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 토론서 이재명·윤석열 ‘기본소득’·‘페미니즘’ 충돌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세 번째 법정 TV 토론에서 사회 분야 정책을 놓고 정면대결을 펼쳤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인 만큼, 표심 구애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초박빙 구도를 형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사건건 충돌하며 대선 막판 균형추를 허물 것으로 관측되는 부동층 표심에 구애했다.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강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며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썼다. 4각 난타전은 예열도 없이 첫 토론 주제인 복지정책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6일 TV 토론과 마찬가지로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선공(先攻)을 날렸다. 1차 충돌 지점은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이었다. 윤 후보는 기본소득 같은 보편복지를 현금으로 하게 되면 1년에 1백만원만 해도 50조 들어간다. 이것을 탄소세다, 국토보유세다 이러면서 증세를 하면 결국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에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는 기본소득 비판을 자주 하는데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항에 기본소득을 한다고 들어있는 것을 아느냐고 따졌고,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말한 기본소득과 다르다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사과라고 하면 사과지, 내가 말한 사과와 다르다는 것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치며 신경전이 한층 달아올랐다. 입씨름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방역지원금 문제로도 이어졌다. 이 후보가 300만원을 두고 매표행위라더니 국민의힘은 우리가 300만원을 마련했다고 한다고 하자 윤 후보는 (여당은) 제 공약(추경 50조원)을 모방하더니 결국 그것도 추경으로 올리지 못하고 14조원으로 처리했다며 그걸 왜 예결위서 날치기하십니까라고 받아쳤다. 이날 이 후보는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꺼내 들며 윤 후보에 역공을 날렸다. 그는 윤 후보님은 저출생 원인 이야기를 하다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잘 안 된다고 했다. 윤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뭐냐고 캐물었다. 여성 표심을 노리고 준비한 질문으로 보였다. 이에 윤 후보는 휴머니즘의 하나로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는 그런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심 후보는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의 일부라는 놀라운 말씀을 했다며 비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인지 예산을 둘러싼 윤 후보와 공방을 벌이면서 규칙을 지키세요. 검사 출신 아닙니까라고도 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도 토론회 초반은 나란히 윤 후보 견제에 집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안 후보는 초반부터 윤 후보를 몰아세웠다. 감정싸움 끝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불발된 데 대한 여진 아니냐는 관전평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안 후보는 윤 후보와 같은, 감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토론 무대에 올랐다. 반면 이 후보를 상대로는 공격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후보는 안 후보의 균형발전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훌륭한 지적이다, 안 후보님이 적절한 예를 들었다, 같은 생각하고 있다 등 구애 손짓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증세 문제를 놓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주식 양도세를 5년간 60조 감세하면서 복지를 늘리겠다고 한다며 부유층을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라면 어려운 재난 시기에 부유층에 고통을 분담해 주십쇼라고 이야기 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가 수치를 들어 반박하자 심 후보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곧바로 그렇게 근거도 없이 말하지 말라. 자료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하던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심 후보는 기회만 닿으면 이 후보도 겨눴다. 그는 180석갖고도 아무 것도 안한 정당이 대선 때마다 공약만 재탕, 삼탕하니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맞받았다. 임태환기자

여야, 치열한 프레임 대결

오는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는 1일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여론조사를 대비해 치열한 프레임 대결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미래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과거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상식과 민주당 부패를 대조시켜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 상식에 방점을 뒀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의미를 미래 대 과거 대결로 규정했다. 또한 기득권 대 개혁, 선도국가 대 추격국가, 반성성찰혁신하는 세력 대 반성없이 정권 심판만 외치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월 9일의 선택은 이재명이냐 윤석이냐가 아니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고, 자녀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방송연설을 통해 3월 9일, 우리 앞에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며 무능함으로 전쟁 위기와 증오와 갈등이 고조되는 세상, 유능함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외교의 길을 여는 나라. 과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 국민의 상식과 민주당의 부패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그런 대선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주독립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보장되느냐 망가지느냐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무능무지무치한 민주당 정권의 실패와 불공정을 지적하며 정권교체야 말로 진정한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공보단장(성남 분당갑)은 공정과 상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장동과 백현동 같은 부정부패가 들어서고, 엉터리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생태계를 고사시켜 놓고는 이제와서 원전을 찬양하는 무능하고 뻔뻔한 민주당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여야, 사전투표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지지층 투표 독려

20대 대선 사전투표(4~5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사전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9일 본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사전투표는 오는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 투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전투표 기간이 주말과 겹쳐 이 후보 지지율이 높은 4050대 직장인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사전투표로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택해달라면서 위기 극복 총사령관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를 책임지겠다. 국민의 가슴에 희망을 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사전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유세, 선거운동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인천 의원들도 불안한 초보운전자에게 대한민국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면서 사전투표를 통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에 달하는 만큼 투표율이 높으면 윤 후보 득표율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윤 후보 선대본부 관계자는 사전투표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며 윤 후보의 승리를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동해 유세에서 (9일) 당일 투표만 해서는 이길 수 없다며 선거 날에 확진자가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를 해서 여러분이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도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집에 앉아서 투표 안 하면 이런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이 나라 주인행세하게 방치하는 것이라면서 투표를 통해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 선거 우려를 감안, 국민의힘에서 이번에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해서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대선 D-9] 주말 인천 유세 ‘총력전’…민주 송영길 대표 VS 국힘 윤석열 후보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카운트다운이 시작한 가운데 인천에서 여야의 주요 정당들이 뒷심 발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을 10일 앞둔 이날 오후 5시부터 인천지하철1호선 계산역 일대에서 총집중유세를 했다. 송영길 대표와 함께 허종식박찬대정일영맹성규윤관석이성만홍영표유동수김교흥신동근 등 민주당의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모여 인천에서 현장유세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인천선대위는 이날 총집중유세를 통해 13명의 지역 국회의원 중 11명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내외에 세를 과시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직접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이 후보를 대신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제2의료원 설립 등의 인천 공약을 시민들에게 안내했다. 앞으로 민주당 인천선대위는 대선일까지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이용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유력 인사를 동원한 열세지역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윤석열 후보가 직접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 광장, 서구 검단 먹자골목, 부평구 문화의거리를 방문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번 현장유세에서 현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통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피력했다. 또 특유의 어퍼컷 세레모니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한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의 Y자 노선 신설과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7대 인천 공약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는 이날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은 강화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표심을 다진 상태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층 유권자를 끌어모으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약한 취약지역의 유권자 설득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이번 주말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인천1호선경인선 부평역 등 지하철역에서 유세를 이어나갔다. 국민의당 인천선대위의 경우에는 유세차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시민들을 만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인천의 여야 주요 정당들 모두 유동층 유권자 등을 설득하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기자

대선후보 4인, 중앙선관위 주관 두 번째 법정 TV 토론서 정면충돌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법정 TV 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이날 서울에 있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 분야를 놓고 격돌했다. ▲권력 구조 개편 방안은 이재명심상정안철수 분권형개헌, 윤석열 민간 전문가 이날 TV 토론에서 첫 번째 공통질문인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해 윤석열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는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우선 심상정 후보는 승자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국회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선거제 개혁으로 5천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 하에 책임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왔다며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그래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도 있고 비례대표제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거대 양당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까 상대방이 잘못하면 자기한테 기회가 온다. 그래서 상대방 발목을 잡아 실패를 유도하고 그러면 기회가 오는 구조를 깨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희 당도 노력할 것이고, 각 정치세력이 실력을 연합해서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정부와 국민 내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권력구조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제에 관해서 대통령이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짓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민관 합동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이분들과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설정하고 관리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4인, 한반도 평화 두고 견해차 李 싸울 필요 없는 평화 VS 尹 힘에 의한 도발 억지력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이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공통질문에서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평화에, 윤 후보는 도발 억지력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이다.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 하나. 우크라이나 심각하지 않나라며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딨나.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을 제고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1950년도에 북한의 침략에 대해 우리 힘과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질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서 어떻게 유린되는지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심상정안철수 후보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내놨다. 심상정 후보는 외교 안보에서 지도자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지금 분단과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안보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발은 동맹에 고정하고, 다른 한 발은 평화 국익을 위해서 쓰겠다며 외교를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포퓰리즘과 결별하겠다. 반미반중반일을 정치에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서 저는 자주실용평화에 기반한 책임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튼튼한 한미 동맹을 중간에 놓고 기본적으로 다른 여러 동맹국의 보편적 가치, 규범에 입각해서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만 한다며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에는 진정성을 갖지만 북핵 문제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는 대장동 의혹 이재명윤석열 재차 충돌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이날 역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 대부분을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파고드는 데 할애했다. 그는 계속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하고 다른 것 아니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즉시 윤석열 후보님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들(대장동 일당)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고, 이익 본 것도 윤 후보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아니면 경기도지사를 했나 아니면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느냐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단 얘기냐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좀 해보라고도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중에 왜 대장동 불법 대출은 기소 안 하고 봐줬냐라며 2016년엔가 다 구속돼서 실형 받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사건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거론하며 결국 이 네 사람(김만배, 정진상, 김용, 유동규)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모든 걸 설계하고 승인하고 기획하고 도장 찍은 것이라며 우리 이 후보가 몸통이란 것이 명백하게 나오지 않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이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그런 식으로 수사를 했으니까 지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이 녹취록에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게이트를 둘러싼 공방은 이 후보 주도권 토론 때도 잠시 반복됐다. 이 후보는 질문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윤 후보님, 정말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정영학 녹취록 내용을 들어 저는 이게 윤석열 게이트다, 윤석열이 몸통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임태환기자

[대선 D-14] 대선 후보들, ‘표심 바로미터’ 인천 세몰이 돌입…지지층 결집 ‘4人4色’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여야 유력 후보들이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을 속속 방문해 본격적인 세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시도 출신의 인구 비율이 높고 지역마다 지지정당이 극명하게 나뉘는 인천의 특성상 이들 대선 후보의 현장유세는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여야의 대선 후보들 모두 전국을 돌며 현장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국 표심을 대변하는 인천에서도 이들 대선 후보의 현장유세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에게 각자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인천 로데오거리 광장과 인천지하철1호선경인선 부평역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천의 경제 회복과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민생경제 100일 회복프로그램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현장유세는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두꺼운 4050세대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050세대의 주요 관심사가 바로 경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달 안에 인천을 방문하는 것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인천선대위가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최대 화두로 끌어올려 인천의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한편,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도층 공략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윤 후보는 새해 첫날과 설 명절에 맞춰 각각 인천신항과 강화도를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인천을 사실상 정권교체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의 첫 주말 일정으로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과 인천터미널사거리를 방문해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한 소수정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현장유세에서 심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지지와 성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인천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대한민국을 과학경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천을 방문한 안 후보의 현장유세에서는 바이오산업 육성 등의 인천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를 끌어모을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국의 표심을 증명하는 인천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대선 후보도 인천의 현장유세를 가볍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 모두 자신만의 공약 등을 현장유세에서 강조하며 주요 지지층을 결집하고 유동층을 새롭게 흡수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대선 D-14] 선거운동 물품·인건비 10년 전 그대로…한파에도 3만원짜리 솜외투로 ‘덜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지난 15일부터 A정당에서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는 B씨(40)는 매일 새벽 출근길 유세 현장이 곤욕이다. 새벽마다 영하의 날씨지만, B씨가 입고 있는 선거운동용 외투가 3만원짜리 얇은 솜패딩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복 등 안에 5벌을 껴입어도 외투를 뚫고 들어온 칼바람에 30분만 지나도 몸이 덜덜 떨린다. 이렇게 하루 8시간을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데도 인건비는 식비와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해도 고작 1일 7만원에 그친다. 최저시급(1시간 9천16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원들이 단 1일만에 그만두는 일이 빈번할 뿐만 아니라, 각 정당에서 선거운동원을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선거운동의 일부 물품 구입 비용과 인건비 등이 10년 전 18대 대선 때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관련 규정 등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관리규칙 제33조 등이 규정하고 있는 선거 물품에서 겉옷은 3만원 이내에서 사야 한다. 이는 지난 2012년 개정 당시 내용과 같다. 또 대형버스(45인승)의 1일 임대료는 2012년 37만5천원에서 현재 35만4천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특히 선거운동원의 1일 인건비도 10년 전과 똑같은 7만원이다. 그러나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10년간 물가는 총 14.1%나 올랐다.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 2012년 299만5천원에서 2021년 8월 기준 371만3천원으로 23.9% 증가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일부 물품비나 인건비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며 해마다 물가도 2~3%씩 오르는데, 일부 선거비용은 제자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용을 덜 쓰고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취지의 물품인건비 규정이 있는건데, 국민정서를 고려하다보니 물가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선거 문화 정책을 위해 선거법이 현실성 있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대선 D-14] 이재명 “인천의 더 큰 미래 열겠다”…인천 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인천을 찾아 평화를 통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인천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인천은 평화가 중요한 도시다.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갈 것이고 평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는 안정된 평화적인 한반도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 문제 중 가장 큰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다. 남북이 대치하고 군사갈등이 고조되면 외국자본이 철수한다며 평화와 안정이 곧 경제라고 했다. 이어 안정을 통해 자유로움과 예측 가능성을 열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내가 표를 얻자고 국민들의 경제를, 삶을 망치면 안 된다며 경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선제 타격 등 얘기가 나오면 투자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안보 포퓰리즘은 옛날의 북풍, 총풍과 같다며 남북관계 악화로 큰 피해 입는 지역이 인천이고, 평화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과 스마트 방역 등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국민들이 빚지고 손해본 것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어 당선되는 순간에 2차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준비해서 보상받지 못한 손해를 채워드리겠다며 정부가 채권을 인수해 이자를 탕감하고, 원금도 탕감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 3월10일 이후에는 2가지 길이 있을 것라며 유연한 스마트 방역을 통해 방역체제를 선진화하고, 국민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자유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이재명·윤석열 수도권 공략에 집중…대선 최대 표밭 경기도 잡는 후보는 누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사흘째인 17일 서울을 비롯해 대선 최대 표밭인 경기도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선 역시 경기지역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지역을 촘촘히 훑는 집중 유세 전략을 펼쳤다. 지난 16일 민주당의 취약지역인 서울 강남지역을 순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서울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동산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집값이 갑자기 오르고, 세금 역시 확 오르니 국민께서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저 역시 화가 난다며 재산세와 종부세 등 과도하게 오른 것들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 등을 완화해서 국민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겠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 상향하는 내용 등의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을 끝으로 서울 집중 공략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현재 경기도 방문 시기를 검토 중이다. 윤 후보도 이날 안성과 용인, 성남과 서울 등을 돌면서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경기지역 유세는 윤 후보가 처음이다. 이날 안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 윤 후보는 안성을 반도체의 세계적인 거점도시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성 중앙시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안성이 반도체의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반도체와 관련한 국제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다. 잠깐 눈 돌리는 사이에 따라 잡힌다면 앞날이 암울해진다며 안성시민의 지지로 대통령이 된다면 안성을 반도체의 세계적인 거점도시로 키우겠다. 안성의 일꾼인 김학용 후보와 함께 윤석열이 안성과 경기도를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성 일정을 마치고 용인을 찾은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28번이나 한 것이 말이 되느냐. 상식에 맞춰서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매립지·공공의료시설·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인천 현안 공약 ‘차별화’ 주력

대선 후보들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등 인천 관련 공약의 실천력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은 지난 15일부터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제2의료원 설립,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인천의 현안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들을 상대로 공식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현안을 공약화한 후보는 이 후보, 윤 후보, 심 후보 등이다. 이들 대선 후보는 인천의 오랜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가 필요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세부 추진계획 등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공약의 실현을 위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그리고 친환경매립지 조성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인천시경기도서울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총리 직속의 기구 구성 등을 통해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고 수도권매립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세부 추진계획을 내놨다. 심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유력 대선 후보들은 모두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인천의 공약에 담았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관문도시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안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인천의 공공의료 시설 확충을 위해 제2의료원의 설립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더했다. 특히 대선 후보들은 이들 공약 이외에도 미래첨단산업 육성 등 인천의 현안을 공통적으로 공약화한 상태다. 다만, 선거일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의 차별화세분화 과정은 제각각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14일 항공정비(MRO)산업 강화 등 인천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이후 이달 10일 인천의 10개 군구별 공약을 추가했다. 군구별 공약에서는 다른 대선 후보와 차별적으로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적극 검토, 승기천 물길 복원사업 지원, 소래나들목(IC) 설치, 제3보급단 조기 이전 추진,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 인천고등법원 설치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당초 인천 영종청라검암과 경기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노선의 신설연장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인천공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출발하는 GTX-D Y자 노선의 완성 역시 보충하는 등 인천의 공약에 적극적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지역 주치의 제도 도입 등 시민의 건강안전, 노동환경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공약으로 차별성을 확보했고, 안 후보는 과학경제강국을 내세우며 인천의 제1공약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인천의 대표 현안들은 대부분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담겼다며 앞으로는 이들 공약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가 표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대선 D-20] 경기도 잡아야… 대권 잡는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저마다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GTX를 경기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도 이 후보는 GTX 연장을, 윤 후보는 GTX 신설에 무게를 두면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6일 각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민에게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약속했다. GTX 플러스 프로젝트는 현재 추진 중인 GTX-AC 노선을 연장하는 동시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GTX-A+ 노선은 기존 A 노선인 운정~동탄에서 남쪽으로 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GTX-C+ 노선의 경우 기존 덕정~수원에서 북부로는 동두천까지, 남부는 병점오산평택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 담긴 GTX-D는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만들고, GTX-E(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이 후보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1기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고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해 베드타운이 된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후보는 △경기남부 첨단산업 반도체 허브로 젊은 일자리 창출 △경기 북부의 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경기도민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의 첫 번째 경기도 공약은 GTX-DEF 신설이다. GTX-D 노선은 김포강남팔당을 이으며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E 노선은 영종청라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를 동서로 연결해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 지역을 잇는 순환 노선으로, 고양을 출발해 안산, 수원, 용인, 성남, 하남, 의정부를 지나 다시 고양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특히 윤 후보는 이와 함께 경기도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방법으로 4차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융복합 R&D 단지 등을 구축해 첨단산업을 육성, 경기도의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수도권 주택 공급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추진을 약속했고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혁파를 위해 접경지역 규제 완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윤 후보는 동서남북 광역교통망 구축 신속 추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기도내의 보육과 복지분야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경기도 공약으로 민간의료보험이 없더라도 병원비 부담을 연간 100만원 이내로 제한하는 심상정케어를 연동,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경기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을 진행하고 그 부지에 공공주택단지를 보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광역철도망 예산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 문제와 지역 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기도 공약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김승수기자

인천 곳곳서 울려퍼진 “정권재창출” vs “정권교체”

여러분은 어떤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5년을 맡기시겠습니까?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에서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외치는 여야 정당의 목소리가 곳곳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지하철1호선 작전역 인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인천시당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는 피켓을 든 채 출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유 시당위원장은 작전역을 오가는 시민들을 향해 이 후보의 민생공약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유 시당위원장은 신명나는 대한민국을 2030세대에게 선물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바로 이 후보라고 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수인선 인천논현역 인근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직접 유세차량에 올라 출근길 시민들에게 윤석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시장은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윤 후보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열의를 드러냈다. 유 전 시장은 애국시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심상정 후보, 안철수 후보가 각각 속한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인천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이어나갔다.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인천1호선 부평구청역 인근에서 시민의 삶을 바꿀 대통령 후보가 심 후보라는 것을 출근길 시민들에게 강조했고,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경인선 부평역 인근에서 안 후보가 대한민국을 과학경제강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외치며 거리유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의 인천선대위 모두 출정식을 열고 선거일(3월9일) 전까지 22일간 이어지는 선거운동 대장정에 들어갔다. 민주당 인천선대위는 옛시민회관사거리에서 유 시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했다. 이번 출정식에서는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선거일 전까지 시민과 함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했다.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는 경인선 인천역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인 배준영 시당위원장, 윤상현 의원, 안상수 전 시장, 유 전 시장, 이학재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선거운동에 나서는 당원들을 격려했다.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인천1호선 부평시장역에서 문영미 시당위원장, 이정미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토대로 집중유세를 이어갔다. 또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부평역광장에서 이현웅 인천선대위원장, 김찬진 인천시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기로 당원들과 뜻을 함께했다. 김민기자

[대선 D-21] ‘대선 후보 대리전’ 경기도서 불꽃 경쟁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경기도에서 불꽃튀는 대선 후보 대리전이 펼쳐졌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경기도의원, 시의원까지 쌀쌀한 날씨에도 각 당의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 총력전에 나섰다. 15일 각 정당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수원 지지대 고개에서 출근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유세활동을 펼쳤다. 연설원으로 나선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은 인권을 위해, 시민을 위해, 노동자를 위해 살아온 이재명 후보를 경기도에서 도지사로 만들어주셨다며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면 대한민국이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옥분 경기도의원(민주당수원2)과 수원시의회 강영우 시의원 등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원(수원무)도 이날 망포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가느냐,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하느냐 달려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이날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경기도당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출정식에는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은혜 국회의원(분당갑), 김영환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도 총출동해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이재명의 약점이자 정치 고향인 성남을 첫 유세현장으로 선택하게 됐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자유와 공정을 살릴 후보이니,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반드시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판교 현대백화점 앞에서 총선 때 주민 여러분들이 주신 따듯한 손길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 손길을 다시 한 번 윤 후보에게도 보내달라며 윤 후보의 지지를 독려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수원 성균관대역 앞에서 주4일제 복지국가 피켓을 들고 근로자 휴식권을 강조했다. 정의당의 대표적인 색깔인 노란색 외투를 입은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과 선거사무원들은 심상정 후보가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황 위원장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심상정을 연호했다. 국민의당 경기도당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역 사거리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작전을 펼쳤다. 이들은 기호 4번을 강조하며 안철水는 깨끗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민김승수기자 이 일꾼 vs 윤 심판 vs 심 노동 vs 안 역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 4당4색 유세전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치열한 기선잡기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이 가능해진 이날 0시부터 부산항 해상교통안전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노동자를 격려했다. 이어 부산에 있는 부전역으로 이동한 그는 첫 유세를 통해 유능한 대통령이 돼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며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박정희와 홍준표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간 이 후보가 여러 차례 성과를 인정해 온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까지 거론하면서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부각한 것이다. 부산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이후 대구대전서울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와는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에 이르는 경부선 하행 유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며 정권교체를 통해 부패와 무능을 바로 잡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무너진 대한민국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조속히 살리겠다. 또한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잡고 일자리를 대폭 만들겠다. 윤석열은 오로지 민생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에 있는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전북 익산으로 이동한 그는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해 노동자 기본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주로 이동한 심 후보는 이곳에서 본선 출정식을 열고 기득권 양당 정치를 막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바로잡겠다. 심상정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북을 훑는 일정을 통해 보수 야권 지지자들을 결집했다. 이날 구미역 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야구로 친다면 9회 말 투 아웃 상황이라며 안철수가 역전 홈런을 칠 수 있는 4번 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윤 후보를 향해 이른 시일 내에 결심을 밝혀주셨으면 한다고 압박했다. 임태환기자

[대선 D-22] 오늘부터 대선 선거운동… 22일간 총력전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총 14명이 입후보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등 여야 주요 4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14명이 등록했다. 이 밖에 군소주자로는 기본소득당 오준호국가혁명당 허경영새로운물결 김동연우리공화당 조원진진보당 김재연통일한국당 이경희한류연합당 김민찬노동당 이백윤새누리당 옥은호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 후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관위는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기호 배정 작업도 마쳤다. 기호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 순이다. 기호 1번은 이재명 후보, 2번은 윤석열 후보, 3번은 심상정 후보, 4번은 안철수 후보다. 의석이 없는 정당의 후보는 정당명에 따라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받았다. 20대 대선 후보 14명 중 절반에 가까운 후보가 경기도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심상정 후보는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경기지역 의원(고양갑)이다. 김동연 후보는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각각 의정부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또 이재명심상정오준호허경영김재연옥은호 후보는 현재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다. 대선 후보 중 재산 1위는 1천979억8천554만2천원을 신고한 안철수 후보다. 이어 이경희 후보(1천499억731만3천원)와 허경영 후보(264억136만7천원) 순이다.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14명 중 9명이다. 주요 4당 후보 중에선 이재명심상정 후보가 각각 3건과 2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2003년 공무원 자격 사칭(벌금 150만원)과 2004년 음주운전(벌금 150만원) 및 공용물건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벌금 500만원)를, 심상정 후보는 1993년 서울 구로지역 노조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는 등 2건의 전과가 집계됐다. 임태환기자

[오늘부터 대선 선거운동 시작] 李는 상행선, 尹은 하행선… 경부선 타고 세몰이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15일 막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경부선을 축으로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유세 대결을 벌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대선 전날인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총 22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자동차와 확성장치 등을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 거리 현수막 게시 등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선거 운동 출발점으로 부산을 낙점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선거 운동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 및 대전을 방문하고 서울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사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광주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주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등 각각 본인의 연고 지역에서 세몰이에 나선다. 이어 서울에서 이 후보와 만나 합동 유세에 나서는 그림이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 참배한 후 청계광장에서 도심 유세로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아울러 청계광장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망자 분향소에도 들릴 예정이다. 이어 대전을 찾아 국토균형 개발과 과학 기술 핵심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제시하고, 대구에선 로봇산업 중심의 지역 발전 핵심 전략 등을 공개한다. 마지막 종착지인 부산에선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하고 지역 발전의 청사진도 밝힐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 운동 첫 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한다. 지방소멸 위기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 호남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방을 살리겠다고 강조하는 심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호남 전략을 발표한 후, 광주와 여수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은 기득권 양당의 중앙정치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당한 상징이자 또 하나의 지워진 목소리라며 선거 운동 기간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대선 D-23] 막오른 대선 전쟁… ‘尹·安 단일화’ 촉각

여야 대선 후보들이 13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39 대선 전쟁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 등록 첫날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제 보건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 그 길에 함께해달라며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이날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등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국민의 부름을 받고 대선에 나온 만큼 정권교체라는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리인으로 배달 청년노동자인 김지수씨와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인 김영훈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인 강혜지씨 내세웠다. 이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엔 녹색 복지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심상정 후보는) 주4일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당초 안 후보가 직접 등록을 할 계획이었으나, 부인인 김미경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본부장이 대신 나섰다.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이에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물결 김동연, 국가혁명당 허경영, 우리공화당 조원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등도 이날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 등록은 14일까지 실시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임태환기자

[빅데이터로 보는 대선] ‘과잉 의전’보다 ‘녹취록’ 관심 더 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각 배우자 이슈를 주고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는 과잉 의전 등의 논란이,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통화 녹취록 공개 파장 등이 발생하면서다. 이에 따라 경기일보는 8일 대선 후보와 후보 부인을 향한 국민의 관심도를 분석하기 위해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이용, 지난달 6일부터 2월6일까지 약 한 달 간 이재명 김혜경와 윤석열 김건희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민은 네이버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재명 김혜경(최고 관심도 65)보다 윤석열 김건희(최고 관심도 100) 키워드를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김건희 키워드는 조사 기간인 1월6일부터 12일까지는 관심도 13~25의 수치를 유지하다 같은달 13일부터는 관심도 33, 14일 관심도 49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1월16일에는 83의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은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날이기도 하다. 보도 바로 직후인 1월17일에는 최고 관심도 수치인 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명 김혜경 키워드의 경우 조사 기간인 1월6일부터 2월1일까지 특별한 큰 변동폭 없이 4~14의 관심도를 유지하다가, 급작스럽게 2월2일 관심도 27, 2월3일 최고 관심도인 65를 기록했다. 이날은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약 대리처방수령, 음식배달, 법인카드 유용 등 과잉 의전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직후이기도 하다. 한편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는 호감과 비호감을 나타내는 수치가 아니라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당 키워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도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승수기자

[D-30 경기도민 여론조사] 李 42.5% vs 尹 39% 박빙… 대선 여전히 ‘안갯속’

20대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기 지역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가 42.5%를 얻어 39.0%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5%p 앞섰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3%,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 4.2%,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6%로 뒤를 이었으며, 다른 인물 1.4%, 없음 3.0%, 잘모름 1.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고양김포파주에서 46.3%를 얻어, 34.9%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11.4%p)으로 앞섰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두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 △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 △고양김포파주 △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연천 △광주구리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 등 5개 권역으로 나눠서 이뤄졌다. 연령별로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50%를 넘어 윤 후보를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50%를 넘으며 이 후보를 따돌렸다. 20대 역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으며, 30대는 윤 후보 37.8%, 이 후보 36.5%로 오차범위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남성 역시 이윤 후보가 각각 43.9%와 43.3%를 얻어 오차범위내에서 초접전을 벌인 데 비해 여성은 이 후보가 41.1%, 윤 후보가 34.6%로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며 이 후보가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에서는 잘함이 48.1%, 잘못함 49.5%로 오차범위 내인 1.4%p 차이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잘한다 48.1% 잘못한다 49.5%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직후에도 경기도 곳곳에서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 가왔지만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 대선후보 지지도 민주당 이 후보(42.5%)와 국민의힘 윤 후보(39.0%)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3.1%)인 불과 3.5%p다. 경기도가 경기도지사 출신 이 후보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5개 권역 중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선 곳은 고양김포파주(경의권역)뿐이다. 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경부권역)은 이 후보 42.0%, 윤 후보 39.1%로 이 후보가 2.9%p차로 앞섰으나 오차범위 내였고, 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서해안권역)도 이 후보 41.8%, 윤 후보 40.1%로 이 후보가 1.7%p차이로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또한 광주구리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동부권역) 역시 이 후보 41.7%, 윤 후보 38.4%로 3.3%p차로 이 후보가 높으나 오차범위 내여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연천(경원권역)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1.9%로 2.0%p로 윤 후보가 앞섰지만 역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7.8%, 55.0%를 얻어 확고한 지지층임을 보여줬다. 윤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 26.6%와 35.6%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3.6%를 얻어 흔들림이 없었다. 이 후보는 35.5%에 머물렀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에서도 37.0%를 획득, 27.5%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9.5%p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82.0%의 지지를 얻은 데 비해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90.7%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는 정의당 지지자의 56.3%의 지지를 받아 절반을 넘겼지만 정의당 지지자의 27.1%는 민주당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지지자 24.2%만이 지지한다고 응답, 시선을 모았다. 국민의당 지지자의 절반을 넘는 56.5%는 국민의힘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의견도 16.0%였다. ■ 국정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결과, 잘못함이 49.5%로, 잘함 48.1%에 비해 오차범위 내인 1.4%p 높은 것에 불과했지만 연령별로 극과 극을 드러냈다. 18~29세, 30대, 60세 이상은 잘못함이 각각 52.7%, 51.3%, 61.7%로 50%를 넘은 반면 40대와 50대는 잘함이 각 61.2%와 57.4%로 50%를 넘어 대조를 보였다. 성별 조사에서도 남성은 잘못함 54.3%(잘함 44.8%)로 절반을 넘은 반면 여성은 잘함이 51.5%(잘못함 44.7%)로 절반을 넘으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공표보도정보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인천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2월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경기도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4명(총 통화시도 1만 1천220명, 응답률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재민기자

[D-30 인천시민 여론조사] 李 39.2% vs 尹 37.8% 박빙… 대선 여전히 ‘안갯속’

3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대선후보 지지도에 대한 인천시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각각 39.2%, 37.8%를 기록하며 초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와 함께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4~5일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4%p에 불과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8%, 정의당 심상정 후보 6%,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7% 등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나타냈다. 이들 후보 외에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경우는 1.6%,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변한 경우는 4.4%이고, 잘모름은 1.4%다. 인천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계양부평구, 미추홀남동연수구, 동서중구강화옹진군 권역에서 각각 41.4%, 39.5%, 36.5%를 기록했다. 이들 권역에서 윤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38.8%, 37.1%, 38%다. 또 안 후보는 각각 9.2%, 8.8%, 8.7%로, 심 후보는 각각 5.5%, 5.1%, 7.8%로 나왔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대조를 보였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55.7%, 53.4%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50%가 넘는 51.6%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기록했다. 심 후보의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18~29세에서 가장 높은 22.7%가 나왔다. 성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남성 40.5%, 여성 37.8%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보인 상태다. 윤 후보는 남성 42.7%, 여성 32.9%다. 이어 안 후보는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각각 7.6%, 10.1%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나타냈고, 심 후보는 각각 2.2%, 9.8%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 응답자로부터 각각 79%와 20.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왔다. 이 후보는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30.3%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의 87.1%와 국민의당 지지 응답자의 53.6%로부터 대선후보 지지도를 이끌어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중 21.6%는 이 후보를, 29.5%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 12.2%, 심 후보 8.9% 등이다.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7.5%는 이 후보를, 35.1%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자 文 대통령 임기 종료 코앞인데 국정 평가 고공행진 인천시민 10명 중 4.7명 국정 운영 잘하고 있다 40대 잘함 59.7% 최고 60대 이상 잘못함 높아 이재명심상정 후보 지지자들은 긍정적인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인천시민의 47.5%가 긍정적인 평가를, 50.2%는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경기일보가 인천일보와 함께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지난 4~5일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잘모름은 2.3%다. 지역별로는 계양부평구 권역에서 잘함48.7%, 잘못함 50.2%로 나왔으며, 미추홀남동연수구 권역에서는 잘함47.8%, 잘못함 48.6%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동서중구 및 강화옹진군 권역에선 잘함이 45.8%인 반면, 잘못함이 52.7%로 부정적인 평가가 7.1%p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적인 평가는 40대가 59.7%로 가장 높았고, 부정적인 평가는 60세 이상이 59.8%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18~29세는 잘함 40.4%와 잘못함 54.1%, 30대는 잘함 50.6%와 잘못함 46.5%, 40대는 잘함 59.7%와 잘못함 39.5%, 50대는 잘함 50.9%와 잘못함 46.9%, 60대 이상은 잘함 39.1%와 잘못함 59.8%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평가가 엇갈린다. 남성은 잘함 42.6%, 잘못함 55.5%인 반면에 여성은 잘함 52.4%, 잘못함 44.9%로 나타났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국정 평가에 대해 잘함 82.5%, 잘못함 16.9%에 그친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잘함이 7.6%에 그치고 잘못함이 90.6%로 높았다. 또 정의당 지지자는 잘함 72.6%와 잘못함 25.1%이고, 국민의당 지지자는 잘함 13.9%, 잘못함 84.1%다. 기타 정당 지지자는 잘함 48.4%, 잘못함 48.3%으로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만 보인 상태다. 지지 정당을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잘함 20.1%, 잘못함 57%다. 이 밖에 정당 지지가 없는 무당층은 잘함 38.2%, 잘못함 55%로 부정적인 평가가 높았다. 이와 함께 대선 후보 지자자별로 국정평가에 대한 응답도 엇갈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국정평가를 잘함 87.6%와 잘못함 11.7%이고, 윤 후보 지지자들은 잘함 9.3%와 잘못함 88.8%다. 심 후보 지지자들은 잘함 80.7%와 잘못함 15.4%인 반면에 안 후보 지지자들은 잘함 21.9%와 잘못함 76.4%이고, 김 후보 지지자들은 잘함 28.7%, 잘못함 71.3%로 나타났다. 이 밖에 다른 인물 지지자들은 잘함이 17.6%, 잘못함 76.1%다. 대선 후보 지지자가 없는 경우 잘함 43.4%, 잘못함 44%이며 대선 후보지지 여부를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잘함 32.4%, 잘못함 47.8%이다. ◇공표보도정보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인천일보가 공동으로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2월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인천광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천12명(총 통화시도 1만 2천983명, 응답률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이민수기자

대선 재외선거인명부 확정 코앞…대선 후보들 재외국민 잡아라

재외국민, 국외부재자 등 23만여명의 유권자에 달하는 재외선거인 투표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대선 풍향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재외선거인의 표심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의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 수가 23만1천314명으로 집계(1월10일 기준)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5만5천여명, 중국 3만여명, 일본 2만9천여명으로 3개국 신청자 수가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재외선거인명부는 이의신청기간(1월19일~1월28일)을 거쳐 2월7일 확정된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은 23만여명에 달하는 유권자인 재외선거인의 마음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재외선거인을 향한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 당선 레이스의 유리한 곳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먼저 이재명윤석열심상정 대선 후보는 나란히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재외동포를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재외동포청 설치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외교 공약에서 기존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고, 재외동포의 지역분야세대별 한민족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재외동포청 설립은 물론 재외동포의 안정적 체류 보장을 위한 출입국 관리법 개정, 재외국민 사건사고 발생시 현지법에 정통한 변호사 등의 자문과 조력을 받을 수 있는 법률자문가지원 경비 확대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재외동포청 설치 이전에 대통령 직속 재외국민위원회 상설 운영을 공약을 내세웠으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별도의 재외국민 공약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관련 단체에서는 재외동포청 신설은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공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만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재외동포청 신설은 모든 재외국민의 염원이다. 청 신설은 당연히 환영한다면서도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헛되지 않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뒤따라야한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