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당선인 핵심 키워드

인터넷 정보 검색시 포털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정보를 얻는다. 구체적인 핵심 단어를 입력해야 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키워드가 부정확할 경우 때로는 엉뚱한 검색 결과가 나와 황당할 때도 있다. ▶6·1지방선거가 마무리 되고 지자체 인수위원회가 꾸려졌다. 지자체 인수위는 당선인이 임기 내 실천한 공약 사항 등을 점검, 최종 결정한다. 이와 함께 정책, 사업 분야 등 핵심 키워드 발표를 통해 당선인의 향후 정책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6·1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인들의 주요 핵심 키워드 보면 경제, 일자리, 균형발전, 소통 등이다. 당선인 핵심 키워드 속에는 시민과 지자체를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 자신이 앞으로 무엇에 비중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한 단어로 알려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양한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뀐 곳이 많다. 경기도내 31개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 22곳, 더불어민주당이 9곳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지방 선거에서 국민의힘 단체장이 31개 시군 중 단 2곳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전세 대 역전이다. ▶선거 결과를 보면 지자체 정책기조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정권이 바꿨으니 정책이나 사업 변경은 어쩌면 불가피한 수순일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전임자 사업을 뒤집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권력을 잡은 당선인이 전임자의 사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 정치인들은 무엇이든 자신이 처음 벌이는 일을 좋아한다. 전임자 사업은 자신이 주체가 돼서 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사업도 자신의 공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또 선거 과정에서 지나친 네거티브와 경쟁으로 사이가 틀어질수록 전임자 정책은 철퇴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벌써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전임 단체장 사업이나 정책을 백지화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업 초기의 경우 정책 뒤집기가 수월할 수 있지만 수십억, 수백억원 예산이 투입되고 시민 의견이 반영돼 진행된 사업에 대해 무리한 뒤집기는 독이 될 수 있다. 예산 낭비 등으로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소통, 경제, 일자리 등 당선인 핵심 키워드만 보면 모두 시민 중심이다. 전임자가 한 정책이나 사업도 시민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기억하고, 진행된 사업 변경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함께하는 인천] 인재 수용성 낮은 인천 풍토

지난 주말 경기 파주와 연천 경계지점의 산속에서 열린 국내 첫 거석(巨石)예술제 ‘2022 아마니 페스타’를 가보았다. 인천 J고교 동창생인 조각가와 성공한 기업가인 친구 2명이 의기투합해 9년간 희귀 거석 100여개를 수집해 조각공원을 조성하려는 ‘핵석(核石·core ston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장에서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에 감명받은 예술인 7명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예술행사였다. 무대에 오른 하피스트, 바스니스트, 피아니스트, 현대 무용가, 대북 연주가, 화가들은 출연료 없이 재능 봉사로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예술향연을 선사했다. ‘세월의 무게’를 오롯이 담고 있는 거석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묵묵히 공연을 지켜보았다. 거석들을 마주하면 먼저 거대한 덩치에 압도된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영국의 스톤헨지에 남아 있는 돌기둥 17개보다 훨씬 크고, 숫자도 6배 이상 많다. 김 작가가 공사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석들은 다행히 폐기처분 신세를 면해 조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세계 명품핸드백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친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상하기 힘든 일을 벌이고 있다. 거석을 운송하는데만 40여 대의 트레일러와 20여 대의 대형 트럭이 동원됐다. 친구 후원자가 그간 거석 운송과 조각장 운영에 들어간 수십억 원의 비용을 묵묵히 지원했다. 공공에서 조각공원 용지를 제공해주면 100개 거석은 물론 박물관, 조각실과 같은 문화시설도 자부담으로 지어 기부하기로 했다. 두 친구는 국내 첫 거석 조각공원 조성이라는 꿈을 실현하려고 ‘운명의 짝’으로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6년 전 이 소식을 접한 인천문화재단 전임 대표가 거석 조각공원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인천시 문화담당 실무책임자가 거석 현장을 가보고 인천 용유도 노을빛공원을 조각공원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인천의 낮은 인재 수용성이 떠올라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예전에 인천시가 송도 석산에 박물관을 짓기로 하고 5천원과 5만원 지폐의 율곡 이이, 신사임당 영정을 그린 일랑 이종상 화백의 작품을 기증받으려다 지역 예술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배타적인 풍토에 당시 실무책임자가 혀를 내둘렀다. 2년 전엔 인천 출신 유명 조각가의 작품을 기증받는 과정에서 작가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태가 벌어져 낯 뜨거웠다. 최근 저명한 문화인이 인천아트플랫폼 예술감독으로 선임됐으나 9개월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인천시립예술단, 소래아트홀에서도 유사한 일이 빚어진 바 있다. 인천에 인재들이 모여들어야 창의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텐데, 여전히 인재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더 강하다.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기고]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 꽃 피울 때

올해 1월. 마침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됐다. 새로운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의 역량과 책임을 강화하고, 주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면서 행정 효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골자다. 부천시의회는 32년 만에 달라지는 지방의회에 발맞춰 중요한 사업들과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그 결과 전자회의시스템 도입,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구축, 주민조례 발안에 관한 조례 제정,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했다. 변화의 씨앗을 심었으니 제9대 의회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으로 피워내기 위해 정성껏 물을 줄 차례다. 지난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시민의 뜻을 대표할 제9대 부천시의회 의원 27명이 선출됐다. 선수별로 살펴보면 초선이 14명, 재선이 10명, 2선 이상이 3명으로 초선 의원이 50%를 넘는다. 이중 여성 의원의 비율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의회사무국과 의회 경험이 있는 의원들은 초선 의원이나 여성 의원이 의회 정치에 잘 적응해 전문성을 갖춘 시의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의원 스스로도 연구단체를 구성·참여해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또한 지방자치에 대한 시민들의 떨어진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은 모든 의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이고, 언제나 정답인 말이다. 의원들은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행사장에서의 주민 만남 기회는 적었지만 의장실에서의 주민 만남은 계속 이어갔다. 오히려 1대 1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져 소통은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9대 의원들도 항상 문을 열어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동반돼 시민이 바라는 ‘나의 정책 참여로 지역이 바뀐다’는 기대가 실현된다면 지방의회의 위상도 한껏 높아질 것이다. 시민들도 적극적인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의회의 역할이라면 주민중심 자치분권 시대의 완성은 시민의 몫이다. 시민이 지역의 현안에 관한 관심과 참여,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돼야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체감할 수 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9대 부천시의회가 시대적 흐름의 변화와 자치분권 2.0시대에 걸맞게 주민참여를 통한 사회적 자본을 육성하고, 집행기관과의 연대와 협치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강병일 부천시의회 의장

[삶과 종교] 나라 사랑하는 마음 새기는 6월

‘호국의 달’인 6월이 되면 마음이 아프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쳤기 때문이다.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속절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린 민족의 대비극이었다. 나의 은사인 초안 큰스님도 한국전쟁에 참전해 입은 부상 후유증으로 평생 돌아가실 때까지 병고에 시달렸다. 상이용사이면서도 위의(威儀)를 잃지 않고 여여한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육체적 고통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나라를 지키다 다친 것이니, 후회는 하지 않는다”면서 “다시는 이 땅에 전쟁같은 비참한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힘주어 강조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라를 지키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부상당한 분들의 뜻을 기리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도리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지금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겠는가? 한국전쟁 당시 초개와 같이 육신을 던진 용사(勇士)들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나선 지사(志士)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밝힌 대로 나의 스승 초안 큰스님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북한 강원도 평강군 남면 천마리에서 태어나 출가했지만,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38선을 넘어 혈혈단신 남쪽으로 넘어왔다. 세간(世間)에 초연해야 하는 스님의 신분이었지만 “나라 없는 종교는 있을 수 없다”는 소신으로 국군에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그런데 전역 직후인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또 다시 자진 입대했고, 전투를 치르면서 부상을 입어 평생 불편한 몸으로 지내야 했다. 초안 큰스님의 이러한 뜻은 동암 대종사에게 받은 영향이 컸다. 동암 대종사는 초안 큰스님의 스승으로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한분이었던 백용성(白龍城) 조사의 제자다. 동암 대종사는 출가도량인 남양주 봉선사 운허대종사를 비롯해 여러 스님들과 함께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945년 해방 후 상해임시정부가 환국 할 때 김구 주석을 비롯한 요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구성된 ‘임시정부 환국봉영회’의 대표(회장)를 맡기도 했다. 1945년 12월12일 서울 대각사에서 임시정부 환영행사가 열렸는데, 김구 주석을 비롯한 요인들과 동암 대종사가 함께 촬영한 빛바랜 사진이 지금도 전한다. 초안 큰스님께 들은 일화가 떠오른다. 동암 대종사가 양양 낙산사 주지로 있던 1960년대 중반, 정부에서 독립유공자로 포상하겠다는 연락이 왔지만 정중하게 사양했다는 것이다. 동암 대종사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할 일이었고,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 출가자로 포상을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여전히 남북이 대치돼 있고,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처한 상황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동암 대종사와 두 번이나 군대에 가서 부상당한 은사스님 같은 분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떠 올릴 때면 숙연해진다. 한국전쟁으로 사실상 폐사(廢寺) 위기에 처한 오봉산 석굴암도 이러한 동암 대종사와 은사스님의 마음이 깃든 도량이다. 후대(後代)에 문화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도량으로 장엄하는 것이 선대(先代)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호국영령과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하루 속히 남북통일이 되기를 부처님 전에 기도한다. 오봉도일 스님 25교구 봉선사 부주지·양주 석굴암 주지

[천자춘추] 누리호에 실린 홍대용의 꿈

인류 역사에서 과학 문명의 발전은 누구나 진리라고 생각한 것을 뒤집는 데서 출발했다. 갈릴레오의 지동설, 실학자 홍대용의 무한우주론 등은 기존의 생각을 전환시킨 ‘뉴-패러다임(New Paradigm)’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이러한 뉴-패러다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1609년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달을 관측하면서 달의 그림자는 토끼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분화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한국에서도 18세기에 실학자 홍대용이 망원경으로 달의 월식 현상을 관찰했다. 갈릴레오 망원경이 처음 국내에 들어 온 것은 1631년이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정두원이 중국 등주에서 선교사 로드리게스를 만나 망원경을 선물로 받아온 것이 최초였다. 갈릴레오 망원경은 하늘에 관심이 많았던 실학자들이 가장 좋아하던 기구이기도 했다. 특히 담헌 홍대용은 농수각이라는 사설 천문대를 만들어 망원경으로 월식을 관측했다. 1969년 7월 21일, 미국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이래로 상상의 달은 인류의 품으로 내려온 지 오래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달에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내뱉은 암스트롱의 유명한 말처럼 그의 작은 걸음이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었다. 암스트롱 이후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됐다. 이제 인공위성으로 태양계를 탐사하거나 인간이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게 됐다. 심지어 사람이 며칠씩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생활하는 것도 가능해진 시대다.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을 모든 나라들이 꿈꾸지만, 인공위성을 만들거나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 더욱이 우주센터가 있는 나라는 손에 꼽힐 정도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 이전까지는 이런 나라들 중 하나였다. 한국은 2013년 1월 30일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사실상 11번째 우주강국이 되었다. 100㎏급 나로과학위성(STSAT-2C)을 우리 힘으로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시작된 나로호 개발사업이 오랜 시간 끝에 결실을 본 것이다. 2021년 10월 21일에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됐다. 비록 위성모사체의 궤도 안착이라는 임무는 실패했지만, 1차 발사의 성공은 바야흐로 신우주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제 2022년 6월 21일 역사적인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했다. 실로 감격적이고도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500kg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누리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열한 기의 초소형 군집위성 등 현재 개발 중인 인공위성들을 누리호에 실어 우주로 올려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담헌 홍대용이 꿈꿔왔던 38만km를 향한 달 탐사의 성공도 멀지 않았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

[핫이슈] 기업·부동산 족쇄 풀고... 생활 속 복지는 늘리고

대한민국 경제 정책이 새 옷을 입는다. ‘민간’에 힘을 싣고 ‘부동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큰 골자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에서는 북부권 기업 투자 유치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경제 생태계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 尹정부 경제정책... 민간으로의 전환 ‘중점’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새 정부의 노선은 경제 운용의 중심을 민간과 기업으로 전환해 저성장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법인세 최고세율이 현재 25%에서 22%로 5년 만에 원상복구된다. 최고세율 인하는 2009년 이명박 정부(25%→22%)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복잡한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도 단순화한다. 현재 4단계로 나뉘어 있는 과표 구간을 3단계 이하로 줄여 전반적인 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업승계 시 상속세 납부 유예 제도를 신설해 기업의 ‘세대 교체’도 지원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상속인이 가업을 승계 받을 경우 이를 양도·상속·증여하는 시점까지 상속세 납부를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폐지도 이번 경제정책 방향에 담겼다. 투상세는 기업이 소득 중 일정액을 투자나 임금 증가, 상생 협력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액의 20%를 법인세로 추가 과세하는 제도로, 기업의 부담만 키운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페널티 과세’로 꼽혔던 만큼 이를 없애겠다는 포부다. ■ 1세대 1주택자 세 부담 낮춰 주거 안정 도모 정부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1세대 1주택자의 세 부담도 낮춘다는 구상이다. 먼저 재산세 산정 과정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45%로 낮추고,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춘다. 올해 1세대 1주택자에 한해 특별공제 3억원도 추가로 주기로 했다. 1세대 1주택자는 종부세 과세 기준선이 공시가 1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올라간다는 의미다.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 2주택자, 상속주택과 지방 저가주택을 추가로 취득하게 된 1세대 1주택자는 종부세 상 1주택자 혜택을 그대로 주기로 했다. 피치 못할 사유로 2주택자가 됐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은 지역, 주택가격, 소득과 상관없이 80%로 완화한다. ■ 6·21 대책 통해 부동산 시장 ‘새바람’ 또 정부는 21일 ‘임대차 시장 안정 방안 및 3분기 추진 부동산 정상화 과제(6·21 대책)’를 발표했다. 그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심사제 등 영향으로 경직돼 있던 부동산 시장을 풀어보겠다는 의도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임대차시장에 일부 불안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꺼냈다. 우선 2024년까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5% 이내로 올리는 이른바 ‘상생 임대인’에 대해선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에 필요한 2년 거주요건을 완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세입자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최대 15%로 상향 조정하고, 갱신만료 세입자에 대해선 전세대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외 민간건설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법인과 개인 등에 대한 세제 혜택도 늘렸다. 기존 제도가 사업 특성별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던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도 △세입자 주거이전비 △영업 손실보상비 등 정비사업 추진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 복지 확대... 육아휴직 기간·노인 기초연금↑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도 키운다. 정부는 저출생에 대한 대책으로 장기근속 후 퇴직하는 사람에 대한 퇴직소득세 부담을 큰 폭으로 낮추기로 했다. 동시에 근로장려세제도 강화해 근로 유인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1년인 육아휴직 기간도 1년 6개월로 늘린다.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인 대상의 기초연금은 기존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고령자 계속 고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작한다는 것이 내용이다. 이는 정년 연장이나 정년 폐지 등에 대해 많은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30% 인하를 연말까지 5개월 연장하기도 한다. 이때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적용 기간도 연장하며, 발전용 LNG·유연탄 개소세율도 15% 한시적으로 내린다. 정부의 이러한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6개 경제 기업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기업활력 제고와 산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쏟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이라며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도는 북부 경제 활성화·청년 기회 확대 새 정부 정책에 따라 경제 체질이 바뀌는 만큼 경기도에서도 선순환이 기대된다. 지역 내에선 특히 경기북부권 경제 활성화와 청년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지난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 청년여행LAB에서 열린 ‘경기북부 청년협의회’에 참석해 “기업 투자 유치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경기북도 설치를 주장해 온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도 “경기북부 주민들의 피해나 그간의 차별에 따른 보상 차원이 아니라 경기북부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보았기 때문(에 주장했던 것)”이라며 “북부지역 청년들의 잠재력과 열정을 표출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도전에서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용기를 찾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북도 신설과 관련해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창업과 전직의 장을 넓혀주는 동시에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6.1선택]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인

6·1 지방선거 광명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시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된 후 중앙당에 제기한 재심 신청이 인용되면서 극적인 경선 승리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서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를 누르고 광명시장으로 선출된 박승원 당선인은 역대 광명시장 중 누구보다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민선 7기 시정철학과 정책의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고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공약했던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인으로부터 그가 꿈꾸고 이뤄낼 민선 8기 광명시 로드맵과 목표를 들어봤다.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시민들한테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위대한 광명시민 여러분의 승리다. 4년 동안 일한 것에 대한 평가,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민생 문제에 대응을 잘한 것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한 여러 가지 시민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번 재선의 원동력이 됐다. 광명의 미래를 위해 4년 더 열심히 일해 달라는 시민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공천 컷오프부터 재심의를 거치는 등 유독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당선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경선 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경선 때 컷오프라는 충격적인 결과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다행히 재심에서 살아 남아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 이는 저를 끝까지 지켜주신 광명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기는 것이 시민들한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결과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재선 시장으로서 가장 역점에 둘 사업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고 광명의 미래가치를 세워 더 품격 있는 광명을 만들겠다. 신·구도심 균형 발전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광명은 뉴타운 재건축 사업들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꾸려가는 게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 하안동, 철산동 지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지구 단위 계획 수립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에 따라 향후 도시계획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 사업들을 얼마만큼 잘 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 중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도 중요하다. 도시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구도심 지역과 함께 균형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시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글로벌 문화수도, 지속가능한 자족경제도시, 스마트·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적극 지원하고, 생활 SOC 주민 편의 시설도 확대해 나가겠다. 광명시를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진흥원 설립을 통한 중소기업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하안동 국유지 내 K-청년혁신타운을 조성하고 △청년주택 공급 △청년 전세보증금 보험료 지원 △신혼부부 및 청년 전월세 이자 지원 확대 △새내기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밖에 △GTX-E 노선 유치 △3기신도시 광명시흥선 추진 △신안산선 학온역 2026년 완공 △안양천 국가정원 추진 △안양천·목감천 명소화 사업 확대 △경기정원문화 박람회 성공적으로 개최로 광명을 정원문화도시로 만드는 등 새로운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겠다. 또한 지난 민선 7기 시정철학과 정책의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고 디지털 대전환, 탄소중립, 순환경제 등 광명의 지속가능한 100년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 -구름산 지구, 하안2지구, 3기 신도시 개발 등 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대형 개발사업은 10년, 20년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잘 설계해야 한다. 미리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민원도 늘어나고 예산도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3기 신도시는 주택 공급에 치중했던 1, 2기 신도시의 틀을 벗어나 양질의 일자리, 편리한 교통망, 다양한 생활 SOC 기반 친환경 스마트 미래도시로 조성해야 한다.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하안2 공공택지지구, 소하동·KTX광명역세권 지식산업센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로 연결되는 강소기업 벨트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아울러 하안동 국유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시흥 3기 신도시로 연결되는 단계별 종합발전 계획을 추진해 수도권 광역 경제권 연계협력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공약 공동이행을 선포했다. 공동 이행 공약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공약 공동선포식을 통해 공약 공동 이행을 약속했다. 경기도·광명시 공동 공약은 △GTX-E노선 신설, 인천지하철 2호선 신림연장, 3기 신도시 광명시흥선 등 광명시 철도노선 확충 공동 추진 △자율주행과 미래차, 강소기업의 거점 광명·시흥테크노밸리조성 △글로벌 문화수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 지원 △하안동 국유지 K-혁신타운 조성 추진, 청년컨텐츠 산업 육성 지원 △광명-서울 연결 교량 건설, 도로 확장 등 교통거점도시 추진 △광명시민의 입장이 반영된 구로차량기지 이전 공동 대응 등이다. 특히 공약 공동 이행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조가 매우 필요하다. 앞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소통하며 광명을 지속가능한 명품미래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광명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번 저를 지지해 주신 광명시 유권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또 저를 지지하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 시민들께서 지난 4년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단 없는 광명의 발전을 위해 따뜻한 마음과 봉사하는 자세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고 주민주권 시대를 열어가는 데 힘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도 스스로 주권자로서 모두가 광명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해 나갔으면 좋겠다. 광명=김용주기자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환자 발생 [포토뉴스]

평택시청 전혁진, KBS배 레슬링 남일 G55㎏급 ‘금빛 태클’

전혁진(평택시청)이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7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남자 일반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전혁진은 22일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55㎏급 결승전서 원동혁(인천 환경공단)을 4대0 판정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혁진은 지난 2월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이후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정대 평택시청 감독은 “우승을 하기까지 고충이 많았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다녀온 뒤 훈련시간도 부족했고, 이번 대회서 눈썹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도 입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둬준 (전)혁진이에게 고맙다”며 “항상 레슬링 팀을 위해 도와주시는 평택시장님을 비롯한 평택시 임직원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여자 일반부 자유형 50㎏급 결승서는 김여진(인천 환경공단)이 천미란(삼성생명)을 상대로 10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반면,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2㎏급 결승에 오른 최준형(평택시청)은 김현우(삼성생명)에 1대6 판정으로 패해 준우승했으며, 여자 일반부 자유형 68㎏급 결승에서는 안혜빈(용인대)이 박현영(경북체육회)에 4대14로 져 2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55㎏급 김주찬(부천시청)과 72㎏급 조한결(평택시청), 77㎏급 정주은(파주시청)은 4강서 져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일반부 자유형 68㎏급서는 김솔비(경기OB)와 68㎏급 김미주(용인대)가 3위에 입상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