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겐 꿈, 어른에겐 힐링되는 동화쓰기 계속해야죠… 김남희 풀꽃아동문학회장 결혼이주여성 무료 교육도

어린이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힐링이 되는 동화 쓰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30여 년간 교편(敎鞭)을 잡으면서 쌓은 감수성으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따뜻한 동화를 써내려가는 작가가 있다. 풀꽃아동문학회 회장을 맡은 김남희 동화작가(67ㆍ하남문인협회 7대 지부장)가 그 주인공이다. 김 작가는 지난 1991년 아동문학연구 동화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김 작가는 초교 교사 퇴직 후 어느 날 하남시립도서관에 갔었는데 아침부터 젊은 엄마들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도서관을 찾은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도서관에서 초교 교사가 알려주는 독서지도와 글쓰기 강좌 등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또 퇴직 전부터 해오던 신입생 자녀를 위한 학부모 교육을 지금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요청이 있을 때면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다. 특히 퇴직 후 지금까지 매주 1~2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 학부모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동네부녀회 입회는 물론 서부농협주부대학(7기)을 졸업한 뒤 문화재 보호 활동과 김장 나누기 행사 등 지역자원봉사 참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 작가는 어릴 적 시골에서 자연과 벗했던 것이 글쓰기 자양분이 됐다면서 지난해 문화예술진흥지원금 선정작가로 출간된 친구ㆍ내 친구 만들기는 생태동화집으로 지역 교과서 교육자료로 활용되는데다 하남문화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여 년 열심히 정원을 가꾸며 살았던 춘궁동(고골) 집이 제3기 신도시로 지정돼 아쉽다며 고골의 변화하는 모습을 마을 큐레이터가 되어 글로 쓰고 책으로 엮어 기록문화유산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녀 학교 입학에 따라 다문화 가족의 걱정이 깊어지는데 학교생활, 교우관계, 선생님과의 상담, 아이들의 예방접종까지 상담과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함께 기뻐하게 되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재능기부 역시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창작동화집으로 친구ㆍ내 친구 만들기와 시장님의 구두, 멀리서 바라보는 거울을, 위인전으로는 마더 테레사와 김정희, 원효대사, 어린이대장경동화집 못나서 잘난 임금님 외 4권 등 다수 집필했다. 하남=강영호기자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 디자인으로 도시·시민 하나가 되다

도시와 함께 숨 쉬는 디자인을 느껴보는 시간, 2019 인천국제디자인위크가 인천의 대표적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시민과 디자인으로 공감했다. (사)인천디자인기업협회가 주최하고 경기일보(사)인천기술융합연구원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구 가좌동 코스모40에서 도시, 디자인, 사람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시민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천의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스모40에서 열려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의미가 남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모40은 옛 코스모화학 공장 중 정제시설인 40동을 재생건축 프로젝트로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마지막 날인 3일 디자인을 통한 신박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다를 주제로 한 디자인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했다. 인천의 9개 대학에서 참여해 모두 260개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그 중 심사를 통해 장기 미집행 공원 활성화를 위해 빈 공터나 주민 없는 땅에 씨앗을 심고 식물을 가꾸는 내용의 게릴라 가드닝 패키지는 내놓은 인천가톨릭대의 배틀씨드팀이 대상(인천시장상)을 차지했다. 또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용기 라벨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페트병 재활용을 쉽게 하는 착한 디자인을 발표한 유인근씨(36)도 대상(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상)을 받았다. 또 이날 열린 창업매칭 프로그램에선 청운대의 설림팀이 차오경제혁신센터장상을, 인천가톨릭대의 Vorm96팀이 녹색소비자연대상, 경인여대 3D Print for all과 청운대 커피오감팀이 각각 소상공인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장상을 받았다. 11월 1일에는 청운대 박두경 교수가 기획한 잡매칭페어엔 리뷰안 등 23개 디자인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졸업예정자 등 151명이 취업을 상담했고, 이중 87명의 잡매칭이 이뤄졌다. 이들은 2020년 2월 졸업 전까지 인턴쉽 등을 참여한 후 정식 취업 절차 등을 밟는다. 이어 2일에는 인천의 도시재생과 글로벌 트랜드를 주제로 한 2019 도시 재생 컨퍼런스가 이번 행사의 깊이를 더했다. 이우종 청운대 총장의 기조연설과 전찬기 인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발제로 시작한 컨퍼런스는 이승기 인천가톨릭대 교수, 윤혜영 인천연구원 박사 등 패널들의 열띤 토론을 거쳐 인천의 도시재생이 나아갈 길과 비전을 소개했다. 임미정 (사)인천디자인기업협회장은 건축과 미술, 환경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 도시재생 모델 등이 인천시민과 만난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면서 2020년엔 디자인이 인천시민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구영모 인천시 산업정책관, 김희철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최병국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재생과 디자인을 결합해야 인천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 등을 공유했다. 이민우기자

경기도컬링경기연맹, 2020 로잔 청소년올림픽 믹스 대표선발전 우승

경기도 연합팀인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이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컬링 믹스 대표선발전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청소년대표로 선발됐다. 신경용 코치가 이끄는 도컬링경기연맹은 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믹스 결승에서 경북연합을 7대2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도컬링경기연맹은 내년 1월 9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막하는 동계 청소년올림픽 컬링 믹스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스킵 박상우, 세컨 문시우(이상 의정부고), 써드 박유빈, 리드 김지윤(이상 송현고)으로 구성된 도컬링경기연맹은 앞서 조별리그서 경북, 충북, 서울을 차례로 연파하며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 조별리그서 2승 1패를 거둔 경북과 마지막 무대에서 격돌했다. 도컬링경기연맹이 초반부터 집중력을 높여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후공으로 시작한 도컬링경기연맹은 1엔드서 경북에 1점을 내준 직후 3엔드서 곧바로 2점을 뽑아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도컬링경기연맹은 4엔드와 5엔드서 각각 2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린 뒤 6엔드에서도 1점을 뽑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도컬링경기연맹은 7엔드서 1점을 만회한 경북에 5점 차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결정지었다.이광희기자

광명중ㆍ과천중, 추계 중ㆍ고검도 남녀 중등부 패권

광명중과 과천중이 제36회 추계 전국중ㆍ고검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중등부 단체전 정상에 동행했다. 광명중은 3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남자 중등부 결승전서 구미 형남중을 접전 끝에 2대1로 따돌리고 지난 2000년 대회 우승 이후 19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앞서 광명중은 16강전서 전남 장성중을 5대0으로 완파한 뒤, 준준결승전서 세종 조치원중을 2대1, 4강서 도내 맞수 남양주 퇴계원중과 1대1로 비긴 후 대표전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선봉 김상윤이 상대 서형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비김으로 출발했으나, 2위 김대경이 김찬서를 2-1로 물리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중견전서 조한정이 이창민과 1-1로 비긴 광명중은 부장전서 박승원이 김경빈에 0-1로 져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광명중은 이어진 주장전서 김형찬이 형남중 김민혁을 2-1로 힘겹게 따돌려 감격의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과천중은 선봉 김민과 중견 유소연, 주장 권선우의 활약으로 서원중을 3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차지했다. 과천중은 예선전서 해남제일중을 2대1로 꺾은 후 준결승전서 한라중을 역시 2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나섰다. 최종일 열린 여고부 개인전 결승에선 홍지현(광명고)이 신동아(과천고)를 상대로 머리치기와 받아허리치기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으며, 단체전서는 과천고가 선봉 신동아, 중견 지은비, 주장 김은빈이 모두 승리해 의정부 발곡고를 3대0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황선학기자

'비예나·정지석 폭발' 대한항공, KB손보 꺾고 2위 도약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1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29득점)와 정지석(1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의정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승 2패(승점 12)를 거두며 서울 우리카드(승점 10)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이 정지석 등 토종들이 힘을 바탕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비예나의 난조로 10-15로 밀린 대한항공은 임동혁을 교체 투입하는 강수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센터 김규민의 활약 속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상대의 범실과 임동혁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첫 세트를 25-22로 선취했다. 이어 한국민을 활용한 KB손보에 반격을 허용한 대한항공이 2세트를 17-25로 내줘 세트스코어는 1대1 동점이 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 2세트 공격 성공률 30%에 그쳤던 비예나가 살아나며 실마리를 찾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 5-8에서 한국민의 연속 범실로 8-8 동점을 이룬 뒤 비예나의 연속 득점을 통해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4세트 역시 차례대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 정지석과 비예나의 고공 폭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수원 현대건설이 센터 양효진(21득점)과 마야(18득점)의 활약을 통해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1 제압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승점 9)은 이날 승리로 인천 흥국생명(승점 7)을 끌어내리고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이광희기자

박덕동 도의원, '학교 우유급식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박덕동 의원(더불어민주당ㆍ광주4)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및 각급학교의 우유급식 업무관계자 및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우유급식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교육행정위원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도의회 교육행정위 소속 김미숙ㆍ황대호 의원, 전교조 장지철 경기지부장, 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이의철 박사, 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 도승숙 회장,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윤재 교수, 솔뫼초등학교 최봉선 교장, 전교조 경기지부 영양특위 정지연 교사,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 이의옥 장학사, 영일중학교 조주행 교사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박덕동 의원은 학교 우유급식은 1970년대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작돼 1980년대 중ㆍ고등학교로 확대됐으며, 영양 공급이 부실하던 시절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더불어 낙농 산업을 장려하는 목적으로 시행됐다면서 하지만 오늘날 영양 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힘을 실어가고 이제는 우유급식 정책의 효용성에 대해 점검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이에 학교 우유 급식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현행 우유급식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공론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귀중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공청회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발제자를 비롯한 우유급식을 반대하는 토론자들의 의견부터 개진했다. 이 중 한 발언자는 하버드 의대에서 2011년 발표한 한 끼 건강식에서 우유를 권장 음료가 아닌 제한 음료로 분류하고 있으며, 하루 1~2회분을 허용하고 있지만 기본 내용은 우유나 주스 대신 물을 마셔라라는 취지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또한 칼슘과 유제품은 골다공증과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많이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아마도 난소암 또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제품에 있는 포화지방과 레티놀 성분이 많은데 그 성분들의 수준을 높이면 역설적이게도 뼈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다른 발언자는 학생들이 체질상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또는 알러지 발생 등의 이유로 우유를 좋아하지 않거나 흰 우유가 아닌 착향제가 들어간 우유 또는 초코 우유를 좋아하는 경우 선호 브랜드가 아니라서 반대하는 경우도 많아 아예 우유 급식을 하지 않는 학교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에서 우유급식은 대부분 1교시 후에 제공되는데 바로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으며 책상, 사물함, 가방에 보관하다가 터지는 일도 종종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우유급식을 찬성하는 토론자 중에서는 우유가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 및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 보충과 뼈 성장에 필요한 칼슘, 인, 리보플라빈을 공급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음식이라고 하는 것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편 찬성과 반대가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우유급식을 하되 보완적인 측면을 강화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박수갈채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 토론자는 학교를 통한 우유급식의 형태가 아닌 학교 밖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바우처를 발행해 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청소년증을 발급하고, 슈퍼와 편의점에서 청소년증을 발급해 제출하면 우유를 학교에서 지급하는 금액으로 구입해서 섭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박덕동 의원은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공청회에 와주신 분들께서 각종 의학 논문 및 학술 발표 자료로 최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열띤 논의와 주장을 펼쳐주신 것과 상대방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해주신 참석자분들께 감사하다면서 다만 오늘 공청회 자리를 통해서 우유급식을 지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리고 우유라는 식품이 건강에 좋다 좋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보다 많은 검증 절차를 거쳐 추후 다시 논의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다른 부분들은 추후 검증 후 논의를 다시 하더라도 우유 급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행ㆍ재적정 낭비 또한 극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교직원들이 교무실에서 행정실에서 우유급식 처리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절차를 줄이는 방법 만큼은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먼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학부모, 낙농산업 관계자들과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여 적극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현호기자

발 아래 시한폭탄 ‘불안’… 인천시 ‘지반 침하사고’ 무대책

인천시가 지반침하 사고 예방에 손을 놓고 있다. 인천의 지반침하 사고가 2017년부터 매년 1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 조사를 시작한 서울시와 부산시의 모습과는 대조적이기까지 하다. 3일 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2017년 제정, 2018년부터 적용한 법으로 1년에 1번 육안조사, 5년에 1번 땅속 탐사 레이더(GPR) 탐사 방식의 공동조사 등 안전점검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상 시설물은 직경 500㎜ 이상의 상수도관, 직경 500㎜ 이상의 하수도관, 전기시설, 전기통신시설, 가스공급시설 등이다. 하지만 시는 법 적용 2년 차인 지금까지 1년에 1번 해야 할 육안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특별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년마다 1번 해야 할 공동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 공동조사는 5년에 1번 의무적으로 조사하거나 육안조사 등에서 함몰 위험 구간이 나왔을 때 하는 조사다. 특히 시는 2020년에도 공동 조사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시가 지하 조사를 하지 않는 동안 인천의 지반침하사고는 점점 늘고 있다. 2016년 2건에 불과했던 인천의 지반침하사고는 2017년 12건으로 2자리 수에 진입한 후 계속 그 수치를 유지 중이다. 2018년에는 10건의 지반침하사고가 있었으며 2019년에도 현재까지 11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각 군구에서 현황을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2020년 1월 30일까지 지하안전 관리 계획을 세워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직 이 계획을 세우지 못해 관련 조사를 못하고 있다며 종합계획에 따라 관련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경쟁도시인 서울과 부산은 종합계획 수립 전에도 지하 조사를 하고 있어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을 잃는다. 서울과 부산시는 매년 공동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합 계획과 별개로 시민 안전을 위해 지하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남궁형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은 종합계획 없이도 다른 지역에서는 공동조사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천시도 시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빨리 지하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법정 의무 ‘아동학대 방지 의무 교육’ 손놓은 인천시…이수율 40%대

인천시가 법정 의무 사항인 공공부문 아동학대 예방교육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산하기관 직원 등의 교육 이수율 40%대에 그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필수로 공공부문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법령, 주요 사례, 아동학대 신고방법 등의 내용이다. 교육 방식은 집합교육, 인터넷 강의 등으로 매년 1회, 1시간 이상 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 공공기관의 부서별 교육 이수율은 9월 말 기준 42%로 저조하다. 인천의 공공기관 아동학대 의무교육 대상자는 시 전 부서, 산하기관, 군구 등 160개 기관 직원 등 4천162명이다. 이 중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1천748명에 불과하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계양공원사업소, 인천 수산기술지원센터 직원들은 단 1명도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서에는 각각 381명, 19명, 21명, 12명 등 총 433명의 교육 대상자가 있다. 시 본청에서는 시 감사관실이 2%라는 가장 낮은 이수율을 보였다. 감사관실 직원 중 교육 대상자는 49명이지만 1명만 교육을 이수했다. 인천대공원 사업소는 45명 중 5명만 수료(11%)했고, 환경국(147명 중 25명 수료)과 인천상수도사업본부(603명 중 105명 수료)가 17%에 그친다. 또 시 소통기획담당관(20%), 행정관리국(20%), 건강체육국(28%), 시민정책담당관(29%), 공동체협치담당관(29%)은 20%대로 낮았다. 이 밖에도 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 시민안전본부, 일자리경제본부, 복지국, 교통국, 도시재생건설국, 주택녹지국, 의회사무처, 미추홀도서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등도 모두 이수율이 50%를 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10월 수치까지 포함하면 교육 이수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실국장 회의에서도 각 실국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각 부서에게 공문, 전화 등으로 안내하고 내부 게시판에도 공지해 2019년 말까지 100%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욱기자

[경기인터뷰]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2018년 9월 역대 최연소 경기체육 행정의 수장으로 취임해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체육회를 무난히 이끈 체육인 출신 박상현(47) 사무처장. 사상 첫 체육학자 출신 사무처장으로 1년간 경기도 체육을 이끌며 변화와 개혁, 공정의 가치 정착을 위해 노력한 박 처장은 취임 1개월 만에 전무후무한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17연패 달성을 이끄는 등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최근에는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전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전문체육과 도민의 체력증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 정착을 위한 생활체육의 균형발전과 체육계 체질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박상현 사무처장으로부터 지난 1년의 소회와 새로 그려질 경기체육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Q 지난 1년동안 이재명호 경기체육을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재임 1년을 돌아 본다면. A 전국 최대 규모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지난 1년은 치열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경기도체육회장인 이재명 지사님의 공약사항인 맞춤형 생활체육 활성화, 남북 체육교류 준비, 체육단체의 지원ㆍ육성 사업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1년은 체육행정의 운영 프로세스와 각종 대회의 운영방안, 다양한 이해 당사자와의 소통 방법 등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 이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을 통해 발전된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Q 체육인 출신으로서 경기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첫 근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은. A 취임 후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18년은 의미있는 한 해였다. 묵묵히 땀흘려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한 선수ㆍ지도자들과 전임 처장님들을 비롯한 선배들이 기반을 잘 닦아놓은 덕에 종합우승 1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창조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준비한 생활체육사업에 즐겁게 참여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성실히 진행한 사무처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최근 체육계의 변화 바람이 거세다. 경기도체육회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국내 체육계는 지난해 미투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고질적인 병폐로 여겨진 폭언, 폭행 등 비윤리적인 사건들이 이어졌다. 취임 후 감사팀 신설을 고려하던 상황에서 때마침 대한체육회의 권고가 더해져 올해 8월 사상 첫 감사팀을 출범시켰다. 3만여명의 선수ㆍ지도자가 활동하며 31개 시ㆍ군체육회, 65개 종목단체와 협업해야 하는 우리 경기도체육회로서는 매우 가치있는 행보라 생각한다. 앞으로 체계적인 윤리경영 실현과 세분화된 감사업무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며, 임직원 행동강령 점검, 반부패 청렴교육 등을 통해 올바른 모델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 Q 취임 후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 주요 특색 사업은 무엇인지. A 도민들과 선수들을 위한 특색 사업은 우선 스포츠클럽 빌리지 운영이다. 기존의 유사ㆍ중복 사업을 과감히 통합해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경기도형 선진스포츠클럽 육성을 목표로 현재 31개 시ㆍ군 77개소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와 도교육청, 도체육회 3자 업무협약(MOU)을 통해 진행하는 초등스포츠클럽을 통해 24개 시ㆍ군 840여개 클럽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6개 독립야구단이 참가하는 경기도 독립야구리그 지원으로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에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은퇴선수관리사업을 올해 확대 개편해 진행 중인 경기체육 아카데미 사업은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역량강화와 도민들의 체육분야 자격증 취득을 지원 하면서 대내ㆍ외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Q 경기체육의 근간인 학교체육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전문체육은 물론 클럽체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체육이 안정돼야 하는데. A 전문체육이 위기라는 점에 동의한다. 최근 각종 대회 성적과 유소년 관련 지표가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책적ㆍ구조적 문제로 인해 침체일로를 겪는 학교체육은 전문체육의 뿌리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특히, 최근 경기일보가 집중 조명한 학교체육의 위기와 관련된 내용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체육의 문제는 간단하게 풀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따라서 도교육청과의 우선 협의를 통해 정책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점과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 그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내년 1월 민간인 체육회장 체제가 출범토록 제도화 됐다. 이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체육회장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ㆍ구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민간 체육장을 선출해야 한다. 체육단체 회장직의 민간인 이양은 100년 대한민국 체육사에 있어 일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도체육회는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선거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체육회 규약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을 지난 1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확정했다.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통해 향후 선거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사무처는 선거 진행사항을 체육인과 도민들께 공지할 예정이며, 중립적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올해 역사적인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18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원인은 무엇이며, 내년 경북 대회에서의 정상 탈환 방안은. A 시간이 다소 지났지만 속상한 마음은 여전하다. 2등 자리가 이렇게 어색할 줄 몰랐다. 라이벌 서울시와의 멋진 경쟁을 통해 시상식 당일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기쁨을 도민께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올해 18연패 무산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개최지 프리미엄이라는 구조적 원인도 있지만, 기대했던 단체 종목들의 부진과 현장과 더 깊은 공감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내년 경북 구미에서 개최되는 제101회 전국체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경북은 올해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 팀이 개최지로 뛰는 것을 비롯해 개최지 프리미엄을 가져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전략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최근 인적쇄신을 단행했고, 추후 TF팀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종목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우수선수 영입과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내년 정상탈환을 통해 도민들께 자부심과 희망을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Q 끝으로 경기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하고픈 말은. A 지난 1년간 도체육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도체육회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3가지 방향성을 갖고 내년 한해를 준비하려 한다. 우선 뿌리가 튼튼한 전문체육을 모토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유소년클럽육성에서 초등스포츠클럽, 직장운동부 육성ㆍ지원까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위기에 빠진 전문체육을 지원할 생각이다. 둘째 경기도와 함께하는 정책사업 및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활체육 참여 제고를 통해 체육복지 향상을 이루겠다. 어르신체육지원사업, 유소년 클럽 육성 등 도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배려계층 지원사업을 통해 체육복지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이는 도민들이 없도록 하겠다. 또 체육인들의 처우와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 특히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과 중심 체제에서 팀제로의 전환을 꾀하려 한다. 업무의 세분화를 통한 효율성을 높여 보다 전문적인 체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 대담=황선학 체육부 부국장ㆍ정리=이광희기자ㆍ사진=전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