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서해5도서 및 연안 교통 수송인원 집계를 주먹구구식으로해 관련 정책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섬 관광 활성화 및 명절 귀성객의 여객운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설과 추석 연휴 때 섬 뱃삯을 무료화해 9억4천700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을 80%, 타 시도민의 여객 운임을 50%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 명절기간 섬 뱃삯지원 이용자를 도서민, 인천시민, 타 시도민과 구분하면서 이중으로 부풀려 집계했다. 옹진군은 여객선(도선 포함) 이용자를 올해 10월말까지 131만835명(도서민 49만4천850명, 인천시민 51만7천187명, 타 시도민 16만8317명, 명절기간 13만481명)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명절기간 이용자 13만481명이 인천시민 등에 이중으로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실제 이용자는 114만3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옹진군 여객선 이용자의 약 10%가 부풀려진 것이다. 인천지역엔 168개의 섬이 있고, 시와 군구는 도서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객운임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연안여객선 이용자는 올해 11월말 기준으로 134만8천454명으로 지난해 147만1천731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의 여객운임 지원 확대가 섬 관광 활성화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이용자 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이 기초가 되어야한다. 하지만, 시와 관광공사 등은 연안여객 이용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해양관광 정책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영식(67) 연평면 주민은 북한의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막대한 국방예산이 투입돼 주민들 조차 갈곳이 없다며 시와 군에서 여객운임지원 이외에 둘레길 조성 등 관광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하는 섬세한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는 명절기간 여객선 이용자 뱃삯 전액지원으로 예산 항목별로 구분하다보니 인천시민, 타 시도민 등으로 이용자가 이중으로 집계됐다며 여객선과 도선 등의 이용자 현황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운조합, 군구를 통해 월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인천경제
허현범 기자
2018-12-11 20:41