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사랑채노인복지관(관장 금유현) 어르신들이 환경실천 전파자로 나선다. 5일 복지관에 따르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공모사업인 ‘의’미있는 ‘왕’래 시즌2의 일환으로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어르신 20명과 함께 지난 4월부터 8주간 진행한 비건요리 및 환경이론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어르신들이 직접 지역사회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후속 과정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에 추진한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환경이론교육과 함께 ‘비건 토마토 파스타’, ‘통들깨 야채주먹밥’, ‘오트밀 쿠키’, ‘토마토 가스파초’ 등 다양한 비건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며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체험 중심의 환경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을 마친 어르신들은 이달 4회기의 ‘강사 시연법’ 및 ‘제로웨이스트 실천교육’을 통해 강의역량을 강화하고 총 3회기에 걸쳐 지역 내 유관기관과 시설을 직접 방문해 환경교육을 진행, 학습자에서 지역사회의 환경실천 전파자로 활약하게 된다. 이상훈 사랑채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 주체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경기·인천지역의 유일한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CP)사인 경기일보의 저력이 숨김없이 드러났다.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그리고 대통령선거까지 숨 가쁘게 지나온 지난 6개월이었다. 빠르고 정확한 실시간 뉴스와 생생한 영상을 전한 경기일보 취재진의 노력에 수많은 독자들이 호응했다. 대통령선거일인 3일 0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약 이틀간 경기일보 기자들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만들어낸 기사들의 전체 조회 수가 총 754만6천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네이버 뉴스홈의 조회 수는 574만1천회, 다음 뉴스 124만9천회를 기록했다. 경기일보 홈페이지 조회 수는 55만6천회에 이르렀다.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는 약 83만회를 기록한 기사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방송3사의 출구 조사가 나온 지 한 시간 반 만에 패배를 승복한 내용의 기사였다. 이 외에도 11만 조회 수를 기록한 기사는 양평군 투표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기사로, 지역 단독 기사였다. 이 기간 경기일보는 200건이 넘는 기사를 보도했고 10만 조회 수를 넘긴 기사가 5건이 넘는 등 평소보다 더 많은 독자를 만났다. 15만8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기일보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생하면서 속도감 있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사전 선거 기간 용인 성복동에서 발생한 인터뷰 영상은 14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일보 홈페이지에서는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며 투표 당일 선거 투표율을 그래프로 구현, 개표가 시작된 오후 8시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데이터를 연동해 개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처럼 경기·인천에서 가장 뛰어난 실시간 보도 역량으로 속보는 물론이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그리고 지역 현안 등을 독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포 시민으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포시 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시민에게 수여하는 제37회 김포시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혜경 작가(51)의 수상 소감이다. 김 작가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으로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를 대외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의 김포시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가 미디어아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15년 전 동아시아 고미술사를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미술사학자가 되려고 준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도비(Adobe)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미술을 모티브로 미디어 작업을 시작하면서 인연이 됐다. 그가 바라보는 그만의 미디어아트에 대한 예술적 가치도 남다르다. 그는 “고미술에 움직임을 부여해 미디어파사드로 되살려 보여주니 보는 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고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으며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음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중국, 일본의 고미술과 문화적 요소, 특히 도교·불교·유교적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권에 있는 동아시아 고미술을 관람객들이 재발견하고 그 뛰어난 우수성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아가 세계의 발판이 되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최근 ‘경기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피시설인 김포시자원화센터의 굴뚝을 미디어아트로 승화시켜 야간경관을 통한 지역 랜드마크 조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혐오 기피 시설이라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김 작가의 생각이다. 김 작가는 “혐오시설이라 할 수 있는 자원화센터 굴뚝에 스테인드글래스와 무빙라이트를 이용해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생각하고 혐오시설이 예술작품화되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김포에서 출생, 거주, 활동하고 있는 김포의 예술가로 2020년 개인전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표와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의 고대 도자 및 공예, 회화의 감상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미디어 아티스트로 국내를 넘어 해외 문화원을 비롯 다양한 해외 문화예술 기관에 초청을 받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포문예창고 입주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의 고미술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 지닌 현대적 요소를 탐구하고 이를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며 새로운 미디어 예술로 재창조하고 있다. 도자기, 고가구, 공예품, 건축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주제로 빛과 사운드, 움직임을 가미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매핑 등의 전시기술을 사용하며 관람객들과 과거 및 현재의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적 소통을 시도한다. 끝으로 그는 “현재 국가기관과 문화재 관련 기관의 작업을 진행 중인데 지금까지 했던 작업들과 다른 발전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며 새 작품 계획을 밝혔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제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제 자리를 지켰을 뿐입니다.” 대진대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남은미 교수가 최근 MG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MG새마을금고 대상’을 수상했다. 남 교수는 현재 MG별내새마을금고 전무로도 활동 중이며 여성 실무진으로는 올해 유일한 수상자다. 하지만 그는 수상의 영예를 알리는 것보다 늘 해오던 대로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수상 사실은 동료와 주변 관계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중앙회 측에 따르면 남 교수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지역 내 자금 경색 상황에서도 금고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별내새마을금고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금고 관계자는 “별내금고는 최근 3년간 연체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조합원 만족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남 전무의 리더십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저 혼자의 성과가 아니라 금고 모든 직원의 헌신과 조합원 여러분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 교수는 현재 대진대 겸임교수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따뜻한 공감 능력과 실천적 상담 기술을 전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이 제 삶의 가장 큰 행복이자 활력소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자원봉사의 즐거움을 접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최지연 화성동탄둘레길탐사대 부단장(48)의 봉사활동 예찬론이다. 최 부단장의 자원봉사 활동은 2023년 서울 서초구 한우리종합장애인복지관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인들과 수공예 공방 모임 활동을 하던 중 복지관의 요청으로 지체장애 아동들에게 글씨와 수공예를 가르칠 기회가 생겼다. 교육 중 장애아동들의 큰 호응과 열정을 경험했고 취약계층을 위한 제대로 된 자원봉사를 시작하자고 마음먹게 됐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던 그는 지난해 4월 직장이 있는 화성 동탄에서 화성동탄둘레길탐사대 창단에 참여했다. 탐사대는 화성지역 내 환경정화와 새로운 둘레길 개척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후 그는 탐사대에서 가족단위 및 노인 참가자들과 함께 지역 내 산책로와 천변길 환경정화 활동, 플로깅, 문화 걷기 탐방,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해 12월 화성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1월3일에는 신년을 맞아 동탄 치동천복지관에 자비로 200만원 상당의 떡국떡을 기부, 복지관 노인들에게 온정을 전했다. 그와 단원들의 노력으로 창단 시 12명이던 인원은 올 들어 100여명으로 늘어나며 화성과 경기도를 아우르는 봉사활동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시작한 기간은 짧지만 취약계층 등과 여러 활동을 경험하는 게 매우 행복하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탐사대 부단장으로서 지역 내 둘레길을 개척하고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까운 미래 화성 내 황금해안길 등이 조성되면 탐사대의 활동 범위를 늘릴 예정”이라며 “더욱 다양한 계층이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는 탐사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입양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하려 합니다.”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입양 인식 개선 교육에 나서고 있는 유보연 한국입양홍보회 강사의 바람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유씨는 한국입양홍보회와 경기도가 협력해 진행하는 입양인식개선교육 ‘강사’이자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김예인양을 가슴으로 낳아 기르고 있는 ‘엄마’다. 계속된 딸의 설득에 유씨는 현재 두 번째 입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앞으로 다음 세대가 겪을 편견을 바꾸고 싶어 강사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혈연 중심주의적인 사고방식과 문화가 만연해 입양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과 함께 있는 내가 직접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강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그는 도내 유치원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가족의 다양한 형태 ▲생명 존중 ▲입양의 필요성 ▲입양 인식 개선 등을 교육하고 있다. 경기지역 외에도 서울, 충청, 제주 등 교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방문해 자신의 사례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입양을 자연스러운 가족 형태로 받아들일 때다. 유씨는 “교육을 진행할 때마다 아이들은 ‘백지’ 상태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며 “사회가 갖고 있는 입양에 대한 편견은 다음 세대가 지울 수 있는데 아이들이 이를 바꿔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사로서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입양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9일 경기도가 주최한 ‘제20회 입양의 날 기념 행사’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그는 “더 노력하는 선배 강사들이 있는데 운이 좋았다”면서도 “강사로서 활동한 기간이 길지 않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민망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신 분들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아직 초보 강사에 불과하지만 힘이 닿을 데까지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입양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선하고 대단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입양했다고 하면 주위에서는 큰 결정을 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사실 입양은 방법이 다를 뿐 출산처럼 아이를 얻는 과정이자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평범한 과정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활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집을 짓는 것,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것, 주차장 빈 자리가 어디인지 찾아주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일상’의 대부분이 저희 연구의 성과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삶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16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선규 전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총장(64)이 이제 막 ‘임기 반년 차’를 맞게 됐다. 과학기술계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무슨 역할을 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을 만나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6개월 차다. 소회와 함께 임기 내 목표를 전하자면. A.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원장으로 취임한 지난해의 경우는 과학기술계 전반에 있어 전례 없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던 전환의 시기였다. 1964년 관련 통계 수집 이래 처음으로 정부 R&D 예산이 삭감됐고,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에서 해제되면서 출연연 체제 전반에 대한 혁신이 요구됐다. 그만큼 저희도 저희만의 정체성과 공공적 역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다. 지난 반 년을 단순한 ‘적응 기간’으로 여기고 싶지 않았다. 건설연이 직면한 각종 도전 과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미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시간으로 보내려 노력했다. 상세히 설명하자면 ‘R&D 삭감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연구 확대 및 재정 운용의 효율화’, ‘출연연 혁신 방안에 부합하는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 운영 체계로 정비’, ‘국민이 신뢰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연구성과의 창출 및 현장 확산’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이 안에서 저희 건설연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고, 또 실현하기 위한 4대 핵심 과제(▲미래를 선도할 성장 기반 구축 ▲융복합 연구개발 생태계의 활성화 ▲국가 과학기술 혁신의 선도 ▲K-스마트건설의 국내 확산 및 글로벌 진출)를 제시하기도 했다.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Q. 건설연의 주요 현안, 특히 ‘경기도 지역’ 안에서 집중하고 싶은 부분은. A. 저희 연구원의 4대 역할과 책임(R&R, Roles and Responsibilities)은 ‘재난•재해 대응, 탄소중립 달성, 미래공간 조성, 건설 생태계 혁신선도’다. 이에 부합하는 각종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인데, 경기도와 밀접한 건 두 가지로 축약된다. 먼저 재난•재해 대응과 관련, 화성시에 소재한 국내 최대 화재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화재 안전성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싶다. 대형 물류시설과 공장이 밀집한 경기도 지역의 화재 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또 산업공단 화재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위험물 시설의 내화•방화 기준을 개선하는 한편, 물류시설법 개정과 재난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물류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미래공간 조성 관련해서는,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협력 도로 인프라 검증이 가능한 연천 SOC 실증연구센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우•강설•안개 등 악천후 재현 실험시설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실증하는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전한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인프라 성능 검증 및 관련 평가•기준 수립을 위한 연구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 연구 분야 뿐만 아니라 기관 경영 측면에서도 저희는 경기북부권 유일의 출연연으로서, 고양시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Q.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경기 침체, 이 외 예상치 못한 어려움까지 더해졌을 텐데 ‘최대 고충’은 무엇인가. A. 올해 정부 R&D 예산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9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지만 지난해 R&D 관련 예산이 삭감된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상황인지라, ‘선택 및 집중’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이를테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 인력 운영을 위해 해외 우수 연구 인력이 유입되는 환경이 갖춰져야 하고,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가 생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 주도 R&D는 과거에 기술을 축적하던 ‘추격형’에서 현재 파급력을 앞세우는 ‘선도형’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이를 제도화 하기 위한 전방위적 체질 개선도 시급하다. 도전적인 연구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실패에 대한 관용이 뒷받침되는 기반이 마련되는 게 절실하다고 본다. 또 단기 성과나 논문•특허 중심의 정량 평가에서 벗어나 실용적 성과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저희 건설연의 경우 우수한 시공 능력을 가진 K-건설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 기술력 제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보태지길 바란다. 결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 연구 성과 창출이 요구되는 시점인데, 저희 같은 출연연들에겐 위기이자 기회와 같다. 그동안 성장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온 이들에겐 기회일 것이고, 토대 없이 급성장해 바닥을 다져 놓지 않은 이들에겐 위기일 것이다. 저희는 ‘기회’로 보고 AI 건설 및 첨단 모빌리티 인프라 등 실질적 성과와 체감도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Q. ‘스마트 건설 확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등 건설기술계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A. 한줄로 설명하자면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가속화에 대응해 ‘K-스마트건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R&D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저희는 기술을 첨단화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생태계 전환을 통해 인간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K-스마트건설을 추구해 기술, 산업, 가치를 선도하고자 한다.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이슈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건설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창업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주체가 협업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 건설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건설연이 국가와 국민에 기여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단기적인 기술 진보를 넘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며 더 나아가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기여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융복합형 연구 체계를 구축해 중앙정부, 지자체, 산업계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R&D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아가는 건설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국내 외식산업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삼일고등학교가 글로벌 외식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할 계기 마련에 나섰다. 삼일고는 1일 호주 시드니의 요리전문학교 ‘킹스 스쿨 오브 컬리너리 아츠(King's School of Culinary Arts)’와 외식경영과 국제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킹스대학은 호주 현지 호텔과 레스토랑과의 긴밀한 실무 연계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요리·외식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진로·취업 프로그램 및 컨설팅 협업, 직업교육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 기반 마련, 교육·연구·인적·문화 교류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학생들은 킹스대학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졸업 후 진학 및 취업 연계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실무 중심 교육을 중시하는 삼일고 외식경영과와 현장 밀착형 교육을 강조하는 킹스대학 간의 협력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삼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고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킹스대학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교육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신은 늙어가지만 조국을 향한 마음을 결코 늙지 않습니다. 혼이 돼도 저는 그 곁을 지키고 싶습니다.” 전정웅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평택시지회 친목회장(88)의 바람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월남전 참전 후 고엽제 휴유증으로 인한 상이군인의 삶을 살아오며 수십년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이 사회에서 당당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왔다. 1959년 헌병학교에 입학해 첫 군 생활을 시작한 전 회장은 졸업 후 월남전에 참전해 맹호부대 전투지원 중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연대의 모든 화력 운용을 계획하는 입장에서 매순간이 생과 사의 갈림길이었다”며 “전장을 뒤덮은 참혹한 광경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월남전 참전 이후 군 생활을 이어오던 전 회장은 수도군단 감찰보좌관을 끝으로 중령으로 예편했다. 그는 예우보다는 책임을 먼저 떠올렸다. 전역 후에도 동료 상이군인들의 권익을 위해 힘썼고 지역사회에서는 ‘가장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어르신’으로 통한다.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잊히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저 같은 사람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친목회장을 맡은 뒤 그는 홀로 지내는 상이군인들을 직접 찾아 병원 이동•진료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복지 신청과 민원 해결을 위해 발로 뛰었다. 전 회장은 때론 자신의 병원 진료를 미루면서까지 다른 고령 회원의 통원 진료를 동행한 일도 많다. 의료비를 걱정하는 이에게는 대신 내주기도 하고 가족과 단절된 전우에겐 말벗이 돼줬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의 주도 아래 친목회는 단순한 만남의 자리를 넘어 상이군인들의 삶을 잇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전쟁기념관과 현충원을 함께 방문하거나 안보교육을 통해 상이군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전 회장 “우리에게는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절실한 때”라며 “이제 총 대신 지팡이를 들게 됐지만 그 지팡이는 여전히 조국을 지키는 마음으로 짚고 있다. 과거에는 총으로 싸웠다면 지금은 마음과 발걸음으로 싸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이군경 회원 중에는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으로 인해 지역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집에 계신 회원들을 김현제 지회장과 함께 직접 찾아 뵙고 생활 속 어려움을 덜어 드릴 방법을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교통공사(사장 민경선)는 29일 중부대학교(총장 이정열)와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과 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모빌리티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 및 시범사업 공동 추진 ▲전기자동차 고전압 배터리 재순환 및 재활용 기술 교류 ▲교통·물류·자율주행 분야 전문인력 교류 및 양성 ▲정부 및 지자체 R&D 과제 참여 ▲경기북부 대중교통 소외지역 수요응답형 버스 운영 협력 등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고전압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부대학교가 보유한 연구 역량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재순환 및 재활용 기술에 대한 정보교류와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향후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 기회를 발굴하고, 친환경 교통기술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경기교통공사는 이번 협약이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과 더불어, 자율주행 기반 교통서비스의 실증과 확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중부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기술과 자원재활용 분야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교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양시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경기교통공사와의 협약이 지속가능한 스마트 교통도시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