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소원, 이제야 이뤘습니다”…김포 '글꽃학교' 만학도 14명 영예의 졸업

“한평생 소원인 배움의 뜻을 이룬 것 같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기쁩니다.” 김포시는 ‘제12회 성인문해교육 글꽃학교 졸업식’을 열고 성공적으로 한글 공부를 마친 어르신들에게 영예의 졸업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졸업생 어르신 14명과 강사, 가족 등이 참석해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의 뜻깊은 졸업식을 축하하고 가족의 졸업 축하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았다. 변승규씨(69)는 장남으로 태어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집안 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상경했으나 글을 몰라 운전면허 시험에 계속 떨어지기도 했다. 제대로 글을 깨치기 위해 3년 전 글꽃학교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입학원서를 냈다. 3년 동안 반장으로 학급에 봉사하며 솔선수범, 유일한 남성임에도 어려움 없이 적응해 모범생으로 이번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받침 글자를 잘 몰라 글꽃학교를 찾게 됐다는 장인순씨(78)는 “지난해만 해도 영어 알파벳을 전혀 몰랐는데 올해는 알파벳을 쓸 정도로 실력이 늘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뿌듯해했다. 장씨는 1년 내내 부반장으로 학급에 봉사하며 수업 전에 학교에 나와 칠판도 닦고 학우들과도 관계가 좋아 우수상을 받았다. 남다른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장려상을 수상한 김정자씨(76)는 “건강이 안 좋아 글을 배우고 쓰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글을 깨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숙제도 제대로 하고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며 그간의 어려움과 배움에 대한 집념을 전했다. 졸업으로 배움의 결실을 맺은 어르신 14명은 김포교육지원청의 최종 심사를 거쳐 초등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았으며 성적이 우수한 3명은 별도의 상도 수상했다. 졸업식에서는 1년간의 학습 과정을 담은 기념 영상도 상영됐다. 교실에서의 배움과 도전의 순간, 졸업생들의 진솔한 소감이 담긴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또 졸업생 대표 안정순씨의 시 ‘소중한 연필’과 허봉순씨의 수기 ‘내가 살아온 인생이야기’ 낭독은 학습자들의 도전과 성취를 진솔하게 보여줬다. 이석범 김포시 부시장은 졸업생들에게 직접 졸업장을 전수하며 “공부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로 초등학력 인정을 받은 모두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고 전했다.

“감동은 디테일에서”…양주 회천지구 입주민 권익 앞장, 이주화 회장

“입주민에게서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은 작은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주민의 불편도 마다하지 않고 해결하는 실무 능력으로 아파트 입주자모임 운동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이가 있다. 올 11월 입주할 예정인 회천지구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아파트의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화 양주사랑도너츠 회장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리더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장은 신축 아파트 입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단순히 민원을 전달하기보다 ‘데이터와 논리’를 앞세워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시공사와의 2차 정식 회의에 보기 드물게 변호사를 대동해 참석, 주민들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한 다양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자료화한 내용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꼈던 불편을 정확하게 포착해 시공사가 외면할 수 없는 강력한 논거를 바탕으로 처리하는 모습에 큰 신뢰를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이 직접 현장 사진과 법적·기술적 근거를 촘촘히 담아낸 자료는 시공사와의 협의에서 주도권을 잡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여태껏 이런 열정과 실력을 갖춘 리더는 본 적이 없다’, ‘준비된 자료의 수준이 압도적’이라는 응원 글이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지역 봉사단체인 ‘양주사랑도너츠’를 만들어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양주사랑도너츠는 신생 단체이지만 도넛을 만들어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함께 만든 것을 나눈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 있다. 이 회장은 “입주민들이 감동을 느끼는 지점은 자신의 목소리가 공식적인 안건으로 채택돼 변화의 시작이 될 때”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해결사로 오직 입주민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마음에 힘입어 지역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말을 녹이는 ‘온기 한 끼’…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의 ‘희망 밑반찬’

“현관문에 걸린 건 도시락이 아니라 삶을 살아갈 ‘희망의 용기’였습니다” 내 아이를 먹이듯 꾹꾹 눌러 담은 밥 한 공기, 서먹했던 아들이 묵묵히 잡아준 운전대, 그리고 문 너머로 들려온 짧은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이 마주한 것은 배고픔의 해결이 아니라 무너져 가던 이웃의 삶에 다시 피어난 온기였다. 안양시가 가족 단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2003년 ‘안양시 가족봉사단’의 닻을 올렸다. 가족봉사단은 총 37가족 97명으로 구성됐으며 소외계층 지원부터 환경보호까지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가족 봉사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안양시는 3개팀(아이생각·탄소중립·마을공감)의 전문 체제를 구축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안양시 가족봉사단은 활동의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아이생각팀(21가족 48명)은 학대 피해 아동 가정에 격주로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전달한다. 탄소중립팀(8가족 21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및 데이터플로깅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마을공감팀(8가족 28명)은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는 활동을 펼친다. 현장에서 만난 봉사자들은 봉사가 타인을 향한 시혜를 넘어 정작 본인 가족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기적’이 됐다고 고백했다. 인태수 봉사자는 “홀로 지내는 학생의 소식을 듣고 그 친구 도시락만큼은 밤늦게라도 꼭 챙기게 된다”며 “소극적이었던 딸이 이제는 먼저 장을 보자고 나서는 변화를 보며 봉사가 가족의 끈끈함을 다시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음식 솜씨 걱정에 주저했다는 인은하 봉사자는 이제 온 가족이 참여하는 ‘나눔의 전도사’가 됐다. 그는 “남편과 함께 장을 보며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대화의 시간이 됐다”며 “이제는 친정 어머니까지 합류해 온 가족이 봉사를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마을 봉사에 헌신해온 강미영씨는 사춘기 아들과의 가슴 뭉클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10년째 사춘기라 대화조차 힘들었던 아들이 봉사 날이면 무심하게 파카를 걸치고 나와 배달 운전대를 잡아준다”며 “그 짧은 배달 시간만큼은 아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아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하다. 배달이 제일 중요하다며 아들을 치켜세워준 센터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안양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아이생각팀은 다수의 어린이집 원장으로 구성돼 전문성도 가지고 있고 스스로 메뉴를 고민하고 정성을 쏟는 등 이 같은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며 “문 앞 고리에 걸린 도시락 가방 안에는 영양가 높은 반찬뿐만 아니라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연결돼 있다’는 안양시 가족봉사단의 가장 따뜻한 약속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신영기 서울대 시흥캠퍼스 본부장 "캠퍼스는 단순한 공간 아닌 시흥 미래의 약속" [인터뷰]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단순히 건물이 들어선 공간이 아니라, 시흥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약속의 공간입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은 오랜 준비와 단계적 추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서울대가 정말 시흥에 들어온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다음은 신영기 서울대 시흥캠퍼스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시흥시에 어떤 의미인가. A.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07년 대학 장기 발전계획과 함께 출발, 2018년 마스터플랜 수립 이후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현재는 ABC(AI·Bio·Cultivation) 캠퍼스 비전 실현을 목표로, 교육·의료·문화·AI가 융합된 지역혁신 생태계를 시흥시와 함께 본격 조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 7월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기시흥바이오 특화단지는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초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지향하고 있으며, 수도권 바이오 혁신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착공으로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의료·연구·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이자 미래 바이오산업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시흥캠퍼스를 ‘스타트업 개념의 미래형 캠퍼스’로 발전시켜, 시흥시 도시개발의 앵커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기존 ABC 비전에 ‘글로벌’과 ‘개방’의 가치를 더한 ABC 플러스 캠퍼스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Q. 현재 시흥캠퍼스에서 추진 중인 중점 사업은. A. 서울대는 총장 산하 SNU 바이오특화단지 추진단을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글로벌 제약기업, 연구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인력 양성, 특화 창업 지원, R&D 센터 조성을 추진하며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시흥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경기 시흥 SNU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는 보건복지부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로 선정돼 약 500평 규모의 실습교육 공간에서 연간 1천500명 이상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첨단바이오 CGT 실증센터를 조성해 GMP 기반 공정개발·스케일업·품질평가·시험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비용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실증 거점이 될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2025년 8월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치과병원 역시 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착공을 준비 중이다. 병원은 경기 서남부권 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동시에, AI·바이오 기반 첨단의료 실증의 중심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Q. 서울대가 정말 시흥에 들어왔느냐는 시민들이 궁금해한다. A.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바이오와 AI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핵심 산업이며, 시흥은 병원·대학·기업·연구기관이 결합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설명회, 포럼,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흥캠퍼스의 비전과 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시민 의견을 반영하며 대학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 Q. 시흥캠퍼스의 과거·현재·미래는 A. 시흥캠퍼스는 ‘군자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시작해 시즌1(기반조성기)를 거쳐 물리적 인프라와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는 시즌2(ABC 캠퍼스 성장기)로 전환해 AI·Bio·Cultivation 융합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지난해 서울대가 오픈AI와 체결한 ‘AI 네이티브 캠퍼스’ 협약을 계기로, 시흥캠퍼스를 AI 교육·연구 혁신의 전략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미래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AI·바이오 융합 혁신 거점 캠퍼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지역공헌사업이 있다면 A. 시흥캠퍼스는 대학의 교육·연구·문화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 전략에서 출발했다. 연구와 산업 협력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시민의 삶과 호흡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지난해에는 영화제, 국제교류공연, 크리스마스 문화행사, ‘대학과 도시 포럼 시즌2’,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약 2천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흥 커뮤니티 아카데미를 정례화하고, 중·고등학생 대상 진로·체험형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AI·바이오 등 핵심 의제를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공론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이제는 AI와 바이오, 교육과 문화가 융합된 혁신 생태계를 통해 시흥과 함께 도약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시흥캠퍼스는 연구만 하는 대학이 아니라, 시민이 찾고 머무르고 배우는 열린 캠퍼스가 되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시흥의 자산이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해 가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앞으로도 투명하게 공유하고, 더 많이 듣고, 함께 만들어가겠다” 신영기 서울대 시흥캠퍼스 본부장은 미래혁신연구원장, 융합기술대학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왕새마을금고 "한국 최고 새마을금고 위상 공고히할 것"

MG의왕새마을금고 제64차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달 28일 의왕시 평생학습관 3층 강당에서 개최된 정기총회는 이병래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요 업무 및 복지사업 현황보고, 감사보고, 2025년도 대손상각 처리현황 보고에 이어 새마을금고 정관 일부 개정 승인의 건,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규약 일부 개정 승인의 건, 유형자산 처분 승인의 건, 2025년도 결산 승인의 건,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병래 이사장은 “의왕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을 되살려 지역사회와 경제에 희망이 되는 금고를 만들고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산건전성 중심으로 경영기반을 확고히 다져 지역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금융기관,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힘이 되는 이웃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금고의 성장과 회복의 성과가 회원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종합건강검진 지원과 국내외 마운틴투어행사, 황금증정 이벤트 등 정회원 혜택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단순한 경영정상화를 넘어 회원 중심의 금고로서 차별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하고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회원의 행복을 증진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해 그 토대위에서 한 단계 도약해 대한민국 최고의 새마을금고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일보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제57회 한국기자상 영예

경기일보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이호준·김경희·이연우·박귀빈·이나경 기자)이 ‘제57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와 함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공동보도로 지역 언론이 연대를 통해 지역 권력을 감시, 비판하며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7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를 지역 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기자협회가 1967년부터 시상해 온 한국기자상은 국내 언론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상으로, 한 해 동안 보도된 기사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선정해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기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데서 나아가 검증하는 것이 본업”이라며 “현장에서 진실을 확인하고 기록한 과정은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7회 한국기자상은 2025년 ‘이달의 기자상’ 후보작 824편에서 선정된 78편의 수상작 및 새롭게 출품된 17편의 보도물 등 총 9개 분야의 95편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경기·인천권의 경기일보와 호남·영남·충청권의 전국 4개 권역 언론사가 연대한 공동 취재팀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022년 당선된 광역의원들의 공약을 공통·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해 전수조사하며 중앙정치에 가려진 지역정치의 성과와 책임성을 묻기 위해 연속 보도를 진행, 제도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민규 중앙대 교수는 “4개 지역 언론이 연대한 이번 기획은 공약 의제의 편중성과 검증, 부실 문제를 체계적으로 드러냈다”며 “보도 이후 각 지역 의회에서 공약 공개 페이지 신설 검토와 경실련이 시민단체의 공약서 제출 촉구 등 제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해 지방자치의 출발점이 지역 권력에 대한 지역 언론의 날카로운 감시와 시민 참여에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호준 경기일보 기자는“지방의원들은 선출직임에도 공약을 공개하거나 평가받는 구조가 없었다”며 “수십조 원의 예산을 심의하는 이들의 공약 이행 여부를 분석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언론이 연대하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한국기자상은 경기일보 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MBC)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제주CBS)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서울경제신문) 등 9개 분야 7편이 선정됐다. 한편, 경기알파팀의 해당 보도는 ▲민주언론시민연합 ‘2025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제19회 한국조사보도상’ 특별상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 은상 ▲제11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올해의 좋은 보도상 ▲한국기자협회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 ▲제21회 장문하 경기민주언론상 등 한국기자상을 비롯해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

30년 분필 쥐고 늦깎이 학생들 눈 밝히다…문해교육 교사 정영옥씨

“배우고 싶다는 마음, 그걸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정영옥씨(80)는 올해로 30년째 평택 합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고령자와 저학력 성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온 문해교육 교사다. 오랜 세월 그는 가난과 시대적 배경 탓에 글을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선물하는 데 일생을 바쳐 왔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이 길에 들어선 것은 50세 무렵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지만 정식 문해 교사 자격증을 받기 위해선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했다. 그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수원 제일평생학교에서 4개월 만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배움에 대한 갈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 서울문화예술대에 진학해 4년간 공부하며 한국어 교원 자격증 2급까지 취득했다. 스스로 늦깎이 학생이 돼 치열하게 공부했던 경험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단단한 원동력이 된 셈이다. 정씨의 교실에는 5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다. 과거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했던 어르신들이 가나다라를 깨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 특히 고령·저학력 학습자들이 은행이나 병원을 이용하고 휴대전화 문자를 읽는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큰 글씨와 그림 자료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했다. 지난 30년간 그의 교실을 거쳐 간 비문해 성인만 1천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아 정씨는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개최한 ‘2025년 제5회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든의 나이에도 그는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춘 초급반을 도맡아 듣기, 쓰기, 읽기를 아우르는 국어의 기초를 가르치며 깊이 교감하고 있다. 학생들이 “선생님이 그만두면 나도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정도로 그에 대한 애정과 의존도가 높다. 정씨 역시 가르치는 일에만 머물지 않고 복지관의 서예 및 캘리그래피 등 특별 프로그램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영원한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가족들은 이제 건강을 염려해 쉬기를 권하지만 제자 20여명이 기다리는 교실을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긴 세월 분필을 쥐어 온 그의 손에는 여전히 늦깎이 제자들을 향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다. 정씨는 “처음으로 한글을 떼고 삐뚤빼뚤한 글씨로 제게 감사편지를 써온 학생의 마음을 잊을 수 없다”며 “모르는 분들이 글자를 깨쳐 일기를 쓰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그만둘 수가 없다. 하늘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는 이 길을 계속 걷고 싶다”고 말했다.

양종국 한경국립대 부총장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성장하는 지역 인재 양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한 인재가 지역 산업과 공공 영역에서 활약하도록 교육의 문을 넓히겠습니다.” 양종국 한경국립대 부총장(62)은 취임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짧은 임기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 부총장은 2003년 한국재활복지대 교수로 임용된 뒤 23년간 장애인 심리·진로 분야를 연구하며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심리적 자립을 위한 교육과 실천에 힘써 왔다. 최근에는 평택캠퍼스 부총장으로 부임해 지역 거점 캠퍼스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임기가 2년으로 짧은 만큼 장기 과제보다는 당장 실현 가능한 변화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대학이 적극 추진 중인 장애인 교원 양성을 위한 사범대 관련 과제와 교육 인프라 확충을 차질 없이 수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했다. 한경국립대는 2002년 장애인 고등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재활복지대를 모태로 2023년 안성에 위치한 한경대와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대학은 안성·평택 두 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평택캠퍼스에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수학하는 통합 교육 환경이 구축돼 장애인 특화 교육의 전국적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 부총장은 “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교육 모델은 ESG 경영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 양성 방식”이라며 “장애인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 기업과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의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춘 학과 신설 의지도 밝혔다. 특히 반도체, 첨단 제조, 물류 산업이 집적된 평택 도시 특성에 맞춰 관련 인력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첨단 학과 신설과 교육과정 개편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양 부총장은 “한경국립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천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며 “이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포괄적 복지를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창기 총장과 함께 평택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첨단민군산업협회, 제4대 회장에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이사 선출

첨단민군산업협회는 제4대 회장으로 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이사를 선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최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정종택 신임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 8명을 선출했다. 임기는 2월25일부터 오는 2029년 2월24일까지 3년이다. 협회는 산업통상부 첨단민군협력과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절충교역 전담지원기관, 첨단민군협의체 사무국, MAX 방산얼라이언스 사무국을 맡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유·무인복합, 우주 분야의 민군겸용 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의 기술 개발을 진흥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호남권 AAM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호남지회를 설립했다. 또 앞으로 광주·전남지역을 세계 경쟁력을 가진 신산업으로 동력화해 우리나라가 화물운송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세계드론스포츠연맹도 설립해 드론낚시, 유·무인복합 성능인증 경연대회 등을 주관할 계획이다. 정종택 회장은 “AI,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기술의 민군겸용 활용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를 중심으로 민군 기술 협력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회원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