가 없는 소규모 건축 현장이다. 일반적으로 연면적 200㎡ 미만 건축물이나 도시지역 내 100㎡ 미만 건축물은 감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부실 시공 우려가 있다. 이에 그는 재능기부 형태로 현장을 찾아 건축주와 상담을 진행하고 기초 시공 상태와 철골 조립 상태 등을 점검하며 공사가 도면에 맞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건물 위치 확인과 자재 정리, 인근 주민 민원 예방 등 공사 전반을 살피며 사용 승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도움을 받은 한 건축주는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살펴주니 공사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재능기부로 건축 상담과 기술지도를 해주는 건축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건축주가 도면을 임의로 해석해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나중에 준공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현장에서 기술지도로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전한 건축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지역 건축사회는 건축 재능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농촌 일손 돕기와 사랑의 집 짓기, G하우징 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6·25 참전유공자와 월남 참전유공자를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사업에도 무료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당시에는 노곡리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 가설 건축물 무료 설계에도 참여하며 지역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건축사들의 재능기부 활동은 포천시 건축 행정과도 연계되고 있다. 시는 감리자가 없는 소규모 건축신고 현장을 대상으로 ‘건축사 재능기부(무한돌봄) 사업’을 운영하며 부실 시공 예방과 건축 품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김삼호 포천시 허가담당관은 “어려운 건축 경기 속에서도 재능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지역 건축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소규모 건축물의 품질이 향상되고 지역사회 봉사와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건축 재능을 지역과 나누며 건축을 통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더 많은 지역 건축사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확산되기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행복의 가위질’ 시작한 광명3동…“어르신 안부까지 촘촘히 챙겨요”

“작은 재능이지만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볼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습니다.” 광명 내 지역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행정복지센터의 사각지대 발굴 노력이 만나 촘촘한 ‘민관 협력 복지망’ 구축에 힘이 보태진다.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최근 지역에 위치한 ‘현미용실’과 취약계층 어르신의 위생 관리 및 정서적 안정을 돕는 ‘찾아가는 미용 서비스’ 재능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미용실의 김현정 대표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직접 어르신 가정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매달 2가구 내외를 대상으로 맞춤형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해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이미용 서비스를 넘어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현장 돌봄’ 활동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역 상공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공의 행정력이 결합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업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상시 살피는 연중 지속 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대표는 “작은 재능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미용 서비스 외에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돌봄 행정을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군채 위원장은 “지역 상공인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협의체가 중심이 돼 연중 지속가능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하정 광명3동장은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현장 중심 복지의 모범사례”라며 “주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복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알리는 농업으로 길을 내다”…시흥 농업의 대변신 이끄는 장순천 회장

“농업이 살아야 지역의 미래도 건강해집니다.” 시흥시 최대 곡창지대인 호조벌 인근에서 나고 자란 장순천 시흥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64)은 평생을 지역과 함께해 온 토박이다. 호조벌의 흙을 밟으며 성장한 그는 이제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리더로 서 있다. 현재 지역 내 15개 농업 관련 단체를 아우르는 시흥시농업인단체협의회 총회장으로 4년째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4H 시흥시본부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천과 조직을 아우르는 조정 능력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역에 있는 초·중·고교를 직접 찾아 호조벌 300년의 역사와 시흥쌀 ‘햇토미’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내기와 양봉 체험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교육청 예산 지원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호조벌이 너른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철에는 햇토미로 만든 가래떡을 꿀과 함께 나누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체험 중심 교육은 농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그가 더욱 힘을 쏟는 이유다. 시흥시 농업 인구는 60만 시민 중 1만5천명 남짓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불안정, 농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는 “생산만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판로 확대와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회 활동과 농업기술센터 협력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직거래 장터와 로컬 소비 활성화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농업 도입에도 역량을 집중하며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알리는 농업’에 열성을 쏟고 있다. 연꽃테마파크와 갯골생태공원, 거북섬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전국 단위 양봉대회 유치를 구상하고 드론 촬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농업인의 날’ 행사도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공동체 축제로 발전시켰다. 내용과 참여의 가치를 우선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장 회장은 단체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며 정기 간담회와 교육, 자율 교류 행사를 통해 유대감을 강화한다. “농업은 결코 혼자 설 수 없는 산업”이라는 그의 말처럼 회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제 그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사회적 연대로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장 회장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장애인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농산물 홍보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웃어 보였다.

'외로운 안녕' 없도록, 펜 대신 도시락 들었다…방기영 수필가가 꿈꾸는 ‘존엄한 마침표’

“5년을 매일같이 들여다보던 어르신의 빈자리를 마주했을 때 제 수필 속의 어떤 단어로도 그 참담함을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광명시에서 시인이자 수필가로 활동하며 5년째 취약계층 도시락 봉사에 매진해온 방기영 문인(68)의 목소리에는 깊은 회한이 서려 있었다. 1999년 수필가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광명시지부에서 시와 수필을 써온 문인인 그는 5년 전부터 광명사회종합복지관에서 몸으로 뛰는 봉사를 시작했다. 교사, 학원 강사 등을 거치며 숨 가쁘게 살아온 그가 은퇴 후 펜과 함께 든 것은 ‘이웃의 끼니를 챙기는 도시락’이었다. 세상의 작은 틈바구니를 세밀하게 읽어내는 문인의 시선은 현장의 아픔을 누구보다 민감하게 포착했다. 하지만 최근 그가 마주한 현실은 문학적 수사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했다. 3주 전 사례관리를 돕던 63세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는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이자 숙제를 남겼다. 방씨는 “그분은 수급자였지만 쌀만 나올 뿐 반찬이 없다. 도시락 배달을 신청했으나 대기자가 많아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반찬 한번 못 드시고 설 이틀 전에 홀로 가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연고자가 없어 방씨가 직접 화성시 화엄산 추모공원까지 동행했고 80만원의 공적 지원금으로 장례 비용은 충당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의 ‘온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방씨가 고독사나 자살자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비영리기구(NPO) 설립을 결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삶의 비애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온 그의 감수성은 이제 사회적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고립된 죽음’을 외면하지 못하고 실천적인 행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해외의 NPO 사례를 언급하며 민간 영역에서 ‘마지막 예우’를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지자체가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자원봉사센터나 공익활동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뜻이 맞는 고교 동기, 후배들, 지역 봉사자들을 모을 것이고 운구에는 물리적 힘도 필요하니 장년층 인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뉴타운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광명시 내 곳곳의 위기 이웃들, 그리고 외로운 삶을 지탱하는 어르신들까지 삶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존엄할 수 있도록 ‘가교’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끝으로 그는 “시(詩)를 쓰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바라본다”며 “누구나 각자의 치열한 삶을 살았을 텐데 마침표만큼은 같이 지켜주는 동행자이자 광명에서만큼은 ‘외로운 안녕’이 없도록 끝까지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국제 여성의 날, 전차 모는 여전사들… 제2기갑여단, 강한 육군 만드는 여군 파워

오는 8일 UN이 지정한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육군 제2기갑여단 여군 간부 3명이 강철 궤도 위에 피어난 헌신과 도전으로 임무 완수에 매진하는 모습이 조명받고 있다. 6일 제2기갑여단에 따르면 여군 간부들이 부대의 또 다른 전투력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맹호대대 변혜숙 중위는 작년 12월까지 약 18개월간, 대대 최초의 여군 전차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전차소대장으로서 실시한 모든 전차포 사격에서 표적지에 모두 명중시키며 대대 전투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대대 ‘최우수단차’(Top-Tank)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변 중위는 부여된 임무 외에도 지난 2024~2025년에 여단 음어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지난해는 여단 대표로 군단 음어경연대회에 참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미담도 있다. 지난해 학군단 후보생 시절에 동계입영훈련비 약 80만원 전액을 한 육아원에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고, 같은 해 7월 보육아동시설 10곳에 총 1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리더십을 실천해왔다. 변중위는 “전투에 강한 장교로 기억되고 싶고, 군인의 길을 선택하며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호대대 1중대장 추은지 대위는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추 대위의 외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이시며, 친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육군 병장 만기전역, 남동생은 현재 육군 GOP부대에서 3대째 군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추 대위는 현역 기갑장교 중 유일한 기갑장교 부부다. 이들 부부는 일반적인 부부와는 다르게, 만나면 주로 전차 운용과 관련된 내용이 대화에 주를 이룬다고 한다. 이를 통해 서로 많은 조언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서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 추대위는 “가족 모두가 군인의 길을 걸어온 만큼, 나에게 전투복은 사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백호대대 허수빈 하사는 지난해 임관 후 전차조종수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차조종수에게는 복잡한 지형과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한 판단과 숙련된 조작 능력이 요구되는데, 아직 임관한 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전차조종사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반복 숙달에 매진하며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2023년 컴뱃삼보 국가대표선발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험도 있는 허 하사는 태권도 4단과 태권도 사범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데 2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면 컴뱃삼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으나 ‘육군 간부’라는 또 다른 국가대표의 길을 선택했다. 허하사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과 부대원들의 조언을 통해 누구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동하는 전차조종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대 관계자는 “이들 여군 간부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 항상 임무완수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은 함께 지키는 것”…김말숙 분당여성의용소방대 회장

“회장이 됐다는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큽니다.” 1월 취임한 분당여성의용소방대 김말숙 회장(63)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2014년 지인의 소개로 의용소방대를 처음 알게 된 그는 평대원으로 시작해 반장과 부대장, 연합회장을 거쳐 올해 회장직을 맡았다. 임기는 3년. 12년째 이어온 활동의 무게만큼 책임도 무겁다. 현재 분당여성대 38명, 판교여성대 30명 등 68명의 대원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주로 홀몸노인 가정을 찾아 안전을 점검하고 산불 예방 홍보, 화재 현장 지원, 배식 봉사도 이어간다. 올해는 취약계층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화재 예방 교육 등에 나설 계획이다. 12년간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그는 지난해 1월3일 발생한 성남 분당구 야탑동 분당 BYC 건물 화재를 떠올렸다. 당시 방화문이 제 역할을 했고 학원 관계자들이 아이들을 침착하게 대피시켰다. 김 회장은 “미리 받은 안전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며 현장 지원에 나섰던 사전 대비의 힘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해 가평 수해 복구 현장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도우며 “더 돕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봉사는 늘 보람과 아쉬움을 함께 남긴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특히 힘을 쏟는 건 심폐소생술(CPR) 교육이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직접 강사로 나선다. 한 번은 교육 중 어르신이 쓰러져 배운 대로 CPR을 시행해 119로 이송한 적도 있다. “그때 ‘이 교육이 꼭 필요하구나’ 확신했죠.” 산불지킴이 활동 중 네 살 아이가 “왜 CPR을 배워야 하냐”고 묻던 질문도 오래 남아 있다. 그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안전은 소방서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함께해야 더 단단해진다”며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한 나눔이 희망을 밝힙니다”…‘숨은 천사’ 표창한 부천지역 병원

“묵묵히 봉사를 이어온 분들에게 표창밖에 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부천세종병원이 병원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조명했다. 부천세종병원은 병원 7층 세종홀에서 ‘2026년 3월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식’을 열고 성영자씨와 전희선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두 봉사자는 병원 안내와 외래 진료실 안내, 에스컬레이터 위치 안내, 무인 수납기 사용 안내 등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가 더욱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성씨와 전씨는 부천세종병원에서 각각 누적 봉사시간 500시간을 기록하며 환자 중심 의료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 환자와 보호자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봉사자의 헌신은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성씨는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부천세종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내 손길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끼며 봉사를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시간이 쌓이는 동안 많은 환자를 만났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활동의 기회를 마련해 준 세종병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병원의 자원봉사자 모집 소식을 접하고 지원해 봉사에 참여하게 된 전씨는 “퇴직 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500시간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앞으로도 병원을 찾는 분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병원 곳곳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시는 봉사자들은 우리 병원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봉사자의 헌신 덕분에 환자와 보호자가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봉사자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세종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원봉사문화 확산에도 힘쓰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준하기념관, 국민 성금으로 건립”...박정수 이사가 밝힌 ‘돌베개 정신’

“국민성금으로 ‘장준하기념관’을 건립해 민주주의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자운갤러리에서 만난 박정수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사는 “기념관 건립을 국민성금으로 추진하는 것은 장준하라는 인물이 기념사업회 전유물이 아닌 (그가) 국민의 벗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는 장준하 선생(1918~1975)의 며느리로 남편인 장호권 장준하기념사업회장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국내외에 K-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예술가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징집됐으나 탈출한 뒤 광복군에 합류,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파견됐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 시절 잡지 ‘사상계’를 간행, 유신체제 반대 등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의문의 등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언론인이자 민주화 운동가, 독립투사였던 장준하 선생의 기념관 건립 추진은 그의 사후 51년 만이다. 박 이사는 시아버지인 장준하 선생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존경심은 변함 없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2016년 미국 시카고를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인 부부가 주례를 서준 장준하 선생의 인품과 숭고함을 얘기해 준 적이 있다”며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선생에 대한 존경심을 그때 비로소 가슴 깊이 느꼈다”고 했다. 박 이사가 추진하는 장준하기념관은 6천877㎡ 규모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장준하공원에 지어진다. 파주시는 기념관이 전 국민적 민주주의 산실이 되도록 시의회 승인을 거쳐 무상사용허가를 하며 그 뜻에 동참했다. 기념관은 일정 기간을 거친 후 파주시에 기부채납된다. 묘소는 흙 봉분대신 돌베개 모양의 큰 바위를 봉분처럼 얹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돌베개를 베고 살겠다는 장준하 정신을 형상화한 것으로 돌베개 이미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에도 영향을 줬다. 기념관 구상에 대해 박 이사는 “건축의 기본 콘셉트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결합된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며 “전시와 교육, 보존, 공연 기능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은 장준하 선생의 일생을 관통한 올곧고 정의로운 삶에 더해 고고하면서도 청빈하고 검약했던 성품을 담아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로 개념화했다”며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일보 독자권익위 선정, 이달의 기자상에 황호영·김도균·오종민 기자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전봉학)가 선정하는 ‘이달의 기자상’에 사회부 황호영 차장, 김도균 기자, 오종민 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경기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전봉학 독자권익위원장, 백성욱 독자권익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황 차장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보이지 않는 지옥도, 다제내성균’ 시리즈 기사를 통해 다제내성균 확산 위험 속 요양시설의 방역 사각지대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명, 개선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전 위원장은 “다제내성균 연속 보도는 법·제도상 감염관리 공백과 행정 책임 문제를 구조적으로 지적했다”며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는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낸 훌륭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근거를 뒷받침하는 관련 기사를 함께 제시하며 보도의 신뢰성과 설득력을 높인 점도 인상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에 대한 선제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격월 심사를 통해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