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때처럼 또 터질라”…경인지역 곳곳 3·1절 집회, 집단감염 이어져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법원이 3ㆍ1절 서울 도심집회 일부를 조건부로 허가, 재확산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광복절 도심 집회에서 당초 100명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4만명이 넘게 모이는 등 조건부 허용이 현장에서 대규모 행사로 커질 가능성에 크기 때문이다. 이 후 법원은 개천절과 한글날 땐 10명 미만의 차량 시위만 허용해 왔으나, 3ㆍ1절 집회 땐 10명 미만 차량 시위에 일부 2~30명 소규모 집회까지 허용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6명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은 142명, 인천지역은 1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선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용인시 기흥구 요양원ㆍ어린이집 관련해 9명(누적 47명)이 추가됐으며 인천 서구 가족ㆍ지인과 관련해서는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확산세 속에서 백신 접종과 초중고교 새학기 등교수업이 차질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도권 영업시간 오후 10시 제한 등 주요 방역 조치를 2주 더 연장했다. 경찰은 경찰력 100여중대, 5천명 안팎을 배치하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3ㆍ1절에 서울 도심 집회로 세종대로와 종로ㆍ을지로 등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용인 성서천 하류에 세차장 건축…성복연대 강력 반발

용인시 기흥구 성서천 상류에 세차장이 들어서려 하자 성복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세차장에서 나오는 폐수 등이 성서천으로 유입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자연경관마저 저해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28일 용인시 수지구와 성서천 인근 성복자이 2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수지구 성복동 515번지에 327㎡ 규모의 세차장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세차장 건축에 반대하고 있다. 세차장 부지가 성서천 상류에 있어 세차장에서 발생한 폐수가 자칫 상류로 흘러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90억원을 들여 성서천 정비공사를 벌였던 만큼 오염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중점경관 관리구역에 세차장이 들어서 주변경관을 해치고 이용 차량의 유입으로 일대 교통이 마비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성서천 인근 성복자이 2차 아파트 주민들은 올해초 시를 상대로 세차장 신축을 결사반대한다는 집단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성복동 주민들로 구성된 성복연대는 6천600여명의 서명부를 받아 시에 진정서를 제출해 세차장 건축 반대 민원이 관철한다는 계획이다. 성복연대 관계자는 성서천 상류지역은 자연과 주거구역이 한데 어우러진 곳인데, 세차장이 들어섬으로써 모든 것이 파괴될 수 있다며 주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건축허가를 내준 시의 역할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지구는 세차장과 관련해 먼지 및 소음이 발생하는 시설은 최대한 실내에 배치토록 하며, 폐수는 공공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되도록 해 수질 오염을 예방할 것이란 입장이다. 아울러 세차장이 경관조정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주변 경관을 고려해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수지구 관계자는 수질오염, 교통문제 등에 대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유관부서와 건축주 간 회의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구리시의회 김형수 의장이 전하는 '사모곡(思母曲)'

내 어머니와의 만남은 설 지난 엿새만인 추운 겨울이었다, 요즘 같으면 덜 여문 아가씨 정도였을 나이인 스무살 이었으니, 내가 어머니의 젖을 물고 컸던 기억은 여타 사람들처럼 기억날 리 없다. 그저 형하고 살던 시절 내 누이동생 둘이 살던 것만 어렴풋이 가물가물 할 뿐이다. 어느해 싸락눈이 내리는 날, 어머니와 아버지는 심한 부부 싸움을 했다. 나는 시쳇말로 625전쟁 같은 날이었다.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이후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그날 무서움에 떨다 형과 두 누이동생과 함께 잠을 자는데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우리 얼굴을 쓰다듬은 그 손길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훗날 그 어느날 어머니는 서울생활을 하신다고 그야말로 무작정 상경했다. 이후 경희대 입구에서 도라지를 다듬어 파시는 어머니, 집이라야 남의 집 정말 초라한 어느 모퉁이집에서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처절한 삶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형제들에게 전하는 김형수 의장의 에세이 서문). 90세에 가까운 노모를 둔 구리시의회 김형수 의장(65). 그의 애절한 사모곡이 각박한 구리 지역사회에 심금을 울리고 있다. 7남매 중 둘째인 차남으로 태어난 김 의장은 평소 효자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정치에 투신해 온 긴 시간 동안, 부모님을 모시면서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였다. 지난해 부친을 떠나 보낸 후 그 누구보다 모친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 그런 그가 설이 지난 최근, 고령의 노모를 끝내 요양원에 모셔야만 했다. 거동조차 어려워 상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지경에 달했기 때문이다. 모친을 홀로 둔 채 요양원 문턱을 나서는 그의 발길은 천근만근, 이런저런 생각에 간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마음의 짐을 도저히 덜 수가 없어 형제들에게 전하는 에세이를 써 내려갔다. 지인들 사이 아름아름 퍼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사모곡이다. 드디어 아버지가 면목동 가게 사장님이 되셨다. 당신 가게였지만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꺼내 잡수시지도 못하는 어머니였다. 발달장애 아들 때문에 맘 놓고 어디 한번 다니시지도 못하는 어머니, 휘경동 한인빌라를 사시고 서울을 다 차지한 것처럼 행복해 하던 어머니, 평생을 한번도 당신 맘대로 백원짜리 하나 못쓰신 어머니, 아버지 직업이 없으셨던 방학동 시절 생활비 걱정으로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니, 천하의 시망떡이 지금 누워 계신 곳에서 신세 한탄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중문). 김 의장은 평생 모친이 살아왔던 가족에 대한 무한한 희생을 느낀 감정 그대로 전했다. 그리고 모친이 있어 행복했던 그 시절도 갈망했다. 그 마음을~, 어머니 차라리 기억을 못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차라리 데려가 주세요. 가슴 저 밑에서 올라오는 응어리가 있어 그래도 행복합니다. 응어리가 올라올 수 있는 어머니가 계셔서요. 어머니 고맙습니다. 이런 시간도 저한테 많지 않을 것 같아 목이 메입니다. 어머니~(끝). 김 의장은 지금도 모친으로 긴 밤을 설칠 때가 많다. 모친을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날이 그리 많지 않음도 안타까워한다. 형제들 다 같이 좀 울어 봤으면 하는 맘도 없지 않다. 운들 그날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면서 말이다. 김 의장의 모친은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어머니였다. 구리=김동수기자

양주시의회, 의원연구모임 자치법규연구회 발족

양주시의회가 지난 25일 의원연구단체 자치법규연구회를 발족하고 내년 지방자치법 시행에 앞서 전부개정된 법률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연구활동에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되고 지방의회의 조례입법권이 한층 강화되는등 지방자치 확대와 분권 확립을 위한 자치법규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시의원 8명 모두 한 연구단체로 모여 연구에 집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지방자치법 제28조(조례) 제2항에는 법령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한 사항은 그 법령의 하위 법령에서 그 위임의 내용과 범위를 제한하거나 직접 규정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법령에서 조례로 위임하도록 정한 사항에 대해서도 기존 해당 법령의 시행령, 시행규칙 등에 의해 조례 제정 및 개정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에따라 전국 지방의회들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자치법규와 연관된 의원연구단체 구성을 검토 중이다. 양주시의회 자치법규연구회는 민생조례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사회환경에 반드시 필요한 조례 제정에도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자치법규연구회 대표의원인 황영희 의원은 지난해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올 한해 타 시군 의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민생조례를 꼼꼼히 살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양주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활성화 이끌 제조융복합혁신지원센터 밑그림

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밑그림이 나왔다. 28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양주 테크노밸리)를 활성화할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구용역은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생활소비재업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공지원센터 내 서비스기반 제조ㆍ혁신주체의 협력플랫폼 구축, 지역산업 고도화 등을 위해 진행됐다. 시는 앞서 지난 24일 용역 수행기관인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박귀남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본부장은 이날 경기북부 제조업체 창업동향과 국내 혁신클러스터 현황, 양주시 신성장 동력산업군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양주 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한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운영 비전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특히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적정인력 규모를 분석하고 지원분야와 유치대상 기관 등을 탐색하는 등 다양한 기업지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조성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유치를 위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 유치전략을 내실화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제조융복합 혁신지원센터 조성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물은 오는 5월 제시된다. 시 관계자는 중간보고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통해 단계별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구체화한다면 경기북부 신성장산업의 거점이 될 양주 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추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양주 남면 산단 관련 28일 코로나 10명 추가 확진... 누적 46명

양주시 남면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변사체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4명, 내국인 6명 등 10명이 28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양주시보건소는 지난 24일 남면 산업단지 내 섬유업체에 근무 중인 외국인 A씨(49) 변사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됨에 따라 25일 소속 직원들에 대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26일 외국인 근로자 10명과 내국인 3명 등 직원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18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양주시가 24일부터 남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21명, 내국인 1명 등 22명의 확진자가 발생, 남면 산업단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어났으며 28일 1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통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양주시는 25일 기준으로 산단 내 외국인 근로자 115명을 포함, 총 719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업체에 대한 긴급방역과 함께 추가 접촉자 확인 등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3·1절 특집_인터뷰] ‘인천공립보통학교 동행휴교’ 이끈 손창신 지사 딸 손용수씨 “독립운동가 애국정신 오래 이어졌으면"

3.1절 특집 손창신 독립운동가 후손 손용수씨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독립운동가 손창신 지사의 딸 손용수씨(87)는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지사는 31운동 당시 인천공립보통학교(현 인천창영초등학교)에 들어가 전화선을 끊고 동맹휴교를 주도했으며, 이는 인천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병환으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손씨가 딸인 이영란씨(61)를 통해 전한 손 지사의 모습은 따뜻하고 자상한 딸바보 그 자체다. 손씨는 늘 아버지가 나를 무릎에 앉혀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며 자상하고, 자식을 예뻐하던 그런 분이셨다고 했다. 딸에겐 한없이 자상했던 손 지사는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대에는 누구보다 강하게 저항했다. 손씨는 옳은 일에는 강한 책임감을 가진 분이셨고, 민족적 정신과 신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던 분이라며 형제들에게도 명예롭게 살도록 엄하게 가르치셨다고 했다. 손 지사가 김명진이만용박철준 지사와 함께 인천공립보통학교의 전화선을 끊은 일은 인천 만세운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당시 손 지사는 16살이란 어린 나이에 재판정에 섰다. 비록 무죄로 풀려나긴 했지만, 일제의 탄압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10대 소년을 무려 6개월간 옥에 가뒀다. 손씨는 그래도 재판 당시 어린 나이라 함께 했던 분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탄원해줘 무죄를 받았다며 출소 후 지방에서 선생님을 하시다 20대 때는 인천청년동맹에서 활약하며 저항운동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손 지사가 받은 표창장과 손 지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쓰다듬던 그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료 발굴에 나서주길 당부했다. 손씨는 어린 학생들이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신념으로 주도한 독립운동인 만큼 지금 세대에게도 용기와 영감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료 발굴을 통해 이런 정신을 이어가도록 지원해준다면 젊은 세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창영초 내에 총동창회가 있어 지사 분들을 기념하고 있는 것처럼 애국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손으로서 이런 정신을 대대손손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3·1절 특집_인터뷰] '황어장터 3.1만세 운동 주도' 심혁성 지사 손자 심현교씨 "일제에 맞선 할아버지 절개 평생의 자랑"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제의 칼 앞에 맞선 할아버지의 절개는 제게 평생의 자랑입니다. 인천 만세운동의 역사를 쓴 계양구 황어장터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심혁성 지사의 손자 심현교씨(69)는 할아버지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심씨가 7살이던 때 유명을 달리한 심 지사는 인천에서 전개한 가장 대규모 만세운동인 황어장터 만세운동의 선봉에 섰다. 평소 어려운 이웃을 보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곳간을 털어주던 심 지사는 나라를 빼앗기고 슬픔에 빠진 국민을 바라볼 수 없어 당당히 일제의 총칼에 맞섰다. 비록 심씨가 어린시절 돌아가시긴 했지만, 그래도 할머니를 통해, 심 지사를 기억했던 이웃을 통해 그날의 역사만은 마음에 새겨져 있다. 심씨는 당시 일본 순사들에게 체포되고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시고,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도 너희가 왜 나를 심판하느냐며 화를 낸 분이라고 했다. 이어 출소한 후에도 일본에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서 산속으로 들어가 전북 무주의 덕유산이나 함경도의 유명산에 다니면서 약초를 캐 생활하셨다고 설명했다. 심씨가 추억하는 할아버지는 황국신민이 되지 않겠다며 스스로 은둔 생활을 택하고, 해방 때까지 가족들을 작은할아버지에게 맡긴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다. 그런 할아버지의 가르침은 지금의 심씨에겐 자긍심으로 남아있다. 심씨는 할아버지가 목숨을 내놓고 지킨 절개를 떠올리면 너무나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그이지만 가끔 정부에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심씨는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이 대부분 형편이 여의치 않다며 하지만 정부에서는 우리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31절이나 815때만 반짝 연락해 행사에 불러다 놓는게 전부인데, 그럴 때 좀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질적인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살펴봐준다면 우리 뿐 아니라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한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