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2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택시가 앞서가던 버스와 벤츠·미니쿠퍼 등 승용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벤츠 차량 운전자 40대 A씨 등 승용차·택시 탑승자 5명이 무릎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 등은 크게 다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김성태 전 의원이 국회에서 엿새째 농성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향해 "그런 소꿉놀이는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농성이라는 것은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반 국민들은 7월 무더위 아래 땀 흘리며 먹고살기 위해 처절한 노동을 하고 있는데, 국회 지붕 아래서 농성하는 나 의원의 모습엔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농성은 국민 여론 형성에 목적이 있다고 짚은 김 전 의원은 "원내대표에 수도권 5선 의원을 지낸 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지켜보고 '저런 사람이 어떻게 총리가 될 수 있나'하는 진실된 계기가 있었다면 이렇게 농성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는 절실함으로 삭발하거나 노숙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던 안대희, 문창극 등이 인사청문회 이후 비판 여론으로 낙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에 민주당이 후보자로 지명됐던 인물들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탈탈 털어서 하차했다"며 "국민 여론이 나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도 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뚫고 임명을 강행할 수 없지만, 부정 여론을 형성하기엔 국민의힘의 청문회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어떤 전략으로 준비할지 발품도 팔지 않았을뿐더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놓고도 사회만 보고 있으니 (청문회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하려면 친윤(친윤석열)의 잔재를 청산하는 등 당내 쇄신과 혁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했는데도 이걸 걷어차고 작년 12월3일 이후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에 국민들이 화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대표 출신의 대통령과 여소야대 정국의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 김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친윤세력이 당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윤석열과 측근으로 관계를 맺고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를 망친 장본인 중 대표적인 몇 사람에게라도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저격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재논의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를 두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나 의원의 '피서 농성'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에 보였던 '출퇴근 농성'보다 한심해 보인다"며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에 나 의원은 "내부공격은 해당행위"라고 날을 세우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반대는 국민의힘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어제 대통령실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가당치도 않은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얘기, 그리고 김민석 후보자의 답변 들어보셨느냐”며 “저는 이미 김 후보자가 나름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도 후보자 인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며 “박근혜 정부 정홍원 후보자, 윤석열 정부 한덕수 후보자 적합도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을 당시 한덕수 후보자의 경우에도 여러 지적이 제기됐었지만, 당시 민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인준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저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윤석열 탄핵을 제일 먼저 주장했고, 결국 탄핵됐다”며 “김건희 특검도 앞장서 주장했고, 결국 특검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선택한다면 스스로 몰락을 재촉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에 분명히 반영될 것이며, 내년 지방 선거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 폭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세상의 흐름과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3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라”며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걸 던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모습을 직시하고, 최소한의 협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적 의견을 무시한 채 총리 임명 강행만을 외치고 있다”며 김 후보자를 ‘장롱 총리’, ‘스폰 총리’, ‘배추 총리’라 지칭하며 자질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이런 총리를 통과시켜주는 것은 곧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을 그대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에서만 이뤄진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또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도 금지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행평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행평가 운영 방식을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 지필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 능력의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수행평가의 시행 횟수가 많거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등 학습 부담을 우려하는 현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 회복을 위해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에 이루어진다는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 학습 부담 유발 요인을 스스로 개선하고, 시도교육청은 매 학기 시작 전 모든 학교의 평가 계획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모의 도움 등 외부 요인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 등 수행평가 원칙에 벗어난 평가가 운영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수행평가 운영에 대한 현장 안내를 실시한다. 7~8월 중 시도교육청별로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행평가의 도입 취지, 평가 운영 관련 규정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한다.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수행평가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개선 요구를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단순한 시험을 넘어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지원하는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학교가 수업과 평가의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2일 오후 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기반조성, 교통혁신, 첨단산업 유치 등 도시의 뼈대를 세우는데 집중해 왔다”며 “이제는 실행과 실현의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형 도시 ‘커넥트 시티’ 구축을 민선 8기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세교3지구 개발은 커넥트시티의 중심축으로 약 131만평 부지에 3만여 세대, 9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시장은 “주거와 일자리가 연결되고 교통·복지·문화가 순환되는 도시가 목표”라며 “세교 3지구를 중심으로 반도체 특화 테크노밸리 조성도 LH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산의 대중교통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GTX-C노선의 오산 연장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KTX 오산역 정차 및 도시철도 트램 건설도 추진 중이다. 오산IC 상공형 입체화, 남부대로와 천일사거리 지하화, 하이패스 IC 신설 등 광역도로망 강화도 본격화됐다. 이 시장은 “오산을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석도 놓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일본의 이데미츠 그룹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를 직접 주도하며, 북오산·가장동 일원을 중심으로 R&D센터와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복지 정책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시민 여가를 위한 도심형 물놀이장 8곳 개장, 오색둘레길·황톳길·음악분수대 설치, 오산천 생태경관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복지분야에서는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청소년 영어교육비, 청년행복기숙사, 스터디카페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강화됐으며, 고독사 예방, 치매안심센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등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됐다. 이 시장은 최근 화성동탄물류센터 백지화 요구와 관련해 “오산의 교통지옥화를 막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며 “화성시와의 협의를 통해 시민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로부터 수탁받아온 하수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비용 조정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민선 8기의 전반기가 도시의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사업 실행과 성과 실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구 50만명, 예산 1조원 시대를 향해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오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시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올해로 13년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든든한 의료 파트너 역할을 이어간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은 오는 7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7월 11일 폐막식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병원은 현장에 전문 의료진과 구급차를 직접 파견해 응급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문종호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13년째 영화제의 공식 의료 파트너로서 부천 시민과 관객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라며 “올해도 영화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41개국 217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배우 이병헌의 대표작 10편을 조명하는 특별전과 함께 관객과의 무대 인사, 메가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관객 밀집에 따른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장 의료 지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외에도 ‘복사골 건강한마당’, ‘부천아트센터 공연’ 등 다양한 지역 문화 행사에 지속적으로 의료 지원을 해오며, 시민 안전과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2027년부터 지방·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에서 각 과목의 출제 문항수가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개편된다. 총 문항은 지금과 같은 100문항이 유지된다. 2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7년도 9급 공채 시험 개편안’에 따르면 9급 시험 필기시험 공통과목이었던 한국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능검) 3급 이상 취득으로 대체되면서 공통과목과 전문과목 모두 과목당 5문항씩을 늘렸다. 이에 따라 총 100문항 중 기존 40문항을 차지하던 전문과목이 50문항으로 확대된다. 한국사 과목을 대체하는 한능검은 별도의 인정 유효 기간이 없어 한 번 3급 이상을 취득하면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박연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전문과목 중심의 평가를 통해 직무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개편으로 보다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각 지역의 인재들이 공직에 유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편안은 지난달 개정된 ‘지방공무원임용령’ 및 ‘공무원임용시험령’의 후속 조치다.
정부가 지역의 산업별 고용 동향 파악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2일 고용정책실장 주재로 전국의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한 ‘제1차 지역 고용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역 내 주력산업 침체와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열렸다. 노동부는 지역 고용둔화 상황을 적시에 파악해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의를 정례화해 매월 지역·산업별 고용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차 회의에서는 지역별 상반기 고용 추세와 지역 내 주요 산업의 고용 동향 및 전망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지방관서별 대응 현황도 함께 점검했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위기는 지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며 “앞으로 지역 고용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지역별 고용 현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남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사섬 K-스타월드사업이 국가정원 조성과 맞물려 진통이 우려되지만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잘 풀어보겠다고 밝혔다. 또 상당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동서울변전소 증설에 따른 갈등국면 해소책으로 한국전력공사 측에 소통을 요구했다. 이현재 시장은 2일 오전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K-스타월도 조성 등을 비롯한 현안 사업에 대한 입장과 성과를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K-스타월드 조성사업 관련, 새정부 문화예술 정책 기조에 맞춰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 등의 방법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2조5천억원의 경제 효과와 3만개의 직접일자리가 기대되는 핵심 성장축으로 주목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새정부와 소통이 되지 않을 것을 단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많은 진척을 이뤘고 워밍업장과 우성골재 사용문제를 환경부 등과 협의 중(MOU)”이라면서 “새 정부의 문화공연정책에 맞춰 다소 힘은 들겠지만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지역발전 이슈를 정치문제가 아닌 민생문제로 봐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미사섬을 현재 그대로 놔 둬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 경기도 행정심판 패소에도 수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동서울변전소 증설사업 인허가 처리 또한 뚜렷한 입장차가 없어 쉽지 않은 형국이다. 국가 송전망 건설(에너지 고속도로)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대내외적 비판 여론에도 뚜렷한 인식 변화가 없어서다. 다만, 적극적 소통이 유일한 해결책 임을 암시했다. 이 시장은 “국가사업에 알만한 인사들(과거 산자부에 근무했던 공직자)이 반대하는데 지금은 하남 시장으로 시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한전과 산자부, 정부 등은 전자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씻어 주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설명회 조차 없었다”고 단언하면서 “아트센터 등 상응하는 주민지원 사업을 놓고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날 지난 3년의 성과로 ▲공직사회 혁신 ▲시민소통 강화 ▲문화정책 성과 ▲전국 최고의 걷기 좋은 도시 구축 ▲전 세대 맞품 복지 확대 ▲기업유치 총력 ▲교육 도시브랜드 확보 ▲대중 교통망 확충 등을 손꼽았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 3년간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하남시는 행정혁신과 도시기반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1년을 앞둔 지금,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시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정 운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부담감이 느껴지지만 메달로 증명해내겠습니다.” 창단 2년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여자 레슬링팀 정서연(30)과 김진희(26)가 각각 76㎏, 50㎏급 국가대표로 나란히 선발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정서연과 김진희는 2주 뒤 헝가리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와 9월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시니어레슬링선수권대회’서 메달 획득을 위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시즌 GH에 합류한 정서연은 지난해 서울중구청 소속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서 1위를 차지한 뒤, 지난달 열린 2차 선발대회서도 정상에 올라 태극마크를 지켰다. 정서연은 “GH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훈련과 시합 준비가 한층 수월해졌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GH로 이적 후 김은유 감독의 ‘맞춤형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서연은 “감독님과 함께 영상을 분석하며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알려주시고,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세계무대를 대비해 기존 큰 기술뿐 아니라 태클과 잔기술도 보강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진희는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했을 때 힘든 순간들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희는 2차 선발전에서 1차 대회때 패배를 안겼던 천미란(삼성생명)을 테크니컬 폴로 제압해 시원하게 설욕했다. 자신의 강점인 심폐지구력과 스탠드 상황에서의 손싸움 기술의 덕이었다는 자체 평가다. 김진희는 “세계선수권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유럽 선수들의 강한 근력에 밀리지 않도록 체중과 근력을 끌어올리며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은유 GH 감독은 “정서연은 근력과 파워, 순발력이 장점이고 중량급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다”라며 “지금과 같은 기량만 유지한다면 세계선수권과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희에 대해서는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이 뛰어나고 근성이 강한 선수다. 특유의 끈질김이 국제대회에서도 발휘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