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밤낮없는 수색… 힘내세요”

최근 해군 천안함 실종 장병 수색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봉사단체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KEPCO) 사회봉사단은 지난 8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병6여단에 1천만원 상당의 돼지고기 1천200㎏(35마리 분량)을 전달했다.봉사단을 대신해 백령도를 방문, 돼지고기를 전달한 이인교 KEPCO 인천본부장은 천안함 침몰사고로 밤낮없이 구조수색작업을 펼치면서도 적의 침투에 대비, 경계 근무를 서는 장병들의 노고 덕분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KEPCO 인천본부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하자 군의 구조본부와 방송사들의 현지 방송본부 등에 전기설비를 긴급 설치해주고 직원들을 상주시키며 24시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옹진군 백령면부녀회봉사단도 천안함 사고해역을 찾아 수색 장병 300여명에게 초코파이와 음료수, 떡, 빵 등을 전달했다.이명숙 백령면부녀회봉사단장 회장은 아들같은 장병들이 추운 바람과 싸우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양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이선주기자 lmw@ekgib.com

장학관 임용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개선 필요

교육전문직인 장학관이 교장자격 연수를 이유로 수개월 동안 자리를 비워 업무공백이 빈발, 장학관 임용시 교장 이상으로 자격을 높이는 인사개선책이 시급하다.7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교육전문직은 175명으로 이 가운데 장학관연구관은 47명, 장학사연구사는 128명 등이다.이들 전문직 임용자격은 장학관연구관의 경우 교감교장이거나 박사학위를 소지해야 하며 교육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장학사연구사는 교사경력 12년 이상이어야 한다.그러나 장학관연구관들 가운데 일부 교감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교장자격을 얻기 위해 연수 240시간을 받는 과정에서 수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어 업무공백이 초래되고 있다.현재 장학관들 가운데 교장자격증을 갖추지 않은 경우는 시교육청 중등인사담당과 교육정책기획당담 등 2명이고 시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에 연구관 1명이 근무하고 있다.이 가운데 중등인사담당 장학관 A씨는 최근 교장자격 연수차 3주일 동안 출장을 다녀왔고, 이달말 또 연수를 갈 예정이다.나머지 2명도 교장자격 연수를 받으려면 24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만큼 출장과 업무공백이 불가피하다.이 때문에 서울경기도교육청 등은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장학관연구관으로 임용하고 있다.교육계 관계자는 교장들이 장학관연구관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데는 학교에 근무할 경우 급여가 월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원인이라며 장학관은 교장을 상대해야하는 자리인만큼 교장자격증 소지 이상이 임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감이나 교육청 장학관이 교장자격연수를 받을 경우 업무 공백이 생기긴 마찬가지라며 전문직 인사지침을 변경하는 문제는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목숨 건 잠수 수색… 멈출 순 없었죠”

실종 장병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수색작업에 동참했습니다.천안함 침몰 사고해역인 백령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 황민선 (사)한국구조연합회 인천지역대장(47)은 수중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실종 장병들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단 한명이라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한국구조연합회는 특수 구조대원들과 일반 구조대원들이 각종 재난재해사고 현장에 출동, 인명 구조와 복구활동 등을 펼치는 봉사단체.한국구조연합회는 천안함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수색작업에 동참할 특수 구조대원 40명을 구성한 뒤 지난달 27일 백령도를 방문, 1주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쳤다.옹진군은 이들이 백령도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어업지도선을 지원해주고 선사업체인 우리고속과 청해진해운 등은 구조대원들의 배 운임료 464만원을 지원해주는 등 힘을 보탰다.현장에 도착한 한국구조연합회는 지난달 28~30일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여단(UDT) 등과 공동으로 야간 수색작업에 투입됐다.물살이 세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회원들은 목숨을 건 수중작업을 이어가며 선체 확인과 실종자 구조작업 등을 펼쳤다.황 대장은 그동안 수차례 수중작업에 임했지만 동굴처럼 어두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사리 때여서 물살이 너무 거세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실종 장병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야간 수색작업을 계속 수행했다고 말했다.한국구조연합회는 미군 함정과 잠수요원들이 투입되면서 지난 2일 수색작업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황 대장은 실종 장병 가족들이나 해군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구조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인만큼 구조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이선주기자 sjlee@ekgib.com

“우리동네 담장이 예뻐졌어요”

지난 4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중구 연안동 연안초등학교 건너편 라이프비치맨션 담벼락에 우비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아줌마 아저씨 20여명과 중고교생 30여명 등이 붓을 들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그림에 색을 입히고 있었다.이미 얼굴이며 옷이며 여기저기 노란색과 파란색 등 알록달록한 물감이 묻어 우스꽝스러운 행색이었만 얼굴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이날 오후 4시30분께 담벼락 50여m는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대교 위를 날아다니는 종이비행기와 넘실넘실 바다길을 항해하는 종이배 등이 날아다니는 푸른 하늘과 바다 등으로 바뀌었다.인천 중구 자원봉사센터(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꼬박 18시간 동안 땀과 열정 등으로 그린 우리 동네만의 벽화가 탄생한 것이다.한일근씨(53) 등 자원봉사자들은 센터의 그린(Green)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가, 지난달 29~31일 벽화그리기 이론교육을 받았으며 지난 2~4일 벽을 청소하고 밑그림을 그리거나 색을 칠하는 등 벽화그리기 봉사를 펼쳤다.센터는 앞으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벽화그리기 이론과 실습 등을 병행하는 교육을 진행, 전문 봉사단을 육성하기로 했다.벽화그리기 봉사를 총괄했던 이진우 인천-자연을 그리는 사람들 대표는 벽화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라며 지역의 정서와 특성 등을 잘 살릴 수 있는 그림벽화 그리기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 동네를 예쁘고 쾌적하게 꾸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봉사에 참여했던 조성자씨(56여)는 그림에 소질이 없어 걱정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합치니 멋진 벽화가 탄생했다며 그림을 보고 많은 이웃들이 행복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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