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한 지인 상대로 공갈한 10대 구속

딥페이크를 활용해 중고교 동창생들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지인을 협박해 돈을 뜯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10대가 구속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공갈 및 공갈미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배포)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B씨의 휴대전화를 빌려 쓰던 중 우연히 이 전화에 연결된 클라우드에 B씨가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생 3명의 SNS에서 확보한 사진 등으로 제작한 딥페이크 기반의 성착취물이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5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전부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딥페이크 외에 성관계 영상 등 다른 것을 보내주면 100만원을 깎아주겠다"며 B씨로부터 또 다른 연인 간 성관계 영상 1개를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A씨는 약속과 달리 최초 요구했던 500만원을 그대로 뜯었고, 이어 지난 8월 5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의 계속된 협박에 못 이겨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그러자 A씨는 B씨의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SNS에 유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B씨에 대해서도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KT, 외야수 로하스와 재계약…外人 선수 구성 완료

4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서 ‘왕의 귀환’을 알린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KT는 로하스와 총액 180만달러(한화 약 25억2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3일 밝혔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KT에 입단한 후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서 맹활약했다. 특히 2020시즌 타율 0.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116득점을 기록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2019·2020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리그 등을 거쳐 올해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고, 이번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188안타(4위), 32홈런(6위), 112타점(5위)을 기록, 출중한 자기관리와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323, 821안타, 164홈런, 521타점, 458득점을 기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였다”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검증된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9일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등 공신 쿠에바스(150만달러)와 재계약한데 이어 지난 1일 이번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의 호성적을 거둔 키움 출신 ‘검증된 좌완 투수’ 헤이수스마저 품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최강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완성한 KT는 내년 시즌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웃는모습 맘에 안들어’…버스서 락스부은 여성, 항소심서 1년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음 보는 여성에게 락스를 퍼부은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 5-1부(부장판사 김행순 이종록 홍득관)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5일 오후 7시께 시흥의 한 시내버스에 있는 B씨(45)의 머리에 락스를 쏟아부은 혐의다. 그는 B씨의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가지고 있던 락스를 쏟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약 4주간 치료가 필요한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만 보이고 피해자에게 아무런 피해 변제나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락스를 부은 것은 맞지만 이 사건의 범행으로 B씨가 상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머리 위에 락스를 부어 신체 부위로 흘러내렸고 몸통의 화상 등 상해를 입게 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범행의 죄질이 상당히 나쁘고 죄책이 무거운점, 상해 정도도 비교적 중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에 비춰 보면 피고인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인천장애인주거전환센터, 장애인 자립 교육 맛집으로 거듭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가 장애인 자립 교육 맛집으로 거듭난다. 3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센터는 올해 다양한 장애인 자립 교육을 통해 현장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장애인주거전환센터의 문을 열고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인천사서원이 수탁 운영한다. 센터는 지난 3~11월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등 6명의 자립 희망 거주시설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 준비 교육을 했다.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협력해 각 시설이 운영하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 ‘바깥서기’, ‘금전관리 교육’을 했다. 또 장애인시설 종사자가 참여하는 역량 강화 교육도 이뤄졌다. 지난 4~10월에는 ‘소규모 스터디 그룹-SSG’를 마련해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교육은 ‘장애인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과 ‘사회사업 가치 내재화·개별화 지원’ 2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 당 7~8명이 참여했다. 글쓰기 모임은 지난달 종사자 7명이 현장에서 겪은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에세이집 ‘흔들려도 과녁을 향해’를 발간하며 마무리했다. 소규모 공부 모임은 장애 개념과 사회사업 개념을 배우는 모임으로, 오는 12일 ‘사회복지사의 사회복지 공부법-사사공’ 성과공유회를 열고 한 해를 정리한다. 이 밖에 지난 8~9월 2개월간 열린 ‘장애인 자립지원 리더아카데미’는 지역 장애인시설 종사자 273명이 함께 했다. ‘장애인 자립지원 실무 역량강화 과정’, ‘장애인 자립지원 슈퍼비전 역량강화 및 정책동향 과정’ 등 자립 지원사업 담당자의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교육에 참여한 김윤이 무지개주간이용센터 팀장은 “10여년을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며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는 시기에 소규모 스터디 그룹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을 쓰면서 마음이 단단해지고 여유로워졌다”며 “이제 후배들에게도 어떻게 슈퍼비전을 제시해야 할 지 길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장애인 당사자, 시설 종사자, 관련 업무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