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패션으로 송년모임 준비

한해를 마감하는 각종 모임이나 초대받는 자리가 어느 때보다 많은 12월. 경기불황으로 망년회를 비롯한 모임이 다소 줄었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알뜰하고 검소한 분위기의 송년모임이 누구나 한 두번은 있게 마련이다. 옷차림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여럿이 함께 모이는 공식적인 장소에서는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이 된다. 이럴때 평소 즐겨입는 색상의 스타일을 선택한 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분위기 있는 연출을 하는 것이 좋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평소와 다른 의외의 차림을 해보는 것도 특색있다. 전문가들은 “여러사람이 함께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일 경우 화려하면서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센스있는 차림이되 반드시 모임의 성격과 장소, 참석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30∼40대 여성의 경우는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공식적인 모임이 많다. 가능한 격식을 갖추도록 하며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는 소재로 화사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절제된 스타일의 기본형 원피스나 투피스 등의 단정한 차림에 화려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거나 독특한 스카프나 벨트장식을 곁들여도 품위있는 세련됨을 연출할 수 있다. 액세서리를 할때는 지나치게 요란한 것보다는 작고 우아한 느낌으로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블랙, 화이트, 레드, 실버 등이 좋으며 특히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모임에서는 서로 어울리는 색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들이나 선후배, 친지간의 모임과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돋보이게 연출하면서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친구들과의 부담없는 자리에서는 과감하게 최신 유행스타일의 아이템을 선택해 많은 사람중에 자신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연출하며 모자 가방 신발 등의 소품과 액세서리 선택도 의상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모임에 참석할 때의 화장은 특히 옷색상에 맞춰 동일한 색조의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 요란한 화장은 오히려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평상시 화장에 비해 약간 진하게 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남성의 경우 비지니스맨의 파티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차원을 넘어 비지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격식에 벗어나지 않는 자신감있는 연출이 필요하다. 평상복을 응용한 수트차림에는 화려한 패턴의 넥타이나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공식적인 자리외의 사적인 모임에서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콤비차림도 무난하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터틀넥이나 폴로셔츠, 면바지의 코디는 편안한 차림으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모피로 따듯한 겨울을 입는다

부유한 중년 여성의 전유물이나 사치품 정도로만 여겨왔던 ‘모피’가 올 겨울엔 20대 여성들의 패션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밍크, 여우, 머스크랫, 토끼 등 다양한 소재에다 화려한 색감, 최대한 상상력을 동원한 장식요소 등 패션성을 살린 패션 모피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정소영실장은 “올 겨울 모피가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은 바로 패션성”이라면서 “퍼트리밍(옷을 장식할 목적으로 만들어 달거나 만들어져 있는 장식을 적절한 위치에 붙이는 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소품류, 즉 머플러나 모자 등에서 코트류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해진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상의의 여밈선이나 코트에 달려있는 모자의 테두리를 모피로 두르거나 롱코트의 칼라와 소매부분에 모피를 과장되게 붙인 스타일, 또한 겉감은 나일론 소재이지만 안감은 토끼털 등 모피 처리된 것 등이다. 또한 자켓·롱코트·반코트는 물론 스커트, 바지 등 안에 받쳐입는 옷까지 모피트리밍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점, 컬러 또한 보라·블루·레드 등 캐주얼한 컬러군과 함께 이중염색을 통해 고급스럽고 깊이있는 감도를 연출하는 제품이 많은 것도 눈에 띤다. 올 겨울 모피아이템은 캐주얼한 스타일이 많아 코디시 자유스러운 것이 특징이지만 모피의 소재에 따라 몇가지 코디 원칙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욱 멋스럽게 모피를 입을 수 있을까. 우선 밍크의 경우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깔끔한 정장이나 이브닝 드레스와 같은 격식있는 의상에 코디하는 것이 좋으며 진주목걸이나 빌로도장갑 등 작은 소품만으로 더욱 기품있어 보일 수 있다. 여우털 소재 모피의 경우 털이 길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 안에 받쳐입는 옷은 가급적 심플하고 몸의 선을 타고 흐르는 아이템을 고르도록 한다. 레깅스에 롱부츠를 신거나 달라붙는 타이트스커트를 입고 앵클 부츠를 신으면 화려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를 주어 좋다. 토끼털의 경우는 털이 짧고 깜찍한 느낌을 주므로 의상 역시 캐주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요즘 유행하는 세미롱 플레어 스커트나 체크무늬 바지와 함께 입으면 더욱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겨울 벨트묶는 코트 유행

올 겨울 ‘멋쟁이’라는 찬사를 들으려면 허리에 벨트를 묶는 벨티드 코드를 한 벌쯤 장만해야 할 듯하다. 여성복 브랜드들은 겨울코트의 절반 이상을 이런 모양으로 출시, 지난해에 이어 벨티드 코트 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디자인은 복고풍으로 세계적인 패션의 복고 바람 속에서 코트도 옛날 모습이 되돌아온 것이다. 전통적인 벨티드 코트는 H라인의 펑퍼짐한 코트의 허리 부분을 같은 천의 벨트로 느슨하게 한번 묶어주는 중성적 디자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의류 아이템에서 여성미가 강조되다보니, 벨티드 코트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50∼60년대풍이 인기이다. 전통적인 테일러드 칼라에 허리선은 날씬하게 재단되고, 코트 하단은 마치 좁은 통의 플레어 스커트처럼 퍼진다. 벨트도 지난해와 달리 변형이 많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코트 천과는 다른 색상의 가죽이 쓰이거나, 천 벨트라도 허리 옆에서 리번으로 묶이는 귀여운 스타일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단순하다보니 소재가 고급이다. 알파카나 모헤어 혼방, ‘빗살무늬’의 클래식한 조직인 트위드가 많이 쓰인다.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빨강, 보라 등으로 다양하나 금빛이 살아있는 낙타털색이 강세다. 벨티드 코트에는 보통 치마가 어울린다. 무릎길이의 ‘니렝스’ 스커트가 코트 속으로 완전히 감춰지도록 입고 롱부츠를 신는게 멋스럽다. 롱부츠가 부담스럽다면 코트와 비슷한 색의 무늬있는 겨울스타킹에 보통 구두를 매치하면 된다. 코트 속에 가장 편안하게 입을수 있는 상의는 폴라형 스웨터이다. 목에 달라붙은 하이네크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다면, 약간 풍성한 터틀네크 스웨터로 바꿔 입어본다. /강경묵기자 kmkang kgib.co.kr

우리 옷 한복, 교복으로 어떨까

‘우리 옷 한복, 교복으로 어떨까’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멋을 간직하면서도 현대 생활에 편리하게 디자인된 생활한복을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옷으로 제안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16일 오후2시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꿈의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수원 태장고등학교의 ‘청소년을 위한 생활한복 패션쇼’가 바로 그것. 문화관광부와 경기도에서 추진해온 한복입기 생활화운동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이 펼치고 있는 ‘생활한복 교복보급운동’의 하나인 이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일깨워 주고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생활한복을 널리 보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제 청소년들에게 있어 옷은 단순히 몸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성과 자기표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 개념이 감안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기호와 민족 고유의 심미감·편리성·경제성 등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요청된다. 그런 점에서 생활한복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옷이 될 수 있는데다 특히 ‘힙합’등의 청소년 의상을 둘러싼 청소년과 부모와의 입장차이를 해소해 주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패션쇼는 태장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는데 생활한복업체 4개사에서 출품한 생활한복 교복 48점을 태장고 1·2학년 학생들이 입고 모델로 출연한다. 또 현재 전국에서 생활한복 교복을 입고 있는 서울 국악예고, 경북 안동 성창여고, 전남 강진 성요셉종합고, 화성 두레자연고 등 4개 학교 학생들이 찬조 출연해 생활한복 교복의 우아한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패션쇼 현장에서 설문지를 통한 학생들의 의견조사를 실시, 오는 17일 이후 발표할 예정이며 특히 태장고등학교가 내년도부터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 258-5105(구내 21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올 겨울 벨트묶는 코트 유행

올 겨울 ‘멋쟁이’라는 찬사를 들으려면 허리에 벨트를 묶는 벨티드 코드를 한 벌쯤 장만해야 할듯하다. 최근 겨울 코트를 한창 매장에 내놓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은 코트의 절반 이상을 이런 모양으로 출시, 지난해에 이어 벨티드 코트 붐을 이어가고 있다. 이 디자인은 복고풍이다. 세계적인 패션의 복고 바람 속에서 코트도 옛날 모습이 되돌아온 것이다. 전통적인 벨티드 코트는 H라인의 펑퍼짐한 코트의 허리 부분을 같은 천의 벨트로 느슨하게 한번 묶어주는 중성적 디자인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의류 아이템에서 여성미가 강조되다보니, 벨티드 코트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50∼60년대풍이 인기이다. 전통적인 테일러드 칼라에 허리선은 날씬하게 재단되고, 코트 하단은 마치 좁은 통의 플레어 스커트처럼 퍼진다. 벨트도 지난해와 달리 변형이 많다. ‘베스띠벨리’ 정소영 디자인실장은 “코트 천과는 다른 색상의 가죽이 쓰이거나, 천 벨트라도 허리 옆에서 리번으로 묶이는 귀여운 스타일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단순하다보니 소재가 고급이다. 알파카나 모헤어 혼방, ‘빗살무늬’의 클래식한 조직인 트위드가 많이 쓰인다.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빨강, 보라 등으로 다양하나 금빛이 살아있는 낙타털색이 강세다. 벨티드 코트에는 치마가 어울린다. 무릎길이의 ‘니렝스’ 스커트가 코트 속으로 완전히 감춰지도록 입고 롱부츠를 신는게 멋스럽다. 20만원을 호가하는 롱부츠가 부담스럽다면 코트와 비슷한 색의 무늬있는 겨울스타킹에 보통 구두를 매치하면 된다. 코트 속에 가장 편안하게 입을수 있는 상의는 폴라형 스웨터이다. 목에 달라붙은 하이네크의 ‘모범생’ 이미지가 싫다면, 약간 풍성한 터틀네크 스웨터로 바꿔 입어본다. /연합

입사철에 나온 이미지 메이킹 전략

너도나도 성공을 향해 치닫는 시대에서는 외모가꾸기도 ‘작전’이다. ‘성공 이미지 메이킹’(베스트셀러)과 ‘성공하는 사람은 첫인상이 다르다’(뜨인돌)는 그 전략을 가르쳐주는 실용서. 대학, 기업체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강의하는 강진주씨가 쓴 ‘성공 이미지 메이킹’은 남자와 여자의 스타일을 트래디셔널, 엘리건트, 스포티, 섹시, 로맨틱 등 7가지로 나눠 멋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옷장 속에 들어가야할 옷, 액세서리, 신발과 가방의 종류는 리스트로 나열했다. 커리어 우먼의 옷 연출법, 트렌치코트 활용법, ‘공주패션’ 성공 비결, 피부관리, 청바지 입기, 전업주부의 멋내기 등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기술했다. 입사철을 감안한듯 성공학적 측면에서의 스타일 연출에도 한 장을 할애했다. 공식모임에서의 옷 연출법, 면접시험 옷차림, 커플 룩, 성공적인 정장 연출법, 키가 커보이거나 젊어보이는 코디네이션 비법이 여기에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은 독일 퍼스널 매지니먼트 분야의 전문가인 가브리엘레체르빈카와 가브리엘레 슈란츠의 공저이다. “첫 인상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60%”라고 말할 정도로 이 책은 좋은 첫인상 만들기를 중시한다. 이를 위해 처음 대면할때의 인사법, 대화의 본론에 들어가기전의 ‘잡담’ 요령, 제스처, 전화·문서·인터넷에서의 좋은 인상 구축법을 설명한다. 입사시험 면접에서 좋은 첫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과 곤란한 질문을 피해가는 요령까지 다뤘다.

올 가을 트렌치코트 연출법

세계적 디자이너들은 올 가을용으로 허리에 끈을 묶는 복고풍 트렌치코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속칭 ‘버버리’로 통하는 트렌치코트는 한번 장만하면 10년을 입기도 하는, 유행이 비켜가는 옷이다. 문제는 연출법. 누구나 입고 있지만 세련되게 입은 사람은 드물다. 트렌치코트의 멋쟁이 연출법을 LG패션 닥스의 이은주 디자인실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남성=트렌치코트는 본래 보온과 겉옷의 더러움 방지를 위해 입었다. 정통형 코트는 정장 수트를 완벽하게 갖춰입은 후 걸치는게 원칙이다. 최근 세계적인 캐주얼웨어 붐으로 트렌치코트에도 큰 변화가 왔다. ‘질 샌더’나 ‘프라다’는 올 가을 재킷 대용으로 입도록 무릎 길이의 코트까지 내놨다. 캐주얼화된 트렌치코트에는 안에도 캐주얼로 입는다. 폴라형 니트에 재킷을 입거나, 티셔츠와 카디건을 입은뒤 코트를 걸치는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목도리를 둘러준다. 목도리의 위치는 재킷, 카디건같은 겉옷과 트렌치코트 사이다. 코트 안쪽으로 목도리를 늘어뜨려주고, 기온이 더 떨어지면 목도리를 한번 감은뒤 코트 단추를 잠근다. 라글란 소매 재킷은 어깨에 둥근 패딩이 있어 코트를 입었을때 부자연스러워 보이므로 피한다. ▲여성=정통형 코트는 아래 정장 수트를 갖춰입는 원칙이 남성과 같다. 그러나 여성용은 변형된 디자인이 시중에 워낙 많고 유행에도 민감하다. 올 가을에는 ‘날씬한 코트’가 인기다. A라인과 H라인, 무릎길이, 허리끈이 없는 싱글형, 베이지색이 강세다. 어두운 빨강색과 카키색도 인기다. 남성용만큼 품이 넉넉하지 않다. 이런 코트는 겉옷을 갖춰입고 단추까지 잠그면 둔한 느낌을 준다. 재킷을 입지 않거나, 입더라도 앞 단추는 풀어버린다. 안에는 폴라형 니트와 티셔츠가 좋다. 라운드형이라면 목이 추워보일 수 있으므로 목주위에 작은 스카프를 매준다. 요즘은 트윈니트(세트형 니트와 카디건) 위에 코트를 입는게 유행이다. 액세서리로 숄을 활용해 볼만하다. 커다란 직사각형의 파시미나 숄을 완전히 펴거나, 세로로 반을 접어 코트위에 둘러본다. 실크와 레이온 혼방 스카프를 대각선으로 접어 걸쳐본다. 영국풍 체크 대신 기하학, 페이즐리 무늬의 스카프도 괜찮다. 올해는 베레모가 유행한다. 베이지색 코트라면 11월쯤 베이지, 카키, 검정색 베레모를 장만해보자. 가방은 풍성한 느낌을 주는 보스턴 숄더백이나, 의사 왕진가방비슷한 닥터스백이 도회적인 느낌을 준다. 트렌치코트는 스커트, 바지는 물론 다리에 달라붙는 레깅스 바지에 부츠를 신는 대담한 연출도 소화해낸다./연합

평상복 추석빔처럼 입는 방법

옷장 속의 옷을 추석빔같은 새 옷으로 그럴듯하게 위장하는 방법이 없을까.거품 덩어리인 유명 브랜드 옷값으로 추석 보너스를 쪼개기가, 평소에는 먼지만 앉을 한복을 새로 장만하기가 아깝다면 평상복을 뒤지는 방법 밖에 없다. 평상복의 종류를 제법 갖춘 사람이라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명절때 입을 수 있는 옷은 사실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코디네이션과 액세서리는 옷의 느낌을 확 바꿔준다. 평상복만으로도 그럭저럭 명절을 ‘넘어갈 수’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모임은 격식있는 자리. 여성이라면 검은색, 카키색, 베이지색 등 점잖은 색깔의 울 정장, 재킷, 치마, 바지가 요긴하다. 연휴전 깨끗이 드라이클리닝 한뒤 너무 낡지 않은 흰색,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셔츠에 매치하면 무난한 차림이 된다. 치마는 절해야 할때를 대비해 무릎 길이로 택한다. 음식 장만으로 부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바지가 좋은데, 유행중인 9부바지는 다리에 달라붙는 디자인이 경박해 보일수 있으므로 실용적으로 통이 넉넉한 종류를 입는다. 멋스럽게 보이고 싶다면 스커트 끝단에 화려한 꽃자수 장식을 덧대거나, 화사한 스카프나 파시미나 숄을 블라우스 위에 두르거나, 재킷에 대담한 브로우치나 코사지를 달거나, 무채색의 옷차림을 살려줄만한 선명한 색상의 핸드백을 들면 된다. 남성의 경우라면 셔츠에 변화를 꾀해 본다. 평소 즐겨입는 정장에 화려하다 싶은 색상의 드레스 셔츠를 입고, 비슷한 색상이나 톤의 넥타이를 매는게 바람직하다. 잘 차려입어도 정장에 흰색 면 양말을 신거나, 벨트와 멜빵을 함께 착용하면 결정적으로 ‘촌스러운’패션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 /연합

여름 옷, 화장품 손질 및 보관요령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가을맞이에 앞서 집안 곳곳에 여름을 정리하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 여름내 땀에 절었던 옷가지며 쓰고 남은 화장품들은 어떻게 할까. 내년 여름까지 상쾌하게 간직할 수 있는 적절한 손질,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옷=여름옷은 한번 입었더라도 꼭 세탁해서 넣어두도록 한다. 땀에 밴 자국을 1년간 묵히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우선 소재에 따라 물빨래를 할 수 있는 것과 드라이클리닝해야 할 것을 구분해 세탁한다. 물빨래한 옷들은 오랫동안 보관할 것을 고려, 평소보다 햇볕에 오래 말려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특히 흰색 면소재 옷들은 누렇게 변색되기 쉬우므로 세탁후 표백제를 넣어 10분간 삶은 뒤 깨끗이 헹궈서 말리도록 한다. 또 옷장문, 서랍은 옷을 넣기 전에 활짝 열어 먼지를 털고 한동안 환기를 시켜준다. 니트나 티셔츠류는 신문지를 깐 서랍에 돌돌 말아넣고 재킷과 수트는 옷걸이에 걸어서 옷장 한켠에 보관한다. 손질이 까다로운 마와 모시류, 남성 양복 등은 드라이클리닝 전문업소에 맡기기 마련. 보관시에는 업소에서 씌워온 비닐을 반드시 벗겨서 통풍을 시킨후에 걸어두어야 한다. 먼지가 앉는게 염려되면 시중에서 파는 부직포로 된 케이스에 넣거나 헌 드레스셔츠를 위에 겹쳐서 걸어둔다. 바지는 허리부분이 무거우니까 끝단 부분에 바지걸이를 해서 걸어두면 구김이 안생긴다. ◇화장품=요즘은 기초화장품이 계절마다 다르게 나오므로 가을용을 따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초화장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대개 2-3년 정도이므로 쓰고 남은 여름용 기초화장품은 용기 주위를 깨끗이 닦고 뚜껑을 꼭 닫아 그늘에 놓아두면 다음해에 다시 쓸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유분과 수분이 분리돼 변질되므로 주의한다. 일년후 다시 쓸 땐 윗쪽 팔안쪽에 발라보아 30분쯤 지나도 이상이 없으면 변질이 안된 것이므로 계속 사용해도 된다. 다만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은 썬크림은 여름내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일년 내내 사용하는 것이 자외선으로 인한 잡티를 막아줄 수 있으므로 다 써버릴 때까지 계속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섀도나 립스틱은 2-3년이상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므로 쓰고 남은 색상들을 한데 모아 립팔레트나 섀도팔레트를 만들어 활용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올가을 여성 복고풍패션 유행 전망

올 가을 여성복 시장은 복고풍 패션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깨부분에 패드를 넣은 파워재킷 등 각진 어깨가 특징인 80년대 복고풍 의상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80년대풍의 재해석과 성을 초월한 중성스타일인 앤드로지너스룩, 파격적으로 짧아진 미니스커트 등이다. 올 가을 선보일 슈트는 남성적인 라인을 기본으로 여성스런 부드러움이 가미된다. 재킷의 길이는 길어지고 절제미를 보여주는 단순한 실루엣이 많으며, 바지는 몸의 선을 그대로 보여주던 시가렛팬츠 등은 퇴조하고 헐렁한 통바지가 유행한다. 반면 스커트는 팬티가 보일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짧아지는데 여기에 옆트임과 절개선까지 넣어 섹시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중성적인 느낌의 앤드로지너스룩은 과거의 매니시룩을 보다 여성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것으로 폭이 넓은 바지, 튜닉형으로 길이가 길어진 재킷, 코트형 원피스들이 대표적인 옷들이다. 또한 남성복에 주로 사용되는 가는 줄무늬나 트위드소재도 이 앤드로지너스룩의 한 표현이다. 이와 함께 올 가을에 주목받는 색상은 단연 회색과 갈색이며, 소재는 고급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소재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회색의 경우 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세계적인 유명디자이너들이 가을 의상에 가장 많이 사용한 색으로 밝은 회색에서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색까지의 다채로운 회색이 정장은 물론 캐주얼의상에도 쓰였다. 또 갈색과 낙타색 등도 주목받고 있는데 오렌지색이 가미된 빨강과 고상한 느낌의 로열블루 등이 주류를 이룬다. 소재는 사람들이 입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란 쾌적성에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털이 서있는 울, 표면에 요철 느낌이 나는 트위드와 같은 양모, 신축성이 좋고 유연한 저지, 실크,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효과가 나는 벨벳 등이 가을의상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풍의 차이니즈 네크라인에서 변형된 터틀넥이 유행하는데 접어입지 않아도 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또 점퍼스타일로 지퍼가 달린 터틀넥은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겨 젊은층에 인기를 모을 듯. 목이 유난히 길고 가는 사람은 긴 목을 커버해 주는 하이터틀넥으로 목부분에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형태가 어울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0년을 맞으며 사이버 룩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작 트랜드는 70년대 스타일의 복고와 내츄럴이었다”면서 “사실 이제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