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수로 제2인생 일군 최신택 씨, “작품으로 용기 전하고파”

“십자수 작품을 보고 용기를 얻어 갔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최신택씨(61)는 30여년 전 인천 부평구 대우자동차(현 한국GM) 부평공장을 다니며 반복되는 일상에 매너리즘에 빠졌다. 최 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십자수를 접하게 됐다. 한 땀 한 땀 십자수에 정성을 들이다 보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잡생각이 사라졌다. 그렇게 최씨는 단순한 계기로 십자수에 푹 빠지게 됐다. 그는 “매일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취미생활을 찾다가 십자수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 씨의 집은 어느새 십자수 작품으로 가득 찼다. 십자수 작품을 전시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인들의 권유가 이어졌고 최 씨는 2021년 계양구 계산동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 씨는 “십자수 작품을 본 시민들이 행복해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공들여 만든 자식과 같은 작품을 사람들이 예뻐하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후 최 씨는 퇴사한 뒤 더 많은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민의 접근성이 좋은 부평구청을 비롯해 인천나비공원, 월미도, 서울 인사동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십자수는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1년이 걸리기에 도전정신과 끈기가 필요한 공예”라며 “십자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도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는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십자수를 보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십자수의 매력을 알리는 한편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는 “시민들에게 십자수가 가진 매력을 알리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사후에도 십자수 작품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품을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주백 강릉영동대 AI메타버스과 교수,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

강릉영동대학교 AI메타버스과 김주백 교수가 제38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정보문화 발전 기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는 김주백 교수가 대학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지역 사회의 AI 전환(AX)과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분야의 전문가로서, 강릉영동대학교의 AI메타버스과를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번 장관상 수상은 그의 교육 및 사회 기여 활동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김교수는 강릉영동대학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해 왔다. 교육 과정에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학생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 내 연구 및 행정 분야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고등학교 대상으로 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여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김주백 교수는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강릉영동대학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사회의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 사회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AI 리터러시 함양과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범피 대학생 봉사단 또바기, 범죄피해자 위해 기부금 전달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 대학생 봉사단 ‘또바기’가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수원범피는 17일 센터 상담실에서 박영철 수원범피 사무처장, 대학생 봉사단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센터 대학생 봉사단 ‘또바기’ 학생들이 2025 경기대 봄축제에서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제도 홍보 부스를 운영해 무알코올 칵테일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총 70만원이다. 대학생 봉사단이 수원범피에 전달한 이번 기부금은 강력범죄 피해자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수현 대학생 봉사단 회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후원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범죄피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영철 사무처장은 “대학생 봉사단의 기부 덕분에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범죄피해자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범피 대학생 봉사단은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 올해 31명을 위촉해 범죄피해자에 대한 캠페인 및 온라인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17대 새의왕로타리클럽 이승운 회장, “지역에 감동줄 수 있는 로타리클럽 만들 것”

“새의왕로타리클럽을 활성화해 지역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선행을 베푸는 데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국제로타리 3750지구 새의왕로타리클럽 17대 회장에 취임한 이승운 회장은 “직업을 통한 진실하고 유익하며 공평한 봉사자로 선의와 우정을 도모하자는 로타리클럽의 목적과 표준에 걸맞게 새의왕로타리클럽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10대 새의왕로타리클럽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 17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선행을 베풀고 힘이 되도록 노력해 새의왕로타리클럽의 활성화를 위하고 지역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4월8일 창립해 초대 최국균 회장을 시작으로 17대 이승운 회장으로 이어지는 새의왕로타리클럽은 의왕시 다문화 합동결혼식에 커플링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시립 건강누리요양원에 휠체어 리프트 장착 차량 기증, 의왕시 장애인치료센터와 청소년수련관·아름채노인복지관에 쌀 전달, 사랑의 김장나누기, 자원회수 어르신에게 야광조끼 전달, 어르신과 함께하는 문화체험(국립극장 마당놀이 공연), 저소득가정 집수리 봉사, 사랑나눔 일일찻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경북 문경 출신인 이 회장은 오랫동안 인테리어 사업체를 이끌고 있으며 의왕시에 자신이 직접 인테리어를 해 이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역대 회장의 봉사정신을 본받아 새의왕로타리클럽의 회원 증강과 회원 간 친목은 물론이고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실천해 최고의 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여주(강릉방향)휴게소, 장거리 여행 오아시스 우뚝

영동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여주휴게소(강릉방향)가 차량이 급증하는 본격적 여름 휴가 시준을 앞두고 고객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특별한 메뉴에다 다양한 체험형 휴식공간, 강화된 안전시스템 등 3박자로 영동고속도로 운전자에게 안락하고 안전한 운행을 도와주고 있다. 1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여주휴게소는 ‘맛있는 휴게소’라는 별칭에 걸맞게 우선,다채로운 먹거리가 일품으로 대표 메뉴는 ‘여주표고 품은 얼큰설렁탕’이다. 여주 특산 표고버섯과 국내산 한우 사골육수를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베트남식 샌드위치 ‘시그니처 반米’ 또한 고객들의 꾸준한 인기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역 맛집인 여주 천서리 막국수와 협업으로 정통 천서리 맛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게소다. 안전한 휴게소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여주휴게소는 최근 범죄예방 최우수시설 인증을 획득한 가운데 주차장 환경개선, CCTV 증설, 비상벨 설치, 불법카메라 감지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안전 장치로 고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록 조치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는 질식소화포와 리튬소화기를 비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편의시설 또한 대폭 강화됐다. EX라운지에는 샤워실, 수면실, 세탁실, 안마의자,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이 주·야간 언제든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차량 확인도 가능해 심야시간대에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여주휴게소(강릉) 김기철 소장은 “안전하고 안락한 환경 속에 특별한 먹거리로 고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휴게소가 될수 있도록 직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여주휴게소는 맛과 안전, 그리고 편안한 휴식까지 모두 갖춘 명소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봉사를 넘어 위로와 힐링”…유기동물 돌봄 자원봉사자 최성희씨

“유기동물을 돌보면서 오히려 제가 힐링됐어요.”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겸 반려동물입양센터인 ‘반려온뜰’은 단순한 보호소를 넘어 사람과 동물이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2년 넘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성희씨(47)는 “오히려 제가 이곳에서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말한다. 2023년 1월 서울에서 고양시로 이사 온 그는 반려견을 떠나 보낸 슬픔을 안고 그해 봄 ‘반려온뜰’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 봉사를 시작한 날, 좁고 낡은 견사에서 풍기는 악취에 몇 초간 마음이 흔들렸다는 그는 이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빠짐없이 센터를 찾는 터줏대감이 됐다. 지난해 말 센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시장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고 유기견 봉사가 오랜 꿈이었다”는 그는 “변을 치우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작은 일이지만 아이들이 제 손길에 꼬리를 흔들 때마다 작은 감동이 밀려온다. 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슬픔에서 회복됐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2014년 지자체 최초로 1천98㎡ 규모의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세웠고 지난 2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보호환경을 개선하고 ‘반려온뜰’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따뜻한 반려의 정원’이란 의미로 시민공모 당선작이다. 대형 견사와 중소형 견사, 유기묘 공간을 분리하고 수술실까지 갖췄으며 입양 상담 공간을 새로 만들어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역할을 강화했다. 입양자에게는 마리당 최대 15만원의 지원금과 1년간의 안심보험도 제공된다. 시설 개선과 입양을 상담하며 유기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카페형 공간을 꾸민 덕분에 입양률은 지난해 44%에서 현재 65%로 크게 높아졌다. 센터 관계자는 “매주 찾아오는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200마리 넘는 유기동물 관리가 가능하다”며 “고양시민 누구나 청소, 산책, 사진촬영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봉사하다 만난 한 유기견을 6개월간 지켜보다 입양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채 구조된 믹스견 ‘버찌’는 그렇게 그의 가족이 됐고 여러 차례 수술 끝에 이제는 다시 걷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남편이 펫로스 증후군을 걱정해 입양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버찌를 사랑한다"고 그는 말했다. 입양 상담공간 청소봉사를 마친 최씨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입양돼 사라지는 날이 가장 기쁘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유기견, 유기묘가 아니라 가족으로 불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말했다.

[경기인터뷰]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일·가정 양립한 행복한 일터”

“사람과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일자리,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2023년 11월 취임한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일자리는 사람의 꿈과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고용 지원을 넘어 삶의 지속 가능성을 설계하는 ‘일자리 프레임워크’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독일 KIEL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 전문가다. 독일 유학 시절 마이스터 제도를 직접 목격하며 형성된 철학이 재단 운영의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0.5 & 0.75잡 ▲라이트잡 ▲주 4.5일제 도입 등 유연근무 중심의 일자리 프레임워크 전환에 속도를 내며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적 모델을 경기도에서 구현하고 있다. 고용의 양뿐만 아니라 삶의 지속가능성까지 고민하는 일자리 설계자 윤 대표를 만나 경기도형 일자리의 미래를 들여다봤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지난해 12월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1년6개월간 재단을 이끌어온 소회는. A. 경기도민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대표이사로서 그동안의 임기는 ‘도민의 삶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이 희망을 품고, 경력 보유 여성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중장년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순간이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Q. 독일 유학 경험에서 일자리에 대한 관점을 얻었다고 들었다. A. 독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진로를 정한다. 공부에 뜻이 없어 기술학교에 간 학생들도 15세부터 35세까지 20년간 한 분야에서 배워 결국 마이스터가 된다. 이들은 과장 초임과 유사한 소득을 보장받고 사회적으로도 전문가로 존중받는다. 능력 중심 사회지만, 그 ‘능력’의 기준이 시험 성적이 아니라 삶 속 기술과 경험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공부 잘하는 것만이 능력’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마다 다른 길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Q. 그래서 재단에 오신 뒤 ‘일자리 프레임워크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인지. A. 우리나라는 여전히 시험 성적 중심,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사고에 갇혀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다양한 형태의 일과 기여 방식이 존재한다. 일자리는 사람의 꿈과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일자리재단이 변화의 출발점이자 사회 혁신의 시범기관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공조직이 먼저 움직여야 민간과 사회도 변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의 도화선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 Q. 임기 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설명해달라. A.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0.5 & 0.75잡’ 제도다. 기존 정규직이면서도 주당 근무 시간을 50% 또는 75%로 줄여 일할 수 있도록 한 유연근무제다. 출산, 육아, 부모 간병 등 다양한 이유로 경력 단절의 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 2023년 시범 도입 당시에는 일자리재단에서 단 3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22명 이상으로 늘어나며 제도의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라이트잡’은 일자리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혁신 모델이다. 중장년층이 주 2~3일 가볍게 일하면서도 사회와 연결감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 유형이다. 이름 그대로 ‘가볍다(light)’는 의미와 동시에 ‘빛(light)’이라는 상징을 담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나는 여전히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Q.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운영 중인 디지털 일자리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지. A.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최고의 고용서비스 허브기관’으로서 재단은 ‘경기도일자리포털 잡아바’ 시스템을 통해 도민들에게 효과적인 취업 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잡아바 회원 수는 약 124만명으로 방문자 수 784만명, 취업자는 1천800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 간의 연결을 촉진하고 단순 정보 제공의 기능을 넘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0만명이 넘는 도민이 이용하는 ‘통합접수시스템’도 있다. 일자리 사업에 도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청접수-자격검증-선발-사후관리에 걸친 전 단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년기본소득, 경기청년 역량강화 사업 등 연간 약 800개의 일자리 사업 운영을 지원한다. Q.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25’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잡아드림’ 앱의 개발 배경은. A. 초개인화된 노동시장에서 맞춤형 일자리 추천과 직주 근접 채용 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앱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논의를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잡아드림’ 앱을 운영하게 됐다. 잡아드림 앱은 ▲AI 추천 일자리 매칭 서비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이용자 거주 지역 또는 희망 지역의 일자리 제공 ▲단계별 일자리 매칭,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구직자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모바일 어워드 코리아 2025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으로 앱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AI 기반 맞춤형 추천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장해 잡아드림을 ‘전국 일자리 매칭의 표준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Q. 앞으로 추진할 플랫폼 고도화의 방안은. A. 무엇보다 AI 기술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AI를 활용하면 단순 매칭 서비스를 넘어 구직자의 강점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 장기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제시, 최적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재단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고도화해야 한다. 이에 재단은 취업을 위한 과정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랫폼 활동 이력 등 개인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완이 필요한 교육이나 진단검사,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Q. 신규 서비스 계획이 있다면. A. 구인-구직 연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의 연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선된 구직자-기업 매칭 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는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을 추천받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삭받을 수 있다. 기업 역시 조건 입력을 통해 최적의 구직자를 추천받고 AI를 통해 자동으로 구인 공고를 작성하는 윈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이어 비대면 상담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재단은 7천건이 넘는 일자리 상담을 진행했다. 이전부터 축적된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자동 상담 기능을 갖춘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 상담 서비스의 효율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욱 편리한 일자리 사업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서류 자동 제출 서비스를 도입하고 취약계층 및 소외 지역의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해 베이비부머, 외국인,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 서비스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일자리는 개인과 세상의 연결고리이자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의 생명줄이다. 재단은 도민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노동시장 및 산업 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기회와 더 나은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꿈과 삶의 이유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반자다. 저 역시 도민 한 명의 가능성을 일자리로 잇는 연결고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2025년 한마음워크숍’ 개최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이하 경중연)는 경기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5년 한마음 워크숍’을 20~21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6회를 맞은 경중연 한마음워크숍에서는 20일 ‘글로벌 경제, 산업전망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홍경표 경제전문기자의 강연,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중기부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 강연이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의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를 위한 팀빌딩 시간도 마련됐다. 경중연 소속 20여개 진흥회·위원회의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조직강화 노하우를 공유한다. 21일에는 전체참가자를 2개조로 나눠 경중연 회장배 골프대회, 회장배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갖는다. 특히 회장배 골프대회는 경중연 소속 동서남북 지회별 대표선수를 선발해 우승한 지회에게 우승기를 수여하며, 향후 우승지회에 대한 우승기 이양 행사도 매년 진행된다. 경중연은 150여명의 회원사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임을 확인하고, 회원사 간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중연은 2008년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경제단체로, 도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정열 쏟는 김우남 의왕 아름채노인대학장

“저에게는 이제 마지막 정열을 이곳에다 쏟으라는 명령으로 알고 학생들에게 노후에 유익한 대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제11기 의왕아름채노인대학장에 취임한 김우남 학장(78)은 “잘 늙으면 청춘보다 아름다울 수 있으며 사랑이 있으면 멋진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며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화합하고 베푸는 마음으로 우아하게 늙어가는 대학생이 되기 바라고 밝고 발전하는 의왕시를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다닌다고 ‘연세대학’이라는 애칭을 지어준 김성제 시장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훌륭한 대학의 품위를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학장은 금융조합에 다니는 부친 덕분에 관사에서 유아시절을 보냈고 15명의 대가족 속에서 양보와 협동정신을 배우며 성장했다. 밝고 명랑하며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김 학장은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의왕농협에 입사, 주부대학을 개설하는 데 앞장서 3천8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여성계몽운동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제5대 의왕시의회 의원을 지낸 김 학장은 사회복지사 자격과 케어복지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미술치료사 등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사회에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매주 화요일이면 일찍 출근해 164명의 노인대학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다는 김 학장은 “‘노인대학에 오는 날이 제일 기분 좋은 날’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두 번의 암 수술을 이겨내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기분으로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의 자질 향상과 참여 의식을 고취하고 노후의 건강관리와 존경받으며 상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 맞는 적극적인 태도로 보다 더 발전하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노인들이 참여해 밝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