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9… “12년간의 노력, 공든 탑을 지켜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4일)을 10일 앞둔 4일 오전. 의왕 청계사, 수원 용주사, 남양주 봉선사 등 도내 사찰에는 자식과 손자 등의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신도와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두 손을 합장한 채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며 절하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엿보였다. 108배를 끝낸 학부모들은 다소곳이 앉아 눈을 감은 채 부지런히 염주알을 굴리며 마음을 다스렸다. 성남에서 온 한 수험생 학부모 A씨는 아들이 실수없이 평소 실력대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기도했다며 다른 수험생들도 후회 없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수원 영생고와 성남 판곡고 등 경기 지역 고3 수험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특별히 자신 없거나 자주 틀린 단원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한 번 정리하거나, 모의고사EBS 교재오답노트 등을 최종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3학년 교실은 수능 시험시작 시간과 같은 오전 8시40분에 맞춰 종소리가 울리자, 책장 넘기는 소리 외에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엄숙할 정도의 적막감이 도는 교실은 학생들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적막한 교실에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화장실을 가는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수능 준비를 이어갔다. 영생고 3학년 박지수 학생은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반대로 빨리 수능이 끝났으면 속이 시원할 것 같기도 하다며 수능 끝나고 나면 밀린 드라마 보기, 해외여행, 소설읽기를 원없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같이 공부한 친구들에게 수능 당일 떨지 말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실력으로 후회 없이 잘 보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도 남겼다 3학년 교무실도 긴장감이 흐르긴 마찬가지였다. 교사들은 제자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별 입시요강을 펼쳐 놓고 수험생들 만큼 집중하고 있었다. 판곡고교 조만기 진로진학부장 교사는 수시로 이미 합격한 학생들도 있지만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내신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점수를 받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대입을 위한 준비는 마치 긴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에서 막판 스퍼트가 중요한 것처럼, 그동안의 노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무리 공부와 건강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숙ㆍ채태병기자

민주당, 의총서 자성론 제기… “당정청 모두 책임”

최근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4일 진행된 의원총회를 통해 당정청이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토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 아닌, 당정청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과 민주당이 오만해서는 안 되고 성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한 의원 14명 중 초선 의원은 김영진(수원병)김두관(김포갑)김병욱(성남 분당을)표창원 의원(용인정) 등이며, 다선 의원들도 의총장에서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변인은 특히 (표창원이철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초재선과 다선 의원들 간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반성의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당 내부에서) 경고음이 있을 때 질서 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질서 있는 쇄신이란, 당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협상에 나서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나가는 방안을 의미한다. 재선의 경기 지역 A 의원은 당에 활기가 없으니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미의 당 혁신 얘기가 나왔다면서 (과거 당내 갈등으로 자멸했던) 열린우리당 사태를 생각하면서 의원들이 (건강한) 토론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면서 지난가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을 겪은 만큼, 소통을 많이 해 가며 당을 역동적이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인용, 정치는 책임감과 역동성,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안정이 가능한데,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끌어가는 게 공당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와 관련한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안정적인 당 운영을 강조하면서, 일각의 퇴진 요구에 수긍할 뜻이 없음을 확고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금민기자

‘광역교통 2030 비전’… 도내 한국당 의원들 미묘한 입장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경기 의원들이 4일 정부의 광역교통비전 2030을 집중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쪽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반면 다른 한쪽은 차질없는 실현에 초점을 맞춰,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예결특위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광역교통 2030의 수도권 동북부권 대책은 기존에 나왔던 대책들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주 의원은 남양주시에 대한 대책들을 보면 GTX BC노선, 진접선, 별내선, S-BRT, 별내역 환승센터 등으로 대부분이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온 사업이거나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된 택지개발(3기 신도시)과 함께 제시된 교통대책들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김현미 국토부 장관(고양정), 최기주 대광위원장에게 수차례 남양주의 교통혼잡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책을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없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추진하며 말로만 선 교통대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통연구원이수도권 동북부지역 광역교통대책 평가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6호선 연장뿐만 아니라 수석대교 신설, 삼패사거리 고가도로 개선방안, 경의중앙선 용산~청량리~망우 구간 복복선화 사업, KTX 경강선 덕소역 승하차 역사 추가, 국도 47호선 확장, 신설 등의 대책이 광역교통대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국토교통위와 예결특위에 함께 소속된 이현재 의원(하남)은 오전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지난달 말에 발표한 광역교통비전 2030의 재원대책 및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 조기추진 방안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광역교통비전 2030의 전체 재원수요와 재원은 어떻게 공급하는 것인지, 정부가 당연히 기획재정부와 협의했을텐데 기존절차로 하게 되면 의미가 없다면서 예타 면제 등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때도 김현미 장관에게 정부가 발표만 해놓고 후속조치는 되지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타 면제 등을 통해 계획적으로 추진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역교통 2030에 9호선 하남연장과 강일환승센터가 반영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면서, 내년 개통 예정인 하남선(5호선 연장)과 교산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3호선 연장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재민기자

의정부시, 경전철 투자금 반환 항소키로

의정부시가 6일 경전철 해지 시 지급금 청구소송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의정부시는 항소결정에 앞서 시 고문 변호사, 소송대리인, 의정부시 국장급 간부, 시의회 등의 항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수렴결과 항소 필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책당사자에게 해지 시 지급금 전부를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항소를 통해 상대방 귀책 부분은 상대방이 책임지는 방향으로 해야 하고 파산관재인의 해지 시 지급금 청구는 권리남용에 해당하므로 항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상대방의 의무불이행으로 발생한 의정부시의 손해액을 항소를 통해 주장, 입증해 지급액을 감경해야 하고 1심판결이 확정되면 민간투자사업의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에 항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항소심에서 1심판결 번복은 사실상 어려우며, 손해배상 및 시설의 잔여가치에 대한 신중한 판단 및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또 항소에서 패소하면 시 재정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앞서 의정부지법 민사합의 12부는 지난달 16일 의정부 경전철 전 사업자 등이 의정부시를 상대로 낸 해지 시 지급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청구한 1천153억 원과 2017년 8월 31일부터 2019년 5월 31일까지 연 1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와 소송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해지 시 지급금 조항은 사업시행자에게 해지의 원인이 된 귀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행한 급부에 대한 정산을 하고자 하는 당사자 의사표시이므로 어떠한 사유로든 해지된 경우 발생하는 피고인의 청산의무라며 판결이유를 밝혔다. 항소심은 서울 고법에서 진행된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시각장애인 ‘안전한 인천’ 함께 만들자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마음마저 불편한 건 아닙니다. 4일 오전 11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인근에 흰 지팡이를 든 사람들이 줄이어 등장했다. (사)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관계자와 시각장애인 등 200여명은 이날 제40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시각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지정한 흰 지팡이의 날은 10월 15일이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이날로 행사가 미뤄졌다. 흰 지팡이 헌장 낭독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인식 개선을 위한 팻말을 손에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후 복지관 앞에서 학익사거리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흰 지팡이의 날이 가진 의미를 알렸다. 최근 시력을 잃었다는 강모씨(69)는 장애를 갖기 전과 후는 비교할 수도 없이 차이가 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곳곳에 존재하는 차별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이모씨(61)는 매년 흰 지팡이의 날마다 봉사를 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은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고 그들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규일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은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보장구라며 흰 지팡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행진 외에도 시각장애인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표창과 점자속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각장애인들의 축제를 만들었다. 김경희기자

파주 민통선 주민들 “DMZ 평화관광 재개해달라”

파주 통일촌마을 등 민간인통제선(민통선)내 주민들이 DMZ 평화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에 나선다. 4일 파주시 민통선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지난달 2일부터 전면 중단된 DMZ평화관광의 재개를 위해 오는 8일 오전 9시30분께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트랙터 등을 동원해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집회는 DMZ평화관광 중단으로 인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통일촌마을 등은 ASF확산으로 DMZ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후 농산물직판장과 식등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로 떨어지는 등 영업난을 겪고 있다. 통일촌마을의 경우 장단콩, 인삼등 농산물 판매도 지난해 10월 4억여원에서 올해 10월 4천여만 원에 그쳤다. 최북단 대성동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마을 식당 1개소는 지난달 아예 문을 닫았고, 해마루천마을 식당 1곳도 문을 닫았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DMZ평화관광 전면중단 이후 버스 한대 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장기화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지난 1일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해 군 당국과의 면담을 했으나 국방부 등 중앙부처가 소극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주시 등은 중앙부처를 설득해 관광재개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DMZ평화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평화관광 재개에 대비해 민통선 내 출입영농인과 관광객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방역 시설, 방역 매뉴얼을 정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에서는 지난 9월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3일까지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비에스병원 ‘특혜성 협약’… 강화군, 결국 전면 재조사

강화군이 성수의료재단의 비에스종합병원과 한 불공정 협약(본보 7월 91116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전면 재 조사에 나선다. 군은 감사를 거쳐 책임자를 가려내고, 투입 예산을 회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4일 강화군에 따르면 유천호 강화군수는 최근 비에스병원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감사를 거쳐 문제점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일단 병원 유치과정에서 행정상 준 편의뿐 아니라 도로폭 확장과 토사 지원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종합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또 전반적인 감사를 거쳐 책임자를 찾는 한편 투입한 예산 회수 방안 등도 고심하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불공정협약을 한 이유에 대한 규명부터 이뤄진다. 군은 지난 2016년 종합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비에스병원과 업무협약을 한 후 병원 측에 의료장비 구매비 20억원을 지원하고 행정절차나 용지 매입, 병원용지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분만 가능 산부인과 등 6개 과에 전문의를 배치 및 산후조리원 설치, 협약을 한 2016년 3월 기준 2년 안에 병원 문을 여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협약서에는 군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의 배상책임은 명시했지만, 병원 측의 의무 불이행에 대한 배상 책임은 없다. 따라서 이번 감사에서는 군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협약을 체결하면서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실제 투입한 예산에 대한 적정성 여부도 따진다. 군은 협약에 따라 개발 가능규모가 제한적인 비에스병원 부지의 개발 가능 규모를 넓혀주는가 하면, 2억원을 투입해 병원 앞 도로 폭 확장공사 등에 썼다. 또 불과 20m 거리에 신호등과 횡단보도 2개를 설치해주는 데 6천500여만원을 투입해 토사 지원까지 합하면 수억원이 들었다. 하지만 비에스병원이 여러차례 개원일을 미뤘고, 산후조리원을 아직도 설치하지 않은 만큼 예산 투입 과정에서 과도한 지원을 한 것은 아닌지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각종 특혜논란이 나오는 만큼 이를 확인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며 감사결과에 따라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군은 인천경찰청과 협의해 병원 앞 신호등을 상시 점멸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마련한다. 그동안 짧은 거리에 신호등 2개가 연달아 있어 상습 정체가 생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의동기자

“종합우승 탈환… 고생하셨습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경기도 선수단 해단식

경기도가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종합우승에 성공한 도 대표 선수단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4일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선수, 선수가족, 지도교사, 경기도 및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경기도 선수단 해단식을 개최했다. 지난 10월4~11일 부산벡스코 등 부산지역 6개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자동차정비, 산업용 로봇, 제품 디자인 등 50개 직종 1천847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경기도 대표팀은 49개 직종에 153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7개 등 99명이 입상, 최종 점수 1천744점을 획득해 종합우승(대통령배/전국 1위)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성과는 지난해 대회서 아쉽게 내준 종합우승을 탈환하는 동시에,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총 21회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 기술최강 경기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전국대회 금은동메달 등 입상자에게는 최대 1천200만 원의 상금,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기능장려 지원 후원업체인 삼성전자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취업기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직종별 금은메달 입상자는 2020년 전국대회 금은메달 입상자와 함께 국가대표 선발전 경쟁에 참여해 2021년 중국(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제4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는 전국대회 종합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도에서는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가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숙련기술인력 발굴 및 양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김봉균 도의원, "다산의 실학 정신, 새로운 경기도 발전 동력으로" 관련 조례 추진

경기도의회 김봉균 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5)이 경기도에서 발원되고 융성한 실학을 경기도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한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봉균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5일간 입법예고 한다. 이 조례안은 실학의 연구 및 진흥을 통해 실학을 사회적으로 확산,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경기도지사에게 실학 연구 및 진흥을 위한 기반과 정책을 수립하도록 했고, 3년마다 실학진흥 기본계획 수립, 실학 연구 및 진흥에 필요한 정책결정을 위해 경기도 실학진흥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실학의 현대화 및 세계화, 전문인력의 양성,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및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기도 실학연구센터를 설립, 실학연구 및 진흥에 대한 기본방향부터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며, 실학의 연구 진흥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 등을 지원, 육성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봉균 의원은 실학은 백성의 피폐한 삶을 개혁하고자 시작한 것으로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경기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신 다산 정약용 선생에서 정점에 이르렀다며 이 조례 제정을 통해 경기도에서 실학 정신을 다시 꽃피워 어려운 시기, 경기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마련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경기도-교육청 행감·43조 내년도 본예산 등 심의… 도의회, 오늘부터 46일간 정례회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의 등을 올해 마지막 회기에서 실시한다. 도의회는 경기북부를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도의 방역체계 등을 점검하고, 2기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역대 최대인 내년도 경기도 예산 등을 꼼꼼하게 심사할 계획이다. 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총 46일간 제340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주요안건은 행정사무감사(11~24일),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6~7일), 경기도ㆍ도교육청 2020년도 예산안 및 2019년도 추경예산안 심의(상임위ㆍ예결위, 25일~12월 16일) 등이다. 먼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2주간 ASF에 대한 도의 대응 및 도 산하기관의 경영 실태 등을 점검한다. 올해 12개 상임위원회의 행감 요구자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천여 건에 달하며, 경기도의 버스준공영제ㆍ사회서비스원ㆍ청년복지정책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송곳 질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또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심사하는 내년도 본예산은 경기도 27조 319억 원(지난해 대비 2조 6천588억 원 증액)과 도교육청 16조 4천647억 원(지난해 대비 1조 470억 원 증액)으로, 총 43조 4천966억 원 규모다. 이밖에 주요 심의 안건으로는 경기도시공사 용인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 경기도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안 등 도지사 접수 안건과 경기도 갑질 행위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김현삼 의원), 경기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태형 의원), 경기도 안전도시 조례안(이나영 의원) 등이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송한준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이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월례조회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올해 마지막 회기가 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장장 46일간 실시된다. 특히 의회의 꽃으로 일컬어지는 행감과 예산안 심의를 10대 의회 들어 두 번째를 맞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잘 치르며 남은 두 달을 보람되게 잘 보낼 수 있도록 공무원의 입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