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요양원 ‘가스 누출사고’ 예견된 人災… 일산화탄소 유입 알렸지만 건물주 묵살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는 건물주의 안일한 대처가 불러온 예견된 인재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A요양원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가스 누출 정황이 확인됐다. 건물 1층 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가스누출 의심현상으로 센터 이용 노인들은 물론, 일부 직원들까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에는 가스누출 의심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노인이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센터 직원들은 건물 외부 가스배출구가 임시 시설물인 덕트(환기통)에 막힌 탓에 가스가 창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또 건물주에게 가스누출이 의심된다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비용 문제를 내세운 건물주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끝내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 건물주는 4일 사고 이후 뒤늦게 민간업체와 함께 가스 배출구와 연결된 창문을 막고 덕트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고 전날(3일) 민간업체가 측정한 건물 1층 일산화탄소 수치는 42PPM(허용 농도 기준치 50PPM)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일반인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우재혁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노인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서 일산화탄소를 적게 마시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회복 시간이 더디고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건물주에게 가스 점검과 배출구 관리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센터에 있는 노인이 100명에 가까운데 더 큰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건물주는 사고 전 가스누출 여부를 측정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농도가 짙게 나와 조치를 취했으며 1층 센터 측의 추가 요구도 없었다며 반박했다. 건물주는 지난 3일 민간업체가 와서 측정했을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게 나와서 바로 조치를 취했다며 사고 당일 가스안전공사 측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센터 측이 지난해부터 가스 누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배출구가 덕트 때문에 막혀서 가스가 샌 것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관계자를 소환해 사고원인과 건물주의 책임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0시 31분께 인천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노인 26명이 가스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강정규 이민수 기자

인천지법, 시체육회장 추대 무효 소송 기각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 상임 부회장(현 시체육회 부회장)이 박남춘 인천시장의 시체육회장 추대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이 기각됐다. 인천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유영현)는 강 전 시체육회 상임 부회장이 박 시장의 시체육회장 추대 과정에서 이사회 심의를 거치치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체육회 규약을 보면 대의원들이 총회소집을 요구할 경우에 반드시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임시총회가 소집권자가 아닌 자에 의해 소집됐거나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임시총회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이 결의가 무효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체육회 재적대의원 66명 중 43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전원 찬성으로 회장 추대된 점을 고려했다며 시체육회가 다시 절차를 밟아 박 시장을 회장으로 추대할 수 있어 이 사건 신청은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인천시체육회 상임 부회장이 지난해 9월17일 시체육회장으로 추대된 박 시장을 상대로 시체육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강정규기자

가평예총미술협회 임영란 사무국장 “손글씨 쓰며 청소년들과 마음껏 소통해요”

가평지역 청소년에게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지도하며 인재 양성과 재능발굴에 앞장서는 강사가 있다. 가평예총미술협회 임영란 사무국장(50ㆍ여)이 그 주인공이다. 임 사무국장은 유년기 시절부터 묵향에 남다른 관심으로 전문적인 배움을 갈망해왔다. 대학은 물론 대학원까지 서예, 전각, 문인화 등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가르치며 실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2001년 캘리그라피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면서 20여 년간 지역 내 문화의 집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각급 학교 자유학기제 문화예술부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서예클라피 지도와 또래상담, 진로상담 등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임 사무국장은 고향인 가평군 북면사무소 자치센터에 서예교실을 열어 마을 어르신의 정서 함양뿐 아니라 평소 우울증 등 지병을 앓는 어르신들의 정서 치료에도 도움에 돼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로 행복해지는 가평을 만드는데 임 국장의 활동은 끝이 없다. 지난 2005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공연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 무료 가훈쓰기 체험행사를 열어 13여 년 간 3천250여 명에게 가훈을 써주는 등 서예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에도 앞장서 왔다. 이처럼 문화예술도시 가평과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임 사무국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비롯해 경기도교육감,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으로부터 유공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제51회 군민의 날에는 문화예술 부문 군민대상을 받았다. 임 사무국장은 서예와 캘리그라피가 청소년에게는 인성을, 어르신에게는 재미와 봉사의 기쁨을 드려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가평을 만드는데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2019 열심히 뛰겠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선7기 은수미호(號)가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7일 오전 11시30분께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념통천(一念通天)의 뜻을 새기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히면서 도시재생과 복지, 지역경제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이 무엇인지. ▲출생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또 소득에 상관없이 출산가정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산후도우미)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아동수당은 오는 25일부터 12만 원씩 지급하며 다함께 돌봄센터는 상반기 최소 1곳, 올해 4곳 정도가 문을 열 예정이다.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아동 의료비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는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에는 성남시 수정구 신흥역 일대에 청년지원센터 1호가 설치되고 청년 명예부시장도 공모한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어르신 1만 명 일자리를 목표로 노력하겠다. -성남시의료원 개원 시기와 향후 운영방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때는 한 점의 오차 없이 완벽 그 자체여야 한다. 성남시의료원이 오는 3월이면 드디어 완공한다. 하지만 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진료와 의료원의 운영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는 더더욱 확실하고 단단해야 한다. 취임 후 지금까지 점검해 본 성남시의료원은 아직까지는 시립병원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다 담기에 부족한 면이 많으나 정확한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체계 구축과 정체성 정립을 위한 보다 촘촘하고 치밀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겠다. -아시아 실리콘밸리와 도시재생 관련 사항은. ▲지난해 10월 비전을 선포한 아시아 실리콘밸리를 MICE, 스마트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자문단도 이미 구성했으며 진행단계에 맞춰 포럼, 컨퍼런스 등을 열어 시민분들과 진행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은 미래이며 도시개발의 현 트렌드이다. 다음주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하게 될 캐나다 벤쿠버도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심 경쟁력이 뛰어나다. 올해는 태평 2ㆍ4동을 시작으로 원도심의 본격적인 도시재생이 시작된다. 아울러 상반기 수립되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성남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의 기본방향이 확고해질 것이다. 도시재생부터 정비사업까지 원칙과 기준의 토대를 세워 시민 여러분과 공유하겠다. -마지막으로 올해 포부가 있다면.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성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즉, 진짜 어른이 되려면 우리의 근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아시다시피 국가 탄생 100주년의 해이다. 오늘의 성남을 있게 해준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함께 찾는 노력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일념통천(一念通天)의 뜻을 새기며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향한 전진을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2019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준 고양시장은 올해 시민들이 만족감을 느끼는 시정을 목표로 세우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 고양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 시장은 이달 조직개편에 따른 정기인사를 통해 본격적인 체계를 갖추고 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성과를 평가한다면. ▲37개 동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민선7기의 지향점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방향성을 잡는 시간이었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무상교복 등 복지정책 확대와 소모성 예산30% 축소, SOC사업 투자 확대, 무절제한 도시개발 막기 위한 뉴타운사업ㆍ킨텍스지원부지 매각 재검토, 기관운영 쇄신을 위한 신규 산하공공기관장 연봉 삭감, 산하기관 직원 통합채용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LH가 공공택지지구 주민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것이다. 공공을 외면한 LH의 공공택지개발에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105만 고양시민의 고통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비만 약 4천억 원 이상되는 규모다. 이 문제를 공론화해 도내 31개 시장ㆍ군수와 연대,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만간 정기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인사원칙은. ▲인사정책의 5대 기본원칙은 성과 중심의 승진인사, 순환보직 원칙 충실, 실국소장 추천제를 통한 책임행정, 격무담장자에 대한 보상, 예측가능하고 배려가 있는 인사행정이다. 능력 중심의 탕평인사를 대원칙으로 실무진인 6급 팀장급이 조직개편의 주체가돼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각종 민원 및 현안에 대한 대처방안은. ▲우선 산황동 골프장 증설 관련 민원은 이미 행정절차를 이행 후 적법하게 결정된 사항이다. 주민들이 직권취소를 요구하지만 명확한 폐지사유가 없는 상태여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덕이동 민간도시개발 사업 등 아파트 위주의 민간제안사업이 현재 10개소가 계획되고 있지만 선계획, 후개발원칙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에 먼저 반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기존 2030고양도시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아 추진할 수 없다. 2035 용역이 현재 진행 중이고 결과에 따라 허가유무를 판단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해 나가겠다. 뉴타운 정책을 재점검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동시에 시와 시민의 과도한 재정부담을 막을 최선의 길을 찾아 갈 계획이다. -남북협력 개선에 따른 고양시의 로드맵은. ▲고양시는 휴전선에 인접한 접경지역이고 자유로 경의선철도를 이용해 서울에서 개성, 평양으로 가는 관문이되는 위치에 있다. GTX 등 유라시아 대륙까지 뻗어갈 수 있는 교통망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4차산업 성장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통일경제특구 유치 추진과 남측연락사무소 유치 등 남북의 평화거점, 동북아 경제허브 육성이 목표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시민들이 만든 공약을 바탕으로 출범한 민선 7기는 시민들의 행복, 사람중심의 도시가 최우선이 될 것이다. 따뜻한 관심과 건설적인 비판도 겸허히 수용해 시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소중하게 여기고 고양시정에 반영하도록 최선의 다해 노력하겠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사회적 가치 실현 ‘한국 마사회’] 취임 1주년 김낙순 마사회장, 일자리 창출·승마 대중화로 사랑받는 馬산업 ‘질주’

말 산업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강조해 온 한국 마사회는 지난 한 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한 재활ㆍ힐링승마 도입을 비롯해 말 산업 진로직업체험 시행, 어린이 직업체험 축제, 직접 찾아가는 승마교실 등을 운영,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세계 최대규모의 경마회의인 제37회 아시아 경마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으며, 코리아 컵ㆍ스프린트 경주에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 경마 선진국 8개국이 참여하는 등 해외 매출액만 41억 원을 올려 한국 경마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마사회는 현재 13개국 2천270개 경주를 실황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마사회는 수익성 중심에서 탈피해 공공성과 공익성 경영운영을 도입, 국민에게 사랑받는 말 산업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말 산업 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승마 대중화를 통한 국민 여가선용 기회 확대, 국민 복지증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시행, 말 생산ㆍ육성농가 지원 확대,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고객만족 실현 등의 사업을 추진해 공기업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100%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낙순 마사회장을 통해 마사회의 지난 성과와 올해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지 1년이 됐다. 그간 최대 성과와 소회는. ▲지난해 직장인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가 다사다망(多事多忙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한국마사회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다시 청년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공익성공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민을 위한 마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첫 번째 결실이 바로 용산 장외발매소의 장학관 건립 사업이다.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학생들은 기숙사도 부족하고 월세도 비싸서 사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그동안 폐쇄됐던 용산지사를 기숙사로 전면 개방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마사회 직원들의 판단이었다. 현재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이며, 완공되는대로 1기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마사회의 용산 장학관 사업은 지사라는 경제적인 큰 이익을 포기하고 제시한 파격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모처럼 한국마사회가 언론과 여론의 칭찬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2011년 국회에서 말 산업육성법이 최초 통과된 지도 벌써 8년이 지났다. 국민들은 경마 외의 다른 말 산업에 대한 성과를 뚜렷하게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말 산업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먼저 말 산업의 핵심동력인 승마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는 전 국민 승마체험 지원 사업이다. 한국마사회가 승마체험비 일부를 지원해 3개년 간 약 4만7천 명의 국민에게 총 10회로 이루어진 승마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액의 강습료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도 1회에 한 끼 식사비 정도의 강습료로 말과 함께하는 최고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둘째는 국산 어린 말 승마대회 개최 사업이다. 생산농가와 승마장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우수 승용마 개량을 가속할 목적으로 관련 대회를 개최해 향후 5년간 말 두수 확대(5천500두)와 1천8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농가 수익 증대 등의 다양한 실익을 도모할 생각이다. -한국마사회가 주축이 돼 말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하고 있는 방안은 있는지. ▲말 산업 육성의 핵심동력인 승마를 활성화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 산업은 3馬1職(3마리의 말이 1개의 일자리를 창출)이라는 말이 있듯, 고용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전 세계가 이례적인 장기 불황의 시기를 맞고 있지만, 경마, 승마 등 관련 말 산업 종사자는 1만6천 명(2016년 기준)에 달하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도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한 일자리이기에 그 가치는 더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말 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전국민승마체험 사업을 통해 승마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아울러 말 조련사, 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관련 자격시험을 시행해 지난해 총 127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말 산업 분야와 관련한 사내벤처 창업 캠퍼스를 운영해 신규 일자리도 발굴하고 있다. 사실 말과 관련된 직업의 세계는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해외에서 본 세계 여러 나라의 마차관광, 말 서커스, 반려동물로서의 애완 마, 육용마 등은 발굴을 기다리는 미개척지의 보물들처럼 한국 말 산업계에도 희망의 사인을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있다면. ▲한국마사회는 업(業)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해오고 있다. 누구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꾸준함으로 전개해 온 사회공헌사업이 재활힐링승마와 전 사원 재능기부활동이다. 우선 재활?힐링승마는 말(馬)을 매개로 신체?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것으로서 해외에서도 신(新) 치료법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복지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마사회가 20명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7명이 학교에 복귀하는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PTSD) 등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며, 효과를 분석해 경찰, 교정직공무원, 파병군인으로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지역에 승마힐링센터 직영점을 신규 개설해, 수혜지역이 확장되고 있다. 전사 재능기부활동은 말 그대로 모든 직원이 말 생산 농가와 민간승마장, 말 특성화 고교 등을 대상으로 재능기부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수의, 장제, 방역 등 관련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말 산업 진로, 직업체험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국마사회는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로 설립된 이래 신설동에서 뚝섬을 거쳐 1989년 과천으로 본 장을 이전한 이후 30년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서울 신설동이 뿌리였다면 경기 과천은 현재의 터전인 셈이다. 과천에 위치한 본 장에는 연간 330만 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으며, 직접적으로는 매년 연간 약 4천억 원의 레저세와 지방교육세를 과천시에 납부하고 있다. 또 의정부, 일산, 수원, 안산, 광명, 시흥, 구리, 수원, 부천 등 30개의 지사 중 총 8개가 경기도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공적 기능을 더 충실히 수행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쏟아 지역주민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마사회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점이다. 사행산업이라는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경마를 바라보기보다 그 이면에 있는 순기능, 즉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애쓰는 한국마사회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애정 어린 질책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과천=김형표기자

초등돌봄교실 1천400개 늘려 2만명 더 돌본다

정부가 올해 초등돌봄교실을 확대, 돌봄서비스를 받는 아동을 지난해보다 2만 명 많은 28만 명까지 늘린다. 교육부는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신학기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교육부는 초등돌봄교실 1천400개를 늘린다. 오는 3월 새 학기가 시작할 때 1천218개 교실을 열고, 석면 공사 등으로 3월 개소가 어려운 일부 학교는 2학기 전후로 200여 개 교실을 증설하는 방식이다. 경기지역에서는 293곳의 초등돌봄교실이 3월 새 학기에 문을 연다. 교실을 늘림에 따라 지난해 26만 1천 명 수준이었던 돌봄 인원은 올해 2만여 명 많은 28만 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도 교육청은 돌봄 겸용교실 190개를 전용교실로 바꾸고, 노후한 돌봄교실 1천354곳을 새로 단장하는 등 1천620개 교실의 환경을 개선한다. 또 학교가 돌봄교실 신청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아동센터 및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마을돌봄과 연계해 학생들을 수용하는 방법도 추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12학년 위주였던 돌봄을 전 학년으로 점차 확대하고 맞벌이 가정 등 수요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경기지역 언론, 스피커 용량 커져야” 이재명 지사, 본보 방문 간담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역 언론과의 관계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기지역이 등잔 밑처럼 언론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며, 지역 언론 역할 증대를 통한 정보 전달ㆍ정책 비판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7일 본보를 방문하고,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시보다 더 큰 지자체이지만 언론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며 (같은 수도권이지만) 서울은 중앙 언론에서 취급하는 반면 경기는 지역 언론의 작은 영향력 속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라리 저 멀리 지역 언론은 그 지방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는데 경기도는 말 그대로 등잔 밑이라며 경기 지역 언론의 영향력이 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언론이 없으면 도정 홍보는 물론 비판하든 꼬집든 (비판 내용이) 도민에게 전달이 제대로 안 된다며 지역 언론의 스피커 용량이 커져야 지역이 발전하고, 도가 서울로부터 독립해 또 다른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지역 언론의 나아갈 길로 유튜브 등 차세대 플랫폼 진출 등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지난해 5월 경기TV 영상 스튜디오를 개소하는 등 차세대 언론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전문 방송팀을 구성했으며,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슈 한 컵을 통해 기본소득, 공유경제 등 주요 도정 사항을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했다. 여승구기자

이재명표 소통행정 박차… ‘생활형 SOC’ 사업 연계 모색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해 첫 실국장회의를 공개로 진행하며 이재명표 소통행정을 본격화했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생활형 SOC 구축 사업을 지원ㆍ연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실국장회의를 개최하고, 도내 각 실ㆍ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ㆍ정책들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개 형태로 진행된 것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중앙정부의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공모사업 지원방안 등이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이뤄지는 생활형 SOC 사업은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체육관(800억 원 규모)과 도서관(230억 원 규모) 분야 등에서 공모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생활형 체육관 건립 사업은 별도의 도비 지원 없이 국비와 시ㆍ군비로 이뤄지다 보니 일부 시ㆍ군은 재정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10억~30억여 원, 시ㆍ군비 10억여 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지사는 시ㆍ군에서 사업을 원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파악해달라며 예산 상황 등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ㆍ군이 체육관, 도서관을 돌봄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지사는 학교에서 돌봄사업을 하더라도 오후 5시까지밖에 못하고 있다며 도서관 사업, 체육관 사업 등과 돌봄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면 이보다 더 오랫동안 할 수 있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도서관 확충 방안, 먹거리 위원회 등 이 지사의 주요 공약 사업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도는 올해 성남 복정도서관 등 12개 공공도서관을 새로 개관하는 한편 수원 선경도서관 등 8개 노후 도서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 계층ㆍ여건에 따른 차별 없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받을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경기도 먹거리 위원회가 이달 말 출범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교통공사 설립에 앞서 3월께 교통본부를 출범하기로 하고 공동주택 품질검수 및 화재안전특별조사 등에서 민간인력을 최대한 활용, 공공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기로 했다. 또 ▲우리 회사 건강주치의 사업 ▲도ㆍ공공기관 성인지, 성희롱 예방교육 추진 ▲강소농 민간전문가 발대식 등도 논의됐다. 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 대부분의 회의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투명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이천 123개 기관·단체, 축구종합센터 유치 힘 모은다

이천시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제2 NFC)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지역내 123개 기관단체와 이천시의회가 유치를 희망하는 지지표명을 하며 힘을 보탰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훈련공간인 파주NFC의 무상임대 기간 만료로 제2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선정 중이다. 센터는 33만㎡ 부지에 소형 스타디움, 축구장 12면, 풋살장 4면, 300명 규모의 숙소와 200여 명이 근무할 사무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천시는 제2 NFC가 유치되면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며 시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마을운동이천시지회, 이통장단연합회,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대한노인회이천시지회, 이천상공회의소, 이천시소상공인연합회, 이천상인회,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체육 관련 단체 등 분야를 망라한 123개의 기관사회단체가 유치를 희망한다는 지지를 표명하는 등 지역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천시의회도 이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담아 이천시의 제2 NFC 유치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결의대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천시가 우수한 접근성과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와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한국축구 발전에 새 역사를 쓰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엄태준 시장은 23만 이천시민의 열망을 하나로 결집해 반드시 제2 NFC가 이천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