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나눔의집 시설 측,내부고발 직원들에 불이익 조치”

국민권익위가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고 있는 나눔의 집 내부 고발 직원들이 신청한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받아들였다. 내부 고발 직원들의 법률대리인인 류광옥 변호사는 25일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 집 내부 고발 직원들의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신청에 대해 권익위가 사실상 전면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류 변호사는 나눔의 집 시설 측이 내부 고발 직원들의 사회복지정보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부분과 법인회계 담당 업무를 이관하고 근무 장소를 옮기라고 한 부분에 대해 권익위는 모두 불이익 조치로 판단하고 원상 회복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내부고발 직원들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접근 금지, 점심 식대 반환 요구 등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권익위가 취소를 요구했다고 류 변호사는 덧붙였다. 권익위는 다만 나눔의 집 시설 측이 내부 고발 직원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부분과 영상 촬영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생활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고 류 변호사는 전했다. 앞서 내부 고발 직원들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 측의 업무 배제 등에 반발, 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공익신고자가 공익신고를 이유로 불이익 조치를 받은 때에는 권익위에 보호조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익위의 원상회복 요구 등에 대해 나눔의 집 시설 측은 30일 이내 이행해야 하며 불복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5년째 무료 방역활동 펼치는 박준상 크렉스 대표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제가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인 요즘, 바쁜 사업 중에도 저소득층과 장애인ㆍ노인복지회관, 차상위 계층 가구들을 위한 방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역 전문업체 ㈜크렉스의 박준상(47) 대표. 박 대표가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10여년 전 우연히 홀어머니가 소일거리로 파지를 줍는 것을 본 뒤로 파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분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 때부터 그분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쌀과 리어카를 구입해 전달했다. 또한 용인 수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3년여 동안 장애인복지관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해온 뒤, 2013년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에 가입해 정기적인 급식 봉사를 이어갔다. 이후 박 대표는 방역회사를 차린 2015년 말부터 노인복지관과 장애복지관,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정기적인 무료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동부보훈지청과 남부보훈지청의 추천으로 보훈가족들에 대한 방역 봉사도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혈액암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월 1가구씩 혈액암 환우들을 위한 감염(항균)관리 프로그램인 클린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분주한 가운데도 봉사활동은 빼놓지 않고 있는 박 대표를 보고 자란 외아들도 봉사활동이 생활화됐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아들 박준형씨(21)는 다문화센터에서 통역 봉사활동을 해왔을 뿐아니라, 지역내 러스크병원을 찾아 입원 어르신들을 위해 손톱 깎아주기 등 봉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 용인시방역협회장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딱한 실정을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국경없는 방역봉사단을 만들어 해외에 나가 약품도 제공하고 방역봉사도 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된 봉사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올해 고양시 개최 예정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전면 취소 결정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내년 대회가 파주시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경기도체육회는 25일 오전 11시 대회의실에서 2020 제1차 경기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고양시가 제기한 경기도체육대회 및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순연 요구안에 대해 심의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이날 6명의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연장자인 진병준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진행된 회의에서 도체육회 관계자로부터 그동안의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건 심의를 통해 9월 고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3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의 취소를 결정했다. 또한 지난 5월 역시 고양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다가 개최지의 결정으로 취소된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 순연 개최 재고에 대해서도 부결 처리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 뒤 한 위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고양시에서 요청한 대회 순연 여부를 놓고 위원들간 심도있게 논의했다. 여러 의견이 개진됐지만 이미 개최지에서 취소 통보를 해와 운영위원회에서 취소 결정을 내려 각 시ㆍ군에 통보한 사항으로 안타깝지만 원래대로 처리하는 것(부결 처리)이 맞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에 대한 순연 규정이 없고, 전례도 없어 위원들 사이에서 절충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순연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66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비롯, 도장애인체육대회, 도생활체육대축전,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모두 열리지 못하게 됐다. 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고양시와 고양시체육회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고, 차기 개최지인 파주시와 파주시체육회 역시 내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고양시가 올해 못한 몫까지 충족시키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날 도체육대회 운영위원회의 결정 따라 최근 고양시의 2020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순연 요구로 불거졌던 논란과 지자체간 갈등은 일단락됐다. 김경수기자

슬럼프 탈출 로하스, KT 상승세 이끌며 타격경쟁 재점화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가 짧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서 5회말 NC 에이스인 루친스키를 상대로 시즌 3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부문 2위 로베르토 라모스(27개ㆍLG)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로하스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지난 7월까지 타율 0.387, 25홈런, 장타율 0.746으로 트리플 크라운(홈런타율타점 3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8월11일부터 22일까지 가진 10경기서 타율 0.136, 1홈런, 장타율 0.227에 그치고, 삼진도 무려 12개나 기록해 슬럼프 기미를 보였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뒷 타순(4ㆍ5번)에 강백호와 유한준이 좋은 타격을 유지하고 있어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컨디션을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슬럼프가 길지 않을 것임을 예견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스스로 부담을 털어낸 로하스는 23일 NC전서 10경기 만에 중월 3점 홈런을 쳐 최근 부진을 훌훌 털어낸 뒤 24일 경기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려 타율 0.357, 31홈런, 84타점으로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로하스의 타격이 살아나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다시 불이 붙었다. 로하스는 25일 오전 기준 홈런과 타점, 장타율(0.701) 1위를 비롯, 도루와 출루율을 제외한 타격 6개 부문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 2017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무대를 밟은 뒤 날로 진화해 거포 겸 교타자로 거듭난 로하스는 한국무대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에 또 다시 로하스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한 로하스는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싶다면서 개인 타이틀보다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먼저 생각하는 의젓함을 보였다. 김경수기자

인천복지재단, 정책전문가 아카데미 '정책상상, 권리를 넘어 실천으로' 실시

인천복지재단이 사회복지 정책을 제안하는 역량을 갖춘 시민들을 길러낸다. 복지재단은 시민이 직접 사회복지 정책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사회복지 정책전문가 아카데미 정책상상, 권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아이티타워에서 오는 10월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이뤄진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비대면 방식으로 한다. 대면 강의 참석자는 10인 이하로 제한하고, 비대면 강의는 복지재단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교육은 시민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복지정책의 한계를 이해하고 제도 변화를 끌어내는 데 필요한 과정을 배우는 시간이다. 사회복지 분야를 비롯해 지방정부 행정, 예산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정책 설계, 조례제정, 인천 복지 동향 등을 주제로 시민을 만난다. 26일엔 복지의 원리 저자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누구에게 어떻게 나누어줄 것인가?로 복지정책의 형성과 결정을 다룬다. 9월 2일에는 지역 저명인사가 강사로 나서 정책, 넌 뭐니?를 주제로 인천시 조례제정 과정을 설명한다. 9일에는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복지정책,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가?로 정책설계와 사례분석을 설명하고 16일에는 손종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외래강사가 예산, 그것이 알고 싶다를 주제로 예산 편성과 사용을 이야기한다. 23일에는 나의 정책 아이디어 현실로 만들기를 주제로 명사 강연이, 마지막으로 10월7일에는 내 삶을 바꾸는 상상과 실천으로 정책 콘서트를 한다. 유해숙 대표이사는 실천하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불합리한 점을 찾아 바꿔내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 강연이 주체적으로 지역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시작점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시, 인천가족공원에 4천144기 규모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 추진

인천시는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인천가족공원에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인천가족공원 중 일부를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시는 안장을 희망하는 보훈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을 확인해 인천가족공원의 납골시설인 봉안담(벽이나 담의 형태로 야외에 설치한 봉안시설) 일부 구역을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부지로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사업비 7억4천만원을 들여 현재 운영 중인 봉안담 일부 구역을 개보수하고 4천144기 규모(면적 1만2천140㎡)의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을 조성해 내년 하반기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실시설계비를 투입해 이달 말부터 3개월간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을 위한 충혼탑제례단표지석 등의 설계를 추진하고 공사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거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약 3만여명의 국가유공자가 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이 없어 원거리에 있는 국립묘지나 현충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김관철 보훈과장은 인천에서 영면을 바라는 지역 내 국가유공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희생하신 분들의 공헌을 기릴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