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유봉성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장 “시민의 法 친구…든든한 동행”

“시민의 친근한 법 친구로서 애환을 함께 하며 성장해 나가는,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5월 회장 연임에 성공, 2021년부터 4년째 경기중앙법무사회를 이끌고 있는 유봉성 회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유 회장은 경기중앙법무사회 회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연구, 강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촉발된 법무사회 업황 악화, 전세사기 피해자 속출 등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시민 속으로 가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자’는 명제를 등불로 삼고 있는 유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현안,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 Q. 경기법무사회장 연임 1년이 지났는데,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 A. 2021년 5월 회장에 처음 당선될 때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외부 활동이 극도로 제약됐던 때라 법무사회 내실을 다지고 회원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각종 교육 프로그램 시행에 집중했다. 비대면으로 경매, 공매, 개인 회생 및 파산 관련 강의를 하고 관련 사례 및 법 해설집도 제작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상담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행정고시로 입직해 오랜 세월 근무하다 법원공무원 교육원 교수 생활도 하고, 지금도 강의를 20년째 진행하며 쌓아온 지식을 회원들에게 하나라도 더 전파하고, 이를 통해 회원 역량을 향상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지난해와 2023년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모아 법무사무원 교육을 전개, 그 학생들이 취직하는 성과도 이뤘다. 이후에는 주택 가격과 전세 가격이 급등하며 많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며 부동산 경기 불황이 오니 회원들의 사무실 운영이 어려워지며 사기도 떨어졌고, 또 한쪽에서는 전세 사기 사건이 많이 일기 시작했다. 그래서 당시부터 지금도 임대차 보호법 피해자 상담에 많이 집중하고 있으며, 회원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Q. 법무사의 역할을 시민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A. 법무사는 주택이나 건물을 구매할 때 필요한 부동산 등기이나 법인 등기부터 시작해 경매, 채권 압류·추심, 공탁, 개인 회생 및 파산, 가압류 가처분 등 보전 처분, 상속 분야에서는 한정 승인이나 상속 포기, 상속 파산 등 개인 생애 전반에 마주하는 모든 법적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해결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또 소송이나 재판 분야에서도 변호사 달리 법정 출석 대리권만 없을 뿐, 재판에 필요한 서류 작성, 제출을 대리함으로써 권리 구제를 주장할 수도 있다. 특히 임대차 관련 소송이나 대여금 청구 소송, 건물·토지 인도 소송, 집행법상 소송 청구 이의 재판, 지급 명령 신청 등 일정 사건 유형은 법무사가 더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개업 전 법원·검찰 등 공공기관에서 해당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해 온 실무자로 경력을 쌓았기에 당사자에게 가장 적절한 조처할 수 있는,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무적 장점 외에도 변호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며, 전문 분야 상담이 필요할 경우 법무사회 연계 변호사도 추천할 수 있다. Q. 일반인의 법무사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기법무사회의 계획은. A. 법원 주변을 벗어나 각 시·군 구청이나 창업 보육센터, 지식산업센터에 사무실을 개소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는 시청이나 구청에 법률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마을 법무사’ 제도를 도입, 확대해 주택 임대차 분쟁이나 전세사기 문제 등 법무사가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도우려 협의하고 있다. 주택 매매나 임대차 과정에서 공인중개사가 개입하지만,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엔 법무사가 문제 해결에 훨씬 적합하며, 피해 시민 입장에서도 마땅히 상담을 요청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협의가 완료되면 공공기관 내 상담, 찾아가는 상담 등을 전개하면서 민원실에 홍보물을 비치, 시민들에게 법무사가 익숙해지도록 다가갈 방침이다. 또 최근 버스 광고를 통해 법무사의 역할을 알리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중앙법무사 산하 17개 지부를 거점으로 시민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화 상담을 활성화하고 있기도 하다. Q. 전세사기 속출로 법무사 역시 피해자 지원에 속속 나서고 있다. 전세사기의 주 요인과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은. A. 먼저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하는 구조적 허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사실 주택 분양, 매매 계약을 체결할 때는 소유권 이전 등기 과정을 법무사가 직접 검토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는 법무사가 관여할 틈이 없는 게 현실이다. 또 가장 흔한 오해가 계약서만 사전에 잘 검토해도 전세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인데, 통상 ‘임차인이 얼마의 전세금을 내고 언제까지 주택을 임대한다’는 전세 계약서 자체가 잘못돼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약서만 봐서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며 해당 부동산의 권리관계를 면밀하게 파악,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기부 등본에는 없는, 주택을 임차할 때 공시된 권리관계를 분석해 주택 가격과 임차인의 변제 순위, 상황에 맞춰 어떤 조치를 취해야 유사 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 등을 법무사가 파악해야만 전세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일례로 다가구주택은 실제로는 단일 건물에 여러 호실이 있지만 법률상으론 한 채로 취급받는, 단독주택을 쪼개 임대하는 구조다. 이 중 한 호실을 임차했을 때 사고가 발생한 뒤 등기부등본을 떼보면 그 호실은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주택 임차 계약 전 법무사를 통해 자신보다 먼저 들어온 세입자가 얼마나 있고, 변제 순번은 어디에 있는지, 해당 부동산이 안전한지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정부와 국회도 ‘임차권 등기’ 의무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임차권 등기는 모든 부동산에 대한 권리관계를 등기부 등본에 공시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인도 주택에 대한 모든 권리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반인은 임차 계약 체결 전 체납 세금이나 가압류, 저당 상황, 선순위 채권자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도록 해야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Q. 현재 경기법무사회가 당면한 현안이나 과제는 무엇인지. A. 부동산 불경기 심화로 법무사 운영 여건이 악화하고 전세사기 속출로 경·공매 사건이 대폭 증가로 관련 민원인 요구도 많아지면서 회원 업무 역량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일선 법무사들이 특정 영역에서 전문가로 홍보할 수 있도록 자체 교육 훈련과 시험 과정으로 자격을 부여받게 해 관련 의뢰가 접수되면 해당 법무사를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 법원에 등기 관련 업무 분산을 요구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가령, 상속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재는 가까운 법원 등기국에 타 지역 부동산이나 토지 상속 관련 등기를 신청, 처리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서울중앙지법, 수원지법 등에 사건 쏠림이 심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판단 기관인 법원이 민원인 서류를 작성해주는 등 깊이 관여해 향후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법원이 직접 등기 민원을 해결하기 보다는 법무사에게 업무를 분배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Q. 경기법무사회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A. 현재 법원 민원실에서 제공 중인 법률 상담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전세임대차 상담센터’를 경기 지역 17개 지부와 시청·구청에 설치, 전세 피해자 구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세무사회, 회계사회, 공인중개사회 등 유관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 시민들에게 전문 영역 공동 상담을 제공하는 공동상담제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전개 중인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법률봉사, 장학금 지원 사업도 지금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지역 법무사들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A. 일선 법무사들이 여러 사회 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 다가서 줄 것을 당부한다. 또 업무 중에는 신뢰, 성실을 바탕으로 의뢰인의 애로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향을 제시, 시민 권익 보호에 진력해 주길 바란다. 시민들에게는 경기중앙법무사회가 받고 있는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정현빈 로컬러 대표 겸 문화 기획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 지역에 날개 되다”

“수원을 비롯한 전국 팔도가 각자만의 매력과 정체성을 뽐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팔도 강산 대한민국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도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곳은 외부의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에게조차 관심과 흥미를 끌지 못하기도 한다. 문화기획자인 정현빈 ‘로컬러’ 대표(28)는 “지역을 국내외 널리 알리기 전, 더 우선인 건 해당 마을과 동네에 사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2021년 창업한 ‘로컬러’는 지역의 자원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제품과 콘텐츠를 개발하며 캐릭터 구축, 굿즈 개발, 축제 및 문화행사 기획 등 지역을 조금 더 가치 있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특히 시정 홍보물로만 활용되던 수원시 공식 캐릭터 ‘수원이’를 보다 귀여운 형태의 캐릭터 상품으로 구축해 많은 이들에게 수원을 알리는 마스코트로 활성화시켰다. 그는 지역에 대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캐릭터 수익 중 일부를 지역 어린이 병원 등에 환원하고 있다. 또한 ‘수원이’와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꿈돌이’, 인천의 마스코트 ‘꼬미’ 등 각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 해당 지역의 얼굴이 되는 캐릭터들 간의 콜라보라는 유례 없는 협업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 문화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난 4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성장관광벤처기업’으로 꼽혔다. “각 지역의 홍보물이나 특산품, 캐릭터는 지역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역민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죠. 저는 ‘수원이’가 대전으로 놀러가 ‘꿈돌이’를 만나고, ‘꼬미’가 수원으로 놀러와 ‘수원이’를 만나는 등 지역 캐릭터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각 지역이 서로를 알리는 것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현빈 대표는 대학 졸업과 함께 로컬 크리에이터로 발을 내디뎠다. 그 바탕엔 초등학교부터 대학시절까지 삶의 터전이 된 수원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지역의 마스코트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까지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널리 사랑받는 지역 문화에 관해 고심했다. “일본의 구마모토현을 대표하는 캐릭터 ‘쿠마몬’은 지역을 다른 국가에까지 널리 알리고, 관광을 이끄는 성공 사례입니다. 또한 국내 역시 로컬 관광 콘텐츠의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는데 예를 들어 과거 ‘감귤 초콜릿’이 대표적이었던 제주도의 관광은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브루어리 투어’, 해녀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해녀의 부엌’ 등 문화 콘텐츠 자체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는 청년 창업이나 문화 기획자의 꿈을 갖는 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해봐라”고 강조하면서도 그 길이 쉽지 않음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지속 가능한, 꾸준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는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정 대표 역시 지역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 창업 초기부터 수원문화재단이 제공하는 문화도시 사업 중 ‘수문장’이라는 판로 개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알렸고, 그 역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그가 멘토로 참여하며 청년 문화기획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케이팝 등 한국을 널리 알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던 배경엔 끝없는 양분이 제공됐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청년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새얼굴] 류영신 경기도교육청평학습관장 外

류영신 수원교육지원청 행정국장(56)이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신임 경기도교육청 평생학습관장에 임명됐다. 류 신임 관장은 경기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1991년 화성 봉담초등학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4급 승진 이후 의정부교육지원청 행정과장, 행정국 학교설립기획과장, 지방공무원인사과장, 수원교육지원청 행정국장을 역임했다. 지미숙 신임 경기도교육청 학생교육원장(57)은 경희대에서 언론학 석사를 취득했했으며 1990년 양주 유양초등학교에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2019년 4급 승진 이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교육행정연수부장, 미래교육국 도서관정책과장, 미래학교기획과장, 파주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융합교육국 평생교육과장 등을 맡아 왔다. 하덕호 시흥교육지원청 행정국장(58)이 신임 협력국장에 임명됐다. 하 신임 국장은 명지대를 졸업하고 1995년 호국교육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4급 승진 이후 정책기획관 예산담당서기관을 비롯해 교육행정국 학교안전과장, 시흥교육지원청 행정국장을 역임했다. 경기도교육청 중앙도서관장에 조정수 경기도교육청 평생학습관장(58)이 임명됐다. 조 신임 관장은 영광종합고, 한국방송통신대 졸업 후 1990년 청평공업고등학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고잔고 행정실장, 정책기획관 예산담당 서기관, 행정관리담당관, 총무과장, 행정국장, 경기도학생교육원장, 경기중앙교육도서관장 등을 맡아 왔다. 조중복 협력국장(58)이 신임 경기도교육청 과천도서관장에 임명됐다. 조 신임 관장은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 발안중학교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2020년 안산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으로 승진한 이후 총무과 남부청사신축추진단장, 안산교육지원청 행정국장, 교육협력국 대외협력과장, 경기중앙교육도서관 총무부장, 지방공무원인사과장, 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농사·봉사 모두 잡았다…‘팔방미인’ 여주현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장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올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점이었던 9일. 눈이 부시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 가평 달생협동조합에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가 모였다. 여주현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장(69)의 진두지휘 아래 모인 60여명의 회원들은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김치 담그기에 한창이었다. 이들이 완성한 열무김치 900㎏은 가평군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1955년 의정부 대농의 딸로 태어난 여 회장은 청년 농군으로 성장했다. 그는 “경운기로 논을 갈고 밭을 갈던 힘든 시절의 추억을 안고 살며 농작물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며 “자식 같은 농작물로는 쌀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먹거리 풍경이 달라지며 쌀을 찾는 사람은 줄었지만 그는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도 쌀농사가 국내 먹거리 산업의 기반이라고 본다. 올해로 설립 30년이 된 농가주부모임은 농협 조합원이면서 동시에 직접 농사도 짓는 전국 단위의 주부 모임이다. 경기도연합회에는 3천9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으로 여 회장은 3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1년은 누구보다도 알차다. 농작물 키우기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지역사회 봉사도 꾸준히 진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새싹이 고개를 내미는 봄에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전통 된장 가르기 행사’를 진행한다. 된장과 간장 등을 담가 일부는 소외계층에 나누고 나머지는 공동소득사업으로 판매해 수익금으로 다시 봉사를 하며 나눔 순환운동을 지속한다. 여름에는 ‘찬찬찬(찬饌贊) 사랑의 여름 김치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찬찬찬 활동은 농촌의 홀몸 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회원들이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밑반찬을 나누는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 사업이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농작물이 결실을 보는 가을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추석 전 나박김치와 명절 음식을 준비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겨울에는 몸과 마음 모두 따스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연탄 나눔 행사를 전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부족해진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 운동’ 등을 펼치며 지역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여주현 회장은 “직접 농사를 짓고 농업 현장의 중심에 있기에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도움이 필요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그런 부분에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농업인이자 주부로 자부심을 느낀다. 사회에 환원할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건강 증진 위한 ‘2025 바른식생활교육 삼시세끼 건강페스티벌’ 개최

경기도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2025 바른식생활교육 삼시세끼 건강페스티벌’이 20일 파주 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장애인복지회 파주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으로 장애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최병갑 파주시 부시장, 이용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이사장, 최봉선 한국식생활문화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개회식에 이어 최봉선 회장의 ‘삼시세끼 바른식생활 교육’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잘못된 식습관과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만성질환을 앓는 것”이라며 열띤 강의를 펼쳐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의 강의가 마무리 된 후에는 초대가수 김설씨와 태우정씨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이후에는 페스티벌에 참가한 장애인과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균형 잡힌 건강 도시락’을 시식했다.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건강 식단으로 이뤄진 도시락을 먹으며 바른 식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봉선 회장은 “장애인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해야 자존감이 오르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며 “건강 행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용택 이사장은 “지금까지 건강을 지켜온 비결은 균형잡힌 건강식을 한 것”이라며 “보약 대신 내 몸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시, 장마철 침수 대비 각종 시설물·건축 현장 예찰 활동 강화

의왕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시설물과 건축현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안치권 의왕시부시장은 최근 내손동 일원 현장을 방문해 경기도와 시 관계자들과 함께 빗물받이 상태를 점검하고 준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장마철을 대비해 빗물받이 일제정비를 추진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16일 침수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빗물받이 시설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정비는 주요 도로 등의 빗물받이 점검 및 준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장마철 침수피해 예방을 목표로 과거 침수피해 이력이 있거나 저지대, 배수불량 지역의 빗물받이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등 관계기관뿐 아니라 지역자율방재단 등의 인력을 활용한 민·관 합동 방식으로 점검을 진행해 세밀하고 신속한 일제정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치권 부시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자칫 빗물받이 막힘으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속적인 배수시설 점검과 준설이 필요하다”며 “정비기간 외에도 침수우려지역을 중심으로 하수도와 배수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준설을 지속하고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과 건축현장 등의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주 심청이골장애인주관보호센터, '웃음꽃 핀 효(孝)락 한마당' 잔치 인기

여주시 심청이골장애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이정자)는 사회적 소외계층과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을 위한 ‘웃음꽃 핀 효(孝)락 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의 ‘돌봄며느리’로 활동 중인 진선화 여주시의원이 직접 참여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졌다. 퀴즈, 노래 맞추기, 가위바위보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참석자들은 유쾌한 웃음 속에 효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진 의원은 “오늘만큼은 어르신들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시길 바란다”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고, 한 어르신은 “의원님이 손도 잡아주시고 함께 웃어줘서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청이골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여주시 유일의 시각장애인 주간보호기관으로,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2023년 9월 문을 열었다. 정원은 15명이지만 일반 이용자 30여 명이 자유롭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정자 센터장은 지난 1월 취임후 ▲포괄적 지원, ▲지역사회 연계, ▲이용자 중심 환경 구축이라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복지의 중심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점자 및 보행훈련, 정보화 교육, 민요·음악 활동, 건강 체조, 수영, 자조모임, 문화예술 체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무료급식과 가족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정자 센터장은 “소외계층과 시각장애인,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사랑을 느끼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여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