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코로나로 폐업·실직한 체육종사자 급여 지원...'스포츠 뉴딜' 본격 시행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체육종사자에게 3개월간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도내 체육계가 집합금지 조치 등으로 폐업, 실직 등의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것으로,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 스포츠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9일 경기도형 스포츠 뉴딜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도내 실내체육시설 폐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골프연습장업은 지난해 341곳이 폐업해 2019년(87곳) 대비 4배가량 폐업한 업체 늘었다. 또 수영, 골프,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종합체육시설업 역시 지난해에만 4곳의 업체가 문을 닫아 단 1곳도 폐업하지 않았던 2019년과 큰 차이를 보였다. 도는 이 같은 피해 상황에 도움을 주고자 체육단체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단기 일자리 급여지원(9억6천만원) ▲방역 물품 지원(3억2천만원) ▲비대면 스포츠 콘텐츠 제작비 지원(4억6천5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스포츠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도는 도내 신고(등록) 체육시설(필라테스, 요가, 주짓수 등 포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체육종사자 126명을 대상으로 단기 일자리(3~6월) 급여를 지원한다. 이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체육단체에 3개월간 고용돼 사무행정, 방역 물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경기도 생활임금이 적용된 월 220만원의 기본급을 받게 된다. 아울러 체육지도자가 비대면 플랫폼 방식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도는 체육정보, 운동지도 등의 방법이 담긴 영상을 접수하여 각 시ㆍ군별로 선정된 1위(상금 200만원), 2위(150만원), 3위(100만원), 4~22위(50만원)에게 상금을 수여한다. 순위는 유튜브 좋아요(50%), 조회수(50%) 등을 종합해 정해진다. 이밖에 도는 대회 및 행사 개최운영에 필요한 방역 물품을 시ㆍ군별로 차등 지원(상위 15개소 1천100만원, 11개소 1천만원, 5개소 900만원)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스포츠 뉴딜은 도내 체육종사자를 돕기 위해 올해 처음 시범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정책 평가를 통해 사업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알기쉬운 경제이슈] 저축의 역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는 안빈낙도, 안분지족을 강조하던 시대에 파격적인 경제사상을 주창했다. 무릇 재물은 우물과 같아서 퍼서 쓸수록 자꾸 가득 채워지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버린다. 비단옷을 입지 않으니 나라 안에 비단 짜는 사람이 없어지고, 비뚤어진 그릇을 탓하지 않으니 일에 기교가 없고, 나라에 공장과 도야가 없어지고 기술과 재주도 사라졌다. 소비를 해야 생산이 살아나고, 기술개발과 경제발전도 가능함을 간파한 것이다. 저축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1988년에는 우리나라 가계순저축률이 23.9%에 달하는 등 가계의 높은 저축은 기업의 투자로 연결되었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저축이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까? 소비 위축으로 생산된 상품이 판매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생산을 축소하고 노동자를 줄일 것이다. 비단옷을 입지 않으니 비단 짜는 사람이 없어지는 이치다. 실업이 늘고 소득이 줄면 소비와 투자는 더욱 감소하고 고용상황도 악화된다. 케인즈는 이와 같은 대공황 이후 불황과 실업의 원인을 유효수요의 부족으로 설명하며 저축이 개별 가계에는 바람직할 수 있으나 경제 전체적으로는 총수요를 감소시킨다는 저축의 역설을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5.0% 감소했으며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83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조2천억원 증가했다. 최근의 소비 위축 및 저축 확대는 향후 경제성장, 고용, 임금 등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에 일부 기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는 소비보다는 저축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용대 2020)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미래 예상소득 감소, 신용제약 증대 등으로 가계의 저축성향이 높아지는 행태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도 심화되면서 높아진 가계저축률이 고착화되고 소비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해 경제도 높은 불확실성이 예상된다. 백신 보급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잡히고 그토록 염원하던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뤄진다면 오랫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소비 위축이 소득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계가 식료품, 가정용품 등 생필품 위주로 소비지출을 확대한 점, 저소득층일수록 평균소비성향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 등이 우려를 높인다. 조속한 감염병 억제와 일상적 경제활동 재개만이 우리 경제가 회복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소비 위축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소득의 회복도, 경제의 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 우물이 마르기 전에 물을 퍼내면 새 물이 가득차지만 우물이 말라버리면 어떠한 노력도 헛되기 때문이다. 박성경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배달특급’, ‘배달의 민족’ 제치고 전체 배달앱 시장 호감도 1위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민간 배달앱들을 제치고 순 호감도 1위를 기록했다. 9일 경기도주식회사(대표이사 이석훈)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소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 한 달간 커뮤니티ㆍ블로그ㆍ카페ㆍ유튜브ㆍ트위터ㆍ인스타그램ㆍ페이스북ㆍ카카오스토리ㆍ지식인ㆍ기업ㆍ정부 및 공공기관 등 11개 온라인 채널 21만개 사이트에서 6개 배달앱의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배달특급이 순 호감도 1위로 집계됐다. 순 호감도란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으로, 배달특급은 긍정률 54.54%에서 부정률 4.58%를 제외한 49.96%의 순 호감도를 나타냈다. 2위 업체(위메프오ㆍ46.03%)와도 약 4%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배달특급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주식회사는 낮은 수수료가 가맹점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를 통한 쉬운 결제, 다양한 인센티브,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높은 만족도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배달특급의 지역화폐 사용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달간 약 68%로 조사됐다. 아울러 재구매 사용자의 빈도별 지역화폐 사용률을 보면 3회 이상 주문 고객의 경우 81%, 5회 이상은 86%, 10회 이상은 87%가 지역화폐를 사용했다. 특히 지난 1월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지역화폐 관련 연구보고서 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내 소비자 및 소상공인에 미친 영향 분석 : 코로나 위기 대응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경기도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67.6%가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70.8%가 경기지역화폐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훈 대표이사는 올해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만큼 앞으로도 가맹점주에게는 낮은 수수료,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배달특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