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패션거리 니트모자 열풍

올 가을 패션가를 휩쓸고있는 히피 스타일의 영향으로 지금 젊은이들의 패션거리에는 니트모자 열풍이 불고있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중에도 올 겨울 니트모자를 기획한 브랜드가 많다. 숄이나 판초가 올 겨울의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니트모자까지 세트로 선보이거나 같은 소재, 색상의 니트 머플러와 세트로 내놓고 있다. 제일 눈에 띄는 스타일은 망태기처럼 생긴 원통형 모자. 일명 ‘망태기 모자’ 로 불리는데 모자를 쓴 상태에서 뒷부분이 늘어지는 모양이다. 헐렁한 면바지와 후드티로는 뭔가 아쉬운 힙합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완벽한 소품이다. 군밤장수 아저씨 모자처럼 귀덮개가 있는 모자도 눈길을 끈다. ‘귀마개 모자’ ‘파일럿 모자’ 등으로 불리는 이 스타일은 지난해부터 일부 패션 리더들에 의해 소개되던 것으로 올 가을 히피룩 소품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 인도지방에서 머리에 둘러 쓰는 터번같은 스타일, 베레모 스타일에서 벙거지 스타일까지 다양한 니트모자가 선보여지고 있다. 색상은 카키, 카멜, 베이지 등의 가라앉은 톤의 컬러와 히피 분위기의 컬러풀한 여러가지 원색이 층을 이루는 스타일이 많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가죽소재 패션 아이템 벌써부터 인기

벌써부터 거리는 가죽물결이 넘실거린다.한동안 주춤했던 가죽 소재의 패션 아이템들이 이번 시즌엔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극히 무난하고 보편적인 디자인의 가죽점퍼나 재킷을 하나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경향이 많이 바뀌었다. 튀는 디자인에서부터 무난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만큼이나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올해는 고급스러운 소재, 다양한 색감과 광택, 심플한 실루엣을 기본으로 한 보디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이 대유행이다. 소재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가벼운 양가죽, 염소가죽 등이 많이 보이고 있으며 가죽이 얇아져 마치 피부처럼 부드러운 가죽이 몸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든다. 가죽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 실용적이고 가벼운 일명 레자라고 불리는 인조 가죽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펄을 입히거나 코팅처리를 해 미래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 가죽 소재를 얇게 패딩 처리해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기도 하는 등 새로운 가공법도 주목된다. 유행컬러는 그레이나 블랙 컬러가 주였던 예전과 달리 가죽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베이지나, 카키, 아이보리 등의 밝은 컬러와 레드, 오렌지 등 비비드 컬러가 주조를 이룬다. 재킷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깔끔함을 강조한 기본 재킷 스타일과 무릎기장의 미디라인 트렌치 코트 스타일로 나뉜다. 미니멀한 지프업 재킷과 원버튼 재킷 같은 기본 스타일은 노칼라, 하이네크 칼라 등 디테일한 변화를 줬다. 싱글버튼 롱재킷과 벨티드 미디라인 트렌치 코트도 가죽소재 아이템으로 인기를 치닫고 있다. 가죽 팬츠도 9부 스타일이 유행이며 대부분 슬림하게 빠지는 디자인이다. 가죽팬츠는 헐렁하게 입으면 영 스타일이 살지 않으므로 타이트하게 입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부츠는 가죽과 같은 색의 앵글 부츠를 신어 전체적으로 슬림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한다. 상의는 니트 소재를 입어 가죽 팬츠의 차가움을 완하시켜 주는 것이 좋고 액세서리는 평소보다 좀 더 화려하게 연출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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