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국민을 지키는 것이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는 신념이 생명 나눔 실천으로 이어졌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최근 기지방호전대 소속 민정훈 중위(26)가 백혈병 등 혈액질환으로 투병 중인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2월 같은 부대 소속 김휘종 병장의 조혈모세포 기증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사례로 군 본연의 임무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 중위의 결심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봉사활동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제도를 처음 접한 그는 “단 한 번의 선택이 누군가의 삶을 이어줄 수 있다”는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아 주저 없이 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이후 그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꾸준히 건강 관리를 이어가며 기증의 순간을 준비해 왔다. 그 결실은 3년 만에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즉시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밀 건강검진과 함께 3일간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투여받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기증을 마쳤다. 낯설고 부담되는 과정이었지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그의 결심을 더욱 굳게 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비혈연 간 HLA이 일치해야만 가능해 기증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기증자와 환자의 HLA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 그는 이처럼 희박한 가능성 속에서도 언제든 기증할 수 있도록 수영과 달리기 등으로 체력을 유지해 왔다. 민정훈 중위는 “군인으로서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해군 2함대 관계자는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생명 나눔이 부대 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지키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인들 댁에 문을 두드리면 ‘누가 나를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눈빛이 달라지세요.” 성남시 은행1동복지관 장창현 관장의 말이다. 그는 요즘 하루 중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현장을 찾는 순간’이라고 했다. 혼자 사는 노인 집을 직접 찾아가는 ‘통합돌봄서비스’가 그의 일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 중원구 은행1동은 이미 고령화가 깊게 진행된 동네다. 65세 이상 1인가구 노인은 461명.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혼자 지낸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불편해지고, 자연스레 외출은 줄어든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고립으로 이어진다. 장 관장은 “사실 노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혼자 있는 시간”이라며 “밥 한 끼보다 누군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더 절실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찾아가는 통합돌봄서비스’다. 복지관에 오기 어려운 노인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다.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삶 전반을 함께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녁이 되면 결식이 우려되는 80세 이상 노인들에게 따뜻한 식사가 전달된다. 이들을 복지관 공유주방에 초대해 져녁과 함께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라는 짧은 안부 인사가 함께 전해진다. 그는 “어떤 노인은 ‘오늘 처음 말해본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우리가 꼭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했다. 집 안의 작은 불편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어두운 전등을 바꿔드리고, 무거운 이불을 대신 세탁해 드린다. 때로는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드리기도 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노인들에게는 일상을 다시 이어가는 중요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관계의 온기를 되살리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우리동네 같이부엌’에서는 함께 음식을 만들고, ‘살맛나는 밥상’에서는 둘러앉아 식사를 나눈다. 낯설던 이웃이 어느새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된다. 이 모든 변화는 복지관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지역 대학, 봉사단체, 교회, 주민조직까지 마을 전체가 손을 보탠다. 장 관장은 이를 두고 “한 사람을 돌보는 일이 결국 마을을 움직이게 한다”며 “돌봄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행정이나 제도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더욱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바라는 미래는 거창하지 않다. 동네 노인들이 살던 집에서 익숙한 동네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 소박한 바람을 위해 오늘도 복지관의 발걸음은 골목골목을 향한다. 장 관장은 “노인들이 ‘오늘도 괜찮았다’고 느끼는 하루를 만드는 것, 그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기일보 사진부 김시범 부국장이 27일 한국사진기자협회가 발표한 제27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뉴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또또 살처분 되는 돼지들’로 지난 2월 화성특례시 남양읍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돼지농장의 살처분 현장을 포착한 보도사진이다. 가축전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역시 반복되는 ‘살처분’ 현장을 담아냈다. 한편 한국사진기자협회가 매월 발표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뉴스, 스포츠, 피처, 네이처, 스토리, 포트레이트 등 6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 통신사 등 협회 회원 500여명이 한 달 동안 취재한 보도사진 중 심사를 거쳐 분기별 선정해 발표한다.
박은혜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한국 미식관광 빅데이터 연구소장)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K-문화 확산이 K-푸드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27일 가천대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4~2023년 약 20년간 미국 44개 주, 1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Yelp’ 한식당 리뷰 약 123만건과 구글 트렌드 기반 한류 키워드를 결합해 분석하고 ‘한류 영향 지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 증가가 한식당 수와 소비자 활동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미국 내 한식당 수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5년 이후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확산 시기와 맞물리며 한류가 외식 산업 성장의 분기점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기존 중심지 외에도 일리노이, 플로리다, 텍사스 등 중서부와 남부지역으로 한식당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과거 대도시에 집중됐던 한식당 분포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한식이 미국 전역에서 대중적인 외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한류 영향력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내륙 중소도시에서도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이민우 미국 휴스턴대 교수, 김성범 인하대 교수가 함께 참여한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K-푸드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의의 천사’를 꿈꾸는 고교 3학년 여학생이 어지럼증을 소호하는 응급 상황에 처한 시민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차분하게 도와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보건간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효양(19)은 22일 오후 6시께 학교 친구들과 졸업사진을 촬영한 뒤 지하철 4호선 안산선 중앙역 인근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60대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박양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어르신을 부축하고 편히 눕힐 수 있는 버스 승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친구에게 자신의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뒤 어르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먼저 의식이 여부를 살핀 뒤 어르신이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상의 단추를 풀어 드리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지 등을 파악했다”며 “어르신이 평소 고혈압이 있고 감기 증상이 있는지 등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의식 확인 절차 및 경련 시 대처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양은 간호 분야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6학년때 간호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간호 관련 학교에 진학할 생각도 했다. 그는 “경쟁이 심하고 주변 학생들에 비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간호사에 대한 꿈이 조금 흔들린 적이 있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자신감이 생긴 만큼 아픈 사람을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꼭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코드블루바운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박양은 지난해 개최된 경기도민 심폐소생술대회에 참가, 2등을 차지할 만큼 관련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같은 학교 학생 8명과 함께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대회’에 안산시소방서 대표로 참여해 그동안 배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류지선 안산국제비즈니스고 보건간호부장은 “박양은 평소 다양한 응급상황 속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하는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라며 “궁금증을 실력으로 제대로 증명한 그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우리는 그저 필요할 때 불려 나가 쓰임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삶,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봉사입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의 목소리에는 30년 봉사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스스로를 향해 단지 ‘쓰임받는 도구’라고 몸을 낮춘 그였지만 그가 1994년부터 광명 지역사회에 묵묵히 흩뿌려온 온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 대표와 봉사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무렵 옛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가 열리면 그는 말없이 불판을 닦고 직접 상추를 씻으며 설거지를 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1997년 광명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던 그는 이를 “이웃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였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에게 봉사는 특별한 훈장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리 없이 현장을 지키던 그가 ‘조직적인 활동’에 눈을 뜬 건 지난 2017년의 일이다. 지역 청년 봉사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마주하며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과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결합해야겠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민간 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이다. 그가 이끄는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10대부터 80대까지 100여명의 봉사자가 뜻을 같이하며 환경 정화부터 중증장애인 시설인 ‘광명사랑의집’ 식사 대접, 저장강박증 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까지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특히 정치적 목적이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철저히 배제한 ‘순수 봉사’를 원칙으로 삼는다. 회원들이 직접 사비로 밥을 사 먹어 가며 궂은일을 자처하는 이유도 오직 ‘봉사 그 자체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김 대표가 가장 마음을 쏟는 곳은 화려한 뉴타운 개발의 이면이다. 골목길이 사라지며 삶의 터전을 잃은 어르신들이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한숨지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행정 체계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본인이 거부하면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라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김 대표는 행정적인 틀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로 세상의 틈을 메우는 빛의 역할이 먼저여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결국 사각지대의 비극을 막는 실질적인 힘은 일시적인 물적 지원이 아니라 끊이지 않는 ‘이웃의 관심’과 ‘지속적인 소통’임을 현장에서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은 열린모임 광명시민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시간이나 수치로 평가받는 활동이 아닌 정말 필요한 곳에서 가장 궂은일도 기꺼이 감당하는 ‘빛과 소금’ 같은 단체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봉사 활동을 끊임없이 연구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전체로 전이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죽음을 맞이하러 간 곳에서 생명의 다양성을 만나 특허 등록까지 하게 됐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별난수목원’. 이곳은 한 나무에서 붉은색과 분홍색 꽃이 함께 피고 네 가지 색의 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 수종들이 모여 있는 이 수목원은 정성호 원장(79)의 손에서 탄생했다. 8만9천300㎡(2만7천평) 규모의 수목원은 독특한 접목 방식으로 탄생한 다양한 나무들로 채워져 있다. 정 원장은 외국 수종을 활용한 접목(接木) 기법을 통해 새로운 묘목을 개발해 왔고 그 결과 명자나무의 교목화 방법을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그의 투병생활이었다. 정 원장은 1999년 6월18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사로부터 “수술이 잘돼야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삶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직접 묫자리를 알아보던 그는 백암면 일대 부지를 매입했고 그곳이 지금의 별난수목원이 됐다. 죽음을 준비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나무, 그중에서도 소나무를 심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자녀들의 유학을 계기로 미국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정 원장은 꾸준한 항암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했다. 그 결과 의사가 말했던 2년을 넘기며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돌아온 그의 관심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됐다. 투병 시절 자신을 돌봐주던 한국계 미국인 간호사의 이름 ‘명자’를 계기로 명자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명자나무는 본래 키가 1~2m, 가지는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습성이 있다. 정 원장은 무질서하게 자라나는 명자나무를 위로 곧게 자라는 교목 형태로 바꾸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2023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그는 명자나무 단독으로는 교목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접목 방식을 활용했다. 모과나무를 대목(접을 붙일 때 바탕이 되는 나무)으로 삼고 그 사이에 산사나무를 매개로 접목한 뒤 다시 명자나무를 접목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접목된 명자나무는 교목성을 띠게 됐고 재배와 관리 효율도 크게 증가했다. 정 원장은 해당 기술을 2024년 4월1일 특허 출원했으며 이듬해인 2025년 10월17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뿐인 관목성 명자나무의 교목화 방법이 정 원장 손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정 원장은 “식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종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허는 등록됐지만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활용을 통해 국내 조경 산업이 활성화되기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2026년 제3차 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재정 지원 심의를 전개했다. 23일 수원범피에 따르면 살인 사건 등 11건의 범죄 피해자에 대해 2천670만원의 재정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살인 사건 피해 유가족에게는 장례비와 생계비를 지원, 당장의 생계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수원지검 피해자 지원실을 통해 구조금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했다. 또 상해 사건으로 장기간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고령의 피해자에게는 간병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일면식 없는 가해자로부터 폭행 및 협박을 당한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에게는 병원비, 생계비에 더해 심리적 회복을 위한 수원스마일센터 연계를 전개했다. 이순국 수원범피 이사장은 “강력범죄 피해는 한 사람의 일상을 망가뜨릴 수 있다”며 “수원범피는 피해자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범피는 범죄 피해자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 및 경제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경기도 신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에 김정훈 전 경기도 소통협치관이 22일 임명됐다. 1971년생인 김 신임 도지사 비서실장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년이 넘는 국회의원 보좌진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정 받아온 소통·협치 분야 전문가이다. 또 경기도 자치행정과 자치발전지원관, 경기도 소통협치관을 역임하며 경기도의회와의 원활한 협력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랑은 담아 두지 않고 흘려 보내야 합니다.” 곽수관 ㈔함께가는세상 이사장은 19년간 살고 있는 석남동을 중심으로 인천 서구지역에 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리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약속을 잡고 찾아갔음에도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바자회 준비로 분주했다. 사단법인 이사장이자 목사이기도 한 그는 2007년 석남동 한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며 지역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교회 밖으로도 눈을 돌린 그는 주위에 청소년,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음을 알았다. 이때부터 곽 이사장은 사비로 자그마한 나눔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생각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모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4년 ㈔함께가는세상을 세우고 뜻을 함께하는 교인들과 ‘무급’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인건비를 아껴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나눔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는 청소년의 학업을 돕는 공부방 운영,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등 다양한 세대의 필요에 맞는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많은 사업 가운데 그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2023년 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만난 그는 이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밀려 제대로 된 결혼식조차 치르지 못했음을 알았다. 이에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9쌍의 부부를 찾아내 이들에게 예배당을 식장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이른바 ‘스·드·메’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나눔에 종교를 넘어선 통합이 이뤄지기도 했다. 2024년 지역 식품업체 업주 A씨가 찾아와 자신을 불교인이라 소개하는 한편 법인을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과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구 주민으로서 20년을 앞둔 그는 보다 다양한 나눔을 꿈꾼다. 이달부터는 구로부터 어린이돌봄시설인 아이사랑꿈터를 수탁해 어린이로도 나눔 대상을 넓혔다. 또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능동적인 지역사회 주체가 되길 바라며 노치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곽 이사장은 자신만의 나눔 철학으로 ‘사랑은 물과 같다’는 말을 꼽았다. 그는 “그간 하나님과 지역사회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다”며 “받은 사랑을 담아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에 닿도록 흘려 보내겠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