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은 본보 경기TV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노선 사업과 관련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하남을 가는 노선이나 팔당을 가는 노선을 약속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던 인천지하철 2호선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하대, 인하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김포시도 대학과 대학병원이 유치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특히 대한항공 업무시설 유치와 관련해 대한항공 유치는 김포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피력했다. 대기업을 유치함으로 대학병원급 이상의 도시가치를 만들 뿐 아니라 자족도시로서의 대변혁을 꾀하는 시발점이라고 답했다. 한강철책 제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철책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원상회복이라고 규정했다. 또 남북 교류협력의 거점도시로서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분단의 아픔, 평화의 상징인 군 경계철책이 제거되는 것이 시대의 사명이자 김포발전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가 지금까지 하드웨어적 성장을 가져왔다면 이제부터는 시민들의 생활편의, 소프트웨어의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 2035 도시개본계획을 승인받았다며 김포시가 살고싶은 도시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있는 자족도시, 평화.관광. 생태도시로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결정전을 꿈꾸고 있는 프로농구 2위 수원 kt 소닉붐과 3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25일 오후 7시 수원 kt아레나에서 시즌 5번째 대결을 펼친다. 최근 4연승의 kt는 32승15패로 7연승을 질주 중인 3위 인삼공사(29승18패)에 3게임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1월에 다소 부진하며 서울 SK에 선두를 내주고 2위 지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달 리그가 재개된 이후 상승세를 타며 2위 확보에 숨통이 트였고, 시즌 초 전력을 되찾으며 자신감이 붙었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우승을 확정하려는 SK와 적지에서 대결하는 부담감이 상대팀 코칭스트프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한 시름을 놨다. kt 선수단은 “절대 우리 눈앞에서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것은 볼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SK전 연기로 5일 만에 인삼공사전에 나서게 된 kt는 한결 여유로움 속에 상대를 홈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축인 캐디 라렌과 허훈은 물론, 한동안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양홍석이 살아났고, 정성우, 김영환 등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2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인삼공사의 최근 행보는 거침이 없다. 코로나19로 2월 리그가 중단되기 이전 3연패로 부진했으나, 지난 2일 리그 재개 후 선두 SK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7연승을 내달리면서 흡사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포스트시즌서 10연승 신화를 쓰며 챔피언에 올랐었다. 최근 인삼공사는 에이스인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대릴 먼로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고, 경험 많은 오세근에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등이 좋은 활약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서 kt가 3승1패로 앞서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2라운드 대결서 당시 3연승을 달리던 kt가 96대80의 큰 점수 차로 6연승의 인삼공사에 제동을 걸었고, 12월 18일 벌어진 3라운드서는 인삼공사가 9연승을 질주하던 kt에 102대79로 대갚았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순위 다툼보다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팀이 그 전초전인 이날 맞대결서 상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화성 향남고의 이수빈이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에페서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윤경 감독·홍용기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수빈은 24일 충북 제천어울림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고등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 배현실(전북 이리여고)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5로 완승을 거두고 고교 무대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수빈은 지난해 대한펜싱협회장배 전국종별대회와 전국체전, 중·고연맹 종별선수권서 단체전 우승만 3차례 경험한 후 3학년이 된 올해 여고부 최강자로 우뚝섰다. 중학 때까지 통틀어 개인전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이수빈은 김태련(서울 창문여고)을 15대1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32강전 이예령(충남체고)을 15대7, 16강전서 박한별(울산스포츠과학고)을 15대7, 8강서 김영인(충북체고)을 14대9, 준결승전서 홍승현(인천체고)을 15대5로 제치는 등 6경기 모두 압도적인 기량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수빈은 “첫 경기라서 예선전 때 많이 긴장했는데 코치선생님께서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조언해 주셔서 본선부터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시작인만큼 자만하지 않고 내가 가진 기량을 시합장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좋은 결실을 맺은 뒤 실업팀에 가서 활약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전날 열린 여고부 플뢰레 개인전서는 이채희(성남여고)가 8강전서 이서현(부산체고)을 15대10, 준결승전서 팀 동료 이나경을 15대11로 따돌린 뒤, 결승전서 김민지(서울 중경고)를 15대13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서는 준결승전서 장준우(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를 15대5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이승호(안산 상록고)가 박인(전북제일고)에 5대15로 패해 준우승했다. 남고부 플뢰레 4강에 올랐던 이정현(광주 곤지암고)은 이성빈(서울체고)에 6대15로 져 3위에 머물렀고, 여고부 사브르 이혜원(수원 수일고)도 준결승전서 종목 우승자인 선은비(대전 송촌고)에 7대15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한 지역건축사회 건축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증언과 녹취를 바탕으로 대한건축사협회와 경기도에 민원을 할까 고민 중이라는 말을 듣고 공존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건축사사무소를 등록한 건축사들이 수행하는 업무 중에는 건축법 제27조 규정에 의한 건축물의 건축 허가, 건축신고, 사용승인, 임시 사용승인에 따른 현장조사, 검사 업무를 허가권자에게 위임을 받아 업무 대행 등을 하고 있다. 대행 업무의 취지는 허가권자의 업무 비중을 줄이면서 건축 전문가인 건축사들로 하여금 업무를 대행하게 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현장조사검사 대행 업무를 수행하는 건축사는 공무원의 신분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며 신속 정확하고 공명정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운용 실태를 살펴보면 이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와 다르게 마치 완장을 찬 거만한 권력자처럼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사심이 가득한 편법적인 운영, 지역 이기주의가 난무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지난날을 회상해 보니 본인도 용인지역 건축사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우리 지역 건축사를 보호하고 먹거리를 창출 해 준다는 미명 아래 같은 실수를 범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건축사는 지역을 넘나드는 설계, 감리를 할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수주가 많았던 시절에는 사무소 소재지 수주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지금처럼 전국 1만2천명의 많은 건축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수주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주야로 뛰어야만 근근이 유지할 수밖에 없다. 누구를 위한 안배나 지역을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40%에 육박하는 1인 건축사들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하다. 앞으로 2023년 8월이 되면 전국의 모든 건축사들이 대한 건축사협회와 시도 건축사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명실상부 모두가 하나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회원, 비회원의 굴레가 사라지고 대한건축사협회 라고 하는 큰 줄기에 서서 한 곳을 바라보는 진정한 통합의 시대가 된다. 통합의 시대를 위해서라도 지역 이기주의를 위한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 경기도건축사회에서는 자체 정화 목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현장 조사검사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2~3명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역 건축사회 설계분과 타 지역건축사 설계분에 대한 이중 잣대를 통한 검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현장조사검사업무 대행에 따른 비용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국토부,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적정 대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현재 하남지역건축사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수수료 현실화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자정을 하고 공존함으로써 우리의 주장이 좀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좀 더 신속하고 공명한 현장 조사검사 업무 대행이야말로 건축사를 건축 전문가로 인정한 허가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검수를 받는 건축사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검수를 하는 건축사는 근본적인 취지에 맞는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서로가 공존하는 건축 문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이대남' 용어 남녀 71% 부정적"갈등분열 조장" '20대 남성'을 뜻하는 '이대남'이라는 용어를 남녀 모두 대체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3일 발표한 '이대남 현상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대남'이라는 용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7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도 답한 응답자는 13%에 머물렀다. '이대남'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성별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대답이 88.9%로 가장 많았다. '이대남 용어, 나아가 20대 남성 집단 자체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답변도 85.0%에 달했다. '이대남' 현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이 세간의 관심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세대성별 갈라치기 프레임이다'가 83.2%로 가장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그 뒤를 0.9%p 차이로 '일부에서 관찰되는 특성이 언론 보도 등에 의해 확대재생산되고 부풀려진 현상이다'(82.3%)가 이었다. 응답자 중 20대 남성들은 스스로를 '이대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3.3%에 불과했다. 40.0%의 남성들은 '잘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특히 스스로를 '이대남'이라고 생각하는 20대 남자들은 보수(44.1%), 중도(16.5%), 진보(8.3%)로 갈수록 적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1014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장영준기자
향토 유도 스타 8명이 2022 항저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한유도회(회장 조용철)는 지난 23일 서울올림픽테니스경기장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녀 국가대표 14명을 확정 24일 발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대표팀에는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소속 선수가 대거 포함됐다. 남자 선수로는 66㎏급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안바울(남양주시청)을 비롯, 안창림(KH그룹)이 떠난 73㎏급의 새 강자 강헌철(용인시청), 81㎏급의 떠오르는 별 이준환(용인대), 중량급 기대주 100㎏급 원종훈(양평군청), +100㎏급 간판 김민종(용인대) 등 5명이 선발됐다. 또 여자 중량급에서는 지난 1월 2022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서 동반 우승한 안산시청 듀오 78㎏급 윤현지, +78㎏급 김하윤과 의정부 경민고용인대 출신의 70㎏급 한희주(KH그룹)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2회 연속 출전자는 안바울, 한희주 2명 뿐이고 나머지 6명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한희주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63㎏급에 출전했었다. 황선학기자
경기도가 온라인 중고차 판매처 303곳을 점검하고 허위매물 판매가 의심되는 사이트 10곳을 적발해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 167곳, 블로그카페 121곳, 기타(유튜브 채널 등) 15곳에서 시가 대비 75% 이하 가격의 매물 2천760개가 올라온 사이트 27개를 추렸고, 이 중 조사 과정에서 폐쇄한 17곳을 제외한 10곳을 적발했다. 도는 빅데이터 비교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 전산 자료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손님을 가장한 조사 기법인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해당 매물의 광고 내용과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주요 사례로 A 사이트는 3천490만 원 상당(중고차 매매 대형플랫폼 기준)의 준대형 승용차를 정상가격의 13%에 지나지 않는 460만 원(2020년식 약 4천500km 주행)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으나 해당 차량은 2019년식 차량으로 주행거리도 약 4만km 이상을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사이트는 2021년식 SUV 차량을 400만 원에 판매하겠다고 소개했으나, 7개월 전에는 동일 차량을 중고차 매매 플랫폼에서 4천150만 원에 매물로 올린 기록이 남아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의 등록 정보를 확인하니 해당 차량은 이미 해외로 수출된 말소 차량으로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도는 인터넷 허위매물 사이트 10곳에 대해 법리검토를 거쳐 매매종사원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김지예 도 공정국장은 도민들의 허위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허위매물 판별 가이드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중고차 허위매물 상시 점검을 추진해 건전한 중고차 시장 거래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피해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수원역 인근 지하도에서 여성들을 불법촬영하던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A씨(37)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15분께 수원역 10번 출구 인근 지하도에서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자들을 찍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A씨는 당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한 경찰의 추궁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으로 추가적인 불법촬영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호장희준기자
“봉사는 중독입니다. 이어지고 깊어져 빠져 나올 수 없는 늪같습니다. 물론 행복은 덤입니다” 파주 황토한지마스크 전문생산업체 (주)케이에스에프엔지 김춘광 회장(57)은 자신의 봉사철학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진솔하게 전했다. 지금에서야 한 해 매출액이 60억원을 넘는 알토란 같은 회사지만, 사업초기였던 10년전을 돌아보면 고난의 연속이었다. 회사의 모태인 닭가공업체 닭스터(닭마을)을 운영하면서 영세한 규모 탓에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가 하면, 당시 20대였던 두 딸(양이, 숙아)이 이를 악물고 발품을 팔기도 했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복지시설, 중소업체, 자영업체를 순회하면서 제품 홍보에 나섰는데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안을 들여다 보니 하루 힘겹게 사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곤 물품봉사도 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닭스터마을 봉사단’이다. 김 회장은 두 딸에게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대물림해 준다는 생각으로 매달 2~3차례에 걸쳐 푸드트럭까지 동원, 닭가공 즉석음식을 만들어 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부모님을 따라 7살때 전남 장성에서 파주로 이사 와 초중고를 나온 김 회장의 봉사범위는 닭스터 외에도 사회적기업이자 여성기업인 KAS(황토한지 마스크), 포에버(살균소독,탈취제) 등을 잇따라 창업하면서 봉사범위와 금액도 덩달아 커졌다. 닭 가공류를 제공하는 시설봉사를 넘어 파주자원봉사센터는 물론 소상공인, 외식업체, 탈북자 등지에 황토한지 마스크 70만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김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10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 주변으로부터 기부왕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 산불피해자에게 4천500만원 상당의 황토한지마스크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와는 가족회사협약서를, 장애인복지시설과는 상호협력을 체결해 졸업 학생들에게 자사 취업은 물론 취업 알선에도 나서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열심인 모범적인 기업인 상을 구현하고 있다. 김춘광 회장은 “‘노적성해(露積成海, 한 방울의 이술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아 봉사활동을 이어가면서 두 딸에게 봉사 대물림을 하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 봉사DNA가 있어 어렵더라도 봉사를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