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궃은 일 앞장’ 대한적십자사 연천다정봉사회 신덕선 회장

연천군의 궂은 일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 연천다정봉사회 신덕선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연천다정봉사회장으로 취임해, 20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소외된 이웃이나 취약계층. 저소득층 등을 찾아가 도움에 손길을 주고 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면 직접 만두를 빚어 떡국과 함께 취약계층에 나눠 주거나, 주한 미8군 19지원사령부 94군사경찰대대 장병들과 함께 반찬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원환경정화운동과 스스로 몸을 씻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의 목욕나들이 봉사 등 광범위한 활동영역을 자랑한다. 최근 연천다정봉사회는 봉사시간 6천 시간을 달성했다. 전곡초등학교 등교길 교통정리는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등교시간이면 초등학교 앞 정문 횡단보도에 나타나 어김없이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이런 탓에 어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유명 인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표창, 대한적십자사총재표창, 전곡초등학교장 감사패 등 수 없이 많은 상을 수상하며 주변으로부터 봉사왕이란 수식어까지 붙었다. 직업을 통한 봉사활동도 꾸준히다. 조그마한 가축약품도매업을 직접 운영하며 구제역이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이 창궐하면 수 많은 가축 농장을 방문해 소독과 청소 작업을 돕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올해 봉사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가겠다는 포부다. 신덕선 회장은 나에게는 조그마한 힘일지도 모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 봉사자로서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어려운 이웃, 취약계층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박정열기자

모처럼만에 찾아온 느와르 영화, '뜨거운 피'

모처럼 만에느와르 영화가 국내 영화관에 걸렸다. 지난 2019년 촬영을 다 끝낸 후 지난 23일 2년여만에 관객을 만난 뜨거운 피다. 영화는 손바닥만한 작은 마을 구암에 사는 마흔살 건달 희수의 쩐내나는 인생을 그렸다. 2016년 발표된 김언수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990년대 초반 부산의 변두리 마을 구암에 사는 마흔살 건달 희수(정우)가 주인공. 자신을 놔주지 않는 주변 환경으로 쉽사리 조폭 인생을 벗어날 수 없는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뻗어나간다. 희수는 구암의 왕인 손영감(김갑수)의 밑에서 일하며 20여년 동안 해결사로 살아왔다. 의리를 중시하며 선후배 건달들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지만, 정작 마흔이 되도록 이뤄놓은 성과가 없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도박판을 기웃거린다. 1993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새로운 구역을 집어삼키기 위해 물색중인 영도파 건달들은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구암에 눈독을 들이고, 영도파 에이스이자 희수의 오랜 친구 철진(지승현)이 희수에게 은밀히 접근한다. 사랑하는 여인과,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그 여인의 아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도 생겨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주변 환경은 좀처럼 그를 놔주지 않는다. 영화는 그동안 조폭 영화에서 선보이던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부와 의리, 충성 등으로 똘돌 뭉쳐진 기존 조폭들과 달리 생계형 조폭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그려진다. 고래, 고령화 가족 등을 펴낸 소설가 천명관의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천 감독은 1994년 개봉한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감독 장길수) 시나리오를 쓴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영화인으로도 살아왔다. 정자연기자

‘사회를, 우리를 기록하다’…지금, 이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들

다큐멘터리 영화는 기록 영화다. 때문에 그 어느 영화보다 사실적이고 날 것이며 그래서 때론 아프기도, 뭉클하기도 하다. 이번 주말, 잔잔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감상은 어떨까. 우리의 삶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고양이들로 본 도시', 고양이들의 아파트 고양이에 진심인 정재은 감독의 영화다. 영화는 한때 최대 아파트 단지로 꼽히던 둔촌동 주공아파트가 재개발 확정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주민들은 하나둘씩 떠나면서 아파트는 텅 비게 됐다. 하지만 고양이들은 그 사실을 알 수 없어 계속 머문다. 정 감독은 주민들이 이사를 가기 시작하던 지난 2017년 5월부터 2년 반 동안 단지를 드나들면서 이곳에 살던 길고양이 250여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단순한 교훈을 주지 않는다. 무덤덤하게 사라지는 아파트, 식물, 고양이, 주민들을 보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제공한다. ■나는 김순악이라요, 보드랍게 지난달 23일 개봉한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조명한 영화다.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성인권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김순악, 김순옥, 왈패, 사다꼬, 위안부, 기생 등 18개의 이름으로 불리며 악착같이 살아야 했던 고 김 할머니. 영화 속 김 할머니는 하이구, 애 묵었다 이렇게 보드랍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하며 광복 이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할머니가 세월을 어떻게 버텼는지, 애니메이션과 아카이브 영상, 여성 활동가들의 낭독 같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보여주며 위안부 피해 문제가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말한다. ■기타 기능공 재춘의 복직 투쟁, 재춘언니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이수정 감독의 재춘언니는 기타 공장에서 30년 일해온 재춘이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은 후 복직 투쟁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그는 두 딸의 아버지로 자신의 삶을 무너뜨린 사장의 사과를 받고 가족과의 시간을 되찾고자 한다. 소심해 나서기 싫어했던 연극 무대에 서고 1인 시위도 한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던 투쟁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재춘은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해 복직 투쟁을 이어간다. 영화는 새로운 형태의 투쟁을 예고하며 재춘언니가 의미하는 바를 궁금하게 한다. 김은진기자

정하영 김포시장 "GTX-D 노선 성사 확신, 미래 , 평화.관광. 생태도시로 설계"

정하영 김포시장은 본보 경기TV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사업과 관련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하남을 가는 노선이나 팔당을 가는 노선을 약속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던 인천지하철 2호선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하대, 인하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김포시도 대학과 대학병원이 유치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대한항공 업무시설 유치와 관련해 대한항공 유치는 김포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피력했다. 대기업을 유치함으로 대학병원급 이상의 도시가치를 만들 뿐 아니라 자족도시로서의 대변혁을 꾀하는 시발점이라고 답했다. 한강철책 제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철책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원상회복이라고 규정했다. 또 남북 교류협력의 거점도시로서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분단의 아픔, 평화의 상징인 군 경계철책이 제거되는 것이 시대의 사명이자 김포발전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가 지금까지 하드웨어적 성장을 가져왔다면 이제부터는 시민들의 생활편의, 소프트웨어의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 2035 도시개본계획을 승인받았다며 김포시가 살고싶은 도시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있는 자족도시, 평화.관광. 생태도시로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챔프전 꿈꾸는 4연승 kt vs 7연승 인삼公 ‘빅뱅’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결정전을 꿈꾸고 있는 프로농구 2위 수원 kt 소닉붐과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25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에서 시즌 5번째 대결을 펼친다. 최근 4연승의 kt는 32승15패로 7연승을 질주 중인 3위 인삼공사(29승18패)에 3게임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1월에 다소 부진하며 서울 SK에 선두를 내주고 2위 지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달 리그가 재개된 이후 상승세를 타며 2위 확보에 숨통이 트였고, 시즌 초 전력을 되찾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우승을 확정하려는 SK와 적지에서 대결하는 부담감이 상대팀 코칭스트프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한 시름을 놨다. kt 선수단은 “절대 우리 눈앞에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것은 볼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SK전 연기로 5일 만에 인삼공사전에 나서게 된 kt는 한결 여유로움 속에 상대를 홈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축인 캐디 라렌과 허훈은 물론, 한동안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양홍석이 살아났고, 정성우, 김영환 등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2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의 최근 행보는 거침이 없다. 코로나19로 2월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 3연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2일 리그 재개 후 선두 SK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7연승을 내달리면서 흡사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포스트시즌서 10연승 신화를 쓰며 챔피언에 올랐었다. 최근 인삼공사는 에이스인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대릴 먼로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고, 경험 많은 오세근에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이 좋은 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서 kt가 3승1패로 앞서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2라운드 대결서 당시 3연승을 달리던 kt가 96대80의 큰 점수 차로 6연승의 인삼공사에 제동을 걸었고, 12월 18일 벌어진 3라운드서는 인삼공사가 9연승을 질주하던 kt에 102대79로 대갚았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순위 다툼보다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팀이 그 전초전인 이날 맞대결서 상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향남고 이수빈, 회장배 종별펜싱 여고 에페 첫 정상 등극

화성 향남고의 이수빈이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에페서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경 감독·홍용기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수빈은 24일 충북 제천어울림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고등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 배현실(전북 이리여고)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5로 완승을 거두고 고교 무대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수빈은 지난해 대한펜싱협회장배 전국종별대회와 전국체전, 중·고연맹 종별선수권서 단체전 우승만 3차례 경험한 후 3학년이 된 올해 여고부 최강자로 우뚝섰다. 중학 때까지 통틀어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이수빈은 김태련(서울 창문여고)을 15대1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32강전 이예령(충남체고)을 15대7, 16강전서 박한별(울산스포츠과학고)을 15대7, 8강서 김영인(충북체고)을 14대9, 준결승전서 홍승현(인천체고)을 15대5로 제치는 등 6경기 모두 압도적인 기량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수빈은 “첫 경기라서 예선전 때 많이 긴장했는데 코치선생님께서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조언해 주셔서 본선부터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시작인만큼 자만하지 않고 내가 가진 기량을 시합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좋은 결실을 맺은 뒤 실업팀에 가서 활약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전날 열린 여고부 플뢰레 개인전서는 이채희(성남여고)가 8강전서 이서현(부산체고)을 15대10, 준결승전서 팀 동료 이나경을 15대11로 따돌린 뒤, 결승전서 김민지(서울 중경고)를 15대13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서는 준결승전서 장준우(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를 15대5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이승호(안산 상록고)가 박인(전북제일고)에 5대15로 패해 준우승했다. 남고부 플뢰레 4강에 올랐던 이정현(광주 곤지암고)은 이성빈(서울체고)에 6대15로 져 3위에 머물렀고, 여고부 사브르 이혜원(수원 수일고)도 준결승전서 종목 우승자인 선은비(대전 송촌고)에 7대15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