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 새얼아침대화 30주년 기념 특강 “저성장 탈출, 동반성장이 정답”

제40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10일 새얼아침대화 제360회 특강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동반성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새얼아침대화 30주년 기념 강연에서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정 이사장은 “경제가 살아나려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거나 소비가 늘어야 한다”면서 “대기업은 10대 그룹이 450조 원, 30대 그룹이 590조 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경기불황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투자가 필요한 곳은 많지만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국내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자금이 부족한 게 문제라면 자금을 지원해주면 되지만 예산은 한정적”이라고 지적한 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투자를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할 방법이 동반성장”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은 대기업의 목표초과 이익을 협력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방안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해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방안, 중소기업 위주의 공공발주·공공구매를 확대하는 방안 등으로 구성된다. 정 이사장은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협력업체인 중소기업과 나누는 초과이익 공유개념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초과이익은 대부분 중소기업 납품단가 낮추기, 장기 어음결제, 기술 탈취 등에 기인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 중소기업에 보상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은 경제 분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간, 계층 간, 세대 간, 국가 간, 남북한 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며 “남북한 간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사례가 개성공단이다. 개성공단이 확대된다면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폐쇄됐을 때 매우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동반성장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대기업의 자금이 중소기업으로 가고,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고, 생산이 늘고, 고용이 늘고, 소득이 늘고, 소비가 늘어 경기침체 완화 및 지속적인 성장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며 “자율적으로 하든 강제성을 갖든 제도를 만들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김미경기자

송도 센트럴공원 인공 해수로 수질 1등급 유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공원 인공 해수로 수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급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센트럴공원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2009년 완공된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으로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37만여㎡로 조성됐다. 인공수로는 약 4㎞로 서해 바닷물을 끌어들여 해수처리시설에서 3단계 정수과정을 거쳐 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센트럴공원 해수로에 수질자동측정기를 등대 내부에 설치해 수온,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DO), 탁도, 전기전도도, 염분, 클로로필-a 등 7개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또 통합 데이터 센터로 전송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질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수질은 클로로필-a 5.6㎎/㎥, 탁도 3.0NTU였으며, 올해 4월 수질은 용존산소 7.9㎎/L, 탁도 1.5NTU, 클로로필-a 2.2㎎/㎥로 생활환경 기준 1등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로의 물은 바닷물이기 때문에 숭어, 우럭, 꽃게, 새우와 같은 바닷물고기와 해양생물이 살고 있으며,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아주 깨끗해 어렵지 않게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다. 이성모 연구원장은 “2011년 운영 초기에는 바다식물인 가시파래가 무성하게 번식해 불쾌한 냄새가 났지만, 연구원의 과학적인 수질관리와 인천시설관리공단(송도공원사업단)의 노력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센트럴공원의 수질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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