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깃대종인 점박이물범의 서식 보호를 위한 해양공간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16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2~12월 점박이물범 3차년도 모니터링 결과,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하늬바다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의 최대 개체 수는 179개체로 나타났다. 또 관찰일 중 7~10월에 걸쳐 총 14일동안은 100개체 이상의 점박이물범을 확인했다. 특히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의 서식 방해 요인을 확인했다. 하늬바다에서 일상적인 어업 활동 외에도 조사와 촬영을 목적으로 한 어선의 접근, 낚시배관광 목적의 어선 접근 등을 파악한 것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점박이물범에 대한 해양공간계획 및 보호관리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점박이물범 서식지, 지속가능한 어장, 자연경관자원 관리 및 생태관광지, 접경해역으로서의 기능 등을 고려해 보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안가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유형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보호관리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모니터링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실태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확장시키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통합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냥 심심하고 시간이 남아서,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며 쉬고 싶어서, 날씨가 좋아 풍경을 구경하고 싶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서. 그만큼 여행을 누구와 얼마나 어떻게 가는지도 중요할 테다. 내가 사는 동네와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올지, 한 번도 머물어본 적 없던 먼 곳으로 길게 향할지, 여행의 모든 부분이 제마다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다. 이곳엔 이런 여행지가 있다는 걸 소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여행 방송과 여행 에세이다. 작가들의 취향이 듬뿍 담긴다. 남도를 메인으로 한 책이 눈길을 끈다.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지효 저자의 열 두 달 남도여행이다. 정 작가는 주변에서 종종 던지던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하는 가벼운 질문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왠지 각자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었다. 그는 추천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라기보다 남도에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정말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단다. 꽃밭이 된 신안의 섬, 신비의 약수가 기다리는 광양 백운산, 보배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 등 하루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세상인 만큼 근사한 여행지로 추천한다. 정 작가는 남도를 두고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산, 그리고 오랜 역사가 깃든 땅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게 없는 완벽한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소개했던 여행지를 엮다 보니 금세 달력 하나가 만들어져 이번 책까지 내게 됐다. 그는 매일 열심히, 보통의 날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열 두 달 남도여행이 좋은 여행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정지효 작가는 예쁘고 고운 남도를 전국에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언젠가 열 두 달 경기여행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인천논현경찰서가 경제적 이유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체류 외국인 지원을 위해 지역 내 병원과 손을 잡았다. 논현서는 16일 지역 내 모두병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범죄피해 이주여성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사할린 동포 등 의료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논현서는 지원 대상을 발굴해 병원에 통보하는 역할을 맡고, 병원은 심사를 통해 치료비 전액 또는 비급여 비용 중 20~30%를 감면해준다. 앞서 경찰과 병원 측은 지난해 12월 병원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활용해 80대 사할린동포 할머니의 무릎관절 수술을 무료로 지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남동공단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 30명에게 독감 예방 백신 무료 접종을 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다가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회공헌에 나서기로 했다. 논현서 관계자는 인천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체류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외국인들 또한 많다며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여성 위암 환자가 남성보다 진단이 어려운 미만형 비중이 높고 3기 이상에서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이 위암 수술환자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위암 환자는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3기 이상에서 남성보다 예후가 나쁘며 심뇌혈관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적으로 남녀의 성별에 따라 질환의 기전(발생 원리)과 양상, 예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접근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성차(性差) 의학이 정밀 의료의 한 축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암 연구에서 성차 의학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 남녀 성호르몬 등에서 비롯된 혈관 발생이나 염증 조절, 면역 체계 등 인체 시스템의 근본적인 차이를 질환 특성이나 양상과 함께 이해한다면 보다 근원적이고 개별화된 치료법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다수 분야에선 질환의 성차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위암에선 성별을 주요한 변수로 상정하고 질환 특징을 분석한 연구가 아직까지 적은 편이다. 기존 연구에서도 표본이나 연구 특성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나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술적인 정론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판정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천983명 기록을 분석, 남녀에 따른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를 설명했다. 위암은 크게 장형과 미만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 내벽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암이 장형, 위 점막 아래에서 넓게 퍼져나가는 위암을 미만형이라고 한다. 미만형은 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발견 시 중증에 이른 경우가 많아 장형에 비해 예후가 나쁜 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바로 이 미만형 위암을 비롯한 위 체부암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고, 남성은 장형 및 위 전정부암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본에서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두배에 이르지만, 여성의 미만형 위암 비율(50.5%)이 남성(25.9%)을 크게 웃도며 총 미만형 위암 환자수는 남녀가 대등하다. 40세 미만은 남녀 모두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장형보다 높았지만, 여성은 비율이 90% 이상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장형의 비중이 늘어나며 달라졌다. 남성에서 미만형의 비율이 빠르게 감소해 50세 이후부터는 장형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은 60세가 넘어야 장형의 비율이 미만형을 넘어서는 차이도 있다. 연구팀은 이밖에도 조기 암은 큰 차이가 없었던 남녀 생존율이 3기 이상의 진행성 위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며 여성 환자들의 예후가 더 나쁘다는 점, 남성 위암 환자에서 사망 원인이 다른 장기의 암이나 호흡기 계통의 합병증이 눈에 띈 반면 여성은 심뇌혈관 합병증에 인한 사망이 더 많았다는 점 등 성별에 따른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3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장기간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의 위암 차이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있으며, 향후 성 호르몬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인 기전을 밝히는 연구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김나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위암의 위치나 조직형 사이의 관계, 예후는 물론 수술 치료 후 합병증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남녀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차이의 근원이 무엇인지 밝혀나간다면 향후 임상 현장에서 성별 및 성별에 따른 신체 특성을 고려한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소화기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김영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붉은 수염의 침대에서 자다>(리토피아 刊)를 펴냈다. 시집엔 “오늘은 삶의 속도에서 ‘일시 중단’ 버튼을 눌렀네. / 친구와 더불어 공원 산책할 수 있었네. / 입으로 밥 지을 수 없었네.(삶의 속도에서 中’)”처럼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연작시 100편을 담았다. 시인은 일상, 행복, 사랑, 배려, 긍정 등 자신과 이 외의 세계를 총망라해 물 흐르듯 따끈따끈하게 건져 올린 언어 안에 축적한 많은 이야기를 꾹꾹 눌러담았다. “내 안에 어떤 별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나를 들여야 본다.…별처럼 살고 있는 일, 외로운 작업에 감사한다”라는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자신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봤다. 4부로 나뉘어 담긴 작품에는 동화처럼 순수한 시인의 삶에 대한 자세와 우리가 그리는 삶의 이상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자유로운 시적 언어 속에 유려한 리듬과 품격있는 시어의 향연은 특히나 돋보인다. 시인은 지난해 봄 연작시를 쓰기 시작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펜을 들었다. 백 편을 훌쩍 넘긴 연작시 중 엄선해 100편만 선정해 시집으로 엮었다. 그는 “다른 작업을 하지 않고 매일 연작시를 썼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감명깊다”면서 “하나의 제목을 가지고 제목이 의미하는 시인의 감정, 끓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담아 내는지를 독자가 색다르게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고 말했다. 최광임 시인은 “김영진의 시는 솔직담백하고 밝다. 동시 동화 풍의 수사적 어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시들이 동시적이고 동화적인 것은 선한 천성이 시적 대상을 순수하고 밝게 만드는 것이라 하겠다”라고 평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시인은 2017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달 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 <항아리 속의 불씨>가 있다. 아라작품상, 리토피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16일 3층 대회의실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전 분야에 전면 도입을 선언했다. 앞서 LH는 지난달 신뢰로 여는 미래, LH와 함께하는 희망 내일을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전략목표 및 12대 전략방향을 마련했다. LH인천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환경(E) 분야에서는 인천 검단 등에서 미니태양광 지원사업을 비롯해 조경 공사에 탄소 흡수 능력이 우수한 수종을 심을 예정이다. 또 노후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올해 44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LH인천본부는 또 사회(S)분야에선 인천형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섬마을 돌봄주택, 장애인 지원주택, 입주민자녀 예술교육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한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위해 임직원 행동강령 강화 등을 추진하고 투명청렴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한 투명경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LH인천본부는 ESG 사업별 담당자들이 모인 실무협의체인 ESG 매니저의 발대식도 했다. ESG 매니저는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업무프로세스에서 ESG 실행과제 발굴 등을 담당한다. LH인천본부는 ESG 매니저를 중심으로 지자체, NGO, 유관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과 함께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주기적으로 추진 성과를 점검한다. 박봉규 LH인천본부장은 앞으로 ESG 경영을 지역 내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한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지하철 타려고 인천 중앙로지하도상가 등을 지나가지만, 이곳에서 뭘 사본 기억은 없어요. 볼 것도 제대로 없는 것 같고요. 15일 오후 3시께 인천 중구 우현로 일대 중앙로지하도상가. 손님을 끌기 위해 다른 지하도상가와 차별화한 화려한 LED 조명이 가득하지만, 정작 지나가는 사람은 별로 없어 한산한 분위기마저 든다. 드문드문 보이는 사람들은 양옆으로 길게 줄지어 선 점포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이어진 지하철역으로 지나쳐 가버린다. 이곳의 점포들은 주로 속옷, 화장품, 세계과자, 의류 등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이곳에서 머물고 즐기만한 콘텐츠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곳에서 휴게공간이라고 할만한 장소는 카페 1곳에 불과하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 등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이곳을 지나던 대학생 A씨는 인천의 지하도상가들은 서울이나 부산의 지하도상가들과 달리 즐길거리가 전혀 없다며 옷과 화장품, 휴대전화 등 이곳의 상품들도 비슷비슷해서 윈도우 쇼핑을 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인천의 특화 지하도상가인 동구 배다리지하도상가의 점포는 수공예공방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전통혼수거리, 웨딩가구거리를 토대로 동인천지하상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상권이 모두 침체한 분위기에서 시너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어두운 조명 아래로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 이곳에서 30분 넘게 머물러 봤지만, 상인을 제외하고는 지나가는 사람을 단 1명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곳의 상인 B씨는 손님이 적어 장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곳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지역 지하도상가들이 특색없는 콘텐츠와 접근성 부족 등으로 지속적인 침체를 겪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지하도상가는 모두 15개다. 동인천권에는 새동인천동인천중앙로인현신포배다리지하도상가, 부평권에는 부평역신부평부평중앙부평대아부평시장지하도상가, 주안권에는 주안역주안시민석바위제물포지하도상가가 운영 중이다. 이들 지하도상가는 전체 면적 8만9천291.6㎡에 3천314개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집객시설, 유동인구, 배후인구, 시설매력도, 접근성 등이 우수한 부평역권의 일부 지하도상가를 제외한 나머지 지하도상가들은 상가로서의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다. 특히 지하철역과 이어지지 않는 배다리지하도상가와 부평시장지하도상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배다리지하도상가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또 주변 건물과의 연결성이 부족하고 인근 지상에 횡단보도가 있어 접근성도 떨어진다. 현재 부평시장지하도상가의 공실률은 무려 51%에 이른다. 부평역과 물리적으로 떨어진 데다 지상에 도보 유동인구가 적고 주행차량이 많은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청년가게 등은 유동인구의 연령층과 맞지 않은 문제 또한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약 7%의 공실률을 보이는 새동인천지하도상가는 지하보도로의 역할만 하고 있다. 동인천지하도상가와 인현지하도상가 역시 계단으로 이뤄진 입출구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유동인구의 유입이 적다. 이 같은 문제로 이들 지하도상가의 공실률은 현재 각각 15%, 20%에 이르고 있다. 중앙로지하도상가는 지하철 이용객이나 신포시장으로 이동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점포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1%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가 나서서 상인들과 협업을 통해 인테리어나 기본 인프라를 개선해줄 필요가 있다며 또 상가 안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공공의 공간을 조성해 사람들을 끌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수박주연기자
인천시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인천 지하도상가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하도상가 활성화방안 연구 및 실태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지하도상가의 업종 변환, 온라인 서비스 등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활성화 수준별 차별화 전략(업종 구성), 온라인 쇼핑 기반 구축, 편의시설 비율 증대, 지상과의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등 세부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현재 지하도상가의 운영 체계는 인천시설공단이 일반입찰로 점포별 상인을 모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으로만 낙찰자가 정해져 특색 있는 상권 조성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도상가 관리운영 조례 등을 개정해 업종제한 등의 규정을 두고 차별화한 업종 구성(MD)을 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늘어나는 빈 점포를 활용해 공공목적의 공동 매장을 운영하는 등 상가 내에 신규 MD를 구성해 유동인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앵커시설을 유치하면 통로로써의 상가가 아닌 목적형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하도상가 중 이용률이 매우 낮으면 상가의 기능을 스타트업 업무공간이나 공공문화시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시는 오프라인 판매에 주로 머물고 있는 지하도상가들의 온라인 플랫폼 진출 지원, 인천e음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사한 상품 구성을 갖춘 지하도 상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시는 용역에 따른 세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낡은 지하도상가의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의 하나로, 인천의 지하도상가 중 낡은 제물포지하도상가의 개선 사업을 벌여 지난달 재개장한 상태다. 시는 제물포지하도상가를 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 쇼핑공간을 주제로 업종을 특화구성했다. 또 점포크기를 조정하고 상가 내에 미디어아트중앙무대댄스실커뮤니티실스튜디오스터디룸 등을 조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지하도상가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지하도상가의 개선 방안도 찾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인천 지하도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천시의 차별화 전략 마련과 온라인 쇼핑 기반 구축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의 지하도상가는 1970년 새동인천지하도상가를 시작으로 경인선 주변의 지하보도를 이용한 상업시설의 공급이 이뤄지면서 15개까지 늘어났다. 이들 지하도상가는 현재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하도상가는 콘셉트가 서로 유사하고 관리 시스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유통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 지하도상가가 침체를 겪는 것은 상가 매력도 저하, 도시 쇠퇴, 유통환경 변화 등 내외부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인천은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를 정책 기조로 삼아 횡단보도 등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지하도상가의 통행적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는 유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지하도상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하도상가는 백화점처럼 목적형 상권이 아닌 이동 동선 상에서 구매가 일어나는 상권이라서 유동인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 주변 경쟁 관계의 다른 쇼핑시설과 비교해서도 편의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상가의 통합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급격하게 바뀌는 유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인다. 특히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임대료 책정 방식과 시설 확장이 어려운 지하공간의 특성으로 지하도상가 내 점포들의 업종 변환 역시 어렵다. 이 때문에 지하도상가의 업종은 종전부터 대부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의류, 액세서리 점포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인천의 지하도상가 대부분은 선형적 구조로 앵커시설이 함께 들어서기 어렵고, 진출입구의 디자인적 매력도와 시인성이 부족해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의 지하도상가가 활성화하려면 시가 지하도상가의 수준별 업종 구성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온라인 쇼핑 기반 구축, 지상과의 연계성 등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선 당장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지원하면서 중장기적인 관리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소비패턴의 변화에 인천 지하도상가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시설 개선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수원문화재단은 중대재해 사전예방을 위해 16일 재단 운영 시설을 찾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재단 시설 내 중대재해를 미리 막고 경영책임자 등의 의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날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원SK아트리움 대소공연장, 화성어차 차고지 등 재단 운영 시설을 방문해 직원의 근무여건, 소방안전시설, 시설 위험요인 등을 세심히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길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수원시에서 공직자협업기관장 대상으로 진행한 중대재해처벌법 전문가 초청 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 길영배 대표이사는 기관 관계자들에게 늘 반복되는 업무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안전 점검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항상 위험 사항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중대재해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