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올해 대비 2.9% 인상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내년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 최저임금을 이같이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1만30원)보다 290원(2.9%)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15만6천880원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근로자위원 중 민주노총 위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노사공 위원 23명의 합의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미 지난 회의 때 공익위원 심의 촉진구간이 제시된 상황에서 이날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심의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위원 4명이 예상보다 낮은 심의 촉진구간에 반발하며 퇴장해 근로자위원은 한국노총 측 5명만 남았으나, 9·10차 수정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혀 나간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공 합의를 통한 최저임금 결정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최근으로는 2008년 결정된 2009년도 최저임금이 마지막이었다.

노동계 1만440원·경영계 1만220원…최저임금 9차 수정안

내년 최저임금 10차 수정 요구안으로 노동계 1만430원과 경영계 1만230원을 내놨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2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은 이 같은 10차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번 수정안은 민주노총 위원 4명이 예상보다 낮은 심의 촉진구간에 항의하며 퇴장했고, 한국노총 위원 5명이 제시했다. 앞서 양측은 심의 촉진구간인 1만210원(1.8% 인상)∼1만440원(4.1% 인상) 사이에서 9차 수정안(노동계 1만440원·경영계 1만220원)을 제시했다. 그 뒤 노동계는 10원 내리고 경영계는 10원 올린 10차 수정안을 내놨다. 올해 대비 인상률은 노동계는 4.0%, 경영계는 2.0%다. 심의 촉진구간이 제시될 시 노사는 이 구간 안에서 수정안을 제시해야 하나, 노동계는 상한인 4.1%가 윤석열 정부 첫 해 인상률인 5%보다도 낮다며 크게 반발했다. 이날도 심의 촉진구간의 수정 여지가 보이지 않자 민주노총은 퇴장하며 거부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한국노총 위원들도 항의의 뜻을 밝혔으나, 퇴장은 하지 않고 수정안을 제시하며 심의를 이어갔다. 근로자위원인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심의 촉진구간 철회를 계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민주노총은 이 구간 안에서는 결정이 어렵고 받을 수가 없어 그런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고 밝혔다.

[단독] 얼음 만지고, 모니터 터치하고... 스타벅스 심각한 '위생 결함' [한양경제]

스타벅스코리아의 커피 음료 제조 공정에 보건 위생상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K고객은 6월 20일 오전 8시 54분, 스타벅스 P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 4잔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커피 제조 공정에 제조 매니저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제조 공정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스아메리카를 제조하는 바리스타 매니저는 위생장갑을 낀 오른손으로 스쿱을 이용해 얼음을 푸고 위생장갑을 낀 왼손으로 얼음을 터치하면서 컵으로 옮겨 담았다. 매니저는 얼음을 만진 손으로 다시 모니터를 터치하면서 커피 4잔을 제조했다. 이를 지켜보던 K고객은 매니저에게 얼음을 왼손으로 만지고 다시 모니터를 터치하고 다시 얼음을 푸면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제조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라고 물었다. 그러자 해당 매니저는 제조 공정상 개선할 점이 있는지 모색해보겠다는 답만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고객이 커피 위생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다시 제조해주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으며 바쁘니까 어쩔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매우 당황한 K고객은 불쾌한 마음으로 커피 4잔을 들고 매장을 떠났다. 이후 그 고객은 7월 9일, 같은 곳에서 커피 제조과정을 지켜봤는데 커피를 담은 손으로 모니터를 터치하는 등 문제의 커피 제조 공정이 반복됐다. 특히 요구르트 등 음료를 판매하는 진열장, 그 진열장 바로 뒤에는 고객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쓰레기통 4개가 놓여져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여름철, 음실물을 담는 쓰레기통을 고객들이 직접 꺼내는 진열장 바로 뒤에 두는것은 위생 관리에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얼음은 음료에 직접 들어가는 식재료이므로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얼음을 만지는 경우, 세균이나 오염물질이 얼음을 통해 음료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이는 식품위생법상 위반 소지가 있고 특히 컴퓨터 스크린은 불특정 다수가 터치하는 고위험 접촉면으로 이를 터지한 후 소독하지 않고 음료 제조에 바로 참여하면 교차 오염 위험도 커진다. 스타벅스 본사에 이같은 공정을 문의한 결과 바리스타가 얼음을 직접 손 또는 위생장갑으로 만지거나,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스크린을 만진 후 손을 씻지 않고 다시 얼음이나 컵 등을 만진다면 교차 오염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서 이는 잘못된 공정이며 모니터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를 포함한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철저한 위생 규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얼음을 담을 때는 전용 스쿱(얼음 집게나 국자) 사용하고 제조 중간에 스크린이나 다른 물건을 만졌다면, 손을 세정하거나 장갑을 교체해야 한다. 아울러 얼음을 위생장갑 또는 손으로 직접 만지는 행위는 금지하며 CCTV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다른 매장의 매니저들은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지킬까? 잘못된 공정을 되풀이 할까 우려된다. 과거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얼음에서 세균이 검출되어 위생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는 얼음을 다룰 때 전용 스쿱을 사용해야 하며 모니터를 만지면 반드시 위생장갑을 다시 갈아끼어야 한다는 지침을 따르고 있다.

소진공 경기북부본부, 의정부 개소…KB와 ‘상생 협력’ 소상공인 지원 강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경기북부지역본부가 10일 의정부 의정부동 KB국민은행 의정부중앙종합금융센터 4층에 문을 열고 경기북부 및 서해권 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밀착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번 본부 개소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민간 네트워크와의 수평적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정책과 자원을 연계하는 광역형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한다.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의정부, 광명, 부천, 고양, 시흥, 김포, 구리 등 경기북부 및 서해권의 14개 시·군을 관할하며, 약 560만명의 인구와 86만개에 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리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김상목 소진공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서영익 KB국민은행 기관영업그룹대표(부행장),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송경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경기북부지역본부는 KB국민은행의 유휴 점포를 활용해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는다. 본부 내 KB소호컨설팅센터가 함께 설치돼 소상공인들은 소진공과 KB국민은행의 공공 및 민간 소상공인 종합 정보를 한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경기북부지역본부 개소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의 기반을 마련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지역 밀착형 지원체계를 강화해 현장에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전했다.

융기원 ‘융합기술 캠프’로 청년 스타트업 지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 이하 융기원)이 ICT, AI 등 신기술 기반 창업자들을 위한 ‘융합기술 캠프’를 연다. 융기원은 ‘2025 청년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1일까지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융합기술 캠프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ICT, AI 등 기술 기반 경기도 청년 창업기업 2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실무 교육과 전략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팀 기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캠프에서는 ▲지식재산권(IP) 관련 실무 교육 ▲실무형 팀빌딩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창업기업의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 및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 교육 등이 마련됐다. 창의적 문제 해결 미션을 위한 팀빌딩 활동 등 다양한 실전형 콘텐츠를 통해 협업과 네트워킹 기회를 자연스럽게 확장, 참가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는 선배 창업자의 실전 경험과 기업가 정신을 공유받는 ‘융합기술 창업특강’과 시제품 전시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2025 융합기술 스타트업 데모데이’ 등 후속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융기원은 기술창업 기반 스타트업들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도내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에 참석한 배수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초기 창업자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융기원은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청년 창업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과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상의 ‘2025년 직업진로캠프’ 5천명 이상 수료…"아이들 성장 지원"

수원상공회의소(회장 김재옥)는 10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2025년 수원 직업진로캠프 총평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평보고회에는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종운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 등 교육계 관계자와 학생까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총평보고회 1부 행사에서는 이재호 소프트배리 부대표가 ‘AI시대의 일과 직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진로캠프 경과보고 및 우수학생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앞서 2014년 시작된 이 진로캠프는 지난해부터 ‘수원 직업진로캠프’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에는 직업계고 신입생이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일반고 취업위탁반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수원지역 청소년들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꾸려가고 있다. 지난 3월6일부터 4월9일까지 열렸던 올해 수원 직업진로캠프에는 수원에 소재한 8개 직업계고 신입생 1천720명과 2학년 1천678명, 3학년 1천743명 총 5천141명이 참여했다. 또한 3개 일반고 취업위탁반 학생 40여 명도 수료했다. 김재옥 수원상의 회장은 “진로캠프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입학 초기에 본인의 진로를 설정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수원특례시에서 시행해 모범사례로 전국 확산되고 있다”면서 “신입생을 비롯해 2~3학년 재학생까지 사회인으로 성장해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수원특례시, 경기도교육청, 각 직업계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Z’ 7세대 및 워치8 공개…모바일 AI 대중화 선도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7’과 ‘Z 폴드7’,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에 자사 AI 플랫폼 ‘갤럭시 AI’를 전면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삼성은 AI가 폼팩터의 경계를 허물고, 기기 간 연결성과 맞춤형 사용성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확장된 플렉스윈도우와 생산성 강화한 ‘Z 플립7’ 먼저 ‘갤럭시 Z 플립7’은 전작보다 넓어진 4.1형 플렉스윈도우를 탑재해,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문자 회신, 음악 재생, 일정 확인, 셀피 촬영 등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AI 비서 ‘제미나이’를 통한 음성 명령도 지원된다. 특히 삼성 덱스(DeX) 기능을 지원하면서, 작은 화면의 폴더블폰에서도 외부 모니터 연결을 통한 업무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외에도 4천300mAh 배터리와 최신 3nm 프로세서를 장착해 사용 시간을 늘렸으며, 두께 13.7mm·무게 188g으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녹스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앱별 독립 저장 공간을 생성하는 ‘킵(KiP)’ 기능과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이 적용된 Wi-Fi가 도입돼, AI 기반 맞춤형 경험에 필요한 안정성을 높였다. ‘Z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레드, 제트블랙 외 삼성닷컴 전용 민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모델 기준 140만원대로 시작한다. ■ 대화면·고사양 AI 성능 갖춘 ‘Z 폴드7’ ‘갤럭시 Z 폴드7’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접었을 때 두께 8.9mm, 무게 215g)을 구현했다. 펼쳤을 때는 8.0형 대화면 메인 디스플레이가 제공돼 콘텐츠 편집이나 다중 작업 시 몰입감을 높인다. 6.5형 커버 디스플레이는 바(bar) 타입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 for Galaxy’ 칩셋이 탑재돼 NPU·CPU· GPU 모두 빠른 AI 연산을 지원하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AI 기반 편집 기능을 통해 전문가급 촬영과 생성형 이미지 편집도 가능하다. ‘제미나이 라이브’, ‘서클 투 서치’, ‘AI 결과 뷰’ 등 멀티모달 AI 기능은 사용자 상호작용을 더욱 직관적으로 만든다. ‘Z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외 삼성닷컴 전용 민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모델 기준 23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Z’ 7세대 신제품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판매 후 25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된다. ■ 헬스케어 강화한 워치8…AI로 연결성 높여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워치 중 가장 얇은 디자인으로 재설계됐으며, 내부 구조 최적화와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을 통해 착용감과 센서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전작보다 11% 얇아진 두께 덕분에 수면 중 착용도 용이하다. 건강 기능도 고도화됐다. 항산화 지수와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으며 ‘러닝 코치’, ‘마음챙김’, ‘스트레스 높음 알림’, ‘AI 에너지 점수’ 등 일상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갤럭시 워치 최초로 웨어OS 6와 제미나이가 탑재돼 음성 기반 상호작용이 강화됐고, One UI 8 Watch로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은 워치8 외에도 고강도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워치 울트라’와 손가락에 착용하는 형태의 ‘갤럭시 링’도 함께 공개하며 헬스케어 라인업을 확대했다. ■ “AI로 일상 혁신”…생태계 전반으로 확대 삼성은 이번 언팩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연결 경험’을 핵심 메시지로 제시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간의 연동성을 높이고, 다양한 기기에서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멀티모달 AI를 결합한 새로운 사용성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강조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연내 약 4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인수한 헬스케어 기업 젤스를 바탕으로 병원 의료 데이터와 웨어러블 생체 데이터 간 연결을 강화하고, 건강 데이터 기반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납 공장 건립 무산...영주시민의 힘 ″생명·환경 지켜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경북 영주시에 유치 예정이던 납폐기물 제련공장 설립 승인이 불허 결정이 나면서, 지난 5월 대법원 판결 이후 2달 넘게 납공장 설립 반대를 외친 영주 시민들이 승리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대행 겸 부시장은 9일 오후 영주시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문을 통해 “영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우려와 바람, 안전한 미래를 위한 간절한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시민 여러분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여 지역의 건강과 환경권이 침해될 수 있는 어떤 위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납공장 설립 승인 요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납공장 설립을 반대해 온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민들도 납공장 승인 불허 결정을 자축하며 영주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 시민들의 눈물어린 노력이 만들어낸 승리 이날 영주시의 불허 결정은 오로지 시민들이 만들어내 감동적인 승리다. 지난 5월 대법원이 납공장 업체인 ㈜바이원의 손을 들어주자 대책위는 그야말로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 승인 결정 시한까지는 채 100일이 남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시민들의 여론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대책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여론 형성에 나섰고,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희망이 보였다. 대책위는 영주시에 위치한 대기업 노조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노조들은 기꺼이 그 손을 잡아주었다. 그러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영주역 광장에서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고, 이내 숫자는 2000여명을 훌쩍 넘었다. 영주 뿐 아니라 대구·경북의 환경시민단체들도 달려와 주었다. 3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납공장 불허’ 하나였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시민들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 외친 결과이다. 한편, 3년째 대책위를 이끌었던 이희진 영주 빛마을교회 목사가 지난달 암 투병 끝에 쓰러져 병상에 누워있다. 이날 승인 불허 발표 직후, 영주시민들은 잊지 않고 병상에 누워있는 이 목사의 쾌유를 빌었다. 또, 납공장 승인 불허를 주장하며 단식 농성 중 전날 병원으로 실려간 윤재현 내매교회 목사의 쾌유도 빌었다. ■ 영주 시민 조력자로 나선 사람들 영주시민들의 눈물겨운 납공장 반대 투쟁에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납공장 설립 초기부터 시민들의 법률 자문을 맡아준 하승수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하 변호사는 이날 승인 불허 소식에 “영주 시민분들이 스스로 이끌어 낸 값진 결과”라며 “저는 그저 시민의 편에 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납공장 업체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며 “향후에 또다시 소송이 제기되면 시민의 편에 서서 끝까지 자문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도 아니면서 자신의 지역구 일처럼 관심을 가지며 납공장 승인 반대를 응원했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주 시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주 시민분들이 건강한 영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현민 SK스페셜티 노조위원장은 “당연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시민들은 그저 납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할 뿐이고 그 외에 일어날 일은 이제 지역 정치인들과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갖고 지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진 목사와 함께 대책위를 꾸려온 이아셀 목사는 “일단은 너무 기쁘다”며 “어떻게 보면 일찍 이런 결과가 났어야 하는 일을 너무 길게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납공장 업체가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며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긴장 놓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시를 지역구로 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발표를 지켜본 후 “납공장 업체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최선이지만 아마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긴 싸움이 이어질 것이지만 이번에 시민들이 뜻을 확실하게 알았기 때문에 끝까지 잘 챙겨 보겠다”고 말헀다.

융기원 미래모빌리티센터,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참가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 이하 융기원)의 미래모빌리티센터가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2025)’에 선보여진다. 이번 전시는 서울 코엑스 C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융기원은 미래모빌리티센터 내 입주기업 4개사(모빌위더스, 시티아이랩, 에스유엠, 힐스로보틱스)와 함께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 공동관’을 운영한다. 참가 기업들은 모빌리티 보안, AI 기반 영상 분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기업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국내·외 관계자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시장에선 현재 성남시 판교에서 실제 운행 중인 국내 최초의 자율협력주행 대중교통 버스 ‘판타G버스’도 볼 수 있다. 판타G버스는 기존 자율주행차량의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차량 간 통신(V2X) 및 관제센터 실시간 도로 인프라 정보를 받아 협력 주행하는 버스다.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차량을 통해 실제 구현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10일에 진행되는 ‘2025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는 융기원 김형주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 운영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를 통해 실증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사례와 안전한 여객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체계 구축 및 적용 사례에 대해 시사점을 제시한다. 김연상 융기원장은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대중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실증 기반 기술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경기도가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는 지난 2019년 개소한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명칭이 변경된 곳이다. 융기원이 운영하는 이 센터는 미래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 교육사업과 자율주행 분야 공동 R&D 등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경기도의회 조례가 개정되면서 이름을 바꿨고, 경기도 교통 혁신과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조례 개정으로 센터 기능 확대를 지원한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5)은 “기술과 산업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에 한정된 기존 조례로는 정책적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전환을 계기로 경기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층간소음 발뺌 못한다’…DL이앤씨, 자동알림 서비스 첫 상용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55)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쿵쿵 이른바 발망치’ 소리에 고통을 겪고 있다. 참다못해 윗층을 찾아가 “조용히 걸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런적 없다”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집주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씨는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세대가 발뺌하면 문제 해결이 어렵게 된다. 하지만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소음유발을 알려주는 기술개발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층간소음 알림 시스템인 ‘D-사일런스 서비스(D-Silence Service)’의 적용 단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D-사일런스 서비스는 아파트 거실이나 팬트리 벽면에 설치된 센서가 일정 수준 이상 바닥 진동을 감지할 경우 세대 내 월패드에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환경부 층간소음 기준(39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진동이 10초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주의’ 알림을, 10초에 6회 이상 발생하면 ‘경고’ 알림을 띄워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그간 녹음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려 해도 소음을 발생하는 가정에서 발뺌하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세대별 층간소음 알림 통계 서비스를 통해 소음 발생행위를 확인할 수 있어 층간소음 분쟁 해결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경기 연천군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단지에 처음 적용했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0% 이상의 세대가 ‘서비스를 지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 서비스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DL이앤씨는 ‘아크로 한남’을 비롯해 8월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초’ 등 주요 단지에 D-사일런스 서비스를 적용한다. 향후 성수와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핵심 수주 단지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층간소음 차별화 기술인 D-사일런스 서비스가 층간소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빠르게 시장 적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살인행위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상호 배려와 존중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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