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기숙사에 20배 빠른 인터넷…KT 서비스 임대로 예산 절감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 기숙사에 KT와 함께 종전보다 무려 20배 이상 빠른 인터넷 환경을 구축했다. 2일 재단에 따르면 장비에 대한 직접투자 대신 기간통신사업자를 통한 서비스 임차 방식으로 KT와 함께 한 기숙사 인터넷 서비스 환경 개선사업을 끝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설립 10년이 지나 네트워크 장비가 노후, 고장과 속도 저하 등의 문제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국·내외 글로벌 학생들의 불편 등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재단은 장비교체비용만 약 11억이 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기숙사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관련 예산을 확보, 기숙사 인터넷 서비스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재단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결과, 장비 교체 등을 직접 하기보다는, 서비스 임차 방법이 예산 절감효과가 크다는 분석도 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종전보다 20배 이상 빨라진 인터넷 속도와 서비스에 큰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유병윤 재단 대표이사는 “우선 학생들에게 빠른 인터넷을 제공, 글로벌 교육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며 “서비스 임차 방식으로 연간 1억원의 예산도 절감했다”고 했다. 한편,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 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운영 중이다. 입주대학들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학과 졸업·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IPA, 인천 북항 항로준설 과정에서 포탄 무더기 발견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 북항 항로준설 과정에서 한국전쟁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을 무더기로 발견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월 19일 인천항 제1항로(북항~팔미도)에서 준설작업 중 포탄 8발을 발견해 동월 23일부터 준설 작업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2일 밝혔다. 준설 과정에서 아주 가끔씩 포탄을 발견해도 1발 정도인데, 이번처럼 여러발을 발견한 것은 드문 사례라는 설명이다. IPA는 군 폭발물처리반(EOD)로부터 해당 포탄들이 “뇌관이 살아있고,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북항 항로준설은 20~50t의 추로 해저의 돌을 부수고 흙을 파내는 방식이다. 영종도로 이어지는 원유나 가스 등의 지하관로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포탄이 터질 경우 큰 사회·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IPA가 포탄을 발견한 위치는 DL(약최저저조위) -11.5m다. IPA는 수심 12m를 목표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50㎝를 남겨둔 채 중단하게 됐다. 또한 인천 북항 북측 부두를 사용하는 SK인천석유화학도 안정적인 수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15만t급 신규 원유운반선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건설근로자들의 안전과 직결한 사안이기에 더 이상의 준설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나아가 영종도 지하관로를 파손하면 인천공항 등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피해 도망가던 음주 차량, 제발로 경찰서행

경찰이 도주 중 제발로 경찰서에 들어간 음주 차량을 검거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만취 상태에서 1㎞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A씨(2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25일 오후 10시40분께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0%로 나타났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수차례 정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듣지 않고 1㎞가량 도주했으며,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A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A씨는 순찰차로 도주할 길이 가로막히자 급하게 우회전하며 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에 있던 경찰은 A씨의 차량에 부딪혀 1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따라오느냐”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운전한 장소는 술집이 많은 번화가 인근”이라며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굳게 잠긴 인천 백령도 대피소 옹진군, 재발방지 관리·점검 강화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대피소 문이 잠겨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는 등 혼란을 빚은 사태(경기일보 1일자 6면)와 관련, 군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1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31일 대피소 안전운영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백령면사무소에 보냈다. 공문은 대피소에서 이용 목적을 벗어난 무질서한 행위를 금지하며, 시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폐기물 등은 즉시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29분께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백령도 일대에 경계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했지만, 진촌2리의 6대피소 문이 잠겨있어 혼란을 빚었다. 이 대피소는 평소 드럼동호회가 연습공간으로 이용하면서 잠겨있었다. 군은 지난 2011년부터 백령도 6개 대피소에 대해 평소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왔다. 그러나 주민 대피 당시 6대피소 문이 잠겨 10여분이 지나서야 문을 열었으며, 대피소 안에 술병 등이 쌓여 있어 주민들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군이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피소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군 관계자는 “비상시를 대비해 대피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무질서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면사무소에 지도했다”며 “앞으로 대피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지시도 없이 환자 격리·강박한 병원장... 인권위, 고발

국가인권위원회가 정신건강전문의 지시 없이 입원환자를 격리·강박한 인천의 한 병원장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 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해당 병원이 위치한 지역의 보건소장에게는 입원 환자들을 전수조사해 적절한 입원유형으로 변경하거나 퇴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인권위는 이 병원에 대한 진정사건을 조사하던 중 일부 입원환자가 병실 침대에 수시로 묶이고 있다는 피해 진술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2022년 6월1일부터 같은해 12월 26일까지 의사 지시 없이 격리·강박한 피해자 21명과 피해 사례 35건을 확인했다. 일부 피해자는 격리실이 아닌 병실 침대에 수시로 강박됐고, 심한 경우 거의 매일 병실 안에서 강박이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장은 의사가 퇴근했거나 환자의 갑작스러운 공격행동으로 의사의 지시를 받을 여유가 없을 때 선(先) 격리·강박하고 후(後) 보고하는 처방을 간호사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서류에서는 의사가 근무하는 낮시간에도 간호사들이 임의로 격리·강박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피해자들이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녀도 잠이 들 때까지 병실 침대에 팔다리를 강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 공군에 100억원 기부…이중근 회장 “군 생활 5년 밥값”

부영그룹이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10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1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이희범 부영 회장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에게 100억원을 전달했다. 이희범 회장은 “공군 유가족들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뜻을 전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1961년 공군으로 입대, 5년 반 동안 군생활을 했다. 이중근 회장은 당시의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만큼, 평소 공군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18년부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 공군예비역 모임인 로카피스의 회장을 맡아 공군 후원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앞서 공군은 지난 2010년 훈련 중 순직한 공군 조종사 유자녀들이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간직하고 긍지를 가지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하늘사랑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희범 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직 조종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며 “유자녀들이 부모님의 애국정신에 자긍심을 가지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부영의 큰 기부에 공군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기부 정신이 훼손하지 않도록 장학금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은 그동안 군부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올바른 역사관 인식 캠페인 등 나라사랑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997년 육군 25사단을 시작으로 육군 22사단(1997년), 육군 8군단(1997년), 공군방공관제사령부(2010년), 육군 1군단(2017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민·군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또 2015년에는 6·25전쟁 당시 목숨 바쳐 우리를 도와준 세계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참전비의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LIBERTY WALK) 서울’ 행사를 진행하며 6·25재단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영은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올바른 역사관 인식을 위해 우정문고를 설립했다. 또 역사를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우정체(宇庭体) 형식의 ‘6.25전쟁 1129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우정체(宇庭体)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펴냈다. 이 중 ‘6·25전쟁 1129일’ 은 군부대를 비롯해 국내‧외에 1천만부 이상 무상기증이 이뤄졌으며, 영문판 ‘Korean War 1129’로 번역이 이뤄져 참전용사들에게도 기증하는 등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